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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3141 - 챕터 3150

3882 챕터

3141장

”명령이야!”“지금!”“당장!”“바로!”“성경무 서장한테 사과해!”“무릎을 꿇고 빌어!”“그리고 손해 배상해!”“군말하지 말고 처벌을 받아!”무서운 기세가 장내를 호령했다.바닥의 푸른 돌도 그의 발에 밟혀 부서질 지경이었다!“사과하지 않으면 정말 죽여 버릴 거야!”하현은 싱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왜? 갑자기 어르신 대접이라도 받고 싶은 간가?”“당신이 무슨 자격으로?”용목단은 갑자기 얼굴이 일그러졌다.용 씨 집안 어른 신분으로 자신이 한 말에 누가 이렇게 반기를 드는 것인가?“개자식!”하현이 하는 말을 듣고 용목단은 사나운 눈빛으로 한 걸음 내디디며 하현이 있는 곳으로 곧장 달려왔다.그리고 매서운 몸놀림으로 하현의 머리통을 박살 낼 기세로 돌진했다.용목단도 꽤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인 듯했다.대단한 고수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기세였다.그러나 그가 튀어나오자마자 줄곧 투명 인간처럼 잠자코 있던 진주희가 한 걸음 나서더니 용목단의 손목을 꽉 잡은 후 벽 쪽으로 세게 휘둘렀다.“쾅!”용목단은 순식간에 넘어져서 그대로 벽 모서리에 세게 몸을 부딪히고 말았다.벽돌 하나가 툭 떨어져 그의 이마에 떨어졌고 그는 결국 참지 못하고 핏덩어리를 푹하고 내뿜었다.용목단은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몸부림쳤다.그의 얼굴이 점점 푸르스름해졌고 하얗게 질리더니 잠시 후 끝내 참지 못하고 선혈을 토해내었다.용소설 일행은 이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못하고 정신이 혼미한 착각에 빠지는 듯 멍해졌다.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며 얼굴을 마구 때리기도 했다.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용목단은 용 씨 가문 어른으로 용천오에게 있어서는 자랑스러운 뒷배였다.그런데 이런 고수가 진주희의 일격을 막아내지 못하다니!용목단이 늙어 버린 것인가, 아니면 진주희가 너무 센 것인가?“이럴 수가?!”“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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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2장

”당신들 용문 사람들이 아무리 날뛰어 봐야 우리 용 씨 가문에서 기르는 개에 불과해!”“하현!”“진주희!”“당신들 반드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거야!”“오늘 한 일,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라고!”진주희는 가타부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자신들의 수장인 하현은 전신조차 마음대로 죽일 수 있는 존재다.항성과 도성 두 도시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인물이다!그런데 용목단이 그의 앞에서 큰소리를 쳐?!“후회?”“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하현은 일어나서 담담한 표정으로 용목단 앞으로 걸어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말이 나온 김에.”“날 어떻게 후회하게 만들 건지 한번 보기나 하자구.”“어떻게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할 셈이야?”말을 마치자마자 용목단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하현은 이미 손바닥으로 용목단을 쓰러뜨렸다.용목단도 나름 고수라 할 만한 사람이었다.하현이 손을 쓰는 즉시 알아차리고 최선을 다해 반격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손을 들기도 전에 눈앞이 캄캄해지고 얼굴이 욱신거리다가 순식간에 날아가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아악!”처참한 비명이 흘러나왔고 용목단은 벌건 손바닥 자국에 시퍼런 멍 자국까지 더하게 되었다.비틀거리며 일어선 용목단은 끓어오르는 분노로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다.“당신은 안 돼.”“내 뺨 한 대도 피하지 못하면서 날 어떻게 후회하게 만들겠다는 거야?”“말로만 번지르르한 건 소용없어.”“그런 말로 일이 다 해결되었다면 이 세상에 경찰서가 왜 있겠어?”하현은 땅바닥에 널브러진 용목단을 곁눈질하며 느물대며 비아냥거렸다.용소설과 화려한 옷을 입은 남녀들은 이 광경을 보고 모두 화가 나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이놈의 데릴사위!뻔뻔한 저놈!진주희가 용목단을 친 것도 못 견디겠는데 이젠 하현까지 나서서 용목단을 날려버리다니!사람을 함부로 모욕하는 것도 모자라 대단한 능력이나 있는 양 행패를 부리다니!퉤!낯짝도 두꺼운 놈!“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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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3장

