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들은 시후는 숨이 막힐 지경이었고, "하아.. 스케줄이 너무 빡빡한데.."라며 한숨을 쉬었다."괜찮아요." 소민지는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은 제 체력이 매우 좋으니까요. 그런 건 별 일 아니에요." 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시후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애원하는 어조로 부드럽게 말했다. "친애하는 은인, 제 어머니 외에 서울에서 제 유일한 지인은 당신 뿐이라고요.. 그러니 제가 당신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그렇다면 당신은 나를 거절할 수 없어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아무렇지도 않게 동의하며 미소를 지었다. "시간만 된다면 가능하죠.”"정말요?!" 자신이 가장 원했던 답을 얻은 후, 소민지는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시후는 시간을 보더니 말했다. "자, 이제 시간이 늦었으니 먼저 엘에이치 그룹까지 보내 줄게요.”소민지는 서둘러 물었다. "그럼 당신은 오늘 밤 어디로 가시나요? LCS 그룹 본가로 가세요?”"아니요." 시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Koreana 그룹 본가에서 자주 지내다 보니, 이제 나에게는 그곳이 더 편해진 것 같아요."소민지는 고은서와 시후가 약혼을 했었다는 사실을 갑자기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시후는 안세진에게 차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한 다음, 소민지를 창원으로 보내기 위해 터미널까지 차를 몰고 갔다.가는 길에 소민지는 시후의 옆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며 몇 번이나 말을 꺼내고 싶었지만 결국 말을 속으로 삼켰다. 시후가 차를 정차한 후에 소민지는 이렇게 말했다. "나의 은인... 제 부모님 사이의 문제를 해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내 아버지는 엄마와 이혼하는데 절대 동의하지 않으셨을 거예요..."시후는 그녀에게 물었다. "소민지 씨는 부모님이 이혼하기를 원하나요?""네." 소민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 모두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았으니까요.. 그런 이름뿐인 결혼은 계속해서 질질 끌기 보다는 빨리 끝내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한숨을 쉬지 않
소민지는 이 말을 한 후 시후의 답을 기다리지 않고, 서둘러 차문을 열고 밖으로 달려 나갔다..! 그녀가 조금 전 한 말은 그녀의 용기를 모두 모아 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시후를 끌어안고서 통곡하기라도 할까 봐 걱정이 되어서 시후와 같은 차를 타고 있을 수 없었다. 그녀는 시후에게 왜 그렇게 일찍 결혼했고, 왜 이렇게 자신 앞에 늦게 나타났는지 묻고 싶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에 그녀는 도망치듯 시후의 차를 떠나 작별 인사도 하지 않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곧바로 달려가 버렸다.시후는 소민지의 가녀린 뒷모습을 바라보며 어딘가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 같았다.그리고, 박혜정의 인생이 평생 불행했던 것을 보면 볼수록 시후는 소민지가 그녀의 어머니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랐다. 운명의 장난이 두 사람을 똑같은 굴레에 빠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명은 때로는 장난을 좋아했다. 그래서 운명은 모녀에게 비슷한 삶의 궤적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들이 각각 아버지와 아들을 사랑하게 만들기까지 했다.사라지는 소민지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시후는 한숨을 쉬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소민지의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했다. 하지만 시후는 소민지가 혼자 외롭게 늙어가는 것을 정말로 원치 않았다. 왜냐하면 소민지는 가녀린 듯한 모습이었지만, 강한 결단력과 에너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조금 전 내뱉은 말 때문에 그녀는 정말 그렇게 행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시후는 그녀의 결정을 바꿀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소민지가 아직 어리며, 인생을 살면서 경험이 쌓임에 따라 앞으로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으로 스스로를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그 때, 소민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마음 속으로 굳게 결심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자신이 백 살까지 산다 해도 시후보다 더 좋고 더 매력적인 남자를 결코 만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시후는 그녀가 사랑이라는 존재를 처음 깨닫게 만든 당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정중하게 말했다. "네 삼촌, 일들은 꽤 잘 처리한 것 같습니다."