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현실 / 재벌 사위면 될까? / 챕터 3151 - 챕터 3160

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3151 - 챕터 3160

3882 챕터

3151장

말이 끝나자마자 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조남헌과 설유아를 데리고 그곳을 훌쩍 떠났다.시퍼렇고 퉁퉁하게 변한 성원효의 얼굴에 분노가 들끓었다.하현의 그림자가 사라진 후 그는 갑자기 포효하며 소리쳤다.“개자식!”“미친 개자식이야!”“무성에서 감히 날 건드리다니!”“어서 사람 불러!”“당장 사람 부르라고?!”“망나니 같은 하현에게 꼭 보여주고야 말겠어!”“나 성원효는 그깟 놈이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잘 들어. 숙부도 불러와!”“그놈의 머리에 똑똑히 새겨둘 뿐만 아니라 평생 감옥에서 썩게 만들 거야!”“평생 옥중에서 후회하게 만들 거라고! 감하 나 성원효를 건드려! 흥!”성원효는 이를 악물었고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얼굴을 울그락불그락했다.그는 비록 스스로 최고 수준의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오랫동안 무성 연예계 사업에서 종횡무진 거칠 것이 없었다.좀 뜬다 하는 여자 연예인 중에 그와 잠자리를 가지지 않은 여자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그의 발길질에 나가떨어진 힘깨나 쓴다는 건달들도 수두룩했다.몇 년 전 그가 용 씨 가문을 대표해 연경에 가서 비즈니스 활동을 했을 때 그와 어떻게든 연이 닿아 보려고 발버둥치는 여자들이 차고 넘쳤다.성원효의 위상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했다.그런 그가 누굴 무서워하겠는가?10대 최고 가문인 용 씨 가문의 외척이라는 신분만으로도 그가 대하 안에서 횡포를 부리기에 충분했다.그렇기에 오늘 하현이 아무 거리낌 없이 자신의 뺨을 호되게 때린 것이 못 견디게 화가 났다.성원효는 하현을 죽일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그의 부하들은 얼른 핸드폰을 열어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이를 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성원효의 둘째 숙부 말고도 거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죄다 불렀고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바깥에서 하현은 진주희에게 설유아를 먼저 돌려보내 달라고 부탁했다.잠시 후 벌어질 광경에 그녀가 놀라지 않길
더 보기

3152장

조남헌은 하현이 성원효 같은 쓰레기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하지만 용천오 같은 사람은 정말 상대하기 까다롭다는 걸 아는 조남헌은 그냥 넘길 수가 없어서 조심스레 한마디한 것이었다.사실 용천오는 아무것도 아니었다.그 뒤에 있는 용 씨 가문, 용문, 황금궁이 골치가 아픈 것이었다.“괜찮아. 오늘 용천오가 안 왔으니 됐어.”“그가 오늘 왔으면 내가 밟아 줬을 텐데.”하현은 손을 뻗어 조남헌의 어깨를 두드렸다.“당신도 나와 함께 한 지 꽤 되었군. 참 고생 많아!”“하지만 잘 기억해 둬. 날 따르는 데는 단 하나의 원칙이 있을 뿐이야.”“우리가 도리를 지키기만 한다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조남헌은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하현은 엷은 미소를 띠었다.이런 거만한 말이 왜 하현이 하면 이렇게 합리적으로 들리는 걸까?“붕!”30분도 채 안 되어 주차장 입구에는 수십 대의 최고급 차량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몰려들었다.몰려든 고급 차량의 심벌 만으로도 사람들은 소름이 끼쳤다.고원에 위치한 무성의 광활한 하늘 아래 이렇게 기고만장한 장면도 드물었다!포르쉐, 마세라티,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최고급 차량들이 순식간에 눈앞을 가득 메웠다.이 사람들은 성원효와 친분이 있거나 성원효의 체면을 세워 주기 위해 온 사람들이거나 성원효에게 잘 보이고 싶어 안달한 사람들이었다.그리고 나머지는 친구들과 친척들이었다...한순간에 무성 상류층 도련님들이 다 모인 꼴이 되었다.이 사람들은 사실 지위가 그리 높은 집 자제들은 아니었으나 아무리 높지 않다고 해도 일반인들의 눈에는 여전히 상류층에 속했다.많은 남자들은 화려한 여자 파트너를 데리고 왔다.좀 지나치다 싶게 두세 명이나 데리고 온 사람도 더러 있었다.오늘 밤은 자신들 세상임을 만천하에 알리려는 듯 위풍당당했다.예쁜 여자 한 명도 동행하지 않고 어떻게 자신들의 위풍당당함을 만천하에 내세울 수 있겠는가?무성은 토박이들의 세력이
더 보기