”용천오?”하현은 차가운 미소를 떠올리며 앞으로 나와 오른손으로 용목단의 얼굴을 찰싹찰싹 때렸다.“용천오이 뭐라도 돼?”“당신 입으로 아까 용문은 용 씨 가문 거라고 했잖아?”“가서 용인서한테 한 번 물어봐?”“용문 장로회에 가서 한 번 물어보라고?”“서른여섯 지회장들에게 한 번 물어보라고?”“내 말 잘 들어. 그들이 모두 승낙한다고 해도 용문 집법당 당주는 승낙하지 않을 거야!”“용문 집법당 당주는 용문 안에서 누구보다 위에 있는 자리야. 딱 한 사람만 빼고.”“용문 전체에서 용인서를 제외하면 내가 제일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야!”“용인서가 잘못하면 나도 그를 탄핵할 수 있어!”“그것이 용문에서의 내 신분이고 용문에서의 내 지위야!”“용목단 당신은 뭐가 있어?”“용 씨 가문 어르신일 뿐이잖아. 그런데 감히 내 앞에서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거냐고?”“내 앞에서 함부로 날뛰어서 된다고 했어?”“누가 당신한테 용 씨 가문의 앞잡이라고 날 깎아내려도 된다고 했어? 누가 그런 용기를 줬냐고?”“당신이 그럴 자격이 있어?”“그럴 능력이 있냐고?”“아니면 당신이 한 말 책임질 수 있어? 확실히 책임질 수 있냐고?”하현의 한마디 한마디가 용목단의 얼굴을 때렸다.결국 마지막에 이르러 하현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말해 봐!”“용천오가 당신한테 가르쳐 준 말이잖아!”“그렇다면 오늘 내가 용 씨 가문에 가서 용천오를 바로 생포해야겠군!”“불경죄로 다스릴 거야!”하현의 말을 들은 용목단은 놀라서 뻣뻣하게 굳은 얼굴로 뒤로 물러섰다.안색은 더없이 나빠졌고 기세도 많이 누그러졌다.하현이 용문 집법당 당주라는 신분으로 자신을 무지막지하게 제압할 줄은 몰랐다.용목단은 치욕스러움을 참지 못했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하현을 강제로 용문 집법당 당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도 오늘 그가 맡은 임무 중 하나였다.그런데 모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뺨까지 맞았다.하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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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4장

하현의 말을 들은 용목단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감히 하현에게 손을 대지 못하고 이를 악물 뿐이었다.그는 마음속으로 묵묵히 다짐했다.어느 날 하현이 외톨이가 되면 그때 틀림없이 뺨을 사정없이 갈겨줄 것이다!이때 성경무도 정신을 차렸다.얼굴의 뒤덮은 고통은 그의 눈빛을 더욱더 매섭게 만들었고 그의 마음에는 원한과 분노가 가득했다.그러나 지금 용 씨 가문의 늙은 용마저 저항하기를 포기한 마당에 성경무가 무슨 말을 하겠는가?“가자!”순간 성경무는 이를 악물고 손을 흔들며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려고 했다.“아까 말했듯이 저 의자는 일억짜리야!”하현은 싱긋 웃으며 바닥에 널브러진 파편을 가리켰다.“돈 주고 가!”“그리고 당신들은 아직 40분 동안 남았어. 사람을 풀어줄 수 있는 시간 말이야.”“내 한계를 시험하려 하지 말고 어서 서두르는 게 좋을 거야.”성경무는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하마터면 고혈을 내뿜을 뻔했다.5분 후 수표를 움켜진 한여침의 얼굴에 흠칫 놀라는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그는 이렇게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성경무란 놈은 사람을 잡아먹고 뼈도 뱉지 않는 놈인데 하현에게 완전히 된통 걸린 것이다.순간 한여침은 하현의 기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러나 놀라운 건 놀라운 것이고 우려는 우려였다.한여침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형님, 이렇게 성경무를 몰아붙이면 성 씨 집안에서 가만히 있지 않은 텐데요!”“성 씨 집안의 역량으로 볼 때 당분간은 좀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결국 일이 이렇게 되었기 때문에 이것은 양측이 더 이상 조정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그럼 그대로 없던 일로 하자는 거야?”하현이 다시 자리에 앉아 진주희가 우려낸 차를 받아 마시며 담담하게 말했다.“한여침, 당신도 이 바닥에서 오래 굴러 봤잖아? 바보야? 아니면 바보인 척하는 거야?”“오늘 성경무와 용목단은 화의를 청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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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5장

