Semua Bab 명의 왕비: Bab 121 - Bab 130
2724 Bab
제 121화
칼을 들고 우문호를 덮친 원경릉“알았어요, 알았다고. 내가 뒤로 가요.” 우문호는 천천히 뒤로 후퇴해 침대까지 물러선 김에 아예 침대에 걸터앉았다.원경릉은 비틀거리며 탁자 앞으로 걸어가더니 의자를 보자마자 엉덩이 한쪽을 털썩 걸터앉는데 제대로 균형이 안 집혀서 바닥에 나뒹굴고, 의자도 뒤집어져 원경릉의 무릎을 덮쳤다.원경릉은 거칠게 한 발로 발길질을 해봐도 사나워진 정신을 돌이킬 수 없었다. 들고 있는 식칼은 너무 무거워서 손목이 아파오는 바람에, 쥐고 있기 힘들어 결국 ‘챙강’ 소리 나게 바닥에 던져버렸다. 그 탄력으로 일어서는데 손이 하필 그 때 위로 들리면서 칼날을 스쳐 팔에 칼자국이 나면서 피가 베어 나왔다.원경릉은 바닥에 주저앉아 몇 초간 멍하니 있었다. 자기가 식칼로 사람을 베려고 왔는데 어째서인지 결국 다친 건 자기 자신이란 사실에, 분노가 억울함과 슬픔으로 바뀌어 입을 한 번 삐쭉하더니 ‘으왕’하고 울음을 터트렸다.우문호는 원경릉이 아무렇지도 않게 바닥에 주저 앉아 펑펑 우는 게 심하게 괴롭힘 당한 아이 같아 마음이 짠한 데다, 피가 흐르는 손으로 대충 눈물을 훔쳐서 얼굴에 피가 묻은 게 싸움에선 진 들개 마냥 처량하고 불쌍했다.우문호는 아무 말 없이 원경릉에게 다가갔다. 그녀가 전에 남겨둔 면보를 자르더니 상처를 지혈하기 위해 무릎을 꿇고 가볍게 한숨을 쉬며, “내가 잘못했다고 칩시다, 됐습니까? 울지 마요, 원래도 못 생겼는데 이러면 더 못생겨 지니까.”원경릉이 이 말을 듣고 열 받아서 더 울며 우문호를 밀쳐내고, “저리 가, 누가 너더러 착한 척 멋진 척 하래? 내가 지금 이 지경이 된 게 다 누구 때문인데.”우문호는 밀려서 바닥에 넘어지며 상처를 손으로 부여잡고 고통스러워 하며: “너 상처 건드렸어.”“왜 아직 안 죽었냐?” 원경릉이 화가 나서 말했다,우문호는 눈가를 부드럽게 하며, “과부가 되겠다고 애쓰는 건 또 처음 보네, 그래, 내가 죽으면 울다가 죽지나 마라.”원경릉은 우는 것도 잊고 화가 나서 눈을 부라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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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2화
원경릉 우문호를 칼로 위협하며 주사를 부리다원경릉은 한바탕 때리고 깨물고 나자 어느 정도 분이 풀린 걸까, 눈을 뜨려고 애 쓰다가 너무 울렁거리는지 우문호의 몸에 쓰러지고 말았다. 으, 울렁거려.우문호는 원경릉이 갑자기 조용하자 그녀를 흔들어 보며, “이봐요!”원경릉은 우문호의 어깨에 머리를 파묻고 잠들며 웅얼거린다: “집에 가고 싶어, 한숨 자고 나면 집에 갈 수 있을 거야.”우문호는 몹시 화가 났다. 원경릉의 술주정이 바로 잠드는 거라니, 집에 가? 좋아, 내일 집에 데려다 주지. 그래도 진짜 이상하단 말이야. 정후부가 이 모양인데, 그렇게 신경 쓸 필요가 뭐가 있어?우문호는 어렵사리 원경릉을 밀어내고 일어났지만, 그녀가 차가운 땅바닥에 누워 무의식적으로 몸을 오그리고 자는 것을 보니, 화보다 측은지심이 드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천천히 허리를 굽혀 그녀를 안아 드는데, 마치 솜털 같아서 우문호의 상처가 아직 심한데도 전혀 힘들지 않았다. 침대로 안고 가 이불을 덮어주고, 주정을 잔뜩 부린 후 빨갛게 달아오른 원경릉의 얼굴을 보며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진짜 미쳤어.”우문호가 일어나 문을 열자 구사와 탕양, 서일이 얼른 앞으로 나와 머리를 내밀고 들여다 본다.“볼 필요 없어, 잠들었어!” 우문호가 언짢다는 듯이 말했다.“그럼, 왕야께선 괜찮으신 거죠?” 서일이 귀를 만지작거리며 물었다.“무슨 일이 있을 수나 있었어?” 우문호는 서일이 죽자사자 귀를 만지는 것을 보고, “너 귀랑 원수 졌냐?”“왕비마마께서 밟고 지나가서, 아파 죽겠어요.” 서일이 억울해 하며 말했다.구사와 탕양이 하하 웃으며 불쌍하지만 웃겨 죽겠는 서일을 바라본다.우문호는 못 참고 바로 탕양에게 묻는데, “쟤 도대체 건곤전에서 얼마나 마신 거야?” 구사가 답하길: “상선말에 따르면, 계화황주(桂花陳釀) 딱 한잔 드신 거랍니다.”“도대체 얼마나 큰 잔으로 한 잔이었길래, 이 지경이 되시도록 취하신 건지 원” 서일 눈이 휘둥그레졌다.구사는 손을 펴서 잔을 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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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3화