3153장

사람들이 화답하듯 말하는 것을 들은 성원효는 인생의 절정을 걷는 기분이었다.비록 그의 얼굴에 손바닥 자국이 벌겋게 남아 있긴 했지만 그는 몸을 곧게 펴고 환한 표정으로 얼굴을 들었다.순간 그는 자신이 이 세상의 유일한 주인이 된 것 같았다.그는 무성을 함부로 휘두를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자신뿐이라고 생각했다.자신만만한 성원효의 얼굴을 보고 많은 여자들이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정신을 못 차렸다.너무 멋져!비록 그의 얼굴에는 선명한 손바닥 자국이 있더라도!비록 그의 몰골이 조금 낭패스러워 보일지라도!남자는 이런 맹렬하고 난폭스러운 면이 있어야 남자지!여자들은 천성적으로 이런 남자를 정복하는 것을 좋아한다!그래서 지금 이 순간 여자들은 선망의 눈빛으로 성원효를 바라보는 것이다.여자들의 흠모 어린 눈빛을 느끼며 성원효는 더욱 가슴을 활짝 폈다.그는 방금 전까지 하현 앞에서 처참하게 당했던 일은 잊은 듯 구름 위를 걸으며 모습을 드러낸 신령처럼 눈을 아래로 내리깔며 하현에게 걸어와 차갑게 입을 열었다.“하 씨. 내가 당신한테 마지막 기회를 주지!”“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려! 그리고 스스로 다리를 부러뜨린 뒤 설유아를 내 침대로 보내!”“그리고 100억을 배상해 주면 내가 죽이지는 않겠어!”하현은 이 말을 듣고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이 이렇게 호기롭게 말하는 것을 보니 이제 난 당신한테 된통 당하는 건가?”“하현! 당신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성원효는 화가 나서 소리를 버럭 질렀다.“잘 들어! 스스로 능력 좀 있다고 내 앞에서 오만방자하게 굴지 마!”“왜? 날 또 때려 보시게?”“당신 두 주먹이 이 사람들을 다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해?”“당신 혼자서 이 많은 사람들을 다 감당할 수 있겠냐구?”“당신의 손이 아무리 빨라도 이 사람들의 총만큼 빠를까?”조남헌은 조용히 가늘고 긴 시가를 뽑아 불을 붙였고 흐릿한 눈빛으로 발악하는 성원효를 바라보았다.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아직 하현
더 보기

