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Все главы 나는 재벌가 사위다: Глава 4641 - Глава 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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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1장

이때 유미경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지만, 시후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비행기에 오른 후에도 그녀가 여전히 같은 자리에 서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시후는 한동안 돌아보며 그녀를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 왠지 모르게, 시후는 유미경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시후는 유미경이 홍콩에서 수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받는 아름다운 여인이지만, 사실 그녀의 삶은 아버지가 불륜을 저지른 그날부터 색 바라고 말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날마다 어머니의 눈물과 슬픔을 마주해야 했고, 어머니의 건강이 점점 악화되어 가는 현실도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리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비록 아버지가 물질적으로는 많은 보상을 해주었지만,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상처에 비하면 보상은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했다.그래서 시후는 유미경이 지난 몇 년 동안 단 한 순간도 행복하지 않았으며, 오직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속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시후의 그녀를 향한 연민은 더욱 깊어졌다.그 때 시후의 감정 변화를 알아챘는지, 배유현은 그의 아련한 표정을 보며 살짝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늘 자신도 유미경 못지않은 여인이라 자부했고, 어떤 면에서는 더 나은 부분도 많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후가 유미경을 알게 된 지 불과 며칠 만에 그토록 그녀를 아끼고 심지어 마음까지 흔들리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자, 그녀는 그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반면, 배유현 자신은 시후와 함께한 시간이 훨씬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시후가 자신에게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내심 속으로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그녀는 곧 밝은 목소리로 시후를 상기시켰다. "은 선생님, 미경 씨가 선물한 물건 한번 열어보지 않으시겠어요?""아, 참!" 시후는 그제서야 받은 선물의 존재를 떠올렸다. 그는 조심스럽게 상자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천천히 열었다. 가방 안에는 정교하고 고급스러운 나무 상자가 담겨 있었고,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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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2장

시후는 배유현이 파텍 필립과 롤렉스라는 두 유명한 시계 브랜드를 내걸고, 자신과 거풍환을 교환하려는 의향이 있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녀의 할아버지 배원중과 같은 재벌이라면, 어떻게 해서라도 금액을 지불하고 수명을 3~5년 연장하는 것이 오히려 매우 합리적인 선택일 수도 있을 것이었다. 어차피, 회춘단 한 알이 이미 16억 달러 이상에 낙찰된 상황에서, 거풍환이 회춘단과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었다.사실, 시후도 잘 알고 있었다. 배유현이 아무리 농담처럼 말한다고 하더라도 이 제안은 그녀의 진짜 속마음이라는 것을... 다만, 그녀는 농담조로 말을 꺼냄으로써 자신에게 유리한 협상 환경을 조성했다. 그렇게 하면, 시후가 거절하더라도 그저 농담이었다는 듯이 가볍게 넘어갈 수 있고, 반대로 시후가 관심을 보이면 즉시 태도를 바꿔 진지한 협상으로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교묘한 협상 전략을 본 시후는 다시 한번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배유현 씨는 역시 비범하군...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완벽한 타이밍을 잡아내는 능력이 뛰어나. 역시 대단한 여자야.’ 하지만 시후는 곧 속으로 피식 웃었다. ‘다만, 배유현 씨는 내가 이미 그녀에게 거풍환 한 알을 줄 결심을 했다는 사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거야.’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시후는 갑자기 배유현을 놀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는 배유현이 교묘하게 협상 주도권을 잡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알았지만, 일부러 모르는 척 능청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시후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아, 참. 배유현 씨, 이 비행기는 정말 새 것 같은데요... 설마 이번에 새로 구입한 건가요?"배유현은 순간 당황했다. 그녀는 방금까지 거풍환 거래에 대한 본격적인 대화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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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3장

