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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황제가 사랑한 여인: Chapter 151 - Chapter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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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장

기모진의 분노에 소만영은 놀라서 황급히 뛰어나갔다.그리고 그 후, 아무도 그를 귀찮게 하지 않았다. 그의 분노를 이해하는 사람도 없었다.기모진이 소만영을 사랑한다는 것은 경도 사람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소만리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소군연은 남사택에게 소만리 소식을 들고 바로 달려왔지만 결국 수술실에 들어가지 못했다.소군연이 기모진의 경호원과 한참 다투고 나서야 수술실 문이 열렸다. 그리고 기모진이 수술실에서 나왔다. 소군연은 기모진을 보자마자 경호원을 밀치고 기모진에게 달려갔다."기모진, 이 살인자! 만리 너 때문에 죽은 거야!" 소군연이 기모진을 때리려 했다. 기모진은 소군연의 손을 잡고 붉어진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누구도 내 아내 귀찮게 하지 말라고 했지, 꺼져.""네 아내?" 소군연은 기모진이 우스웠다."기모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 네가 언제부터 만리를 네 마누라로 여겼어? 네가 만리 괴롭혀서 이렇게 됐는데, 이제 와서 애틋한 척하는 거 가식적이고 웃기지 않아?”기무진의 눈빛과 표정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기모진은 소군연을 뿌리치며 분노했지만 결국 꺼지라는 말만 할 뿐이었다.기모진은 수술실 문을 닫고 다시 소만리와 그를 한 공간에 가두었다.거짓말, 분명히 소만리가 연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끝까지 소만리 장단에 맞춰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녀는 틀림없이 연기를 멈추게 될 것이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렇게 오랫동안 연기하지 못할 것이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소만리 얼굴을 살짝 만졌다. 그녀의 차가운 체온이 그의 손끝을 타고 마음까지 차가워졌다. 기모진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소만리를 품에 안아 그녀의 볼을 쓰다듬었다. 그의 눈물이 소만리의 차가운 얼굴에 떨어졌다. 뜨거운 그의 체온조차 소만리의 몸을 더 이상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없었다.“소만리, 네가 후회할 거라고 한 말이 맞아, 그래, 나 지금 후회하고 있어, 그러니까 어서 깨어나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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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장

기모진은 온 힘을 다해 두 글자를 내뱉었다."기모진, 다시는 만리 너에게 안 보낼 거야! 만리가 이 생에서 너를 만난 게 가장 불행이야, 설마 만리가 재가 돼서 사라져야 만족할 거야?”예선의 말에 기모진은 머리가 아팠다. 그는 손을 내밀며 말했다."만리 이리 줘!""안 줘! 죽어도 만리 너한테 안 줄 거야!"예선이 소만리의 유골을 절대 주려고 하지 않자 기모진은 화가 폭발할 것 같았다.기모진이 손을 빠르게 뻗어 유골을 빼앗았다. 그가 소만리의 유골함을 안고 급히 차에 오르자 뒤에서 예선의 노여움이 들렸다. 예선의 욕설과 함께 그는 차를 타고 도둑질하듯 장례식장을 빠져나왔다.기모진은 어려서부터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손안에 넣었다. 그의 뜻을 거역하는 사람은 소만리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뜻밖에도 소만리의 유골을 빼앗기 위해 자신을 잃었다.그는 소만리의 집으로 가서 그녀가 자던 침대에서 잠을 자며 그녀의 향기와 남아 있는 온기를 느꼈다기모진은 다시 소만리의 일기장을 펼쳐 보았다. 일기장에는 소만리의 심정이 세세하게 적혀 있었다. 11월 6일, 맑음.나는 왜 지금까지도 기모진을 놓지 못할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를 지키고 있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기모진은 나를 이렇게까지 괴롭히고, 심지어는 친딸까지 죽였는데, 왜 나는 아직도 그에 대해 일말의 미련을 가지고 있는 걸까? 소만리, 너 정말 죽어도 싸다. 기모진에게 괴롭힘 당해도 싸다.11월 9일 흐리고 비.만약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면, 나는 다시는 기모진을 만나고 싶지 않다. 괴롭더라도 시간을 멈출 수 있다면 대학교 때 기모진과 부딪힌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그때만큼은 기모진이 나를 보고 진심으로 웃어줬다.11월 20일 눈.몸이 너무 아프다. 살 날이 얼마 안 남았겠지? 곧 외할아버지와 딸 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두 사람도 내가 보고 싶을 거야, 죽으면 볼 수 있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니 빨리 우리 딸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너무 보고 싶다. 작은 몸을 안아주며 엄마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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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장