3154장

머리가 희끗희끗한 것이 쉰 살 남짓 되어 보이는 남자가 걸어 나왔다.남자는 말끔한 검은 양복 차림에 손에는 조그만 호두 두 개를 쥐고 있었다.어딘가 만만치 않은 기품이 물씬 풍겼다.바로 무성 경찰서 이인자, 성경무였다.무성 관청의 핵심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그는 사람들의 시선에 들어서자마자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풍기며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었다.그는 눈앞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그의 동선에 있던 사람들은 놀란 새처럼 뒤로 물러서기 바빴다.“둘째 숙부님, 오셨습니까?”성경무가 하현의 얼굴을 제대로 발견하기도 전에 성원효가 이미 성경무의 앞으로 나왔다.성원효는 절뚝거리며 성경무에게 다가와 말했다.“마침 잘 오셨습니다.”“세상 물정도 모르는 놈이 무성까지 와서 우리한테 시비를 걸고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외지놈이 무슨 담력으로 감히 우리 성 씨 가문을 건드리는지 모르겠어요!”“아주 배짱만 두둑한 놈이이에요!”“내가 이미 이놈한테 말했어요. 우리 둘째 숙부님이 무성 경찰서 이인자라고!”“감히 숙부님을 깔아뭉개고 무시하고 있잖아요!”성원효는 일부러 성경무의 화를 돋우는 말을 골라 했다.이참에 하현을 죽음으로 몰고 갈 태세임이 분명했다.그가 성경무를 부른 이유는 관청의 힘으로 하현을 직접 제압하여 외지인이 무성에서 판을 뒤집을 기회를 갖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 틀림없었다.현장에 있던 예쁜 여자들은 성경무를 보자마자 하나같이 뜨거운 눈길을 보냈다.성경무!무성 경찰서의 이인자!진정한 거물!무성에선 하늘보다 높은 존재였다!여자들은 한달음에 성경무의 품에 안겨 온갖 애교를 부리고 싶은 눈치였다.한참을 성경무에게 시선을 돌렸던 그녀들은 측은한 눈빛으로 혀를 끌끌 차며 하현을 바라보았다.이제 죽었어!눈치도 없는 촌놈은 죽었어!방금 천지 모르고 날뛰었던 만큼 처참하게 생을 마감하게 될 거야!잔챙이는 잔챙이일 뿐 절대 거물과 맞서 싸울 수 없어!방
더 보기

3155장

”개자식!”“누가 이렇게 눈이 어두워 감히 이 성경무를 꾸짖는 거야?!”“죽고 싶어?!”성경무도 버럭 화를 냈다.그는 시가에 불을 붙이고 한 걸음 앞으로 나가 밴에서 나오는 하현을 지그시 바라보았다.눈길이 마주쳤다.순간 양손을 뒷짐진 채 거만하게 걸어 나오던 성경무는 하현을 보자마자 조금 전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는 온데간데없이 온몸을 벌벌 떨었다.그의 머릿속에는 굉음이 울려 퍼졌고 도끼파 본거지에서 있었던 일이 눈앞에 선하게 스쳐 지나갔다.지금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사람이 하현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하...현...”성경무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겨우 하현의 이름을 되뇌었다.동시에 그의 온몸에서는 힘이 쭉 빠졌고 두 다리는 중심을 잃고 후들거리기 시작해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을 뻔했다.오늘 있었던 일은 이미 성경무에게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겼다.하현이 풀어주라고 했던 사람을 제때 풀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성경무는 하현을 만나면 무조건 줄행랑부터 쳐야 했던 것이다.“둘째 숙부님, 바로 저놈이에요!”“하현!”“저 촌놈이 기고만장해서 함부로 날뛰고 있어요!”성원효는 죽일 듯 하현을 노려보느라 성경무의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지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숙부님의 체면을 세워 주기는커녕 날 이 꼴로 만들어 버렸다니까요!”“봐봐요. 여기 저놈이 때린 손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말을 하는 동안 성원효는 이를 악물며 하현을 쏘아보았다.어떻게 해서든 오늘 하현의 뼈를 깎아 재를 날려버리고 싶은 모양이었다.하현은 아주 침착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맞아요. 다 내가 한 짓이에요. 뭐 불만 있어요?”저런 오만한 태도로 말하다니!보이는 것이 없는 것인가?도대체가 물러서는 법이 없는 독불장군 같은 놈이야!성원효는 마음속으로 냉소를 흘리며 하현을 쳐다보았다.이렇게 물정을 모르다니 이제는 하현이 안쓰러울 지경이었다.지금 이 순간에도 물러섬이 없이 빳빳이 고개를 세우고 비
더 보기