고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그룹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내가 구름산에 가보지 않더라도 네가 친척들을 모두 제압했을 거라는 것도 잘 알 수 있고.. 엘에이치 그룹과 관련된 일들도 이미 잘 처리했겠지..? 그리고 보니, 노르웨이에서 일어난 일들도 다 보았다.. 여왕이 갑자기 위독한 병에서 회복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유럽에서 엄청난 논란거리가 된 것도 알고 있다.. 나는 그걸 보고 싫어 너의 작품임에 틀림없다는 걸 깨달았다. 오직 너만이 죽어가는 사람을 다시 살릴 수 있는 특별한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니?”시후는 웃으며 답했다. "그냥 회춘단을 조금 썼을 뿐인데요.”고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나는 시후 너의 회춘단이 얼마나 기적적인지 알고 있어. 사람은 한번 죽음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죽음에 대해 두려워한다. 그리고 죽음 앞에서는 모든 재산, 권리, 지위, 소유권 모두가 그저 헛된 것일 뿐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되지..” 이렇게 말한 뒤 고선우는 급히 물었다. "블랙 드래곤은 어떻게 처리했니 시후야?”이어 시후는 "성도민 씨에게 그의 부모님을 먼저 장사 지내라고 했습니다. 일을 마치면 서울로 저를 찾아올 것이고요.”라고 답했다."그래 잘 했다!" 고선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한숨을 쉬었다. "블랙 드래곤은 날카로운 검이라고 할 수 있다. 시후 너는 이 날카로운 검을 지휘할 수 있다면 분명 앞으로 금상첨화일 것이며 더욱 강력해지겠지..! " 고선우는 시후에게 다음과 같이 상기시켰다. "그러나 시후야, 블랙 드래곤을 어떻게 잘 활용하는지는 너에게 달린 큰 숙제라고 할 수 있어.. 왜냐하면 그들은 특별한 지위를 갖고 있고 이제 너의 지휘 하에 수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말이다.. 만약 조금만 부주의하게 그들을 다룬다면 불필요한 트러블이 생기게 될지도 모른다. 혹시 다음 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둔 것이 있니?"
고선우의 말은 시후를 즉시 경계하게 만들었다. 블랙 드래곤의 정체성과 상황은 꽤나 특별했다. 세계에서 이와 같은 용병 조직은 늘 회색지대에 있는 것으로 분류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늘 그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것이다. 아마도 사람들이 좋고 나쁨이라는 꼬리표 둘 중 선택을 해야 한다면, 사람들은 세계의 모든 용병조직은 의심의 여지없이 나쁜 것이라는 꼬리표를 붙일 것이다. 현재 외부 세계는 시후가 블랙 드래곤을 손에 넣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이 사실이 언제까지나 비밀일 수는 없으며 언젠가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분명히 알려지게 될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용병조직에 대한 사람들의 혐오감은 시후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서둘러 고선우에게 물었다. "삼촌, 블랙 드래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좋은 생각이 있으세요?”고선우는 약간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생각이 있지..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리고 정말로 구현하려면 희생을 감수해야 할 거다.. 그것이 실현 가능한지 여부는 네 선택에 달려 있어. 네가 싫지 않다면 대략적인 아이디어를 알려 주마.”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겸손하게 말했다. "삼촌의 경험과 개인적인 능력은 저보다 훨씬 나으실 테니.. 저는 삼촌의 방법이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을 것이라고 믿습니다..!"고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그렇게 나에게 아첨할 필요 없어.. 일단 내 생각을 말해 줄게.." 고선우는 똑바로 앉아서 진지하게 말했다. "내 생각에는.. 블랙 드래곤의 가장 큰 가치는 전투 효율성에 있다.. 전투 효율성을 용병 분야에서 사용하면 당연히 이익이 더 높아지겠지만, 문제는 사회적 반응과 대중의 평판이 좋지 않다는 거겠지.. 그렇다면 블랙 드래곤의 향후 전략을 바꾸는 것이 좋겠지.. 하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전투력을 사용하여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거야.. 