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1461 - Chapter 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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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1장

말을 마치고 안재석은 가볍게 손뼉을 쳤다. 이때 별장에서 또 백 명에 가까운 중국 정예들이 돌진하며 나왔다. 이들은 안재석의 밀착 경호원들이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태권도복을 입고 있는 태권도 고수들이었다. 그들은 군중 한 가운데서 능수능란하게 안재석을 호위하고 있었다. 그리고 난 뒤 화기를 든 중국 정예들이 살벌하게 뛰어나왔다. 그들은 마치 큰 적수를 만난 듯 벌써 잠금장치를 해제했다. 곧이어 검은색 태권도복을 입은 남자도 별장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는 손에 붕대 한 통을 들고 걸으면서 양손바닥에 붕대를 감았다. 동시에 그의 눈빛은 하현을 더 없이 날카롭게 응시했다. 일종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게가 있었다. 중국 태권도 세 성인 중의 한 명, 박세환!하현과 당인준 뒤에서 이때 똑같이 태권도복을 입은 남자가 걸어 나왔다. 이 남자는 양손의 손가락이 굵직했다. 이때 양주병을 들고 있었는데 건들건들해 보였다. 하지만 그에게도 살기가 번져 나왔다. 중국 태권도 세 성인 중 한 사람, 전지상! 태권도 성인이라 불리는 두 사람은 준전신급 실력을 갖췄다. 지금 이 순간 앞뒤로 협공을 하니 얼마나 무서운가! 이 두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안재석은 마음이 안정되어 차갑게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하 세자, 너 여전히 네가 강남의 하늘이라고 생각해? 네가 말한 대로 다 될 거 같아?”“전에 경매장에서 있었던 일도 내가 아직 계산을 미처 못했는데 네가 감히 나를 직접 찾아오다니!”“너 상성재벌이 종이 조각 같은 거라고 생각하니?”이때 안재석은 사나운 기색이었다.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안재석, 아무 의미도 없는 쓸데없는 소리가 왜 이렇게 많아?”“오늘 밤 죽고 싶지 않으면 유아를 풀어 줘.”“만약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다치면 너희들 다 죽을 줄 알아!”하현은 눈빛이 차갑기 그지없었다. “설유아?”안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해하다가 잠시 후 하하 큰 소리로 웃었다.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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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2장

안재석의 얼굴에는 흉악하고 일그러진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중국에서 권위가 높고 재력도 뛰어났다. 상성재벌에서도 신분이 범상치 않았다. 하지만 오늘 밤 하현은 오히려 그의 체면을 계속해서 짓밟았다. 그가 데리고 온 천왕급 고수 네 명을 해치워 안재석의 체면을 완전히 구겨버렸다. 이제 기회를 잡았으니 안재석은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유아는 얼굴을 감쌌다. 그녀는 놀라고 두려운 얼굴이었는데 이 못된 놈들이 왜 자신을 잡아갔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자 그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듯 하현을 쳐다보며 속삭였다.“형부!”유아의 이런 모습을 보니 하현의 눈동자는 살기로 불타올랐다. 자기 처제는 자기가 괴롭히기도 아까운데 안재석이 죽으려고!이때 하현은 심호흡을 하며 속삭였다. “유아야, 괜찮아?”유아는 웃음을 쥐어 짜냈다. “형부, 나는 괜찮아요.”하현은 위아래로 훑어보며 유아가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 놓았다. “괜찮으면 됐어. 형부가 집으로 데려다 줄게.”설유아는 빙긋 웃더니 억울해 하면서도 또 기뻐하며 이내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녀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형부, 여긴 위험해서 오면 안 되는데……”“짝짝짝______”“멋지다. 너무 멋져!”“너희들 드라마 찍어?”“모르는 사람이 보면 너희들 가을동화라도 찍는 줄 알겠다!”“울먹이는 걸 보니 내가 드라마 내용을 더 삽입해 줘야 할 거 같네!”안재석은 손뼉을 치며 웃었다. 곧 이어 하현에게 입을 열 기회를 주지 않고 손등으로 설유아의 두 뺨을 후려쳤다. 설유아는 입가에 핏자국이 떠올랐고 예쁜 얼굴에는 멍이 들었다. 하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안재석, 너 더이상 나대지마!”“나대지마? 너 이제야 알았어?”“어르신의 스타일은 이런 식이야. 네가 기분 나쁘면 나를 해치워보든지!”안재석은 깔깔 큰 소리로 웃었다.“네가 그럴 능력이 있어? 자격이 있냐고?”“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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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3장