3156장

최희정과 설은아를 어서 풀어주라는 하현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여기 온 성경무는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스스로 불구덩이에 빠진 꼴이 되었다!“성경무, 귀먹었어요?”“아니면 무성 경찰서 이인자라는 명함을 내밀어 내 앞에서 또 과시해 볼 참이에요?”하현은 두 손을 뒷짐지고 흥미로운 표정으로 앞으로 나가 성경무를 쳐다보았다.“지금 묻고 있잖아요?”성경무는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아, 아니야!”그가 어떻게 감히 그런 행동을 하겠는가?하현이 얼마나 지독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였다.비록 무성 경찰서의 이인자이지만 성경무의 실력도 막강했다.하지만 그는 아침에 일어난 일을 겪으면서 하현의 신분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다.용 씨 가문 사람들이 나서지 않았다면 자신은 정말 하현한테 밟혀 죽었을지도 모른다.하현은 용천오의 이름에도 꿈쩍도 않는 인물이었다.하물며 자신이 어떻게 하현에 맞서겠는가?감히?성경무의 대답을 들은 사람들은 벼락을 맞은 듯 하나같이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성경무가 어떤 사람인가?이런 사람이 하현 앞에서 저렇게 말을 하다니!눈앞의 장면이 정녕 사실인가?방금 전까지만 해도 위풍당당하던 무성 경찰서 이인자가 왜 갑자기 겁에 질린 거지?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많은 여자들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기까지 했다.하현은 계속해서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한 시간 안에 사람을 풀어주라고 했는데 당신은 오히려 여기에 와서 거들먹거리고 있다?”“내 말을 흘려들었나 봅니다.”“그렇다면 할 수 없죠. 내가 말한 것을 현실로 만들어 드리는 수밖에.”“어서 무릎 꿇어! 당장!”차가운 겨울바람처럼 매서운 목소리로 하현이 말했다.그는 이제 조금도 체면을 봐줄 마음이 없었다.성경무는 자신의 말을 흘려들었을 뿐만 아니라 남의 앞잡이로 전심전력을 다해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했다.하현이 어떻게 이런 사람의 체면까
더 보기

3157장

성경무는 감히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하현은 냉담한 표정으로 그의 얼굴을 툭툭 건드리며 말했다.“다음에 또 이런 식으로 사람을 속이고 내 앞을 가로막아 섰다가는 산 채로 돌아가지 못할 거야!”“아,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성경무는 마침내 허연 얼굴은 들어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대답했다.시간이 멈춘 듯 고요했다.모두가 몸이 굳은 채 넋을 놓고 눈앞의 광경을 쳐다보았다.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성원효는 어안이 벙벙하다 못해 정신이 나간 모습이었다.하현이 차가운 표정으로 그를 힐끗 쳐다보며 매서운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말했지! 당신 둘째 숙부가 와도 당신은 날 넘어서지 못할 거라고!”“둘째 숙부한테 한번 물어봐. 왜? 무서워서 못 물어보겠어?”성원효는 입이 바싹바싹 말랐다.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다.당당한 성 씨 가문 어른이자 무성 경찰서 이인자인 자신의 숙부가 지금 하현 앞에서 무릎을 꿇고 뺨을 맞았으니 성원효가 무슨 말을 어떻게 더 할 수 있겠는가?이번에 완전히 체면을 구겨 버린 것이다.하현은 휴지를 꺼내 두 손을 닦은 후 단호한 표정으로 성경무를 바라보며 말했다.“사람을 풀어주는 일은, 그래 알았어. 당신이 풀어주지 않겠다고 했으니 더는 따지지 않겠어.”“하지만 당신 조카가 날 괴롭히는 건 참을 수 있어. 그는 내 처제를 욕보이려고 했어.”“이 일을 어떻게 할 거야?”뭐?!하현의 처제를 감히 욕보이려 했다고?!순간 성경무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성원효는 완전히 성경무의 체면을 걷어찬 것이었다.스스로의 잘못으로 일이 이렇게 되었으면 자기나 죽을 것이지 감히 자신을 끌어들여?이 자식이 용 씨 가문의 체면도 박살 내더니 이제는 성 씨 가문의 체면까지 박살 내려고 하는 것인가?가장 큰 문제는 눈앞에 있는 하현이라는 인물은 불의 앞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그러자 성경무는 영리하게 머리를 굴리며 몸을 부르르 떨면서 소리쳤다.
더 보기

