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401 - 챕터 410

3665 챕터

401장

뭐?이렇게 좋은 일이?모두들 코웃음을 쳤다. 왕씨 집안이 바보인가? 이런 계약을 하게?설재석은 많은 사람들이 불신하는 얼굴을 보고 웃었다. 들고 있는 공문서 봉투에서 고급 서류를 한 장 꺼내어 테이블 위에 던졌다. “자, 계약서를 좀 보세요.”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에워싸고는 계약서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과연 계약서에는 분명하게 말하고 있었다. 남원 신도시 기획의 한 구역 1000평은 설씨 가문에게 넘겨주었다. 상업 중심지를 제외하고 주거용 건물들도 있었다. 1000평의 프로젝트 사업을 할 수 있다면 설씨 가문의 재산은 최소 10배는 족히 넘기게 된다. 게다가 계약서에는 이것도 분명히 말하고 있었다. 이번 합작에서는 설씨 가문이 51% 지분을 가지고 주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업이 실패하면 이 땅은 설씨 집안에 대한 보상으로 간주한다. 당연히 투자하는 과정에서 왕씨 가문은 땅을 내놓고 설씨 가문은 자본금을 책임져야 한다. 이 금액은 적지 않았는데 첫 지불 금액이 200억이 필요했다. 설씨 집안이 이 돈을 모으려고 한다면 아마 서울에 있는 산업을 모두 팔아야 할 것이다. 위험부담이 있긴 했지만 이쪽의 이윤은 엄청났다. 적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었다.설씨 집안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눈빛이 번뜩였다. 설재석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아버지, 제가 이번에 서울에 돌아와서 3가지 일을 하려고 해요.”“첫째, 제가 말씀 드린 것처럼 우리 설씨 가문이 남원에서 성공하는 거에요.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둘째, 저는 아버지가 하현을 싫어하신다는 것을 알아요. 그래서 이번에 돌아왔을 때 반드시 은아와 하현을 이혼시킬 겁니다!”“셋째, 왕씨 가문의 왕정민 도련님은 아직 결혼을 안 하셨으니 만약 우리 설씨 집안이 이번 기회에 높은 지위로 올라갈 수 있다면 설씨 집안의 발전을 위해, 불리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할게요.” “뭐! 설씨 집안과 혼인관계를 맺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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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장

“맞아요. 할아버지. 이건 큰 일이니 신중하게 생각해야 해요. 한 가지 잘못으로도 판이 다 깨져버릴 수 있으니까요. 계약서 상으로 볼 때 우리가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거 같아 보이지만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어요.”“남원, 거기는 사람을 잡아먹으면 뼈도 남지 않는 곳이에요. 수많은 일류 가문들도 발 붙이려다 뼈도 못 추리고 다 잡아 먹혔어요. 우리 설씨 집안이 무슨 수로 남원에 발을 붙일 수 있겠어요!”“일단 올인하고 나면 뒤로 물러설 구멍이 없어요. 실패하면 우리는 다 끝장이라구요!”설민혁이 경계하는 표정으로 먼저 나섰다. 일단 정말 이것이 실행되면 회장자리는 물 건너 가게 되니 그는 전혀 내키지 않았다. “할아버지, 저는 설씨 집안의 부사장이고 설씨 가문의 안위를 위해 고민을 해봐야 할 거 같아요. 이런 일은 한 두 사람이 가지고 온 프로젝트라고 해서 섣불리 결정할 수 없어요. 설씨 가족 모두의 의견을 모아서 익명으로 투표를 하는 게 어떨까요?”“아버지, 좋은 프로젝트인 거 알아요. 설씨 집안이 모처럼 이런 좋은 기회를 만났는데 만에 하나 이게 사기면 어떡해요? 셋째가 만난 사람이 왕씨 집안 사람인지 어떻게 알겠어요?”“만약 상대방이 설씨 집안을 생매장 시키려고 별의별 궁리를 다하다가 우리 재산을 다 팔아서 줬는데 그 계약서가 허위로 작성된 거면 끝이에요!”설동수는 지금 이때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자신이 설씨 가족을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설재석은 그 부자를 싸늘하게 힐끗 쳐다보았고, 그는 상대방이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깨달았다. 이 때 그는 벤틀리의 차 키를 돌리며 천천히 말했다. “아버지, 무슨 일이든 위험부담은 있어요. 우리 설씨 가문이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어떤 위험부담도 없는 건 아니잖아요?”“내가 듣기로 왕가네는 몇 년 동안 외부인과 한 번도 합작을 한적이 없다고 들었어요. 이번에 우리가 잡지 않으면 그 후로는 다시는 기회가 없을 거에요.”“남원에 발을 디딘 우리 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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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장