하현은 별일 아닌 듯 가볍게 말했지만 한여침은 몸을 덜덜 떨었다.그리고 나서 그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형님, 안심하세요. 무성 경찰서 위아래 사람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록 그들이 사람을 풀어주도록 종용할 수는 없지만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닐 거예요.”“그런데 왜 성경무가 사람들을 풀어주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셨어요?”“오늘 그가 이렇게 크게 당했는데 풀어주지 않으면 형님이 또 찾아갈 텐데 그게 두렵지 않겠습니까?”“형님은 용문 집법당 당주입니다.”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방금 용목단이 하는 말 못 들었어?”“용문은 용 씨 가문의 것이야.”“용 씨 가문은 대하의 4대 근간 중 하나인 용문을 그들 가문을 위한 사적 기관으로 사용했다는 뜻이야.”“무성은 용문을 존중하지 않고 용 씨 가문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두려워해.”“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용문 집법당 당주인 나의 말을 안중에나 두겠어?”“더욱이 그들 뒤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용문 집법당 당주 자리를 사임하길 원해.”“보아하니 내 존재가 야망으로 가득 찬 누군가의 앞길을 막고 있는 것 같군.”하현의 눈동자에 의미심장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용인서가 자신을 상석에 올려놓은 것은 무슨 목적이 있어서일까?아니면 아무것도 의도하지 않은 것일까?설마 용인서는 하현의 손을 빌려 용문과 용 씨 가문의 대청소를 하려고 했던 것일까?즉 용문은 용문, 용 씨 가문은 용 씨 가문이기를 원하는 것이다.이 둘을 함께 논하지 않는다?하현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한여침은 하현의 말을 듣고 고개를 약간 끄덕였지만 감히 더 묻지는 못했다.차를 한 잔 더 마신 후 하현은 생각 끝에 입을 열었다.“수하에 영리한 사람들을 추려서 용목단의 일거수일투족을 잘 살펴보라고 해.”“용목단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그리 호락호락한 자가 아니야.”어쨌든 용 씨 가문 사람이기 때문에 하현은 용목단이 보기보다는 훨씬 다루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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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6장

”성원효, 우린 친하지도 않은데 대기실까지 나타나면 어떡해요?”“화장도 지워야 하니 어서 나가주세요!”설유아는 성진효의 횡포에 놀라면서도 차분하게 입장을 밝혔다.말을 마친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조용히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줄곧 설유하의 곁을 따라다니던 조남헌은 얼른 설유아의 앞으로 나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으며 서늘한 표정을 지었다.성원효가 어떤 사람이든 감히 설유아를 건드리는 사람은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얼굴이었다.“쯧쯧쯧, 이게 정말!”“사람이 이렇게 싹 달라질 수가 있나? 아주 불 번지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싹 얼굴을 바꾸는 구만!”“내 덕에 이런 공연도 하고 돈도 벌었는데 이제 와 모른 척 입 싹 닦으시겠다?”“아니면 내가 어제 너무 당신한테 예의 차려서 말했더니 이렇게 함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한 건가?”성원효는 어제 표 선생을 보내 설유아를 데려오라고 했지만 아무런 연락도 없고 연락이 닿지도 않았다.하지만 오늘 성원효는 설유아가 아무 일 없이 공연을 하는 것을 보고 표 선생이 아직 손을 쓰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성원효는 참지 못하고 직접 설유아를 찾아온 것이었다.한편으로는 설유아의 청초하고 매력적인 모습에 끌려서 온 것이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용천오를 도와 중언을 받아내기 위해서였다.성원효가 히죽히죽거리며 설유아의 뒤에 서서 잡아먹을 듯 덤벼들자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는 최예단이 이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성 사장님. 오, 오해십니다.”“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성 사장님은 아마 잘 모르실 거예요. 사장님은...”최예단은 설유아가 처한 곤란한 상황을 도와줄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다만 어제의 일을 털어놓아 설유아가 성원효에게 오해로라도 미움을 받는 상황을 피하려 한 것이었다.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이 문제에 연루되어 일이 커지게 된다.“퍽!”최예단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성원효는 그녀의 뺨을 후려갈겨 바닥에 쓰러뜨렸다.“꺼져!”“네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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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7장

