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골등?’ 시후는 이 세 글자를 듣고, 갑자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시후의 기억속에 《구현보감》의 기록 속에 봉골등이라는 약재가 분명히 등장했고, 이 약재는 《구현보감》 내에서도 매우 희귀한 존재로 기록되어 있으며, 책에서는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이라고 기재되어 있었다. 이것이 왜 신비한 보물이라고 불리는가 하면, 첫 번째 이유는 이 식물이 극도로 희귀하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자라는 도중 매우 쉽게 죽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봉골등은 발아 후 3~5년이면 죽어버리고, 10년 이상 생존하는 개체조차 극히 드물다. 이와 같은 덩굴 식물은 최소 50년 이상 자라야만, 덩굴 줄기가 목질화되기 시작하는데, 이 목질화란, 식물학에서 말하는 나무처럼 단단해지는 과정을 의미한다. 하지만 봉골등의 목질화는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속부터 겉까지 완전히 목질화가 되려면 최소 100년 이상이 필요하다.그리고 이 식물의 특이한 점은 바로 완전히 목질화된 상태에서만 약효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 식물은 원래부터 귀한 데다가, 제대로 된 약재가 되기까지 생존 확률 자체가 극히 낮아, 천년산 인삼, 천년 영지버섯, 심지어 만년이나 된 조개 보다도 훨씬 더 희귀하다고 할 수 있다.그래서 진정한 의미의 봉골등을 찾는다는 건, 사람들 사이에서 120세 혹은 150세까지 살면서 중풍 없이, 시력도 청력도 멀쩡한 노인을 찾는 것과도 같은 일이었다. 그러니 그 희귀성은 이 설명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더불어, 이 봉골등이라는 약재는 또 하나의 특별한 특징이 있는데 바로, 영기라는 매개체가 있어야만 진정한 약효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영기 없이 사용할 경우, 이것은 그냥 일반 한약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영기로 그 약효를 촉발시키면, 그 순간부터 본래의 강력한 약효가 폭발하게 될 것이다.쉽게 말해, 이 약재는 핵연료와도 같아서,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