“왕정민 도련님이 곧 내 사위가 되면 그가 설마 자신의 장인을 구덩이에 빠뜨리게 하겠어요?”설재석은 당당하게 말했다. “허, 사위?” 설지연은 머리를 한 번 치켜 올리며 비꼬는 얼굴로 말했다.“셋째 삼촌, 먼저 따님을 좀 보세요. 데릴사위랑 이혼을 한 다음 그 때 다시 얘기해요! 저는 삼촌이 꿈에서 깰 때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할까 봐 무섭네요!”“너…”설재석은 설지연처럼 온몸을 부르르 떨며 거의 말을 잇지 못했다. “됐어. 다 우리 식구야. 떠들지 마!”설씨 어르신은 책상을 툭툭 치더니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 “밤새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이게 무슨 짓이냐!”“설재석, 하나 물어보자. 왕씨 집안이 우리 설씨 집안과 혼인을 맺으려는 게 사실이야?”설씨 어르신은 사색하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설재석은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틀림없어요. 당연히 진짜죠. 가짜일 리가 없어요!”“그럼 왕씨 집안이 지정을 했으면 누구하고 혼인을 맺으려고 하는 거야?”설씨 어르신은 이어서 말했다.설재석은 머뭇거리다가 계속 말했다. “아니요. 왕정민 도련님이 말하길 왕씨 집안이 설씨 집안과 혼인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지명한 사람은 없었어요. 하지만 제 생각엔, 제 딸이…”“안돼!” 설씨 어르신은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 “은아는 하현하고 이혼할 수 없어!”비록 설씨 어르신이 왕씨 집안과의 관계를 중요시 여겼지만, 그는 겨우 이 데릴사위에 기대에 안씨 집안의 프로젝트를 따낸 일이 문득 떠올랐다. 지금 잠시 동안은 하현을 쓸어버릴 수 없었다. 왕씨 집안과 설씨 집안의 결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안씨 집안의 미움을 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왕씨 집안과 관계가 확정되면 데릴사위를 걷어찰 기회는 많다. 이 생각에 미치자 설씨 어르신은 계속 말했다. “왕씨 집안이 우리 설씨 집안의 혼인 상대를 정하지 않는 이상 그럼 잠정적으로는 설지연으로 하자. 우리 설씨 집안 세 명중에 결혼 안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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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장

설지연과 눈빛을 교환한 설민혁은 일어서서 진지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왕씨 집안과 우리 설씨 집안과의 결혼을 정말 고민하고 계시다면 정말 한 번 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그는 설지연이 왕씨 집안과 결혼을 하면 설씨 집안이 남원에 발을 붙일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때쯤이면 안씨 집안의 프로젝트의 힘을 빌려 안씨 집안에 접근해 안수정의 사위가 될 수 있을 것이다!왕씨 집안과 안씨 집안의 지지를 받으면 결국 설씨 집안 말고 누구의 손에 넘어가겠는가?설지연은 이 때도 연기를 하며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할아버지, 우리 남편 집안이 우리 설씨 집안과 합작을 하려고 하는데 그걸 놓치면 어떻게 해요!”방금 또박또박 반대를 하며 의연한 표정을 짓던 설지연은 표정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변하는지 책보다 더 빨리 뒤집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어쨌든 지금 왕씨 집안에 시집을 갈 수 있는 건 그녀였다.왕씨 가문은 제주의 일선 가문, 진정한 호족이다!이런 왕씨 가문과 비교해볼 때 설씨 가문은 정말 기준에도 못 미쳤다!이렇게 허영심이 많은 여자에게 이런 기회가 온 이상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지 놓칠 수 없었다. 설민혁과 설지연이 모두 동의한 걸 듣고 이 때 다른 설씨 집안 사람들도 눈을 마주치며 한 목소리로 동의하는 목소리를 냈다. 설은아가 설씨 집안의 재정을 장악한 이후 많은 설씨 사람들은 설씨 집안에서 돈을 벌지 못하고 하나 둘씩 고생을 하였는데 쉽지 않은 기회에 이제 설민혁이 다시 권력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그들이 이전 생활로 돌아가 심지어 이전보다 더 사치스러워질 수 있는데 그들이 어떻게 반대를 할 수 있겠는가?방금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설은아가 더 큰 권력을 얻을 까봐 두려워서 그랬던 것뿐이었다. 지금 설씨 어르신이 설은아에게 권력을 쥐게 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게 분명한데 어떻게 반대할 수 있겠는가?설은아와 사람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지금 신경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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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장