이 말을 마친 배유현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이어서 말했다. "원래는 이 비행기를 탈 생각이 없었어요. 하지만 할아버지께서 제가 홍콩에 가서 은 선생님을 만난다고 말씀드렸더니, 직접 이 비행기를 뉴욕으로 보내셨죠."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물었다. "할아버님께서는 요즘 건강하시죠?""네, 꽤 괜찮으세요." 배유현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당분간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으실 것이고, 기분도 좋아지셔서 전보다 훨씬 활기차 보이세요. 최근에는 운동을 좀 해야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건강을 유지해서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고 싶으시다고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할아버님께서 상태가 많이 좋아지신 것 같군요.""네." 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전반적인 상태를 보면 확실히 이전보다 훨씬 좋아지셨어요. 이 모든 게 다 은 선생님 덕분이에요." 그러더니 그녀는 다시 말을 이었다. "아, 참. 은 선생님, 할아버지께서는 내년에 있을 회춘단 경매에서 반드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마지막 남은 회춘단 한 알을 꼭 손에 넣겠다고 하시더라고요."시후는 살짝 미소를 띠며 그녀에게 물었다. "지금 당신은 페이셔스 그룹의 실질적인 회장인데, 유현 씨 관점에서 볼 때, 할아버지께서 많은 돈을 들여 회춘단을 손에 넣는다고 말씀하시는 게 과연 그룹의 입장에서 가치 있는 일일까요?"배유현은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진지하게 대답했다. "순수하게 그룹의 입장에서만 본다면, 그건 분명히 가치가 없는 일이겠죠. 페이셔스 그룹이 아무리 수입이 많아진다고 해도, 실제로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회춘단 한 알 정도 가격 정도밖에 안 될 테니까요. 그런데 만약 그 돈을 모두 써버린다면, 페이셔스 그룹은 마치 연료가 떨어진 럭셔리 여객기처럼 되어버릴 거예요. 사업 자금의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테고요. 그리고, 사전에 충분한 현금을 마련하려면 올해 하반기부터 그룹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장기적인 투자도 축소해야 해요. 그래야 내년 상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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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4장

그 순간, 시후의 손바닥에는 한 알의 거풍환이 쥐어져 있었다. 이 거풍환은 지름이 약 1센치 정도로, 회춘단만큼은 귀하지 않기 때문에 시후는 굳이 나무 상자에 담지 않았고, 단순히 식품 포장용 특수 종이로 감싸 놓았을 뿐이었다.배유현은 시후가 자신에게 선물을 준다는 말을 듣고, 그가 어린아이처럼 한 손을 꽉 쥔 채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자, 농담을 하는 줄 알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은 선생님, 준비하신 선물이 뭔가요? 설마 작은 벌레 같은 건 아니죠? 미리 말씀드리지만, 전 벌레 안 무서워하거든요."어릴 적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을 괴롭히려고 할 때, 손 안에 벌레를 숨긴 채 선물이라며 건네는 장난을 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었다.배유현도 순간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그녀는 웃으면서 손을 뻗어 시후의 쥐어진 손 아래에 놓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눈 감아야 하나요?"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덤덤하게 말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시후가 손바닥을 펼치자, 거풍환이 배유현의 손 위로 떨어졌다.배유현은 가벼운 종이조각 같은 것이 손에 떨어진 느낌이었지만, 단순한 종이보다는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져 호기심에 내려다보았다. 종이로 감싼 둥근 모양을 확인하는 순간, 그녀는 잠시 멍해졌다.곧이어, 그녀의 머릿속에 유미경이 보여줬던 그 거풍환이 떠올랐다. 그것도 똑같이 이런 종이로 포장되어 있었는데...그 순간, 배유현의 심장은 마치 강한 충격을 받은 듯 세차게 뛰었고, 온몸에 전율이 퍼졌다. 심지어 그녀는 두피가 마비되어 찌릿해지는 것 같았고, 심장이 터질 듯했으며 그 순간 마치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듯했다. 거풍환이 이미 자신의 손안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배유현은 눈을 크게 뜨고 시후를 바라보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은 선생님, 이... 이거 거풍환이 맞는 거죠? 그런데 왜 갑자기 이렇게 귀중한 선물을 저에게 주시는 건가요?"시후는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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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5장

