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시후는 유나와 함께 윤우선을 데리고 하루 종일 뉴욕을 구경했다.점심을 먹던 중, 시후는 두 사람에게 오늘 밤 뉴욕에서 고객을 만나야 한다고 간단히 말했지만, 두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어차피 시후의 "사업"이 매우 바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 정도는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다.저녁 식사 후, 시후는 먼저 두 사람을 호텔에 데려다주고는 직접 차를 몰고 롱아일랜드에 있는 페이셔스 그룹의 개인 저택으로 향했다.원래 시후의 계획은 단순했다. 배원중을 만나, 그의 평생 소원이었던 약속을 실현해주는 동시에 그가 생을 마감할 때까지 반드시 배유현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도록 확인을 받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후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시후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은 배원중이, 전날 밤 이미 페이셔스 그룹의 모든 직계 가족들에게 지시를 내려, 어디에 있든 반드시 오늘 저녁까지 저택으로 돌아와 시후를 맞이하라고 했던 것이다.배원중은 페이셔스 그룹의 2인자인 만큼, 그의 지시에 대해 배유현이 반대하지 않는 한, 감히 어길 사람은 없었다.그리하여, 시후가 차를 몰고 페이셔스 그룹의 저택으로 들어서자, 길 양옆에 정중하게 사람들이 도열해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페이셔스 그룹의 직계 가족들이었다. 그리고 배유현과 배원중은 길 끝에서 공손하게 기다리고 있었다.시후가 차를 세우자마자, 배원중은 배유현의 부축을 받으며 차 문 앞까지 다가왔다. 시후가 차에서 내리자, 배원중은 가장 먼저 허리를 굽혀 90도 인사를 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곧이어 주변에 있던 페이셔스 그룹의 가족들도 일제히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은 선생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시후는 군중 속에서 익숙한 얼굴 몇 명을 발견했다. 바로 배원중의 장남이자, 배호영의 할아버지인 배해산과, 배호영의 아버지 배한빈이었다. 이 두 사람은 예전에 오만불손하고 거만한 태도를 보였지만, 지금은 극도로 공손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당시의 오만한 기색은 전혀 찾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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