설은아, 하현, 희정 이 세 사람이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설씨네 가족회의는 끝이 나버렸다. 만약 하현이 그 곳에 있었다면 그는 분명 왕씨 집안과 설씨 집안의 협력을 막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왕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왕씨 가문과 합작했던 사람들은 머리도 남지 않고 뼈까지 다 삼켜졌기 때문이다.……하현과 두 사람이 설씨네 별장 홀에 왔을 때 텅 빈 공간에 오직 설재석 혼자만 어두운 기색으로 앉아 있었다. “아버님……”“아버지……”“죽지도 않는 늙은이가 가족회의를 연다고 하지 않았어? 어떻게 당신 혼자 있는 거야? 당신이 한 가지 일을 발표한다고 하지 않았어? 무슨 일이야?”희정은 지금 꽃단장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전에 설재석과 통화 할 때 그의 말투로 그가 지금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화장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늦게 오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늦게 온 것이 아쉬울 뿐이다. 설재석의 안색이 조금 창백해 보였고, 이때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사나운 짐승처럼 차갑게 희정을 한번 보고 또 설은아를 쳐다보았다. 제일 마지막으로 그의 시선은 하현에게 떨어졌다. 다시 그 성질을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호통을 치며 말했다.“폐물! 빌어먹을 놈! 내가 남원에서 몇 년간 노력했던 것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어!”“하현, 내가 경고하는데 비록 지금 설씨 어르신이 너랑 은아를 이혼시키려 하지 않지만 너는 내 딸과 전혀 어울리지 않다는 걸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해! 만약 네가 사람이 된다면 그때는 네가 자진해서 이혼을 하겠다고 해야 해!”설재석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내 딸은 애지중지하면서 자란 딸이야. 호족에게 시집을 가야지, 너 같은 폐인한테 시집을 가서는 안 된다고!”“너 말해봐. 네가 우리 설씨 집안에 온지 3년이나 됐는데 너를 어디에 써먹을 수 있겠나?”“너 먹는 거 말고! 자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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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장

한밤중 서울은 매우 한산했다. 하현은 쫓겨났을 때 자신의 포르쉐를 타지 않았고, 그저 전기차를 타고 갔다.밤 10시가 넘어 회사 쪽에는 이미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경비원조차 없었다. 하현은 온 몸을 뒤져보고는 자신이 한 푼도 안 가지고 나왔다는 것을 알아챘다. 도저히 어찌할 방법이 없어 김겨울에게 전화를 걸었다. 슬기는 아직도 치료를 받는 중이라 어쩔 수 없이 불편하더라도 김겨울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의 휴식을 방해할 수밖에 없었다. 전화 맞은편의 김겨울은 지금 아파트에서 화장을 하고 있었다. 전화를 받는 순간 그녀는 흠칫 놀랐다. 전화를 사이에 두고도 그녀는 공손한 얼굴로 말했다. “회장님. 이렇게 늦은 시간에 뭐 지시하실 게 있으신가요?”하현도 약간 난처했으나 잠시 생각한 뒤 입을 열었다. “내가 오늘 잘 곳이 없는데 혹시 내 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을까?”김겨울은 잠시 어리둥절했다. 잠시 후 얼굴이 빨개지더니 멍해졌다. 회장님이 뭔가 암시를 하는 건가?비서가 꼭 해야 할 일이 있다고들 하던데 자신의 지금 직무는 비서와 같다. 근데 문제는 슬기언니도 자신에게 이런 부탁을 하진 않았는데 내가 이것에 응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김겨울은 생각이 뒤엉켜 죽을 지경이었다. 만약 하현이 결혼을 안 했다면 그녀는 자신에게 이런 기회가 오기를 간절히 바랬겠지만 지금 하현은 가정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자신이 그의 결혼관계를 망가뜨리면 아마 수습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아무도 모르는 제 3자가 된다는 것은 김겨울의 오만함 정도로는 결코 받아드릴 수 없는 것이었다. 그녀 편에서 뒤엉킨 것이 마무리되지 않자 전화 맞은편에 있는 하현 역시 난처했다.“불편하면 슬기한테 전화하면 돼. 쉬는 거 방해하지 않을게…”김겨울은 잠시 망설이다 급히 말했다.“괜찮아요. 회장님. 괜찮으시다면 여기로 오셔서 쉬세요. 객실이 하나 더 있거든요.”“그리고 지금 시간이 좀 일러서 제가 지금 서울 청년 모임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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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장