시후는 배유현이 눈물을 멈추지 않자 급히 말했다. "이거 봐요, 작은 선물 하나 받았다고 이렇게 울면 어쩌라는 거야." 그러면서 휴지 한 장을 건네며 말했다. "어서 눈물 닦아요. 이따가 승무원이 와서 보면, 내가 유현 씨가 방심한 틈을 타 괴롭힌 줄 알 거 아닙니까."배유현은 웃음을 참지 못하며, 웃으면서 휴지를 받아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뭐가 걱정이세요? 설령 정말로 절 괴롭히셨다 해도, 전 선생님을 비난하지 않을 텐데요..." 그러다 문득 자신이 너무 과한 농담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얼른 화제를 돌렸다. 그리고 조금 전에 자신이 시후에게 한 장난을 떠올리며, 단호한 태도로 말했다. "은 선생님, 이 귀중한 선물에 대한 보답으로, 제가 일주일 내에 파텍 필립과 롤렉스 두 회사를 인수해서 선생님께 선물로 드리겠습니다..."시후는 급히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니, 제발 그러지 말아요!" 그러면서 시후는 손목에 차고 있던, 유미경이 선물한 파텍 필립 시계를 가리키며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 난 이 시계 한 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나에게 시계 회사 두 개를 주겠다고요? 내가 그걸 받는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배유현은 진지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 거풍환은, 만약 경매에 내놓는다면 적어도 회춘단에 비슷한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로서는 도저히 쉽게 얻을 수 없는 선물이죠..."시후는 손을 저으며 당부했다. "배유현 씨, 기억하십시오. 내가 유현 씨에게 준 선물은 그게 비싸든 값싼 것이든 그냥 내 마음일 뿐입니다. 선물이 싸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고, 비싸다고 부담을 가질 필요도 없어요. 그냥 조용히 받아들이면 되는 겁니다.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아요."시후의 진심 어린 말에, 배유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 그녀는 시후의 의도를 이해했다. 그리고 자신이 시후에게 어느정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분명하게 깨달았다. 그래서 그녀는 급히 다시 흘러나오는 눈물을 닦고,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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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6장

시후의 말에 배유현은 온몸이 떨렸다. 그는 시후의 말이 얼마나 무게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시후가 자신의 할아버지가 10년 더 살도록 보장하겠다고 이야기한 이상, 그는 반드시 그 약속을 지킬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사실상 자신의 할아버지 배원중에게 회춘단 반 개를 선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더 중요한 것은, 시후가 할아버지의 수명을 10년 연장하는 유일한 조건이 돈도, 물질도 아니라는 점이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할아버지가 자신을 도와 페이셔스 그룹의 회장 자리를 확고히 하도록 하는 것이었다!배유현은 속으로 되뇌었다. ‘은 선생님이 이 모든 걸... 다 나를 위해 준비하고 계셨다니...’ 이렇게 생각하며 그녀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시후를 바라보았고 깊은 감사를 담아 말했다. "은 선생님... 저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맹세해요. 앞으로 페이셔스 그룹은 언제나 은 선생님과 함께할 것이며, 은 선생님의 가장 굳건하고 믿음직한 동맹이 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사회에서는, 내 자산이든 페이셔스 그룹의 자산이든 이미 정상급 수준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더 높은 세계로 눈을 돌린다면, 우리의 힘은 이제 겨우 입문 자격을 얻은 정도일 뿐이겠죠.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이 정도에서 만족하고 평생 부귀영화를 누리겠지만, 그렇지 않다가 더 높은 곳을 향해 성급하게 나아간다면 상상할 수 없는 위험에 맞닥뜨릴 수도 있겠죠."배유현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은 선생님,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제가 알기로는, 물론 세계 곳곳에 알려지지 않은 은밀한 재벌가들이 많이 존재하지만, 페이셔스 그룹의 능력 정도라면, 세계 5위 안에 들지는 못하더라도 10위 정도에는 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현재 은 선생님의 자산 수준도 결코 페이셔스 그룹보다 낮지 않으니, 우리보다 강력한 존재는 극히 드물 텐데요?"시후는 조용히 고개를 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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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7장

