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1451 - Chapter 1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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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1장

“태권도 세 성인에 8대 천왕 중 다른 네 분 보다 훨씬 실력이 뛰어난 네 분까지 이 대표님 곁을 지켜주시다니요!”“그들에게 전해. 다른 네 분의 천왕이 하현 때문에 기습을 당해 죽었다고.”“지금 이 천왕 네 분도 몹시 화가 나있어!”안재석의 입가에는 장난기가 어려 있었다. “보잘것없는 강남, 보잘것없는 남원, 7대 고수들이 도와준다면 나는 한 손으로도 하 세자를 죽일 수 있을 거야!”“대단하십니다! 정말 대단하세요!”곽영진은 손뼉을 치며 크게 웃었다. “곽 아무개가 연극을 보러 남원에 왔는데 이런 큰 연극을 보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만약 이 일이 잘 풀리면 앞으로 남원에서 우리 항성 네 도련님도 안재석 대표님을 왕으로 모시게 될 거예요!”곽영진은 뼛속까지 안재석을 깔보는 것이 분명했지만, 지금은 남원의 국면을 뚫을 수 있는 바둑알이 필요한 상황인데 상대방이 나선다고 하니 그가 몇 마디 치켜 세우는 것은 개의치 않았다. “이 곽 도령이 귀하신 말씀을 받들겠습니다!”안재석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곽 도령은 대신해야 할 일이 있어!”“우리는 중국에서 왔고 외교 면책특권이 있지만 하 세자와 강남 관청의 관계는 막역해. 일단 우리가 하 세자를 공격하면 모두 다 나서주지 않을지도 몰라!”“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곽 도령이 나서서 최소한 관청은 제압해 주기를 바라!”“물론 우리 상성재벌도 사람 대하는 법을 알고 있어. 일이 잘 성사되면 남원을 삼분할지, 아니면 이분 할지는 곽 도령이 결정해!” “마음 놓고 손 대세요. 우리 항성 네 도련님은 영원히 대표님 편이에요.” 곽영민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준태와 공문수는 이런 일에 전혀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거예요.”“양정국과 왕태환 같은 인물이 설마 안 대표님을 괴롭힐 수 있겠어요?”분명 곽영민과 안재석의 눈에 양정국과 왕태환 같은 남원 1인자, 2인자는 그들의 안중에 없었다. “알지.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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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2장

인재석과 곽영민이 음모를 꾸미고 있는 동안 하현은 방금 집에 돌아온 설유아에게 며칠 뒤 같이 대학에 같이 가자고 하고 있었다. 설유아는 어디가 잘못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전국 곳곳을 다녀본 끝에 결국 남원에 남아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그녀가 선택한 학교는 바로 강남대학교였다. 강남대학교는 대하에서 10대 명문 대학 중 하나였지만 집에서 너무 가까워 설유아는 줄곧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관심이 생겼고, 하현은 자연히 지지 해주었다. 그는 특별히 남원 교육계 1인자 조천평에게 전화를 걸어 한 가지 일을 처리해 달라고 했다. 오래 지나지 않아 하현은 빨리 잊으려고 했던 여자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설유아의 고3 담임 선생님 이윤지였다. 이윤지의 말에 따르면 설유아는 최근 학업성적이 많이 떨어져 강남대학교에 가려면 짧은 시간에 보충수업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았다. 이 말을 듣고 하현은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설유아를 붙잡아다가 아래층으로 데리고 가서 차에 태워 학원에 보냈다. 집에 돌아왔을 때 하현은 막 샤워를 마치고 쉬려고 하고 있었는데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전화 맞은편에서 이슬기의 목소리는 다소 굳어 있었다. “하 회장님, 제가 소식을 하나 받게 돼서 이렇게 늦은 시간에 전화를 드리게 되었습니다.”“상성재벌 대하 부대표 안재석이 남원에 온지 며칠 됐는데, 요 며칠 간 꼼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진작에 이택성한테 말하지 않았나? 상성재벌 사람들이 감히 강남에 왔다가는 몇 명이 오든 다 밟아 죽이겠다고.”이슬기는 진지하게 말했다. “하 회장님, 이택성은 이미 죽었습니다. 게다가 듣기로 이대성이 직접 죽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회장님의 말씀이 꼭 전해 졌으리라는 보장이 없어요.”“안재석은 광기가 있는 사람이라 회장님에게까지 손을 댈까 걱정이 됩니다.”하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번 경매에서 내가 그의 체면을 구긴데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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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3장