어찌 되었건 오늘 설유아는 공연을 하러 온 것이지 문제를 일으키러 온 것이 아니다.연예계의 생리는 원래 번거롭다.만약 오늘 두 사람이 만나는 모습이 파파라치에게 찍히기라도 한다면 연예계 헤드라인감이었다.성원효가 워낙 안하무인한 사람이라서 사람들은 그의 얼굴을 밟고 싶어 한다.하지만 설유아는 지금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설유아, 당신은 어쨌든 대구에서 온 사람이고 세상 물정도 알 만큼 아는 사람이야.”“왜 이렇게 유치하게 굴어?”성원효는 시가를 한 개비 뽑아 불을 붙이고는 한 모금 깊이 빨았다가 사정없이 설유아의 얼굴에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비아냥거렸다.“무성 영화진흥청에서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당신이 모른다고 해도 이렇게 기세등등한 나를 무성 영화계에서 누가 함부로 내칠 수 있겠어?”“날 계속 이렇게 거절한다면 내가 알아서 꺼져 줄줄 알아?”“간이 배 밖에 나왔어?”“분명히 말할 테니까 잘 들어. 내가 말한 두 가지 요구, 당신이 반드시 승낙해야 할 거야.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할 거라고!”“나 성원효가 오늘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을 거닐고 여길 찾아왔어.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무섭지도 않아?”“지금 이곳은 안팎으로 다 내 사람들이야!”“당신이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아마 여기서 두 발로 나가지 못할 거야.”성원효는 음흉하고 사나운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그는 성 씨 가문 사람이자 용 씨 가문 외척이다.무성 영화계를 주름잡는 그를 누가 감히 거절할 수 있겠는가?기껏해야 조금 이름 날리는 주제에 배우랍시고 감히 함부로 거절을 한다고?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무성에 와서 활동하려는 스타나 인플루언서들은 모두 성원효에게 와서 밤시중을 들어야 한다는 것을 설마 모른단 말인가?설유아라고 특별하지가 않다!설유아는 약간 언짢은 얼굴로 나지막이 말했다.“성원효, 다시 한 번 경고하겠어요!”“사람들을 데리고 여길 나가 주세요. 이제 그만 행패부리고.”“일을 크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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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8장

성원효는 기분 나쁜 얼굴로 입을 열었다.“이놈이! 어디서 입을 함부로 놀리고 있어!”“누가 감히 내 앞에서 큰소리치래?!”“너 같은 외지인이 감히 나한테 덤비다간 뼈도 못 추릴 줄 알아!”“너 같은 놈은 내가 한 달에도 수십 명을 밟아 죽인다구!”“영웅이 미녀를 구하려 해도 능력이 있는지 생각이나 하고 덤벼!”성원효는 언짢은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하현을 향해 한바탕 손찌검을 하려고 했다.그러자 몇몇 부하들이 하현의 앞을 가로막았다.성원효는 설유아에게 다가가 냉소를 지으며 음흉한 목소리로 말했다.“어이, 이쁜이. 이럴 거면 진작에 나한테 말했어야지!”“이런 놈을 뭐 하러 멀리서 찾아!?”“날 찾으면 되지!”“난 몸도 건장하고 기술도 좋아서 적어도 5분 이상은 거뜬하게 버틸 수 있다구!”“오늘 나랑 재미있게 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면 내가 다시는 당신 괴롭히지 않을게! 약속해!”“당신은 그냥 서명만 하면 돼. 내가 요구한 거 몇 가지만 더 해준다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내 여자가 되는 거야! 이건 아무나 얻을 수 있는 복이 아니야! 몇 대에 걸쳐서 복을 쌓아야 겨우 얻을 수 있는 거라고!”성원효는 반드시 얻고야 말겠다는 듯 끈질기게 치근덕거렸다.그가 몇 년 동안 여자를 만나보지 못했겠는가?하지만 설유아처럼 청순한 여자는 보나 안 보나 경험이 없을 텐데 성원효로서는 이런 여자를 만난 적은 없었다.그래서 지금 성원효는 극도로 흥분해 있는 것이다.“물론 당신이 날 거절할 수도 있어.”“하지만 나를 거절한다면 당신의 그 가느다란 팔다리는 다 부러지고 말 거야. 내가 부러뜨릴 거거든.”“그리고 평생 땅 위를 기어다닐 수밖에 없을 거야!”성원효는 섬뜩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어때?”“승낙할 거야? 말 거야?”성원효 일행들은 일제히 음흉한 웃음을 터뜨렸다.그들의 웃음소리가 말할 수 없이 귀에 거슬렸다.하현이 손을 쓰기도 전에 설유아가 먼저 앞발 앞서 나가 손바닥을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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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9장