소만영은 기모진과 빨리 결혼해 기씨 집안 며느리가 되는 생각을 매일같이 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 그들의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3년이 지나자 소만영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게 되었다.햇살 좋은 여름날 오후, 경도 공항에 귀여운 여자아이가 젊은 여인의 치맛자락을 잡고 있었다.“엄마, 배고파요.”여자가 아이의 말에 고개를 돌리자 그녀의 긴 머리가 찰랑거렸다. 여자는 아름다운 얼굴에 사랑스러운 미소를 띠며 작은 요정 같은 귀여운 딸을 안았다. “엄마랑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그녀는 어린 딸을 안고 천천히 걸어갔다. 그녀는 우아하고 여유로움이 가득 베어 있었다.길거리 많은 사람들도 그녀의 미모와 몸매를 감탄했다. 호텔을 예약한 후 그녀는 딸을 안고 거리로 나섰다.“엄마, 햄버거 먹고 싶어요.”"그래, 햄버거 먹자." 여자는 아이의 말에 허락했다."고마워요 엄마! 엄마가 최고야!" 아이는 여자의 목을 껴안고 작은 입술로 여자의 볼에 뽀뽀를 했다.여자는 보조개를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조그마한 입술이 참 달콤하네, 누가 가르쳐줬어? 여자는 아이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아빠가 가르쳐줬어요!" 아이는 윙크하며 말했다.여자는 아이의 말을 듣고 생글생글 웃었다.주말 KFC 매장에는 사람이 많다. 그녀는 아이의 손을 잡고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앉은 지 얼마되지 않아 아이는 어린이 세트 증정품을 가리키며 말했다."엄마 저 이거 갖고 싶어요!”“얌전하게 자리에 앉아서 엄마 기다리면 엄마가 줄게.”"고맙습니다 엄마.”“착하지~”여자가 카운터로 가 어린이 패키지를 주문했고, 딸이 원하던 장난감을 들고 자리로 돌아왔을 때 딸은 자리에 없었다.그녀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 정상이던 심장 박동이 또 걷잡을 수 없게 뛰기 시작했다.그녀가 아이를 찾으려고 할 때 키가 크고 훤칠한 모습의 그림자가 보였다. 그는 그녀의 딸을 안고 의자에서 일어섰다.“감사합니다.” 그녀의 딸이 남자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그녀는 남자를 자세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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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장

소만리가 재빨리 쉿 하는 표정을 하자 딸이 그녀의 신호를 단번에 알아차리고 입술을 오므렸다.소만영은 소만리 옆에 있던 기모진이 어린 여자아이를 안고 있는 것을 봤다. 소만영은 기분이 언짢아졌지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모진아, 이 아이 누군데 그렇게 계속 안고 있어? 밖에서 군군이 기다리니 어서 가자.”소만영은 기모진을 보며 웃었지만, 그가 안고 있는 여자 아이에게는 눈을 흘겼다. 어디서 굴러 들어온 물건인지 모르겠지만 소만리 촌년이랑 닮았다!"군군이 데리고 먼저 가, 나는 이 아이 부모님 오시면 갈게.” 기모진은 소만영을 차갑게 거절하며 여자아이를 바라봤다. 기모진은 매우 친절하게 느껴졌다.소만영은 기란군을 핑계로 어렵게 기모진과 만났는데 그에게 푸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화도 못 내고 그저 입술만 삐죽거리며 돌아가야 했다.소만영은 기분이 언짢아 길을 안 보고 걸어가다 소만리 어깨에 부딪혔다. 소만리는 이왕 이렇게 된 바에 그냥 손을 놓아버려 어린이 패키지가 바닥에 쏟아졌고, 소만영 몸에 콜라를 쏟았다.소만영의 비싼 샤넬 스커트와 신발이 젖었다. 가뜩이나 기분이 언짢아진 소만영은 그대로 소만리에게 화를 냈다."너같은 여자가 어떻게 길을 걷니? 눈 먼 거 아니야?" 소만영은 기모진을 바라보며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여자가 내 옷, 신발까지 모두 더럽혔어!"기모진은 소만영을 슬쩍 쳐다봤다. 그리고 그의 시선은 소만리의 뒷모습으로 향했다.기모진의 심장박동이 평소와 다르게 느려졌다. 그는 여자아이를 안고 소만리에게 다가갔다.소만리는 화가 잔뜩 난 소만영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술을 깨물었다."아가씨, 눈이 먼 사람은 아가씨 같은데요. 저는 계속 여기 서 있었어요. 당신이 허둥거리다가 부딪혔잖아요. "뭐? 내가 허둥거리다 부딪혔다고?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너..."소만영은 소만리를 가리키며 화를 냈다. 소만영이 선글라스를 낀 그녀의 얼굴을 보았을 때 갑자기 멍해지며 눈이 커졌다. 그녀는 믿기지 않는 듯 그녀의 얼굴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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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장