잠든 원경릉,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우문호“왜 입니까?” 구사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만약 주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를 아내로 맞으면, 설사 주씨 가문에서 우문호를 돕지는 않더라도 그에게 손을 쓸 리 없고, 최소한 강적 하나는 줄어드는 셈이 아닌가, 게다가 그냥 강한 것도 아니고 최강인데.우문호는 냉담한 눈빛으로, “난 한 번도 주명양을 아내로 맞을 생각이 없었다.” “명양 아가씨가….. 사람들 말로는 제왕비와 굉장히 닮았답니다.” 구사는 조용히 우문호를 보고 말했다.우문호는 날카롭게 눈을 빛내며, “닮은 게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명취가 아닌데.”구사는 무심코 말해버렸다: “진짜 제왕비시면 아내로 맞을 수 없죠.”우문호는 잠깐 침묵하더니 구사를 노려보며, “쓸데없이 상관 마라.”구사는 고개를 흔들며, “해서는 안될 말을 했습니다만 좋은 뜻으로 한 말입니다. 그리워해서 안될 사람은 그리워해선 안 됩니다. 왕야의 처지를 위험하게 할 수 있고, 왕야와 제왕의 감정을 상하게 할 게 틀림없습니다.” 탕양은 손뼉을 치며 장단을 맞추고 싶었지만, 초왕의 그늘진 얼굴을 보고 참았다.“저의 무례함을 용서해 주십시오!” 구사가 말했다.우문호는 아무 말 없이 유쾌하지 않는 얼굴로 있다.구사는 더이상 얘기가 진행되지 않을 것을 알고 일어서며, “그럼, 전 이만 궁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오늘 당직이라 서요.”말을 마치고 구사는 손을 모아 예를 취하고 돌아갔다.탕양은 사실 구사가 몇 마디 더 해주었으면 했다. 그러니까 구사는 왕야의 친구라 탕양이 하기엔 껄끄러운 말도 구사가 하면, 왕야가 구사에게 정말 화를 낼 리 없기 때문이다.우문호는 오랫동안 계속 아무 말 없이 최근 발생한 수많은 일을 정리해 봤다. 하지만 머리속을 정리하면 할 수록 어떤 못된 꿍꿍이를 품은 녀석이 나타나서 한바탕의 일전을 준비하는 것 같다.우문호는 말려들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이미 소용돌이의 한복판에 들어섰다. 이번은 원경릉을 방패로 혼사를 막았지만, 의도했던 아니던 분명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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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4화
원경릉의 약 상자를 발견한 우문호소매 주머니 속에서 나온 건 두 가지 모양의 것이다.하나는 작고 정교한 상자로, 우문호는 이 상자를 본 적이 있지만 우문호가 봤을 땐 이렇게 작지 않았다. 다른 하나는 종이 한 장으로 종이학 모양으로 접어져 있는데 펼쳐 보니, 아바마마께서 원경릉에게 하사한 황금 천냥 짜리 차용증으로 아래 국새가 찍혀 있다. 우문호의 머리 속이 복잡해 졌다. 줄곧 사람들의 멸시를 받아 온 여자로 미음을 받고 원성을 사던 사람이 어떻게 일순간 아바마마와 태상황 폐하의 사랑을 받을 수가 있지?우문호는 상자를 만지작거리며, 작은 단추를 스치니, ‘탁’하는 소리가 나며 열렸는데 안은 텅 비어 아무것도 없다.이상하다, 이 상자에 분명히 물건이 있어야 하는데, 원경릉 말로는 그게 약이라고, 그리고 그 마취주사라는 것도 여기서 꺼내던데 전부 다 쓴 건가?다 쓴 거면 잘 됐다. 앞으론 우문호에게 대적할 수 없겠지.