하지만 앞으로는 주권 국가들과 협력을 하도록 제안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의롭고 합법적인 관점에서만 협력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 프로젝트가 꽤 많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안보 인력에 대한 수요가 엄청날 거다.. 아마도 최소한 수천 명, 심지어는 거의 만 명에 달하는 블랙 드래곤 군사들을 모두 전환시키는 것도 한 번에 해결될 거야.. 그럼 블랙 드래곤은 몇 년 안으로 완전한 변화를 꾀할 수 있겠지..? 블랙 드래곤이 몇 년 동안 해적, 불법 무장 세력을 퇴치하고, 해외에 파견된 국민들과 회사들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보호하는 등 수많은 성공사례를 축적할 수 있다면.. 블랙 드래곤은 강력한 대중 기반과 명성을 갖춘 국제 보안 조직이 될 거다..!”이 시점에서 고선우는 잠시 말을 멈추고 은은한 미소를 짓고는 다시 이어 말했다. "만약 시후 너는 블랙 드래곤이 널 위해 어두운 일을 대신 해야 한다면.. 반드시 그들을 미리 블랙 드래곤에서 변화 시켜야 할 거야.. 그러면 너에게나 블랙 드래곤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전혀 없을 테지.. 만약 누군가 너를 추궁하려 한다고 해도 너는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면 돼. 왜냐하면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아무도 너를 어쩌지 못할 테니까 말이다.”시후는 이 말을 들었을 때 이미 약간의 설렘이 느껴졌다. 그와 동시에 그는 고선우와 같은 베테랑 기업가와 자신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다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었다. 고선우의 총체적인 견해, 세부적인 통제, 위험에 대한 예측은 모두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조금씩 축적되고 배양되는 것이며, 이것은 자신과 같은 젊은이들에게는 부족한 부분이기도 했다... 따라서 고선우가 언급한 일련의 해결 방안은 블랙 드래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대로 관리만 한다면 블랙 드래곤은 용병 조직에서 외부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국제 보안 조직으로의 성공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다..! 이를 생각하며 시후는 이렇게 답했다. "삼촌, 제안해주신 내용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 성도민씨가 저를 찾아오면 삼촌의 계획을 언급한 뒤 단계에 따라 신
고선우의 말을 듣고 시후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삼촌, 걱정하지 마세요. 일단 블랙 드래곤을 변화하기로 결정했으니 모든 것이 합리적이고 합법적이어야 하겠죠. 성도민 씨에게도 이 사실을 분명히 언급하겠습니다!" 시후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리고 제가 현재 블랙 드래곤에 대해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그들 대부분은 무술 수련자입니다. 그러니 그들은 총기가 없더라도, 전투 효율성이 결코 떨어지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일반 무장 인원을 상대하기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거고요.”고선우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다. 합당하고 합법적인 일을 하는 것이 보장된다면, 모두 블랙 드래곤에게 좋은 일이고 큰 이익으로 돌아올 거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와인 잔을 들고 정중하게 말했다. "삼촌, 건배하시죠! 블랙 드래곤에게 밝은 앞 날을 설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아니다~! 하하하!!" 고선우는 술잔을 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 삼촌은 네가 미래에 그룹을 이끌고 세계 정상에 설 때, 블랙 드래곤이 지금까지 해왔던 수많은 흑역사가 너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어.. 부자가 되고 권력을 잡았을 때, 손에 흙을 묻히지 않은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니? 아무래도 극소수일 거다..!” 이렇게 말하면서 고선우는 한숨을 쉬었다. "다른 건 말할 것도 없고.. 중국의 부자들만 봐도 카피 제품을 팔아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불법복제와 표절로 큰 돈을 벌기도 하지.. 그리고 또 다른 해외의 사람들은 악성 소프트웨어를 팔아 부자가 되기도 하고, 공공재산을 횡령해 억만장자가 된 사람도 있어.. 그리고 국내에도 있지만, 가족들이나 친척들의 등을 치고 투기와 사기를 조장하여 돈을 벌어 들이는 사람들도 있지..!”시후는 그들을 비웃으며 말했다. "삼촌,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저는 정말 흑역사가 많을 것 같은데요..? 고바야시 제약의 둘째 아들을 아직 가둬 뒀으니까요..”"그런 일들과는 다르지..!" 고선우가 말했다. "고바야