소만리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한 줌의 유골로 남았다. "내가 모진이 아내라는 거 경도 모든 사람이 다 알아!" 소만영은 황급히 달려와 기모진과의 관계를 말했다."당신이 그 유명한 모가 집안 딸 소만영이에요?"소만리의 말에 소만영은 도도하게 웃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소만리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자기 신분을 믿고 동생 소만리를 죽이고, 동생 남편을 빼앗아간 소만영 맞죠?소만영의 얼굴이 굳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죄가 없다는 듯 애처로운 모습을 보였다."......아가씨, 어떻게 그렇게 막말을 해요, 제가 언제 여동생 남편을 빼앗았다고 그래요? 나랑 모진은 원래 부부였어요. 모진아, 맞지? 네가 사랑하는 사람은 항상 나였잖아" 소만영은 기모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지만 기모진은 소만리만 바라봤다. 그의 눈빛은 마치 그녀의 선글라스를 뚫을 기세였다.선글라스 속 눈이 보이지 않지만 정말 닮았다. "가자." 한참 후에 기모진이 말을 꺼내고 그대로 가버렸다.소만영은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손가락질하고 있는 것을 보고 빨리 가고 싶었다. 그녀는 소만리를 째려보고 황급히 기모진 뒤를 따라갔다. 소만리는 기모진의 뒷모습 보고 그를 불렀다. “기모진씨, 방금 제가 한 말 부인하지 않는데, 혹시 모르는 척 하는 건가요?”문을 열고 나가려는 기모진이 소만리의 말을 듣고 걸음을 멈춰 섰다.소만리가 이렇게 묻는 것은 바로 기모진과 소만영을 사람들 앞에서 난처하게 하려는 것이다.“한명은 내연녀, 한명은 바람, 아무리 부잣집이어도 당신들이 저지른 더러운 짓 씻을 수 없어!”소만리는 기모진이 화를 내고 소만영을 보호해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돌려 입술을 깨물며 미소를 지었다. 3년 동안 기모진의 기품과 외모가 더 출중해졌다. 그의 매력에 주위의 많은 여성들의 얼굴이 빨개졌다."이 아가씨 내 스캔들에 관심이 많은 것 같네요?" 관심이 있으면 언제든 찾아오세요, 자세히 알려 줄게요.” 그는 웃으며 명함 한 장을 건넸다.“곧 만날 거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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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장

그 시각 기모진은 집에서 나른하게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그는 동영상 속 예의 없는 소만영이 그가 어렸을 때 만났던 그 소녀 아리가 맞는지 의심했다. 하지만 그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소만리에게 시선이 머물렀다. 기모진의 심장박동이 빨라졌다.영상 속 여자의 이목구비가 소만리와 정말 닮았다. 하지만 그저 닮았을 뿐, 소만리는 이미 그를 떠났다.기모진은 눈을 감고 생각했다. 머릿속에 소만리의 청순하고 예쁜 얼굴이 떠올라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아파왔다.만리야..."모진아, 자?" 소만영이 갑자기 방문이 두드렸다. "모진아, 인터넷에 올라온 동영상 봤어? 너무 속상해… 나 좀 위로 해줄 수 있어?”"시내 광장에 있는 그 가게 곧 경매 시작한데, 내 생일선물로 사주기로 한 약속 잊지 않았지? 모진아…”소만영의 여린 목소리가 방문 밖에서 울러 퍼졌다. 그녀는 방 밖에서 기모진이 대답하기를 기다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모진의 어머니에게 핀잔을 받았다."모진이 3년 동안 밤에 잠 못 드는 거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이제 겨우 잠들었는데 깨우지 마라.”소만영은 답답함을 참을 수 없었다. "요즘 기씨 삼촌이 외국에서 사 온 그 특별 제작한 향초로 모진이 잠들 수 있는 거 아니에요? 모진이 불면증 이미 많이 좋아졌어요!”"그래도 네가 모진이 방해할 이유는 없지!"소만영은 주먹을 쥐었다. 그녀는 결국 분노를 참지 못했다.“이게 다 소만리 때문에 모진이가 3년 동안 불면증에 시달린 거예요!” 소만영은 모두 소만리 탓으로 돌렸다. "소만리 온갖 나쁜 짓 저지르더니, 죽은 것도 업보다!" 기모진의 어머니는 소만리 욕을 하며 소만영에게 말했다.“그래도 모진이 잘 때 깨우지 마라, 이제 좀 좋아졌는데 네가 방해하면 안 되지, 그리고 그 조향사가 제작한 향초 구하기 어려운 거야.”"어머니, 다들 속은 거예요. 세상에 그렇게 대단한 조향사가 어디 있어요, 다 수작이에요. 제가 모진이 곁에 있어서 모진이 불면증이 좋아진 거예요.” 소만영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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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장