하지만 원경릉이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는 상자면 숨겨줘야지, 암, 주정을 부리고 식칼 들고 덤비게 해주지.우문호는 상자를 들어 아무데나 침대 밑에 던져 넣었다.그리고나서 우문호는 자기 눈을 의심했다.상자가 바닥에 닿자 뜻밖에도 커진 것이다.원래부터 이 상자가 이상야릇하다고 생각했지만, 상자가 손가락 하나만한 크기에서 약 상자 크기로 커지는 걸 직접 자기 눈으로 보니 충격적이다.귀신이 곡할 노릇이네?“내 물건 훔쳤지?” 머리 위로 경악해서 쇳소리가 나는 원경릉의 목소리가 들린다.우문호는 고개를 들고 원경릉의 화난 눈과 마주치자 잠시 당황했으나 곧바로 약상자를 들고 일어나 침대 위에 놓고 약상자를 가리키며 화난 듯이 물었다: “얘기해봐. 이게 뭐야?”“약 상자잖아!”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싸 쥐며, 아직도 어지러워서 머리가 잘 안 돌아 간다.“이 약상자는 왜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건데?” 우문호가 엄숙하게 물었다.“내가 어떻게 알아?” 원경릉은 당황한 나머지 우문호에게 자기 물건을 훔친 죄를 추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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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5화
서로 비긴 걸로우문호가 평소처럼 말했다: “만약 못 믿겠으면, 이 상자를 가지고 입궁해 보던지, 네 머리가 목 위에 아무 일 없이 붙어 있을 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 보면 되잖아?”원경릉은 고대 시대에서 왕비 나부랭이를 하는 것이 이렇게 위험할 줄 상상도 못했다. 유구한 역사 속에 그 수많은 왕비들은 전부 아무일 없이 편안하게 행복한 인생을 살았던 거 아니야? 왜 원경릉 운명만 이렇게 기구해? 고대로 타임슬립한 지 고작 보름도 안 됐는데 원경릉은 벌써 반쯤 미쳐가고 있었다.이러나 저러나 죽음 뿐이라니 순간 의기소침해 지면서 우문호 앞에서 약상자를 들어 작게 축소시키고, 차용증서랑 같이 소매 주머니 속에 넣으며, 고개를 들고 턱을 하늘을 향해, “나 지금 자포자기 상태야, 앞으로 만약 날 괴롭히면 널 안고 콱 같이 죽어버릴 거야.”약상자가 갑자기 작아지자 우문호는 다시 한번 놀랐는데 원경릉의 말을 곱씹어보니, 오만방자한 것이 한이 없는지라 불같이 화를 내며, “식칼을 들고 베겠다고 난동을 부리더니, 아무도 베지 못하고 오히려 자기만 상처 입힌 바보 멍청이가 감히 나를 위협해? 넌 낯짝도 없어?”“없어, 그래 난 아무것도 없다, 낯짝도 없고, 소양도 없고, 도덕도 없어, 어차피 이 목숨 부지 할 수 없으면, 제일 먼저 화를 당하는 건 너야.” 원경릉이 악랄하게 말했다.우문호는 의외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웃긴다고 생각했다.마치 개미 한 마리가 진흙 한모금을 머금고 호랑이랑 같이 ‘동귀어진(同歸於盡, 함께 죽을 생각으로 상대에게 덤벼들거나 상대와 함께 죽는 것)’ 하겠다는 장면을 보는 것 같다.“하하하!” 우문호는 큰 소리로 웃었다.원경릉의 안색이 이제서야 돌아왔다. 우문호가 파안대소 하는 것을 보고 전에 음산했던 모질고 독한 마음이 일소되어 정말 화가 나기도 하고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하지만 원경릉은 우문호와 화해할 생각은 없으며, 그들의 앙심이 서로 얽혔을 뿐이다.우문호가 다 웃고 나자, 원경릉은 쌀쌀맞게: “웃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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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6화
