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시오, 그는 클라우디아의 아버지였다. 하지만 지금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과거에 많은 지지를 받았던 그가 이제 조직 구성원들의 가족들로부터 원망을 받고 있다는 점이었다. 현장에 있던 조직원들의 가족들은 눈시울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슬픔 때문이 아니라, 흥분 때문이었다. 1인당 150만 달러라는 금액은, 그곳에 모여 있는 대부분의 사람이 평생 열심히 벌어도 벌기 힘든 큰 재산이었기 때문이다. 이 거액의 돈이 주어지자, 현장에 있던 가족 모두들이 내면 깊은 곳에서 느끼는 환희를 억제하지 못하게 했다. 만약 다른 산업이었다면 수천 명의 가족들을 모두 돈으로 매수하기는 어려웠을 일이지만, 범죄 조직의 세계에서는 가족들은 이미 그들의 일원이 조직에 들어갈 때부터 자신의 가족이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마음의 준비를 어느 정도 해두기 마련이다. 게다가, 범죄 조직 일 자체가 본래 사망률이 높은 일이라, 때때로 지인이 비참하게 죽는 사건이 일어나곤 했기에, 사람들은 그저 조금 더 죽음에 무뎌졌을 뿐이었다. 그래서 가족들은 가족 구성원의 죽음을 오히려 담담히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게다가, 이 150만 달러라는 보상은 그들의 감정을 완벽히 달랠 수 있었고, 그들의 내면 깊은 슬픔마저 완전히 상쇄시키며 그들이 주저하지 않고 이 조건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환호 속에서 하나의 간단한 합의를 이뤘다. 그것은 바로, 돈을 받고, 입을 닫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많은 가족들은 이미 캐나다를 떠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들이 유럽, 시칠리아를 떠나 캐나다로 온 이유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막대한 현금을 손에 쥐게 되었으니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노사제 라이언은 한편으로는 사람들을 도우며 자료를 정리하고, 또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서로 흥분해 시칠리아로 돌아갈 계획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감탄했다. ‘아름다운 시칠리아... 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