시후가 입을 열었다. "알다시피, 우리가 평소에 접하는 부자들이나 부유한 가문들을 보면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돈이 돈을 낳는 구조를 만드는 겁니다. 예를 들어, 유대인들은 타고난 상인 기질을 지니고 있어서 돈을 벌고 또 그 돈을 이용해 더 많은 돈을 버는 방법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들은 돈을 오직 더 큰 부를 가져다줄 수 있는 곳에만 사용하려고 하죠. 하지만 그렇게 되면 결국 돈이 가장 우선이 되게 되겠죠.”그렇게 말한 시후는 잠시 이야기를 멈추었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 만약, 어떤 가문이 이미 많은 돈이라는 것이 단순한 숫자 놀음일 뿐이라는 본질을 간파하고, 그 돈을 진정한 의미에서 완전히 소모되는 방향에 사용하거나, 구체적인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영역에 쏟아붓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습니까?"“완전히 소모된다...” 배유현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 듯 얼굴을 찌푸렸다. 그러곤 약간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 조금 더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가장 쉬운 예를 들어보죠. 로스차일드 가문이 보유한 10조 달러가 넘는 자산은 모두 가치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산업에 투자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광산이나 포춘 500대 기업의 주식, 혹은 직접 은행을 설립하고 그 은행을 통해 다른 기업들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고액의 이자나 기업의 지분을 받아내는 식이죠. 이렇게 하면, 그들은 돈을 쓰는 것 같아 보여도 결국 자산 전환의 한 형태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1억 달러의 현금을 가지고 있다고 치죠. 그리고 그중 5천만 달러로 뉴욕에 고급 저택을 산다면, 내 자산은 5천만 달러의 현금과 5천만 달러의 부동산으로 바뀌는 것뿐입니다. 만약 내가 그중 2천만 달러를 부동산에, 2천만 달러를 주식에, 2천만 달러를 유전 지분 20%에, 2천만 달러를 유명 화가의 그림에 투자하고, 그 후 남은 2천만 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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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8장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부는 곧 권력의 상징이다. 그러나 시후는 단 한 번도 돈을 중요시한 적이 없었다. 사실은 수많은 경험을 하면서 시후는 돈이란, 특정한 순간에는 전혀 쓸모없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를 들어, 배원중이 비록 거부라 해도, 결국엔 한 알의 회춘단을 얻고자 많은 돈을 들이려 했고, 심지어 자신의 큰 외삼촌 안충주 조차도 2조가 넘는 돈을 내걸고도 단 한 알의 회춘단을 얻으려 했다. 이론적으로 보자면, 이제 시후가 원하기만 하면 회춘단을 이용해 그는 이 세상의 모든 나이 많은 재벌들의 재산을 한곳에 모을 수도 있게 되었다. 그렇게 된다면, 그의 재산 규모는 곧 외가를 초월하게 될 것이며, 사우디 왕실을 넘어서 심지어 로스차일드 가문마저 능가하는 것은 문제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시후는 박상철이 자신에게 100억을 줬을 때, 그는 그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조차 몰랐다. 그러니 설령 로스차일드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지게 된다고 한들, 과연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무분별하게 회춘단을 판매하는 순간, 자신은 반드시 주목을 받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얻는 돈이 많아질수록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질투와 위협에 직면할 뿐이다. 그렇기에 시후는 진정으로 집중해야 할 것은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부 이상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판단했다. 오직 이러한 방법만이 알려지지 않은 강력한 존재들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유일한 방법이었다.이때, 옆에서 배유현도 마침내 시후가 진정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러자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걱정 마세요. 앞으로 어떤 상대를 마주하게 되더라도, 제가 페이셔스 그룹에 있는 한 페이셔스 그룹은 언제나 선생님과 함께할 것입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함께한다.... 어쩌면 이 일은 고난을 함께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 함께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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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9장

