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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1장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이것 좀 봐, 전혀 정직하지 않아. 이게 바로 내가 널 싫어하는 이유야. 한마디도 진실된 말이 없잖아." 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떠나고 싶으면 그렇게 말해. 그렇게 말만 하면 나는 기회를 줄 거야. 마침 해야 할 일이 있어. 그러니 만약 산을 떠나고 싶다고만 말하면 내가 그 일을 맡겨 줄게.” 은지환의 눈이 갑자기 빛났다.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다. "내가 말할 게... 말하면 되잖아. 나는 정말구름산에 머물고 싶지 않다... 시후야... 나에게 기회를 줘! 사탕수수를 자르러 마다가스카르에 가지만 않는다면, 어떻게 하라고 해도 다 할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어떻게 마다가스카르에 보낼 수 있겠어? 어쨌든 본가의 구성원인데.. LCS 그룹이 엘에이치 그룹을 위해 일하게 할 수는 없지." 이에 시후는 이렇게 말하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는 노르웨이로 가도록 해.”은지환은 노르웨이이라는 단어를 듣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뿐만 아니라 큰 흥분으로 말했다. "노르웨이로?! 갈게, 갈 게! 네가 원하는 대로 노르웨이로 가면 되는 거지? 그냥 말만 하면 내가 최선을 다할게!" 이때 은지환은 매우 기뻐서 속으로 황홀한 생각을 금할 수 없었다. ‘시후는 노르웨이 왕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가 LCS 그룹을 대표하기를 원하는 거야.. 그러니까 나에게 노르웨이로 가라고 요청하는 거지! 게다가, 헬레나는 내 약혼자였던 걸 생각하면, 그녀가 곧 노르웨이의 여왕이 될 거야.. 그렇다면 나는 다시 헬레나의 마음을 다시 얻고 우리 그룹과 노르웨이 왕실 사이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거야..! 공작이 되면 나 뿐만 아니라 그룹에도 많은 이익이 되겠지..! 시후가 정말 좋은 일을 하려는 것 같군!’ 이를 생각하며 은지환은 이미 시후를 자신의 부모처럼 여기고 재빠르게 아첨했다. "시후야...아 아니다! 회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노르웨이에 도착한 후에는 온 힘을 헬레나를 나의 아내로 맞이하고 저에 대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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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2장

시후가 모든 문제를 해결했을 즈음에는 시간이 준비 많이 늦어졌다. 밝게 빛나는 불빛들이 켜지는 구름산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빽빽하게 무릎을 꿇고 있었다.시후는 돌아서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부모님의 묘를 바라보며 오랫동안 바라보다가 조용히 한숨을 쉬며 은충환에게 말했다. "할아버지, 문제가 거의 해결되었으니 내일 저는 돌아가겠습니다."은충환이 서둘러 말했다. "시후야, 너는 이제 그룹의 회장이다. 나는 네게 이곳에 머물면서 정착하라고 조언하지는 않겠지만, 이번에는 적어도 며칠만 더 머물도록 해. 나는 너와 함께 그룹의 모든 일들을 정리하고, 그룹의 여러 관리자들을 너에게 소개하고 싶다. 그들은 앞으로 너와 함께 업무를 책임질 사람들이야..”시후는 "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이 많잖아요. 그러니 모든 관리자들을 데리고 인사를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준비가 되어 있어도 갑자기 정보와 자료를 준비하라고 하면 대응을 쉽게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니 내일부터 그들에게 정보와 자료들을 준비하라고 지시하시고 제가 며칠 뒤에 다시 오겠습니다.” 은충환은 시후가 말한 것이 합리적이라고 느꼈다. LCS 그룹은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음을 말할 것도 없고, 큰 금액의 자산을 가진 회사이니 하루나 이틀 안에 모든 종류의 경영 자료를 준비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알겠다. 그렇다면 준비를 시작하라고 언급해 두 마. 나중에 내가 돌아와서 그들을 만나면 된다.”시후는 "나중에 버킹엄 호텔에 가서 엘에이치 그룹의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내일 아침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라고 답했다.은충환은 계속 시후를 붙잡지 않았다. "시후야, 이번에 돌아갈 때는 선우가 준 전용기는 두고 가도록 해라. 이제부터 콩코드가 너의 개인 비행기가 될 거다. 그렇다면 어디를 가든 비행이 더 빠르고 편리해질 거야.”시후는 손을 저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필요 없습니다. 그다지 멀지도 않은 거리인데요. 콩코드는 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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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3장