안재석의 얼굴에는 변태적이고 뒤틀린 웃음이 가득했다. 한 무리의 부하들도 덩달아 폭소를 터뜨렸다. 모두의 눈동자 속에는 장난기가 묻어났다. 하현은 비록 전투력은 강했지만 혼자서 안재석의 무리들을 상대하는 것은 주제넘은 짓이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것이다. 하현이 차갑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말한다. 풀어줘!”“퉤!”안재석은 바닥에 침을 뱉은 뒤 냉소하며 말했다. “무릎 꿇고 깨끗하게 핥아!”“1분 생각할 시간 줄게. 이거 깨끗하게 핥아. 아니면 설유아를 죽일 거야.”말을 하는 동안 안재석은 품에서 화기 한 자루를 더듬어 꺼내더니 설유아의 아마에 갖다 댔다. “형부, 무릎 꿇지 마. 그러지 마! 이 짐승이 어떻게 이렇게 형부를 모욕하게 할 수 있겠어!”안재석이 자신의 사랑하는 형부를 협박하는 것을 보고 설유아는 비할 데 없이 마음이 아팠다. 그녀는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형부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모욕을 받을 수 있는 거지?“무릎 꿇어!”안재석이 호통을 쳤다. “깨끗이 핥아!”하현은 비할 데 없이 안색이 안 좋아 졌고 천천히 앞으로 갔다. 설유아는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형부, 안돼요. 안돼!”그녀는 비 오듯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기에 하현과 당인준 두 사람이 확실히 우세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렇지 않았다면 안재석의 스타일로 볼 때 자신을 협박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자신을 위해 형부가 이런 모욕을 당하면서 꼼짝 없이 붙들리다니?지금 설유아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다. 그 순간 그녀는 이제서야 형부가 자신에게 정말 잘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도 형부를 떠날 수 없을 것 같았다……하현은 비할 데 없이 안 좋은 기색으로 그가 침을 뱉은 곳으로 한 걸음씩 앞으로 걸어갔다. 안재석은 냉소하며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화기를 돌려 ‘펑’하는 소리와 함께 하현의 발 옆을 향해 쏘았다. “됐어. 여기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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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4장

백여 명의 중국 정예들을 단번에 뛰어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가 너무 빨라 거의 모든 중국 정예들이 반응할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다. 박세환과 전지상 두 사람은 동시에 안색이 변했다. “조심해!”안재석은 지금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하현이 지금 감히 반항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그 중국 정예들은 깜짝 놀라 한 목소리로 외쳤지만 앞으로 일어날 일을 막을 수는 없었다. 황급히 누군가가 방아쇠를 당겼지만 화기는 전부 비어있었다. 박세환의 속도는 아주 빨랐다. 재빨리 안재석의 앞을 가로 막았다. “퍽______”하현은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며 압박을 가했다. 박세환의 얼굴에는 깔보는 빛이 스쳐 지나갔고 손등으로 하현을 폭격해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그가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나았다. 한 번 손을 댄 순간 절망했다. 하현의 속도가 너무 빨라 박세환이 손을 대려고 하는 순간 하현은 이미 그의 얼굴을 때렸다. “풉______”박세환은 뺨을 맞고 피를 토하며 제자리를 맴돌았다. 이어 하현이 왼손으로 그의 두정골을 살짝 비틀자 ‘털컥’하는 소리가 났고, 이 중국 태권도 세 성인 중 한 사람은 눈을 감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졌다. 하현은 여세를 몰아 다시 뛰어오르기 시작했고, 안재석 앞에 떨어졌다. 안재석은 자기도 모르게 설유아의 이마에 화기를 갖다 대려고 했지만 동작이 다소 느렸다. 하현의 왼손이 이미 그의 목구멍을 조르고 있었다. “퍽!”하현은 내친김에 따귀를 한 대 후려갈겼다. “내 처제를 잡아가다니!”“퍽!”“나한테 무릎을 꿇으라고?”“퍽!”“네가 그럴 자격이 있어?”“퍽!”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너무 빠른 속도로 모든 것이 달라졌고, 많은 사람들은 재빨리 반응을 할 수 없었다. 많은 부하들은 이때 믿을 수가 없어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그들은 겨우 숨을 쉬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하현이 이렇게 정세를 전환시키리라고는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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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5장