그러나 긴 머리 청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현이 손을 뻗어 그의 손가락을 잡고 바로 꺾어 버렸다.“빠직!”섬뜩한 소리가 나더니 긴 머리 청년이 비명을 질렀고 순간 그대로 주저앉아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이 청년은 이런 상황이 오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무성에서 그는 비록 보잘것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성원효의 앞잡이였다!딱 봐도 외지인에 힘도 없어 보이는 놈이 감히 그의 손가락을 꺾다니!죽자고 덤비는 게 아니고 뭐겠는가?예쁘장하게 생긴 여자들도 모두 작은 입을 가리고 깜짝 놀란 표정으로 일제히 뒤로 물러섰다.상황이 그녀들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고 있었다.그녀들은 무성 바닥에서 감히 성원효를 맞설 수 있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여자들은 모두 너 나 할 것 없이 뒤로 슬금슬금 물러났다.혹여라도 자신에게 불똥이 떨어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성원효도 약간 어리둥절했다.누군가가 이렇게 눈앞에서 자신의 체면을 짓밟고 얼굴을 때릴 줄은 몰랐다.“퍽!”성원효가 입을 열기도 전에 하현이 험악한 표정으로 긴 머리 청년을 걷어차 버렸다.하현은 휴지를 꺼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신의 손가락을 닦았다.이 모습을 보고 성원효는 눈썹을 치켜세웠다가 비아냥거리듯 말했다.“개자식! 네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만.”“내 앞에서 사람을 때려?”“배짱 한 번 두둑하군.”“그렇지만 말이야. 잘 들어. 당신이 지금 저지른 사고, 아마 몇 백 배로 갚아야 할 거야!”“당신이 못 갚으면 당신 주변에 있는 여자들이 갚아야 할 거야! 당신 가족들이 갚아야 한다고! 알겠어?”“당신 가족이 다 못 갚으면 조상 대대로 선산을 모두 파헤쳐 버리겠어!”“뼈를 부셔서 날려 버릴 거라고!”“날 건드린 대가가 어떤 건지 똑똑히 보여줄 거야!”“무성에서 감히 성원효를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가르쳐야지!”“쓸데없는 말이 너무 많군.”하현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당신 이런 말 못 들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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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0장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성원효 일행을 쳐다보았다.성원효 일당의 배후가 방금 그가 걷어찬 용목단의 배후와 같은 인물이라는 것을 하현은 일찌감치 눈치챈 터였다.그래서 하현은 이 사람들에게 앞으로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게끔 혼쭐을 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다.“개자식!”“감히 나한테 손찌검을 해?”“내 뺨을, 그것도 두 대나 때려?!”성원효는 피를 한 모금 토해내며 분노에 찬 냉소를 터트렸다.“당신 정말 세상 물정 모르는 놈이군!”급기야 그는 하현을 노려보며 소리쳤다.“죽여라!”용 씨 가문 부하들 십여 명이 모두 외투를 벗어던지며 팔걸이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있는 하현을 향해 돌진했다.하현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걸어 나왔다.용 씨 가문 부하들이 하현 앞으로 맞선 순간 하현은 그들을 향해 손바닥을 휘둘렀다.“촥촥촥!”연거푸 찰진 손바닥 소리가 났다.순간적으로 용 씨 가문 부하들은 하나같이 얼굴을 가리고 뛰쳐나왔다.여기저기 흩어지다 땅바닥에 넘어진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뒹굴며 울부짖었다.불과 몇 초 만에 위세를 떨치던 성원효 일당들이 한꺼번에 무너졌다.성원효는 넋이 나간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보며 도대체 무슨 생각을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하현이 이 정도 일 줄이야!손바닥을 몇 번 휘둘렀을 뿐인데 용 씨 가문 부하들을 초토화시켜 버리다니!“이렇게 약해서야 되겠어? 응? 계속할 거야?”하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다른 사람들을 힐끗 쳐다보고는 그들에게 덤비라는 듯 손가락질을 했다.남아 있던 용 씨 가문 경호원들과 부하들은 하나같이 입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눈썹을 움찔거렸다.주먹이 곧 권력인 무성에서 하현이 이렇게 단숨에 자신들을 제압해 버릴 줄은 몰랐다.하현은 함부로 건드릴 인물이 아니었다는 걸 사람들은 그제야 알게 되었다.“왜? 당신들이 덤비지 않으면 내가 갈 거야!”하현은 옅은 미소를 띠며 성큼성큼 성원효를 향했다.성원효는 무의식적으로 부들부들 떨다가 두 손으로 땅을 짚고 몇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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