원경릉 약 상자의 비밀원경릉은 당연히 우문호의 생각을 모르지만, 그저 양심이 아주 없는 건 아니란 정도로 생각했다. 표면적인 패를 보면 우문호가 주명양과 결혼하는 것이 백 번 낫지만 주명양의 일생을 마치고 싶지 않아 이런 큰 기회를 흔쾌히 놓친다고 믿었다.완전 쓰레기인 줄 알았더니, 굳이 따지면 그냥 가정폭력남 정도다.“화해 하는 거다. 알았지?” 우문호가 원경릉을 보며 물었다.우문호의 말투가 좋은 것이, 카리스마도 우월감도 없고 원경릉을 바라보는 눈빛이 진실하다.원경릉은 지금 사방팔방이 다 적으로 둘러 쌓여 있어 우문호와 내전을 치를 필요도 사실 없다. 원경릉은 머리를 부여잡고 우문호를 똑바로 쳐다보며 진중하게: “화해 좋아, 하지만 조건이 있어.”“말해!” 우문호는 시원시원하다.“첫째, 또 그 얘기지만, 나한테 손대지 말 것.”“알았어!”“둘째, 다시는 후궁을 맞지 않는 방패막이로 나를 쓰지 말 것, 만약 혼사가 다시 거론된다는 가정하에.”우문호가 잠시 생각하더니, “알았어!”“셋째, 내 자유를 과도하게 간섭하지 말 것.”“이건 당연한 거고.” 우문호는 원래 원경릉을 간섭하고 싶지 않고, 이전엔 아예 원경릉을 상대조차 하기 싫었다.“넷째, 만약 기회가 되면 부탁이야 나랑 이혼해 줘. 우리 각자 행복하자.” 원경릉이 간절하게 얘기했다.우문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안심해, 나도 그렇게 생각하니까.”“다섯째……”우문호는 인상을 쓰며, “아직도 안 끝났어? 아니면 그냥 화해하지 말자.”“마지막으로 딱 한 개만.” 원경릉이 서둘러, “바로 내 약 상자에 관한 얘기는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 것.”우문호는 원경릉에 슬쩍 다가가며, “만약 내가 비밀을 지키려면 너 때문에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반드시 이 약상자가 어디서 왔고, 뭘 하는 거고, 왜 크기가 변하는지 나한테 얘기해줘야 겠어.”원경릉은 방금 머리속으로 날조할 스토리를 다 짜 뒀기에, 우문호의 말을 듣고: “이 약 상자 일은 나도 잘 모르지만, 열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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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7화
주명취를 꾸짖는 주재상원경릉은 사실 요 며칠동안 약 상자에 대해 대충 감을 잡고 있었는데, 약 상자는 원경릉의 실제 상황이나 그녀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대로 바뀌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현대에서 그녀의 죽음은 대뇌를 개발하는 약을 자기에게 주사했기 때문이다.연구 제조를 마친 약이 막 나왔을 때, 원숭이 몸에 주사하자 과연 원숭이가 사람의 말을 알아 들었다. 연구가 한 걸음 더 나아갔을 땐, 원숭이가 그룹 총수가 보낸 양주를 몰래 훔쳐 마셔서 만취 상태로 달아났다가 차에 치여 죽었다.원경릉이 대담하게 가설을 세웠다. 자신의 대뇌는 개발 되었으며, 개발 된 뒤 왜 영혼이 시공을 넘었는지, 아니면 관념만 탈출하게 되었는지 이 부분은 앞으로 연구가 계속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물론 당장 연구할 조건이 안되고 그럴 틈도 전혀 없다. 사실 눈 앞에 닥친 상황이 생사의 갈림길이니 상당히 복잡하다.약 상자의 진동으로 두사람의 논쟁이 잠시 휴전상태가 되었다.어찌 됐든, 초왕부는 지금 전대미문의 화해의 시대를 맞아 오늘밤은 초왕 부부가 처음으로 같이 식사를 하는 뜻깊은 날이다. 이쪽은 화기애애한데 주부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오늘 제왕비가 친정으로 돌아왔고, 제왕은 일로 출타할 일이 있어 함께 오지 못했는데, 주재상이 일찍부터 돌아와 사람을 시켜 막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 제왕비를 서재로 불러들였다.주명취가 서재로 들어가자 주재상은 엄한 목소리로 물었다: “태상황폐하가 중독된 일은 도대체 어찌 된 일이냐?”주명취는 당황해서, “할아버지, 그 일을 손녀가 어찌 알겠습니까?”“넌 모른다?” 주재상의 눈빛이 맹렬하다.