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단을 주고간 손왕, 우문호 출궁하다손왕이 헤헤 웃으며, “내 생각에 네가 비교적 나을 거 같아, 큰형이 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지만, 내가 큰형을 안 좋아 하잖아 그래서 자연스럽게 널 천거했지.”탕양의 안색도 어두워지며, “손왕 전하, 이렇게 추천하신 것이 초왕 전하께 해가 될까 두렵습니다.”손왕이 당황하며, “왜 초왕한테 해가 되는데? 난 그냥 말 나온 김에 한 거라 정식 천거도 아니고, 아바마마도 내 말을 들으실 것 같지 않고 말이야. 탕양 너 진짜 너무 소심하네, 너 같은 성격도 즐거운 일이 있긴 해?”탕양은 쓴 웃음을 지으며, ‘하여간 나름 정확하게 아는 것도 있으시네요, 황제 폐하가 손왕 전하 말을 안 들으신다는 건 정확히 맞추셨어요. 그리고 언제 심사숙고해서 말씀하신 적이 있긴 한가요?’ 이 손왕 전하께서는 정말 단순 그 자체시다.손왕이 모두의 얼굴빛이 이상하자 뭔가 잘못 말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자기 입을 한 대 때리더니, “요 멍청한 입이 뭘 또 잘못 말한 거지?”“괜찮아 형.” 우문호는 고개를 흔들며, “틀린 말 없어, 형은 날 높이 평가해 날 천거한 거니 당연히 맞는 얘기야.” 우문호의 눈은 계속 밖을 떠돌고, 원경릉은 아직 안 돌아왔다. 아바마마가 진노하셨는데 원경릉을 어떻게 처리하셨을까?손왕은 간식을 다 먹고 가고, 가기 전에 비분강개 하며 우문호를 위해 범인을 저주하며 욕했다. 게다가 형제 간에 우애를 다할 셈인지 자기의 자금단도 탕양에게 건내 주었다.우문호는 필요 없다고 했지만, 손왕은 직접 우문호의 몸에 던지고는, “이거 맛 없다더라, 난 필요 없어, 다시 말하지만, 난 태자의 자리에 욕심이 전혀 없으니 아무도 날 해치지 않을 거다.”던져 놓더니 그냥 나갔다.탕양은 황급히 무슨 보물인 것처럼 집으며, “손왕 전하는 역시 왕야께 관심을 기울이시는 군요.”우문호는 묵묵히, “나도 알아.”둘째형은 아무것도 묻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속으론 태자의 지위를 둔 경쟁이 과열되기 시작했음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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