이 말을 듣고 이슬기는 어리둥절해하다가 잠시 후에야 웃으며 말했다. “하 회장님, 이 말은 사모님께서 들으시면 절대 안돼요. 그렇지 않으면 사모님이 아마 저를 귀찮게 할지도 몰라요.”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 아내는 그런 사람 아니야.”“누가 알아요?”슬기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여자는 여자를 가장 잘 알아요. 어떤 일은 마지노선이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때가 있어요.”하현은 일 말을 듣고 바로 사레가 걸려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코를 잡았다. 이렇게 말하니 마치 우리 둘이 정말 뭔가 있는 것 같다.전화 맞은 편에서 두 사람은 한동안 침묵을 지키며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참 후 슬기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갑자기 말을 꺼냈다. “회장님, 조만간 저는 멀리 가 있게 될 거 같아요. 그리고 이번에 가면 3개월에서 5개월은 걸릴 거 같아요……”“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떠나기 전에 우 대표님께 인수인계 할게요. 회사 운영에는 지장 없을 거예요.”하현은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멀리 가? 어디 가는 거야?”슬기는 웃으며 말했다. “개인적인 일이라 가급적 빨리 돌아 올 거예요. 하 회장님이 저 보고 싶어 하실까봐 걱정 돼서 미리 인사 드리는 거예요!”말을 마치고 슬기는 가볍게 웃으며 이번에는 재빨리 전화를 끊었다. 전화 맞은 편에서 슬기는 붉은 게시 글을 보고 있었는데 그녀의 얼굴은 약간 창백했고 다소 비아냥거리는 표정이 묻어났다. 하현은 핸드폰을 들고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그는 오늘 슬기가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도대체 뭐가 잘못되었는지는 말할 수 없었다. “콰르릉______”이때 겨울 밤의 천막 위로 갑자기 천둥과 번개가 치더니 남원의 밤은 순식간에 밝아졌다. 다음 날 하현의 행동 패턴은 이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고 여전히 은아가 출근을 한 후에야 집을 나섰다. 저녁 무렵 그는 새로 부임한 이평욱 보안 매니저와 함께 떠났다. 하지만 한적한 골목에 다다랐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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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4장

들개는 어리둥절했지만 곧 반응을 하며 코웃음을 쳤다. “거만해서 눈에 보이는 게 없구나. 나는 네 뒤에 당인준과 변백범이 있다는 거 알아!”“하지만 아쉽게도 당인준을 유인하려고 강남 병부 전선에서 움직이고 있어. 당인준은 보러 오지 못할 거야.”“변백범 쪽에서는 지금 아마 자기 몸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일 거야!”들개의 얼굴에는 잔인한 웃음이 번졌다. “당 전신은 우리가 유인할 수 있고, 변백범은 바로 사람을 시켜 죽일 수도 있어!” “내 형제들이 이미 며칠 동안 그들을 지켜봤어. 이미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들을 에워싸 차에 태웠을 거야.” 하현은 가타부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웃었다. “백 명이 넘는다고? 너희들 정말 변백범의 내력을 알아?”“그는 비록 당도대에서 퇴역한 군사지만 당도대에서 나온 사람은 어떤 사람이든 다 병왕급이야.”“백 명으로는 그들을 막을 수 없어.”들개는 차갑게 말했다. “하씨, 너 너무 순진하게 굴지 마. 내가 이런 것도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을 거 같아?”“내 물건들은 다 우리 대 중국의 퇴역한 대병들이야. 비록 병왕은 아니지만 하나같이 일등 장수들이야!”“변백범이 싸우면 또 뭐가 어때서? 그래 봐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은 이길 수 없어!”“너는 그 사람이 당 전신이라고 생각해?”“당 전신이 왔다고 해도 우리도 전신급 사람들이 있으니 막을 수 있어!”“더구나 당인준이나 변백범은 죽든 말든 우리한테는 안 중요해.”“우리가 죽이려고 하는 사람은 너 하 세자야. 너만 죽으면 남원은 물론 강남도 오합지졸이 될 거야. 그때가 되면 여기는 우리 천하가 될 거야!”들개는 이 말을 하고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는데, 아마 그는 이런 비슷한 일들을 많이 해봤던 것 같다. 보잘것없는 하 세자, 그는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 이평욱은 이때 안색이 변하고는 하현을 감싸며 말했다. “너희들 함부로 굴지 마. 그렇지 않으면 내가 경찰에 신고할 거야!”그는 비록 하현이 싸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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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5장