이때, 소만리는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휴대폰으로 거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했다. 그녀는 거울을 들고 흉악한 칼자국을 찬찬히 쳐다보며 만졌다. 살짝 건드렸을 뿐인데 뼈를 찌르는 아픔이었다. 그녀는 거울을 내려놓고 아름다운 자태로 옷장으로 갔다.경매장은 경도에서 가장 호화로운 6성급 호텔이며, 유명한 인사와 귀부인들이 모두 참석했다. 오늘 밤 열리는 경매는 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광장에 있는 큰 가게이다. 소만영은 이 가게를 오래전부터 마음에 들어 하며 기모진에게 가게를 경매 받아 달라고 여러 번 말했다. 소만영은 몇 년 전에 소만리의 일기장을 훔쳤다. 게다가 소만리가 대학 시절에 남긴 소중한 디자인도 훔치면서 그녀는 소만리의 디자인이 출중하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사화정이 소만영에게 가게 두 개를 줬지만 그녀는 만족하지 않았다.소만영은 경매에서 가게를 받으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업계에 이름을 알리고, 최근 몇 년 동안 유명한 브랜드를 다 제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수한 쥬얼리 디자이너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소만영은 오늘 밤 경매에 성공하면 사람들에게 이목을 받기 위해 신경 써 꾸몄다. 물론 한편으로는 기모진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도 있었다.오늘 밤 그녀는 기모진과의 잠자리가 중요했기 때문에 경매장으로 가기 전 향초 납품을 다시 한번 재촉했다. 하지만 상대방의 답장을 받지 못했다. 소만영은 마음이 조급했지만 티를 내지 않고 기모진을 따라 경매장으로 들어갔다.오늘 소만영은 기모진과 함께 유명인사들이 다 모인 자리에 참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실수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기모진은 블랙 수트를 입고 카리스마를 뽐냈다.소만영은 화려한 드레스에 최신 유행의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온몸을 보석으로 치장했다. 그녀는 기모진 옆에서 가식적인 얼굴로 사람들에게 인사하면서 사람들이 그녀를 부러워하는 시선과 남자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을 즐겼다."모진아, 우리 저기 앉자. "소만영이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기모진은 덤덤하게 소만영이 끼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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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장

소만리는 선글라스 사이로 소만영의 일그러진 웃음을 봤다.소만리가 아무 말없이 평온한 걸음으로 경매장에 들어서자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그녀에게 향했다.과거의 소만리는 화장도 안 하고 꾸미지도 않고 하이힐을 신고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었다. 그 몇 년 동안 그녀는 미운 오리 새끼였다.하지만 지금 소만리의 모든 것이 변했다.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이제 더 이상 그녀는 예전의 소만리가 아니다!소만리는 웃으며 태연하게 소만영 뒤 빈자리에 앉았다.기모진의 시선은 여전히 소만리에게 향했다.기모진이 소만리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자 소만영은 불쾌해하며 주먹을 쥐었다.기모진은 여전히 소만리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 여자가 소만리와 좀 닮았다고 끊임없이 볼 수 있었을까!소만리는 기모진이 그녀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 그의 눈빛은 아마도 그녀가 가장 바라는 눈빛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자리에 앉은 지 얼마되지 않아 주변에서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저 여자 누구야? 우리 모임에 이런 여자가 있었나?”"팔찌랑 목걸이 좀 봐, miss l.ady 회원만 살수 있는 신상품이야.”"저 여자 돈 좀 있어 보이는데?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선글라스 쓰고 있으니까 신비감 있어 보여.”"신비감은 무슨, 다 가짜일지도 모르는데."오늘 밤의 하이라이트는 기모진의 약혼녀 소만영이에요. 오늘 밤 기모진이 가게를 낙찰 받아서 소만영 생일 선물로 줄 거예요!”소만리는 사람들의 추측을 들으며 담담하게 웃기만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경매 진행자가 도착해 인사말을 한 뒤 본격적으로 경매가 시작되었다.경매에 나온 곳은 수정거리 1번지에 있는 가게로 최저가가 오백만 원이다.오늘 밤 기모진이 낙찰 받을 거라는 걸 모두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도시 최고 번화가의 가게로 높은 가치 창출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경매에 참여했다.소만영은 사람들이 피켓을 들어올릴 때마다 더 높은 금액을 불렀다.어느덧 팔백 팔십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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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장