주명취는 생각을 해보더니, “기왕인가요?”“기왕은 바보가 아니야, 기왕이 이 시점에 태상황 폐하께 손을 쓰겠느냐?” 주재상이 주명취를 노려보며, “너 이 늙은이를 속이고 뒤에서 몰래 무슨 수작을 부리고 있는 거 아니냐?”주명취는 무고하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손녀가 한 일은 전부 할아버지께서 분부하신 것에 따른 것으로 조금도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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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8화
주명취에게 진실을 말하게 하는 주재상주재상의 얼굴에서 노기가 서서히 사라지자, 태사의에 앉은 주재상은 오히려 우울하기 그지없어, “이게 마지막 기회다, 만약 네가 말하지 않으면 제왕비 노릇을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주씨 가문에 말 잘 듣는 아가씨가 어디 한둘이냐.”“할아버지 손녀 말 좀 들어주세요, 손녀가 절대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니……” 주명취는 엉엉 울며 눈물이 눈에서 뺨을 타고 흘러 내리는데, 말할 수 없이 가련하고 처량해서 누구든 이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약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주재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는 줄곧 눈물을 믿지 않는다.“눈물을 거두고, 당장 나가거라!” 주재상은 차갑게 말했다.주명취의 얼굴에 마침내 두려움과 후회의 빛이 떠오르며, 급하게: “할아버지, 잘못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희상궁과 할아버지의 인연을 이용해서는 안되는 것이었어요, 확실히 제가 태상황 폐하의 약에 독을 넣으라고 희상궁에게 시켰습니다, 손녀는 그저 태상황 폐하께서 다시 좋아지셔서, 초왕이 다시 득세하게 될까 두려웠습니다. 손녀도 큰 그림을 그렸던 것입니다.” “너는 어찌 희상궁과 나의 관계를 알았느냐?” 주재상의 목소리가 음산해서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주명취는 할아버지의 이런 무서운 표정을 본 적이 없어, 놀라서 입술을 덜덜 떨며 뭐든 다 줄줄 불며, “할머니께서 말씀해 주셨어요, 이 일은 할머니가 의견을 내신 거로, 할머니 말씀으론 희상궁이 널 책임질 거다, 네 뜻을 얘기만 하면 희상궁이 자기 목숨을 버리더라도 널 위해 하고자 할 거라고, 저도 안 믿었는데 희상궁에게 얘기했더니, 희상궁이 바로 알았다고 했어요.”말을 마치고 주명취는 다시 서둘러: “할아버지, 희상궁은 절대로 태상황 폐하를 시해하려 했던 사실을 입 밖에 낼 리 없고, 할아버지 이름이 거론될 일은 더더군다나 없으니 안심하세요.”주재상은 눈을 감고 얼굴 전체에 아무런 표정이 없는 게, 마치 나무토막 같다.주명취는 벌렁벌렁 가슴이 뛰어 손수건을 꼭 쥐고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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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9화
주명취 동생 주명양을 만나다.키가 호리호리하고 용모가 수려한 남자, 주재상은 눈을 내리깔며, “왕비는?”“그녀는 총명한 사람이니 할머니의 마지막을 보고 입단속을 철저히 할 것입니다.” 주재상은 눈을 감고 눈에 띈 살기를 거두었다.주명취는 서재를 떠나 바로 가지 않고 동생 주명양의 방으로 갔다.주명양은 올해 막 15살이 되었는데 용모가 주명취와 정말 흡사하지만 교만하고 자기자랑이 심한 편이라 주명취의 침착한 성정만 못하다.