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그 더럽다는 입에 방금 그렇게 키스를 해대고서는.”송영식이 눈을 찡긋해 보였다.“옷도 벗기고 내 몸에 술도 뿌렸잖아? 이런 자극적인 관계를 즐긴다며?”그 말을 듣고는 레스토랑 주인과 한 대표의 묘한 시선이 임윤서에게 떨어졌다.‘얌전하게 생겨가지고 이렇게 자유분방하다니.’“뭔 개소리야!”임윤서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그런 윤서를 보니 송영식은 점점 화가 풀렸다. 눈웃음을 치며 말을 이었다.“뭐, 내가 다는 말하지 않을게. 어쨌든 지금 내 모습이 모든 걸 다 말해주고 있잖아?”“미쳤나….”임윤서가 욕을 하더니 나가버렸다.“어이, 레시피 문제는 좀 생각해 봤어?”송영식이 느물거리며 따라갔다.임윤서가 사라져서 안 보이자 송영식은 바로 재채기를 했다. 몸이 떨리자 밖에 있던 비서에게 외쳤다.“정한아! 네 옷 좀 내놔 봐라.”‘젠장 얼어 죽겠네.밥도 못 먹고.’임정한은 어이없어 하며 겉옷을 벗어서 건넸다.“대표님, 레시피 얘기는 잘 하셨습니까?”“얘기는 개뿔! 말 꺼내기도 전에 사람 패더라.”송영식이 냉랭하게 임정한을 쳐다봤다.“한 대표 건은 너한테 넘길게. 무슨 수를 쓰든 오늘은 사인 못하게 해. 난 씻으러 가야겠다.”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나니 점점 더 화가 치밀었다. 이주혁에게 전화를 걸었다.“어디냐? 기분도 안 좋은데 한잔하자.”“맨날 노는 데지. 하준이랑 같이 있어.”가보니 하준과 이주혁이 있었다.“왜 너희 둘 뿐이야? 시아랑 지안이는?”하준은 어두운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는 지도 알 수 없었다.이주혁이 담담히 웃었다.“왜 꼭 여친을 데리고 와서 만나야 하냐? 넌 입이 왜 그래? 별 일이네. 물렸냐?”그 말을 듣고 하준이 느릿느릿 고개를 들고 쳐다봤다.송영식이 짜증스럽게 답했다.“입술 뿐인 줄 아냐? 귀 봐라. 피까지 났다니까. 임윤서 그게 전생에 개였나 봐. 다짜고짜 와인을 머리에서부터 부어서 완전 다 젖었다니까.아 참, 주혁아. 나 좀 봐주라. 아파서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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