소만리의 말에 사람들이 감탄하는 눈길이 쏟아졌다. 소만영은 피켓을 부러뜨릴 만큼 화가 났다. 저 여자는 일부로 나와 경쟁하는 건가?그녀가 뭔데 감히 나와 경쟁을! 소만영은 숨 삼킬 틈도 없이 당장 피켓을 들었다.사람들은 소만영이 단숨에 몇 백만 원을 올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단지 오십만 원만 올렸다.소만영의 말이 끝나자 소만리가 놀라지 않고 입을 열었다“이천만 원.”“이씨..."경매장에서 야유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소만영의 체면이 구겨졌다. 그녀는 화를 참으며 애써 부드러운 미소로 소만리를 째려봤다. "아가씨, 혹시 누가 일부러 여기 와서 가격 높이라고 시켰어요? 그 가게 내 약혼자가 나에게 주는 생일선물이라는 거 여기 모든 사람이 다 알아요, 설마 남의 물건 뺏는 거 좋아해요?“남의 물건을 뺏어요? 그건 소 아가씨가 잘하는 거 아니에요?”"그게 무슨 뜻이에요?" 소만영의 안색이 변했다."아니에요." 소만리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저는 그냥… 그 가게에 소만영씨 이름 적혀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어요. 만약 그렇다면 제가 한 말은 못 들은 걸로 해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경매 규칙을 존중해 주세요. 높은 가격을 부르는 사람이 이 가게 받는 거예요.”"너…" 소만영은 너무 화가 나 말을 잃고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피켓을 들고 다시 금액을 올리고 싶었지만 금액을 올리지 못하고 그저 기모지만 쳐다봤다. “모진아…”“저 여자 말이 맞아, 높게 부른 사람이 가져가는 거야.” 기모진은 소만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소만영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이때 진행자는 소만리가 부른 금액을 반복하기 시작했다.소만영은 화나고 조급해졌다. 그녀가 정신 차리고 금액을 더 올리고 싶었을 때 이미 경매가 끝났다. 진행자는 소만리를 단상으로 불렀다. 그녀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단상으로 올라갔다.소만리의 여유로운 표정과 우아한 몸짓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이 아름다운 여인의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제 성은 천입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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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장

”감사합니다.”소만리가 부드럽게 속삭이는 말이 기모진의 귓가를 맴돌며 그의 마음에 깊게 꽂혔다.그는 소만리의 작고 아름다운 얼굴을 보고 한순간 모든 감각을 잃었다. 그는 심지어 지금 이 1초가 꿈이라고 생각했다.눈앞에 있는 아름다운 얼굴.놀랍도록 눈부시게 아름답다. 만리!그는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그녀의 이름을 외쳤다.3년 동안 잠들어 있던 마음이 이 순간 깨어난 것 같았다.기모진의 모습을 보며 소만리는 입술을 깨물었다.기모진, 많이 놀랐지? 네가 가장 싫어하는 전처 죽지 않았어. 하지만 난 더 이상 내 자존심까지 버리며 너를 사랑하는 그런 소만리가 아니야!"기 선생님, 죄송하지만 저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소만리는 그의 손을 놓으며 우아하고 여유롭게 기모진을 스치며 지나갔다.손안의 따뜻함이 떠나가고 기모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했다.그의 곁에서 특별한 향기가 풍겼다. 뒤를 돌아보니 소만리가 옆문으로 나가고 있었다. 기모진은 망설이지 않고 소만리를 따라 나갔다.경매장 안의 모든 사람이 이 광경을 보고 의아해하며 서로를 바라봤다. 많은 사람들 중 예전에 소만리를 본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그저 얼굴이 참 예쁘고 낯이 좀 익은 정도였지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소만영은 소만리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녀는 기모진이 다른 여자를 따라 나가자 곧장 그를 쫓아갔다. 소만영이 호텔 입구에 다다랐을 때 이미 기모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어둠으로 뒤 덮인 도시의 밤이 불빛으로 반짝거렸다.소만리는 호텔 문을 나서 몇 발자국 안 갔을 때 길가에 주차된 차 백미러로 기모진이 따라오는 것을 봤다. 기모진의 안색은 안 좋았다. 게다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침울해 보였다."소만리!" 그녀는 기모진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소만리는 희미하게 웃었다. 그녀는 계속 앞으로 걸어가며 차 백미러로 자신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는 기모진을 보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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