종업원은 ‘피식’ 웃었다. 그는 하현을 위아래로 잠시 훑어본 후 가장자리에 있는 차를 가리키며 말했다.“선생님. 당신이 운전하는 차를 한 번 보세요. 무슨 옷을 입고 있는 지도요. 그리고 여기에 주차된 차들은 어떤 차들인지 다시 한 번 보세요. 당신이 여기에서 돈 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우리가 여기서 하룻밤에 쓰는 돈은 당신이 평생 벌어도 안 되는 돈이에요.”“누구든 이 모임에 오려면 반드시 고급 차를 몰고 와야 하나요? 공용 전기차를 몰고 오는 게 어때서요?” 하현은 참지 못하고 웃었다. 개인 클럽의 종업원조차 이렇게 사람을 깔볼 줄 알았다면 그는 자신의 포르쉐를 몰고 왔어야 했다. “동생아, 솔직히 말해봐. 너 잘난 척하고 싶지? 여기서는 여자를 꼬시려고 해도 어쨌든 너한테는 안 어울려!”종업원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여기는 개인 클럽이라 서비스도 미리 예약을 해야 돼. 네가 예약할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해?”“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확신을 해? 내가 예약할 자격이 없다고?”하현이 물었다. 종업원은 다시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너 여기서 함부로 굴지마. 우리 클럽은 오늘 밤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찼어. 거기다 지위가 높으신 손님도 한 분 계시단 말이야!”“오늘 밤 여기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서울 출신이고, 엘리트들이야. 네가 이런 모임에 무슨 자격이 있어서 참여할 수 있겠냐?” 종업원은 노파심에 거듭 충고를 했다. 얼굴 가득 경멸하는 기색을 숨길 수 없었다. 이런 사람을 상대하자 하현도 할 말을 잃었다. 이러는 자기 자신도 빈궁한 출신이라 이런 일을 하고 있으면서. 너는 돈도 몇 푼 벌지 못하면서 사람을 얕잡아 보는 법을 배웠구나. 정말 기가 막힌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포르쉐 718 한 대가 들어왔다. “종업원, 너 장님이야? 빨리 주차할 자리 좀 찾아줘!” 누군가 차 안에서 고개를 내밀고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종업원을 향해 소리쳤다. 이 종업원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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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장

상대의 움직임을 느낀 하현은 몸을 옆으로 돌리며 동시에 뺨을 한 대 후려갈겼다. “짝!”쟁쟁한 소리에 이 젊은이는 어리둥절해 졌다. 그는 얼굴을 가리고 비틀거리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났지만 거의 주저앉을 뻔했다. “내가 말씀하시는데! 넌 뭐하는 자식이야! 감히 나한테 손찌검을 하다니! 너 같은 대리운전 기사가 감히 이렇게 날뛰다니. 넌 죽었어!”젊은이는 이를 갈고 화를 내며 욕을 퍼부었다.“너에게 호의를 베풀 테니, 더 이상 날 건드리지 마. 그렇지 않으면 보기 흉하게 죽여버리겠어.”하현은 담담하게 말하고는 곧장 클럽을 향해 걸어갔다. 그 종업원은 얼떨떨했다.이… 이게 무슨 상황이지?이 대리운전기사가 감히 포르쉐를 운전하는 사람을 때리다니?살기 싫은가?그는 얼른 젊은이 쪽으로 다가가 물었다. “선생님, 괜찮으세요?”“괜찮아. 오늘 밤 반드시 어떤 놈에게는 큰 일이 생길 거야!”이 젊은이는 차가운 웃음을 연발했다. 오늘 밤 이 클럽은 이미 전세를 냈기 때문에 지금 클럽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도망 갈 수 없었다. 이때 그는 오히려 화를 내지 않고 차에 올라탔고, 종업원이 깜짝 놀라서 쳐다보는 순간 그 차는 하현의 전기차를 들이받아 날려버렸다. 종업원은 얼떨떨했다. 어떻게 된 거지?요즘 부자들은 돈 쓰는 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런 일까지 저지를 수 있을까? 이때 마침 BMW가 오더니 차를 세우고 포르쉐 쪽으로 다가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장영일, 너 무슨 일이야? 너 이 전기차를 받으려고 한 거야? 너 미쳤어?” ”대리운전 기사가 감히 내 주차자리를 뺏길래 그냥 날려 버린 거야.”장영일은 차갑게 말했다. “내가 가겠다면 가는 거지. 뭐가 그렇게 대수라고!”“내 차가 낡아서 마침 바꿀 때가 됐는데 오늘 밤 그 사람한테 보상하라고 하면 되지 않겠어?”정영일은 시큰둥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 사람은 웃으며 말했다. “전기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무슨 돈을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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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장