3158장

성원효의 마음속엔 순간 분노가 치솟아 올랐다.둘째 숙부는 무성 경찰서 이인자다!이렇게 높은 신분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 왜 하현을 두려워해야 하는가?게다가 그들 뒤에는 용천오가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하현이 능력이 좀 있다손 치더라도 그게 대수인가!그의 비위까지 맞출 필요는 없다!감히 성 씨 가문의 체면을 뭉개버리겠다는 것인가!이 일이 일단 알려진다면 앞으로 성 씨 가문은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겠는가?둘째 숙부가 두려워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성원효 자신도 반드시 두려워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어쨌든 그는 만약을 대비해 용 씨 가문 고수들을 불러들인 터였다.“아직도 이놈이!”성경무는 잠자코 서 있는 성원효를 보고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또 한 번 성원효의 뺨을 휘둘렀다.“얼른 무릎 꿇어!”“하현에게 얼른 사과하라고!”성원효는 얼굴을 가린 채 비틀거리며 말했다.“난 무릎 꿇지 않을 거예요.”퍽!성경무는 또 한 번 성원효의 따귀를 때렸다.“아직도 네 잘못을 모르겠니?”퍽!“내 앞에서 아직도 머리를 빳빳이 세워?!”퍽!“이래도 못 알아듣겠니?!”퍽!“성원효! 정말 죽고 싶어?!”성경무는 손바닥을 뒤흔들며 계속 눈짓을 보냈고 제발 성원효가 눈치를 채고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랐다.“둘째 숙부!”성원효는 너무 많이 맞아 붉어진 얼굴을 하고는 악에 받쳐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그만!”“하 씨 저놈이 무슨 힘이 있다고 자꾸 이러시는 거예요?!”“왜 그렇게 겁을 먹고 이러시냐구요?”“이놈이 어떤 신분이든 여기는 무성이라고요! 무성!”“숙부님, 잊지 마세요. 저는 성 씨 가문 장남이에요!”“내 뒤에는 용 씨 가문이 버티고 있고 내 누나는 용 씨 가문 사람이 되었어요. 내 매형이 용 씨 가문 실세라고요!”“용문의 고수들은 나와 호형호제하는 사이구요!”“황금궁 문턱도 다 밟아본 사람이에요, 내가!”“나 같은 사람이 사과를 해요? 그것도 무
더 보기