말할 필요도 없이 원양 운송을 포함하여 전 세계 물류의 대다수는 해운에 의존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개발 가능성은 더욱 늘어날 것이었다. 구현제약의 경우에도 시후는 우수한 처방전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시후가 만약 『구현보감』 중 하나의 처방전만 선택해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약이 될 수 있을 것이었다.화이자, 노바티스, 머크 등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신약을 개발하는 데 드는 R&D 비용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지만, 몇 년이 걸리고 성공률도 낮다. 따라서 판매 수입의 대부분은 연구 개발 비용을 충당하는 데 사용되어야 하지만, 시후는 이미 연구 개발에 한 푼도 쓸 필요가 없었다. 그러니 이제 해결해야 하는 것은 바로 블랙 드래곤 뿐이었다. 가능한 한 빨리 이 사람들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그의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그리고 고선우 회장의 말은 그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블랙 드래곤 같은 조직은 앞으로 계속 용병으로 활동하든지, 아니면 국제 안보에 일부 에너지를 쏟든, 상대적으로 느슨하고 자유로운 핵심 기지를 갖춰야 할 것이다. 이 기지는 블랙 드래곤 구성원들의 일상 생활과 훈련을 충족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블랙 드래곤의 중요한 장비들과 물품을 보관하는 데에도 사용되어야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와 지역에서는 자국에 수만 명의 무장 병력의 주둔을 허용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곳을 그 장소로 선택할 것인가는 매우 까다로운 문제로 대두되었다. 처음에 블랙 드래곤은 안정적인 기지를 찾고 있었기에 보상에 관계없이 기꺼이 시리아군과 협력하여 봉사와도 가까운 일을 하려 했으나, 하미드와 시후의 손에 큰 손실을 입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시후의 눈이 갑자기 빛났다..! 시리아는 정말 좋은 선택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서도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곳의 지역 상황은 격동적일 뿐만 아니라 하미드가 있기 때문에 블랙 드래곤과 하미드는 어느 정도 서로 보완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니 공식적으로 추진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시후는 고선우와 임지연에게 인사를 했고, 고은서는 시후를 데려다 주기로 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이미 고속도로는 매우 번잡했다. 고은서는 차들이 앞으로 끼어드는 것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일부러 천천히 차를 운전했다. 그녀가 그렇게 천천히 운전한 이유는 정말로 시후를 떠나보내는 것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시후도 은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재촉하지 않았다.고은서는 멍하니 차를 몰면서 시후에게 말했다. "그런데 시후 오빠, 다시 안성으로 올 거야?”시후는 잠시 생각하고 대답했다. "LCS 그룹 전문 경영팀이 보고서 자료를 준비한 후 미팅을 하기로 했어.. 그런데 그 때 내가 안성에 올지 아니면 서울로 오라고 할 지는 잘 모르겠어.”고은서는 조용히 말했다. "4월에는 나도 많이 바쁠 것 같아.. 아직 한국에서도 콘서트가 몇 개 남아 있고, 다음 달부터는 해외 콘서트 투어를 시작해야 하거든.. 그러면 난 오랫동안 국내에 없을 수도 있어..”시후는 그녀에게 물었다. "투어를 하면 몇 군데를 방문하는 거야?”고은서는 "현재 15개 정도로 계획하고 있지만, 계속 늘어나고 있어..”라고 말했다. 시후는 혼란스러워서 "왜?? 아직도 늘고 있다고..?"라고 물었다.고은서는 혀를 내두르며 힘없이 말했다. "아직 해외 팬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리고 내가 은퇴하기 전 마지막 콘서트인 만큼 많은 팬들이 개최 도시를 늘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어... 소속사에서는 개최 도시 추가에 대해 나와 함께 상의했고,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고 했어.. 나도 너무 많은 팬들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워 유럽과 미국의 몇 군데를 더 추가했어..” 이에 고은서는 "그런데 노르웨이에서도 공연을 하기로 했는데, 6월에 있을 것 같아."라고 덧붙였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헬레나가 네 콘서트를 방문하라고 해야겠네?!"고은서는 서둘러 말했다. "아니야~ 그럴 필요 없어. 그녀는 곧 여왕이 될 사람이잖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