소성봉이 서명하려고 하는 서류는 바로 엘에이치 그룹의 모든 통제, 의사 결정 및 이익을 모두 소민지에게 이양한다는 내용이었다.반면 소수도는 박혜정과 이혼 계약 서류에 공식적으로 사인을 하는 것으로 박혜정과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시후가 버킹엄 호텔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은 관련 문서에 서명을 완료했고, 전문 변호사들이 서류에 오류가 없는지 최종 점검을 하고 있었다.소수도는 서명을 한 뒤 조금 상실감에 빠져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박혜정을 사랑해왔는데, 이제 부부 관계가 정말 끝난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마음이 아팠던 것이다.박혜정은 딱히 행복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안도감을 느끼는 표정이었다. 예전에 박혜정은 늘 표정에 약간의 슬픔이 묻어 있는 것 같았고, 때로는 조금 아픈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이전에 보이던 병약한 분위기는 사라졌고, 그녀의 표정은 전례 없는 이완감으로 가득했다.소성봉은 엘에이치 그룹의 회장직을 넘겨준 것을 아까워하면서도 소민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민지야... 마다가스카르에서 나를 위해 토지를 조금 더 많이 매입해 줄 것을 잊지 말아 다오.. 그리고 해자를 만들어서 지역 주민들과 조금 격리해주는 것이 가장 좋고..” 이렇게 말한 뒤 그는 다시 중얼거렸다. "아, 그런데 저택에서 일할 도우미들과 경호원들은 모두 한국에서 보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구나.. 아무래도 마다가스카르에 가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내 말을 알아들을 수도 없을 것이고, 내가 원하는 요구 사항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할 거다..” 몰디브에서 은퇴할 기회를 잃은 소성봉은 이제 마다가스카르에서 자신의 안전과 생활 여건을 최대한 확보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는 마다가스카르에 가면 더운 날씨 때문에 많은 질병에 걸릴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현지인들과 직접적인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소민지는 당연히 이의가 없었다. 비록 할아버지에 대한 불만은 있었지만, 결국 피는 물보다 진했다. 게다가 이번에 할아버지는 떠난 뒤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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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4장

시후의 등장으로 소민지의 눈이 갑자기 커지며 그녀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친애하는 은인이시여, 오셨군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고 옆에 있던 소성봉은 신이 나서 말했다. "은시후 씨... 당신의 관대함에 감사드립니다..."시후는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시후는 소성봉에게 관대한 것이 아니라, 그저 소성봉이 엘에이치 그룹의 우두머리로서 지위를 정직하게 넘겨주었고, 소민지가 엘에이치 그룹을 물려 받았으니 소성봉은 시후에게 어떠한 위협도 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손민지가 엘에이치 그룹을 이끌게 된다면 엘에이치 그룹의 오랜 원한과 증오는 사라지게 될 것이기에 이 문제로 계속해서 소성봉을 당황하게 할 필요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입을 열어 소성봉에게 말했다. “소성봉 씨가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한 후에는 당신이 그곳에서 하는 일을 간섭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한 나는 당신이 곳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방해하지 않을 겁니다.”소성봉은 마치 사면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재빨리 허리를 숙여 감사 표시를 했다. "감사합니다, 은시후 씨! 감사합니다!"시후는 소민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소민지 씨, 며칠 동안 시간을 ​​내어 소성봉 씨를 따라 마다가스카르로 갈 사람을 정해야 합니다. 동시에 부동산 중개인 두 명을 마다가스카르로 보내십시오. 일단 그의 요구에 맞는 토지와 저택을 구매하고 그 후의 소성봉 씨가 그곳으로 가도록 하죠.”소민지는 주저 없이 말했다. "네, 은인이시여.. 오늘 밤부터 이 두 가지 일을 처리하겠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소성봉에게 말했다. "소성봉 씨, 주변에 친척도 없이 이렇게 먼 곳으로 혼자 가면 괴로울 겁니다. 당신의 둘째 아들 소수덕은 아직도 내 손에 억류되어 있죠. 모든 것이 준비되면 둘째 아들도 당신이 데려가도록 하세요. 나는 소수덕 씨에게도 당신과 같은 요구를 합니다. 내 허락 없이 마다가스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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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5장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소성봉에게 "소성봉 씨, 가시지요."라고 손짓을 했다. 소성봉은 시후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박상철 집사를 따라 호텔 객실에서 나갔다.이제 객실에는 박혜정과 소민지만이 남아 있었다.