3159장

”너너너너!”성경무는 화가 나서 성원효를 불같이 노려보며 말했다.“이 짐승 같은 놈아!”“나도 이제 몰라! 상관하지 않겠다!”성원효는 냉소를 띠며 말했다.“상관? 지금까지 뭘 얼마나 봐주셨길래 이제 와 상관하지 않겠다는 거예요?”“숙부님은 무릎을 꿇고 내 뺨을 때리고 우리 성 씨 집안 망신만 시켰잖아요. 이제 당신은 내 숙부도 아니에요!”“가문의 문주에게 말해서 당신을 가문에서 내쫓을 겁니다!”“날 도와달라고 부른 거지 집안 망신을 시키라고 부른 게 아니라고요!”호기롭게 말했지만 정작 말하고 보니 성원효는 약간 얼굴이 화끈거렸다.그러다 다짜고짜 그는 하현을 가리켰다.“하 씨! 난 당신이 하나도 두렵지 않아!”“당신은 곧 끝장날 거야!”“두고 봐. 내 스승님!”“용문 집법당의 부당주 용호태가 곧 올 거야!”“재주가 있으면 이번에도 마음대로 날뛰어 보시지!”성원효의 스승님?아직도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용문 집법당 4대 부당주 중 하나인 용호태?용문 집법당의 당주였던 용오행이 항성과 도성에서 쫓겨난 후 베일에 휩싸인 새로운 당주가 자리에 앉았지만 한 번도 무성에 오지 않았다.따라서 현재 용문 집법당 4대 부당주 중 한 명인 용호태가 전반적인 상황을 장악하고 있었다.현재 4대 부당주 자리에 3개나 공석이었다.새로운 당주가 아직 보직을 임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러니 용호태는 용문 집법당에서 대세를 관장하는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쉽게 말해 용호태는 용문 내부에서 지위가 상당히 높고 권세도 막강하다고 할 수 있다.용문주와 신임 당주가 나서지 않는 이상 장로회의 장로들조차도 용호태의 비위를 맞추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이것은 용호태가 성경무보다 훨씬 더 세력이 강한 인물이라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용호태가 온다는 말에 성경무는 얼굴이 흙빛이 되었다.일이 참 어렵게 꼬여 가고 있었다.용문 집법당 부당주에게 자기 편을 들어 달라고 했단 말인가?성원효 이놈은
더 보기

3160장

이를 보던 여자들의 얼굴에는 또다시 득의양양한 꽃이 피기 시작했다.그들은 팔짱을 낀 채 비아냥거리는 눈빛을 한껏 치켜들고는 하현을 노려보았다.용호태 같은 거물이 하현 같은 외지인을 가만히 놔두겠는가?하현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가득한 사람들 틈에 오직 조남헌만이 그들을 비꼬는 얼굴로 사람들을 바라보았다.지금 용문 집법당 당주 앞에서 부당주를 내세워 비교하는 건가?코미디가 따로 없었다!하현도 무덤덤한 기색으로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그는 오늘 이런 뜻밖의 볼거리가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원래는 시간을 내어서 집법당의 일을 해결하려고 했었다.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제 발로 대세를 주관하고 있는 부당주가 왔으니 이참에 차차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붕!”몇 분 후 렉서스 LX570 몇 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기고만장하게 군중 속으로 파고들어 성원효 일행 앞에 위용을 드러내었다.곧이어 문이 열리고 두루마기를 입은 서른여섯 명의 남자가 문을 박차고 내렸다.그들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숙연했고 눈빛은 칼날 같았다.동작 하나하나에 기개가 넘쳐흘렀고 관자놀이를 관통하는 핏줄이 우뚝 솟아 무도 고수의 기품을 뿜어내었다!그때 사람들을 헤치고 180센티미터에 육박하는 혈색 좋은 백발 남자가 위풍당당하게 걸어 나왔다.위엄 서린 남자의 표정에는 상석에 앉은 사람으로서의 아우라가 절로 느껴졌다.정말로 그가 왔다!현재 용문 집법당의 모든 일을 관장하고 있는 용호태였다!많은 사람들은 얼른 핸드폰을 꺼내 용문 사이트를 들어가서 이 남자가 바로 전설 속의 용호태라는 것을 알아보았다.정말로 그가 나타났다.진정한 거물이 등장한 것이다!성원효는 역시 무시하지 못할 인물이었다.이런 거물을 단번에 모셔오다니!스승과 제자의 정이 상당히 두텁다고 볼 수도 있었다.성경무의 얼굴은 점점 더 흙빛으로 변해갔다.오늘 무성이 한 번 제대로 뒤집어질 것 같았다.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눈
더 보기
이전
1
...
314315316317318
...
389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