주명양이 태어나자마자 할아버지의 병이 낫고 벼슬이 계속 높아져서, 이 때문에 주명양은 어릴 때부터 금이야 옥이야 사랑을 받았고, 그 정도가 적자인 오빠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주명취는 사실 처음부터 할아버지는 동생을 초왕의 후궁으로 주실 생각이 없으셨던 게 아닐까 의심이 들었다. 만약 동생이 초왕부로 시집을 가면 정비의 자리는 조만간 동생 손에 들어올 테니 말이다.그래서 주명취는 주명양이 제왕의 후궁이 되는 것을 결사반대한 것으로, 이건 바로 정비인 주명취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할아버지가 주명취를 중용한 것은 그녀의 성격이 침착하기 때문으로 만약 자기가 사단을 일으키면 할아버지가 그녀를 버리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다.여기까지 생각하고 주명취는 걱정 근심이 갈수록 더했지만 주명양을 만나니 여전히 큰 언니의 따듯한 미소가 얼굴에 번졌다.“큰 언니,” 주명양이 주명취를 보고 뒤돌아오며 기뻐한다. 언니의 손목을 끌고 안으로 들어가는 고운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어 있는 것이 방금 안에서도 가만 있질 않았음이 짐작이 간다, “언니한테 새 놀이 보여 줄게.” 주명취는 한 줄기 피비린내를 맡고 동생의 취미가 떠올랐다. 주명취는 진작부터 일고 있었지만 이번엔 또 누구를 괴롭혔나 걱정이다. 과연, 주명취를 끌고 간 곳에는 땅바닥에 꿇어앉아 있는 하녀 하나가 보였는데, 그 하녀는 열 서너 살 즈음으로 머리 위에 그릇을 올려 놓았는데, 그릇 안에 물이 가득 채워져 있다.그 하녀가 누가 오는 것을 보고 아주 조금 움직이자, 자기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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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0화
초왕과 결혼을 부추기는 주명취, 할머니의 변고주명양이 근심에 쌓여, “전에 엄마가 나를 초왕한테 시집보내려 했는데, 난 초왕한테 시집가기 싫었어, 그리고 후궁이라지 뭐야, 난 첩은 되고 싶지 않아.”주명취의 눈꼬리가 빛나며, “초왕은 그래도 나은 편이야, 태후께서도 초왕비를 심하게 질책하시진 않으실 걸, 초왕의 생모가 현비마마시고, 현비마마는 태후의 친조카거든, 이런 관계가 있으니 태후는 초왕부 사람들에게 상당히 관대하셔, 너도 봐, 초왕비가 혼인한 뒤로 입궁해서 문안한 적이 별로 없는데 태후께선 아무 말씀도 안하시잖아.”“초왕……”주명양의 머리속에 서서히 절세미남이 떠오르며, 마지막으로 그를 본 것은 성문에서 였는데 그 때는 전쟁에 승리를 거두고 조정으로 개선할 때라, 크고 멋진 준마를 타고 금빛 갑옷을 입은 모습이 위풍당당했다.사실 아주 어릴 때부터 초왕을 알고 지냈는데, 그때 초왕이 주부에 오면 모든 사람들이 초왕이 큰언니를 보러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주명양은 담담하게: “난 초왕에게 시집가고 싶지 않아.”주명취는 어리둥절해 하며, “왜?” 주명취는 사실 동생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예전에 초왕이 올 때마다 주명양은 몰래 문 뒤에 숨어 훔쳐보곤 했으니까.“초왕은 원씨 집안 딸이랑 결혼했잖아, 원경릉같은 여자랑 결혼한 사람인데, 난 초왕 맘에 안 들어.” 주명양이 말했다.“초왕은 원씨 집안 사람의 흉계에 빠진 거야, 어쩔 수 없었던 거지, 게다가 할아버지께서 네가 혼례를 치르겠다고 하면 초왕이 원경릉과 헤어지도록 하시겠다고 말씀하시던 걸.”주명양은 주명취를 보면서 입꼬리를 올리고, “언니 왜 계속 나를 초왕한테 시집 보내려고 하는 건데?”주명취가: “언니는 널 위해서지, 초왕은 보기 드문 호남이라 그 사람한테 시집가면 분명 행복할거야.”주명양은 냉소를 지으며, “그래? 그렇게 좋은데 언니는 왜 안 갔어?”주명취는 눈빛이 다소 어두워지며, “그건 그 사람이 이미 원경릉이랑 결혼을 했기 때문이야.”“정후는 그때 공주부에서 왜 계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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