시후는 소민지에게 TS Shipping의 자본금 증액 건, 그리고 향후 유럽에서의 사업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박혜정이 시후에게 물었다. "시후, 내일 아침에 서울로 돌아갈 거니..?”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이모님.. 아침 일찍 돌아갈 생각입니다.”박혜정은 조금 미안한 기색으로 물었다. "그럼.. 정말 미안한데, 나도 같이 갈 수 있을까..?" 이때 박혜정은 이미 서울을 앞으로 생활할 장소로 여기고 있었다. 한때 시후의 부모님이 살았던 작은 안뜰이 있는 저택이 그녀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장소였던 것이다.시후는 아버지에 대한 박혜정의 감정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오랜 사랑과 미움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는 용기를 존경했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네 그러시죠.. 오늘 밤 소민지 씨와 함께 호텔에 머무시면 됩니다. 내일 아침에 제가 사람을 보내 모셔다 드리죠.”박혜정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나는 이제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지 않을 생각이니, 부모님 댁에 가서 좀 쉬고 싶어.. 그럼 시후야 내일 출발할 장소로는 내가 혼자 갈게.”소민지는 서둘러 물었다. "엄마, 외할아버지 댁에 가시는 거예요? 그럼 나도 갈래요."박혜정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야 됐어. 네 할아버지가 내일 가족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하셨잖아. 신임 회장으로써 너는 반드시 그 자리에 참석해야 할 거다. 그러니 시후가 조금 수고해야겠지만, 창원으로 데려다 줄 거야..” 그녀는 그렇게 말한 뒤 다시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시후, 미안하지만 민지를 좀 부탁할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괜찮습니다 이모님.. 민지 씨와 아직 논의할 것이 남아 있어서요. 논의한 후에 그녀를 엘에이치 그룹의 본가로 안전하게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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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6장

시후는 소민지의 마음과 정신이 온통 시후에 대한 사랑과 수줍음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사실 현재 그녀의 상태는 시후와 사업 협력을 논의할 수준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시후가 엘에이치 그룹 전체를 포기하라고 요청하더라도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동의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이때 그녀는 시후가 의견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따를 것이었다.시후는 이 사실을 모르고 어쩔 수 없겠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민지 씨, 잘 들어요.. 우리는 두 사람이 함께 사업을 하고 있으니 아이디어를 같이 생각해 내야해요. 그러니 내 말만 듣고 있으면 안 된다는 거죠. 왜냐하면 나는 경영학을 전공으로 한 것도 아니고, 특정 사업에 대해 잘 모르니 단지 아이디어만 제안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내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당신과 변지현 씨가 타당성과 구현 방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거예요.”소민지는 수줍게 말했다. "상관없어요... 저는 은인의 능력을 믿으니까요. 저는 은인이 정한 방향이 결코 틀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시후는 잠시 어지러움을 느끼며 말했다. "당신은 의견이 없어요? 결국 이 회사의 주식 49%를 갖고 있으니, 내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 않냐고요?”소민지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글쎄요... 은인이 말씀하시는 것은 뭐든지..."시후는 오랫동안 말문이 막혀 말을 하지 못하다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아니면.. 돌아가서 생각을 좀 더 해보세요. 정말로 이의가 없다면 나중에 변지현 씨와 함께 논의하고요. 반대하는 사람이 없다면 이렇게 진행하는 걸로 해요.”소민지는 큰 눈을 밝게 빛내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는 은인의 뜻대로 하겠습니다..”시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지금은 논의할 내용은 이게 다라서.. 먼저 엘에이치 그룹 본가로 다시 데려다 줄게요. 며칠 동안 당신은 엘에이치 그룹의 모든 일을 정리하고 할아버지께 원활한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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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7장