하현은 가타부타 뭐라 하지 않고 웃었다. “내가 보기에는 내가 죽일 수 없는 사람은 없고, 죽이고 싶지 않은 사람만 있어.”“내가 죽이고 싶은 사람은 부처가 와도 그를 구할 수 없어.” 바로 이때 별장 3층에서부터 소리가 들렸다. “젊은이, 너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어!”안재석은 온몸을 떨며 감격하며 말했다. “단수혁 선배, 드디어 오셨군요!”스물 일곱 여덟 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나타났는데, 그는 체격이 매우 크고 양복에 구두를 신고 있었다. 거만하기 짝이 없는 태도로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안중에 두지 않는 것 같았다. 중국 태권도 세 성인의 우두머리, 단수혁!그는 또한 중국 태권도 1인자 박영진의 수제자이자, 안재석의 선배이기도 하다. 단수혁은 차갑게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후배를 풀어주고 여자는 남겨둬. 너희 둘은 한 손 한 발만 자르고 죽이지는 않을 게.”하현은 실소를 터뜨렸다. “누구 맘대로? 네 사부가 여기 있는데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단수혁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너 네가 누구한테 말하고 있는 지 알아?”하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누구든 다 마찬가지야.”단수혁은 씩 웃었다. “마지막 기회를 줄게. 내 후배를 풀어줘. 그렇지 않으면 너는 보기 흉악하게 죽게 될 거야.”하현은 여전히 차분하게 안재석의 목을 조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나를 협박한 사람들은 적지 않은데 아쉽게도 그들은 결국 다 죽었어.”단수혁의 얼굴은 어두워졌고 이때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며 호통을 쳤다. “놔줘!”그의 움직임과 함께 더 없이 강력한 위압감이 하현이 있는 곳을 뒤덮었다. 바로 이때 하현은 왼손에 갑자기 힘을 주었다. “털컥______”안재석의 목이 뻣뻣하게 꺾였다. 그의 입가에는 검은 피가 떠올랐고 동시에 그의 몸이 흔들렸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마침내 모든 표정은 말할 수 없는 후회로 변했다. 안재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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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6장

하현은 냉담한 기색이었다. “대 선배, 당신이 나한테 사람을 놔달라고 한 거 아니야?”“내가 지금 놔줬으니 들쳐 업고 가.”“널 죽여버리겠어!”단수혁은 화가 풀리지 않자 공중에서부터 공격을 하며 내려왔다. “쾅______”하현은 몸을 움직여 전방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단수혁은 안색이 변하지 않았고, 흉악한 얼굴로 주먹을 내리쳤다. 뒤쪽에서 당인준은 재빨리 설유아를 뒤에서 감싸며 경계하는 얼굴로 다른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콰르릉______”두 사람의 주먹이 맞부딪치는 소리는 마치 천둥소리 같았다. 하현은 그 자리에서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단수혁은 7-8미터나 뒤로 물러났고 얼굴은 자홍빛이 돌았다.이 단수혁 대 선배는 이때 충격을 받은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너 도대체 누구야!?”하 세자가 자신의 주먹을 막다니 아주 의외였다!자신은 태권도 성인의 우두머리고 태권도 패거리들 중에 사부님 말고는 적수가 없었다. 과거에는 어떤 적을 상대해도 한 방이면 상대를 해치울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 자신의 무적 일격이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니?가장 중요한 것은 이 순간 단수혁은 자신의 혈기가 끓어 오름을 느껴 더없이 괴로웠다는 것이다. 이렇게 대단한 녀석은 절대 보통 가문의 세자 일리가 없다. 틀림없이 큰 인물일 것이고, 심지어 전쟁터에 출전한 적이 있는 큰 인물일 것이다. 하현은 쓸데없는 말을 할 마음이 없어 냉담한 기색으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단수혁은 기색이 변했고 다음 순간 그의 양복이 터지면서 태권도복이 드러났다. 곧이어 그는 앞을 향해 발길질을 했다. 한 번 뛰어 올라 아홉 번 발차기!뛰어오르는 순간 단수혁은 허공에서 아홉 번이나 발을 내디뎠다. 각도는 매번 더 없이 날카롭고 맹렬했다. 이것은 그가 여러 해 동안 태권도를 수련해 온 살인 기술이었다. 게다가 속도가 너무 빨라 지금 그는 마치 아홉 개의 다리를 가진 것 같았다. 이 수법은 당시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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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7장