장영일 옆에 있던 사람이 하현을 보며 말했다.“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가를 받고 대리운전을 하면서 우리 비위를 맞추려고 섞여 들어온 가난뱅이 아닐까? 장영일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 아마 할아버지나 할머니한테 우리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초대장 같은 거를 구해서 자기가 이 모임에 참여할 자격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을지도 몰라. 그렇다고 우리 안에 녹아들 수 있을까? 재밌는 녀석이네!”“저런 사람은 정말 자신의 값어치가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는데, 천진난만하게 섞여 들어온다고 해서 그 속사정을 아는 사람들이 정말 없을까? 실제로 우리 울타리는 너무 작은데 누가 누군지 왜 모르겠어?”“어때, 저 녀석과 놀아 보는 게?”“가자, 저런 쓰레기가 감히 우리 모임에 끼어 있으니 혼을 내줘야지. 오늘 밤 할 일이 없을까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장영일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면 내가 먼저 널 때린 사람에게 가볼까? 우리 도련님을 위해서?!”이 사람은 분명 장영일에게 아부를 하기 위해 이 순간 싱글벙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장영일도 실눈을 뜨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신분이 있는 사람으로, 지금 누군가가 그를 도와 손을 대준다고 하니 다른 방법을 생각할 필요가 없어졌다. 장영일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은 술 한 잔을 들고 하현의 앞으로 걸어 갔다. “듣자 하니 당신 전기차를 몰고 우리 모임에 왔다면서요?”이 사람은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온 얼굴에 비아냥거리는 빛을 띠고 있었다.“나랑 너랑은 모르는 사이지.”하현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말했다. 김겨울이 아직 오지 않았다면 그는 가고 싶었다. 그는 이런 자리에 정말 흥미가 없었다. 이전에 너무 많이 와봐서 짜증이 났다. “당신 같은 쓰레기는 당연히 나를 알 자격이 없지. 근데 우리는 이런 모임에서 어떤 쓰레기와도 함께 섞이고 싶지가 않아. 쓰레기는 우리 모임에 나올 자격이 없어!” 이 말을 마치자 하현의 얼굴에 술 한잔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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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장

“장 도련님이 너 스스로 무릎 꿇도록 분명 준비했을 거야.”이 때 주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 테두리는 일치되게 단결된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속고 속이는 일이 너무 많았다. 오늘 밤은 김겨울이 조직한 모임으로, 적지 않은 재벌 2세 독신 남성들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를 원했다. 이때 장영일로 하여금 어떤 일을 불러일으키게 해서 김겨울이 실증이 나게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더 기회가 많아지지 않겠는가?소란을 피우는 사람들 맞은 편에서 장영일은 약간 오리를 몰아붙이는 느낌이었다. 장영일은 원래 너무 시끄럽게 할 생각이 없었다. 결국 오늘밤은 김겨울의 홈 그라운드이고, 이때 일이 커지면 그녀의 체면이 서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김겨울은 지금 하엔 그룹의 고위직이다. 게다가 최근 소문에 의하면 그녀는 슬기를 대신해서 한 명 아래 만 명을 거느리는 하엔 그룹의 그 신비한 새 회장의 비서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때 누가 감히 그녀의 미움을 사겠는가?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가문을 대표해서 얼마나 하엔 그룹의 총애를 많이 받으려고 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고 장영일도 물러설 곳이 없었다. 만약 그가 오늘 이렇게 넘어간다면 그의 체면은 어디에 서겠는가? 이 일이 만약 소문이라도 나면 아마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쓰레기. 오늘은 재수가 없군. 모두들 재미가 붙은 김에 내가 사람들을 실망시킬 수 없지.”장영일은 사납게 웃으며 탁자 위의 양주 병을 손으로 집어 들고는 하현의 면전 앞으로 향해갔다. 군중들은 웃기 시작했고 모두 함성을 지르며 응원하기 시작했다. 이 사람들은 구경거리를 보면서 일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들의 눈에는 지금 쓰레기를 때리는 것일 뿐이니 무슨 동정이 필요하겠는가?어차피 매번 모임을 할 때마다 몇 명의 거드름 피우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번 모임에도 자극하는 일이 하나 추가된 셈 치면 된다. 소란스럽던 소리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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