이 말을 들은 시후는 숨이 막힐 지경이었고, "하아.. 스케줄이 너무 빡빡한데.."라며 한숨을 쉬었다."괜찮아요." 소민지는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은 제 체력이 매우 좋으니까요. 그런 건 별 일 아니에요." 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시후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애원하는 어조로 부드럽게 말했다. "친애하는 은인, 제 어머니 외에 서울에서 제 유일한 지인은 당신 뿐이라고요.. 그러니 제가 당신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그렇다면 당신은 나를 거절할 수 없어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아무렇지도 않게 동의하며 미소를 지었다. "시간만 된다면 가능하죠.”"정말요?!" 자신이 가장 원했던 답을 얻은 후, 소민지는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시후는 시간을 보더니 말했다. "자, 이제 시간이 늦었으니 먼저 엘에이치 그룹까지 보내 줄게요.”소민지는 서둘러 물었다. "그럼 당신은 오늘 밤 어디로 가시나요? LCS 그룹 본가로 가세요?”"아니요." 시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Koreana 그룹 본가에서 자주 지내다 보니, 이제 나에게는 그곳이 더 편해진 것 같아요."소민지는 고은서와 시후가 약혼을 했었다는 사실을 갑자기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시후는 안세진에게 차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한 다음, 소민지를 창원으로 보내기 위해 터미널까지 차를 몰고 갔다.가는 길에 소민지는 시후의 옆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며 몇 번이나 말을 꺼내고 싶었지만 결국 말을 속으로 삼켰다. 시후가 차를 정차한 후에 소민지는 이렇게 말했다. "나의 은인... 제 부모님 사이의 문제를 해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내 아버지는 엄마와 이혼하는데 절대 동의하지 않으셨을 거예요..."시후는 그녀에게 물었다. "소민지 씨는 부모님이 이혼하기를 원하나요?""네." 소민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 모두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았으니까요.. 그런 이름뿐인 결혼은 계속해서 질질 끌기 보다는 빨리 끝내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한숨을 쉬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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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8장

소민지는 이 말을 한 후 시후의 답을 기다리지 않고, 서둘러 차문을 열고 밖으로 달려 나갔다..! 그녀가 조금 전 한 말은 그녀의 용기를 모두 모아 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시후를 끌어안고서 통곡하기라도 할까 봐 걱정이 되어서 시후와 같은 차를 타고 있을 수 없었다. 그녀는 시후에게 왜 그렇게 일찍 결혼했고, 왜 이렇게 자신 앞에 늦게 나타났는지 묻고 싶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에 그녀는 도망치듯 시후의 차를 떠나 작별 인사도 하지 않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곧바로 달려가 버렸다.시후는 소민지의 가녀린 뒷모습을 바라보며 어딘가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 같았다.그리고, 박혜정의 인생이 평생 불행했던 것을 보면 볼수록 시후는 소민지가 그녀의 어머니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랐다. 운명의 장난이 두 사람을 똑같은 굴레에 빠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명은 때로는 장난을 좋아했다. 그래서 운명은 모녀에게 비슷한 삶의 궤적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들이 각각 아버지와 아들을 사랑하게 만들기까지 했다.사라지는 소민지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시후는 한숨을 쉬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소민지의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했다. 하지만 시후는 소민지가 혼자 외롭게 늙어가는 것을 정말로 원치 않았다. 왜냐하면 소민지는 가녀린 듯한 모습이었지만, 강한 결단력과 에너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조금 전 내뱉은 말 때문에 그녀는 정말 그렇게 행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시후는 그녀의 결정을 바꿀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소민지가 아직 어리며, 인생을 살면서 경험이 쌓임에 따라 앞으로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으로 스스로를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그 때, 소민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마음 속으로 굳게 결심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자신이 백 살까지 산다 해도 시후보다 더 좋고 더 매력적인 남자를 결코 만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시후는 그녀가 사랑이라는 존재를 처음 깨닫게 만든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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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9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정중하게 말했다. "네 삼촌, 일들은 꽤 잘 처리한 것 같습니다."