죽었다!정말 죽었다! 지금 이 순간 중국 정예들로 말할 것 같으면 전설의 불타오르는 감정도, 전설의 목숨을 건 복수도 없었다. 하현을 쳐다보는 그들의 눈빛은 오직 끝없는 공포와 두려움뿐이었다. 태권도 세 성인, 8대 천왕, 이 사람들이 모두 자기 눈 앞에서 죽었다. 특히 하현의 수법은 보통사람들이 생각해 낼 수 없는 것이라고 할 만하다. 만약 그가 어떤 살상 수법이나 계책을 써서 이 사람들을 제압해 죽인 거라면 모두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현은 아주 간단하게 오른 손으로 뺨을 때려 단수혁과 같은 고수들을 죽였다!이 손바닥은 마력이 있는 것 같다!이때 수많은 중국 정예들은 더없이 두려워 떨었다!이 모든 것은 마치 깨어날 수 없는 악몽과 같았다. 그들은 비록 사람이 많아 세력이 컸고 하나같이 화기를 몸에 지니고 있었지만, 죽기 살기로 덤벼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현은 냉담한 표정으로 휴지를 꺼내 손가락을 닦았다. “무릎 꿇고 항복하면 너희들을 죽이지는 않을게.”무릎을 꿇으라고?항복하라고?현장에 남아있던 백 여명의 중국 정예들은 하나같이 피를 토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비록 그들이 지금 조금 겁에 질려 감히 앞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 중 상당수는 중국의 퇴역한 대병들 출신으로 실력이 상당했다. 하지만 문제는 한 사람이 한 무리의 사람들을 무릎 꿇게 한다는 것이다!이 하 세자는 너무 날뛴다! 너무 난폭하다! 그가 어떻게 이렇게 사람들을 모욕할 수 있는 것인가?“그를 죽여! 그를 죽여 안 대표님을 대신해 복수하자!”몇몇 수장급 정예들은 지금 눈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자기도 모르게 일어서서 나갔다. “그들이 죽지 않으면 우리가 죽게 될 거야. 박 선생님과 이 대표님이 우리를 봐주지 않으실 거야!”한 무리의 정예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눈빛에 살의를 띠었다. “건방지네!”이번에는 당인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는 폐물 무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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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8장

돌아오는 길에 설유아는 조용히 깨어났다. 그녀는 심각하게 부상을 입은 것은 아니었고, 단지 피부 외상만 입었을 뿐이다. 당도대 군의관이 처치를 끝내고 나니 대부분은 좋아졌고 나머지는 며칠간 요양이 필요했다. 하지만 군의관의 말에 따르면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이번 일이 그녀에게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당도대 군의관은 비록 치료해주고 보살펴줄 수는 있었지만, 마음 속에 있는 트라우마를 처리할 수는 없었다. 하현은 원래 유아를 스마트 밸리로 보내려고 했지만 유아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게다가 하현에게 이번 일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못하게 했다. 그녀는 만약 이 일이 설재석과 최희정에게 알려지면 분명 하현을 탓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녀는 자기 형부가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설유아는 심지어 별장을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 묻지도, 생각하지도 않았다. 하현은 유아가 별 탈이 없는 것을 보고 그녀의 결정을 존중해 그녀를 강남대학교 기숙사로 데려다 주었다. 비록 설유아는 아직 정식 개학을 하지는 않았지만 강남대 기숙사는 미리 배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일부 생필품을 옮겨왔다. 검소한 학생 기숙사를 보고 하현은 신기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자신과 처제가 그녀의 기숙사에 단둘이 있는 것도 드문 경험이었다. 설유아는 하현을 신경 쓰지 않고 고통을 참으며 따뜻한 물로 목욕을 했다. 나올 때 몸에서 향긋한 향기가 풍겼다. 곧 하현도 욕실로 들어가 몸의 혈기를 씻어냈다. 하현이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자 유아는 자기도 모르게 하현을 쳐다보았고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현은 잘생긴 편은 아니었지만 선이 분명해 아무리 봐도 실증이 안 났다.가장 중요한 것은 하현은 몸매가 좋아 보기에 아주 깨끗해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그의 몸에 옅은 칼자국과 총 구멍이 있어 이 흔적들이 설유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녀는 설씨 집안에서 누구보다고 하현의 과거를 잘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데릴형부가 요 몇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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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9장

