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후, 금정 제일 종합병원.도요타 엘파가 병원 입구에 급하게 멈춰 섰다.곧이어 문이 열리고 차 안에서 수십 명의 사내들이 내렸다.그들은 모두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었으며 어떤 사람은 대머리, 어떤 사람은 노란색으로 물들인 머리, 어떤 사람은 긴 머리를 하고 있었다.결론적으로 이들은 사람들에게 험악하고 껄렁껄렁한 인상을 주며 걸음걸이마다 오만하고 안하무인한 기운이 넘쳤다.병원의 경비원은 그들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물러섰다.간호사들도 하나같이 화들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혹여라도 그들에게 희롱당할까 봐 무척 몸을 사리는 듯했다.곧이어 마지막 차의 문이 열렸고 그 안에서는 얼굴에 표범을 새긴 남자가 나왔다.그의 눈빛은 차갑고 매서웠고 온몸에서는 흉악한 기운이 넘실거렸다.마치 눈빛 하나로 모든 사람들을 죽일 것 같았다.내딛는 발걸음마다 거칠 것이 없는 패기가 드러났다.그는 병원의 금연 표시도 무시한 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담배를 집어 들고 건들건들하게 걸어 들어갔다.이 과정에서 그는 몇몇 예쁘장한 여의사와 간호사를 향해 휘파람을 불며 추파를 날렸다.그러나 그가 특수치료실 앞에 도착했을 때 그의 안색이 순간적으로 어두워졌다.병동 입구에는 수십 명의 남녀가 이미 모여 있었다.“표범 형님!”그는 바로 이양표의 동생이자 금정 바닥의 두목 격인 이양범이었다.이양범은 줄곧 음지의 사업을 해 왔다.도박장, 오락실, 정육업 등, 거의 없는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금정의 많은 사람들은 차라리 엄도훈을 건드릴지언정 이양범은 건드리지 않으려고 한다.어쨌든 엄도훈의 신사 상인 연합회는 행동에 한계를 지니고 있지만 이양범은 한계 따위 개나 줘 버린 지 오래였다.이양범은 병실 앞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인 후 병실로 들어갔다.병실 안에 있는 이양표는 아직 혼수상태였다.그의 몸에는 크고 작은 관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머리에는 겹겹이 붕대로 감싸져 있었다.상대적으로 부상이 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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