고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그룹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내가 구름산에 가보지 않더라도 네가 친척들을 모두 제압했을 거라는 것도 잘 알 수 있고.. 엘에이치 그룹과 관련된 일들도 이미 잘 처리했겠지..? 그리고 보니, 노르웨이에서 일어난 일들도 다 보았다.. 여왕이 갑자기 위독한 병에서 회복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유럽에서 엄청난 논란거리가 된 것도 알고 있다.. 나는 그걸 보고 싫어 너의 작품임에 틀림없다는 걸 깨달았다. 오직 너만이 죽어가는 사람을 다시 살릴 수 있는 특별한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니?”시후는 웃으며 답했다. "그냥 회춘단을 조금 썼을 뿐인데요.”고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나는 시후 너의 회춘단이 얼마나 기적적인지 알고 있어. 사람은 한번 죽음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죽음에 대해 두려워한다. 그리고 죽음 앞에서는 모든 재산, 권리, 지위, 소유권 모두가 그저 헛된 것일 뿐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되지..” 이렇게 말한 뒤 고선우는 급히 물었다. "블랙 드래곤은 어떻게 처리했니 시후야?”이어 시후는 "성도민 씨에게 그의 부모님을 먼저 장사 지내라고 했습니다. 일을 마치면 서울로 저를 찾아올 것이고요.”라고 답했다."그래 잘 했다!" 고선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한숨을 쉬었다. "블랙 드래곤은 날카로운 검이라고 할 수 있다. 시후 너는 이 날카로운 검을 지휘할 수 있다면 분명 앞으로 금상첨화일 것이며 더욱 강력해지겠지..! " 고선우는 시후에게 다음과 같이 상기시켰다. "그러나 시후야, 블랙 드래곤을 어떻게 잘 활용하는지는 너에게 달린 큰 숙제라고 할 수 있어.. 왜냐하면 그들은 특별한 지위를 갖고 있고 이제 너의 지휘 하에 수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말이다.. 만약 조금만 부주의하게 그들을 다룬다면 불필요한 트러블이 생기게 될지도 모른다. 혹시 다음 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둔 것이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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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0장

고선우의 말은 시후를 즉시 경계하게 만들었다. 블랙 드래곤의 정체성과 상황은 꽤나 특별했다. 세계에서 이와 같은 용병 조직은 늘 회색지대에 있는 것으로 분류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늘 그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것이다. 아마도 사람들이 좋고 나쁨이라는 꼬리표 둘 중 선택을 해야 한다면, 사람들은 세계의 모든 용병조직은 의심의 여지없이 나쁜 것이라는 꼬리표를 붙일 것이다. 현재 외부 세계는 시후가 블랙 드래곤을 손에 넣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이 사실이 언제까지나 비밀일 수는 없으며 언젠가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분명히 알려지게 될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용병조직에 대한 사람들의 혐오감은 시후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서둘러 고선우에게 물었다. "삼촌, 블랙 드래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좋은 생각이 있으세요?”고선우는 약간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생각이 있지..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리고 정말로 구현하려면 희생을 감수해야 할 거다.. 그것이 실현 가능한지 여부는 네 선택에 달려 있어. 네가 싫지 않다면 대략적인 아이디어를 알려 주마.”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겸손하게 말했다. "삼촌의 경험과 개인적인 능력은 저보다 훨씬 나으실 테니.. 저는 삼촌의 방법이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을 것이라고 믿습니다..!"고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그렇게 나에게 아첨할 필요 없어.. 일단 내 생각을 말해 줄게.." 고선우는 똑바로 앉아서 진지하게 말했다. "내 생각에는.. 블랙 드래곤의 가장 큰 가치는 전투 효율성에 있다.. 전투 효율성을 용병 분야에서 사용하면 당연히 이익이 더 높아지겠지만, 문제는 사회적 반응과 대중의 평판이 좋지 않다는 거겠지.. 그렇다면 블랙 드래곤의 향후 전략을 바꾸는 것이 좋겠지.. 하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전투력을 사용하여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거야.. 하지만 앞으로는 주권 국가들과 협력을 하도록 제안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의롭고 합법적인 관점에서만 협력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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