“네가 감히!”하현은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어린 나이에 공부도 안하고 남자친구 찾으면 네 언니가 때리기 전에 내가 먼저 때릴 거야!”“형부, 정말 그럴 거예요?”설유아는 가볍게 웃었다. “형부는 내가 맞는 거 싫어하잖아요!”“그리고 오늘 밤 만약에 형부가 제때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나는 무슨 일이 생겼을지도 몰라요.”그녀가 막 별장으로 끌려갔을 때 하현은 당인준을 데리고 가서 사람들을 죽였기 때문에 설유아는 사람들에게 유린당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네가 나를 탓하지 않으면 됐어. 나 때문에 시작된 일이라 당연히 내가 문제를 해결해야지.”설유아는 조금 조용히 하고 있다가 잠시 후에야 속삭이며 말했다. “형부, 만약에요. 만약에 말인데요.”“만약에 내가 처제가 아니었어도 나한테 이렇게 잘해줬을 거예요?”설유아는 작고 작은 머리에 크고 큰 의문을 품고 작은 머리를 들이밀었다. “무슨 소리야!”하현은 그녀를 노려보았다. “너는 내 처제야. 이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을 거야!”말을 마치고 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자, 그만 얘기하자. 오늘은 좀 피곤하니까 나 먼저 잘게.”설유아는 억울한 기색이었다. 그녀는 하현이 핑계를 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잠시 후 정말 하현의 코고는 소리를 듣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설유아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보기에는 마치 여유로워 보이고 못 할 것이 없어 보이는 형부가 오늘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잠시 후 설유아는 조용히 이불 속을 뚫고 나왔다. 달빛 아래에서 그녀는 마치 여신 같았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하현 곁으로 다가와 손을 뻗어 하현의 칼날 같은 얼굴을 쓰다듬으려 했지만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녀는 하현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고마워요. 형부……”“만약 내 형부가 아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달빛 아래 소녀가 한숨을 내쉬자 기쁜지 슬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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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0장

“참, 8대 천왕 중에 검천왕이 직접 진두를 지휘할 거야. 그 사람은 전신급 고수야!”“사람이 이렇게 많고 이렇게 강하니 하현은 죽지 않을 수가 없을 거야!”곽영민은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는 이때 미소를 지었다. 어젯밤 안재석에게 손을 쓰라고 한 이 후 그는 줄곧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안재석의 군대는 매우 강하고 그의 곁에 있는 고수들은 구름과 같으니 하현이 무슨 수로 대항을 할 수 있겠는가?설령 그가 전설의 하 세자라고 할지라도 의도한대로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안재석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아주 좋아요! 너무 좋아요!”서희진은 흥분해 온몸을 떨며 기분이 좋아졌다. “가장 좋은 건 죽는 거죠. 정부 고문일 뿐이잖아요. 설령 그가 전설의 하 세자라고 해도 무슨 자격으로 우리 앞에서 날뛸 수 있겠어요?”“강남 하씨 집안은 뿔뿔이 흩어졌는데 과거의 세자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우리 항성의 거물들을 상대하면서 신분의 높고 낮음도 모르고 규율도 모르면서 감히 우리를 괴롭히다니요!”“그런 사람은 반드시 죽어야 해요!”“다음 생에는 꼬리를 감추고 사람이 됐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오래 살죠!”서희진은 안색이 음침하고 차가웠다. 곽영민은 웃었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큰 인물’이라 여기는 사람들을 그는 평생에 너무 많이 만나봤다. 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손에 의해 닥치는 대로 죽임을 당했다. 하현을 겨냥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준비가 필요했는데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이때 서희진은 교태를 부리며 말했다. “곽 도련님, 빨리 전화해서 하현이 어떻게 죽었는지 물어 보세요!”“기분 띄울 수 있는 사진이 있는지 좀 보고 싶네요!”“기분이 좋아지면 오늘 밤 저는 곽 도련님 거예요.”서희진은 비록 사교계의 꽃이었지만 그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어르신만이 그녀를 얻을 수 있었다. 곽영민은 그녀에게도 약간의 관심이 있긴 했지만 이 여자는 블랙 과부라 불릴 정도로 평범한 사람은 아니어서 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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