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너희 재결합했어?”송영식이 깜짝 놀랐다.“응.”하준이 씩 웃었다.“이제 우리 모이게 되면 제발 네 그 주둥이 좀 조심해 주라. 솔직히 우리 여름이가 너나 백지안에게 뭐 잘못한 거 하나도 없잖아? 나도 백지안을 책임질 이유가 없다고. 전에는 네가 여름이에게 사사건건 말로 시비 걸어도 내가 가만 있어서 너랑 여름이랑 사이가 더 멀어진 것 같아. 그게 내가 제일 잘못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해. 이제 여름이랑 다시 시작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면 이제 나는 절대 망설이지 않고 너에게 주먹을 날리는 쪽을 택하겠어.”송영식은 울컥했다.“야, 병문안을 온 거야, 협박하러 온 거야? 나보다 강여름이 더 소중해?”“내가 친구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바람에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 아빠가 없이 살아야 했고, 난 그 귀여운 녀석과 가정을 잃었어.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게 두지 않을 거야.”하준은 잠시 멈추더니 화제를 돌렸다.“그리고… 여름이가 얼마나 현명한지 알아? 침착하고 지혜롭고 강인한 사람이라고. 여름이는 정말 많은 것들을 우리보다 훨씬 더 먼저 꿰뚫어 봤어. 게다가 비즈니스 방면에서도 경험이 많아. 난 이제 엶이 말을 듣는 게 더 나은 것 같아. 전에도 봐봐, 내가 와이프 말을 안 들어서 완전히 백지안의 사기극에 속아 넘어간 거 아냐?”송영식과 이주혁은 당황했다.“너 지금 네 여친 자랑하러 왔냐?”이제는 이주혁도 참을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내 말이 틀리냐?”하준이 날카롭게 물었다.“너희가 그렇게 현명했으면 애초에 왜 다들 백지안이 그렇게 좋다고 다들 그랬냐? 나는 쓰레기를 보물인줄 알고 애지중지 했잖아. 그거 보라고, 난 옆에 현명한 사람이 한 명은 있어야 해.”하준이 이주혁을 바라보았다.“그리고 너, 내가 진작부터 말하고 싶었는데, 시아랑 결혼이라니 정신 나갔냐? 걔가 얼마나 표리부동한 앤데? 지훈이가 시아에 대해서 뭐라고 했는지 생각 안 나냐?”이주혁이 이마를 문질렀다.“내내 나랑 시아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 하더니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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