어차피 개인 비행기의 항공편 번호는 공항 대형 스크린에 표시되지 않을 것이었다. 풀사이즈 캐딜락 SUV가 시후를 호텔에 데려다 주었을 때는 이미 현지 시간으로 밤 8시가 다 되었다. 운전기사는 먼저 트렁크에서 커다란 캐리어 두 개를 꺼냈다. 이 가방들은 모두 유가휘가 그를 위해 준비한 홍콩 특산품이었다. 그 후, 운전기사는 다시 20인치짜리 작은 캐리어를 꺼냈다. 이 가방은 바로 시후의 개인 소지품이 담긴 가방이었다. 유미경이 선물한 파텍 필립 손목시계 역시도 시후는 이 가방에 슬쩍 넣어 두었다.호텔 벨보이는 시후가 세 개의 큰 캐리어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는 급히 짐수레를 밀고 와서 시후의 캐리어들을 올려놓고 그와 함께 최상층으로 향했다.이때 유나는 막 윤우선과 저녁 식사를 마친 참이었다.윤우선은 미국에 온 지 며칠 만에 이미 프로비던스라는 도시를 완전히 파악했다. 그녀는 이제 혼자서 산책도 하고 쇼핑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에 거주하는 많은 한국인 여성들과도 친분을 쌓아 그들과 금세 친구가 되었다. 짧은 시간 만에 윤우선은 여러 모임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그녀는 먼저 한 무리의 중년 여성들이 조직한 줌바 댄스 팀에 들어가 매일 저녁 모임 장소에서 그들과 함께 노래에 맞춰 줌바 댄스를 추었다. 또, 한국인 중년 남녀들로 이루어진 운동 모임에도 가입해 매일 같은 운동복을 입고 프로비던스 거리를 걸어 다니는 활동에도 참여했다.윤우선은 직접 시간표까지 만들어 매주 월, 수, 금 저녁에는 줌바 댄스를 추고, 화, 목, 토 저녁에는 운동을 하며, 일요일에는 호텔에서 쉬면서 생활을 즐기기로 했다.오늘은 마침 그녀가 운동 모임에 참석하는 날이었다. 윤우선은 저녁을 먹은 후 입을 닦으며 유나에게 말했다. "유나야, 엄마 옷 갈아입고 운동 모임에 갈 건데, 너도 같이 갈래?""난 안 갈래요..." 유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여기 우리가 묵는 스위트룸에도 헬스장이 있잖아요. 걷거나 뛰고 싶으면 헬스장에서 하면 되는데, 굳이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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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0장

윤우선은 객실 문을 확 열고 막 소리를 치려다 문 앞에 서 있는 시후를 보고는 순식간에 화난 얼굴이 밝게 변하며 흥분한 듯 말했다. "아이구, 우리 은 서방! 언제 돌아온 거야? 왜 미리 연락도 안 주고?"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하실 것 같아서 미리 연락 드리지 않았습니다."윤우선은 실눈을 뜨고 웃으며 말했다. "내가 다 알지! 분명 유나에게 깜짝 선물 주려고 그런 거지?!"객실 안에 있던 유나는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문 쪽으로 다가오며 물었다. "엄마, 시후 씨가 돌아왔어요?"윤우선은 얼른 고개를 돌려 안쪽으로 외쳤다. "딸, 은 서방이 돌아왔어! 빨리 와!" 그러면서 시후 뒤에 따라오고 있는 호텔 직원과 그가 밀고 있는 수레에 실린 세 개의 큰 캐리어를 보자마자 흥분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은 서방, 떠날 때는 짐이 거의 없었는데, 뭘 이렇게 많이 들고 왔어? 설마 내 선물 사온 거 아니야?"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대부분은 지인들이 준 특산품이에요. 그래도 장모님을 위한 작은 선물도 준비했습니다."윤우선은 선물이 있다는 말에 흥분과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윤우선은 요즘 시후가 풍수를 봐주고 돈을 쉽게 번다는 것을 알기에, 속으로는 ‘은 서방이 선물한다고 하면 최소 1천만 원 정도의 물건은 되겠지?’하고 내심 기대했다.시후는 직원에게 짐을 내려놓도록 하고 100달러를 팁으로 건넸다. 직원은 감사 인사를 하고 떠났다.그때 유나가 다가와 시후를 보며 기쁘게 말했다. "여보, 돌아올 거면 미리 말하지 그랬어요? 공항에 마중 나갔을 텐데!"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미리 말했으면 이착륙 때까지 계속 걱정했을 거잖아요. 그래서 서프라이즈를 하려고 했죠."유나는 시후가 돌아온 것이 너무 기뻤지만,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여보, 난 서프라이보다 공항에 직접 마중 나가는 게 더 좋아요. 다음엔 꼭 미리 말해줘요, 알았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알겠어요. 다음엔 꼭 말하는 걸로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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