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영은 음식이 다 준비되었다는 말을 듣자마자, 즉시 열정적으로 시후와 가족들을 주방으로 안내했다.이때, 주방에는 6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한 남성이 요리를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전지영은 그가 자신의 남편 민건산임을 소개해주었고, 조금 전 식당으로 시후의 가족들을 초대한 젊은 남성은 그녀의 아들, 민영건이라고 소개했다.민건산은 매우 친절하게 시후와 가족들을 식탁에 앉게 한 뒤, 미소를 지으며 시후에게 물었다. "시후 씨, 어떤 술을 좋아하나요? 우리 집에는 와인도 있고, 한국 술도 여러 종류가 있어요."시후는 정중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오늘 운전을 해야 해서 술은 마시지 않겠습니다."민건산은 시후의 말을 듣고도 전혀 개의치 않으며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운전을 해야 하면 안 마시는 게 맞지."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아들 민영건을 바라보며 말했다. "영건아, 오늘 저녁에 별다른 약속 없으면 우리 둘이 한잔할까?"민영건은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죠, 한잔 해야죠."전지영은 급히 당부했다. "둘 다, 적당히만 마셔요."부자는 한 목소리로 그러겠다고 답한 뒤, 민영건은 서둘러 소주 한 병을 꺼내어 아버지와 자신이 잔을 한 잔씩 따랐다.보아하니, 이들 부자는 술을 상당히 즐기는 듯했다. 술병이 열리고, 소주 향이 퍼지는 순간, 두 사람은 이미 참을 수 없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들은 술을 좋아하는 것 같았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누구도 먼저 잔을 들지 않았고, 그저 전지영을 바라볼 뿐이었다.이때, 전지영은 미소를 지으며 윤우선에게 말했다. "우선 씨, 우리는 술 마시지 말고 그냥 바로 식사하자."윤우선은 원래 술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흔쾌히 동의했다.식사를 하던 중, 전지영은 문득 뭔가를 떠올린 듯 윤우선에게 물었다. "우선 씨, 언제 출국한다고 했지?"윤우선은 급히 대답했다. "일요일 저녁 비행기야."전지영은 곧장 말했다. "어머, 내 친구도 주말에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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