이 장면은 들개의 안색을 급변하게 했다. 그는 하현이 이미 계획을 세워두었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 순간 들개는 차가운 목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다른 사람들은 신경 쓰지 말고 총으로 그를 쏴 죽여!”들개의 명령에 따라 30여 명의 위장복을 한 남자들은 허리에 찬 화기를 만지작거리며 꺼냈다. “팡팡팡______”거대한 소리가 울리더니 방금 하현에게 총기를 겨누었던 흉악범들이 하나 둘씩 말없이 쓰러졌다. 그리고 그들의 미간에는 작은 총알 구멍이 뚫려 있었다. 들개의 안색이 급변하더니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검은 양복을 입은 건달들이 길을 비켜주자 한 가운데서 건들건들해 보이는 남자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를 보고 들개는 얼굴빛이 확 변하며 말했다. “변백범, 너 내 사람들한테 붙잡힌 거 아니야? 어떻게 나왔어?”방금 분명 거의 백 명을 시켜서 변백범을 포위하고 공격하라고 했는데 지금 여기에 나타나다니. 이 들개는 마음 속으로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너희들 그 정도 속셈은 하 회장님께서 이미 짐작하고 계셨지. 너희들 정말 지금 내가 포위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변백범은 한숨을 쉬며 손에 들고 있던 화기를 내려 놓았다. “좋은 마음으로 한 마디 하겠는데, 너희들이 포위하고 있는 사람이 당 전신이야!”“뭐!? 말도 안돼!”들개는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하현은 담담하게 골목 밖을 쳐다보며 손짓을 했다. 변백범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바로 뛰어나와 들개를 발로 걷어차 땅에 엎어뜨렸다. 들개는 미처 막아내지 못하고 데굴데굴 구르며 벽에 부딪힌 채 고통스러워했다. 변백범은 앞으로 나와 들개의 얼굴을 밟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 정도 능력으로 감히 우리 하 회장님을 건드리겠다고 한 거야?”“안재석 죽었어.”말을 마치고 변백범은 공손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하 회장님, 죽일까요? 놔둘까요?”“죽여.”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변백범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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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6장

“오늘, 아무도 못 가!”섬나라 검객은 변백범을 발로 차더니 하현 앞에 서게 했다. “하 회장님, 실망을 시켜드렸습니다!” 변백범은 입가의 핏물을 닦고 힘겹게 일어섰다. “먼저 가세요. 제가 후방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너는 당도대에 있었던 시간이 너무 짧아서 배우지 못한 것이 많아. 여기까지 한 것도 나쁘지 않았어.”하현은 손을 뻗어 변백범의 어깨를 툭 쳤다. “오늘 모처럼 기회가 생겼으니 내가 한 수 가르쳐 줄게.”변백범은 온몸이 떨렸고 눈동자에 감격의 빛이 떠올랐다. 그가 살면서 가장 후회스러웠던 일은 바로 조기 은퇴한 일이었다. 지금 대장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그는 죽어도 여한이 없었다! 옆에서 들개가 냉소하며 말했다. “하 세자, 너 머리에 물 찼지?”“너 이 분이 누군지 알아? 그는 상성재벌 대하 지부 8대 천왕 중 검천왕이야!”“네가 어떻게 그의 적수가 될 수 있어? 검천왕 이 어르신은 검 한 번으로 너를 두 동강 낼 수 있어!”검천왕은 이때도 담담한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너 용기가 대단하구나. 내가 이따가 검을 꺼내면 속도가 좀 빨라질 거야. 내가 마음껏 놀아 줄게.” 검천왕은 칼 끝을 옮겨 하현이 있는 곳을 가리켰다. 이 순간 변백범과 사람들은 이전에 경험해 본 적 없는 압박을 느꼈다. 이것은 실제나 다름없는 살의였다. “기왕 이렇게 됐으니 내가 놀아줄게.” 하현은 가타부타 뭐라 하지 않고 웃으며 변백범의 칼을 받았다. “범아, 잘 봐. 우리 당도대 당도는 이렇게 쓰는 거야……”하현은 스승의 자태를 보여주었다. 맞은편의 검천왕은 지금 차가운 얼굴이었다. 언제 이렇게 평범한 사람도 자기 앞에서 뻐길 수 있게 된 거지? 다음 순간 검천왕은 칼집에서 장검을 꺼내 정면을 향했다. “죽고 싶으면 내가 보내주지!”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현은 발을 내디뎠고, 손에 들고 있는 당도를 휘둘렀는데 속도가 너무 빨랐다. “당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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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7장

하현이 닥치는 대로 검천왕을 베어버렸을 때. 강남대학교 입구. 생기발랄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설유아는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보더니 재빨리 하현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몇 번을 해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형부가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네. 감히 내 전화를 안받다니!”설유아는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자기가 학교에 같이 가자고 해 놓고선 여태 오지도 않았다. “안녕하세요? 설유아 학생이세요?”이때 키 크고 잘생긴 남자가 설유아 곁으로 다가와 점잖게 입을 열었다. “네 그런데요. 실례지만……”“그게 말이죠. 저는 강남대학교 학생인데요. 교수님께서 저에게 설유아 학생에게 학교 구경을 시켜 주라고 하셔서요……”남자는 웃음을 머금고 입을 열었다. 설유아는 의심을 품은 얼굴로 말했다. “근데 저는 왜 이 일을 모를까요?”남자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이건 소개서예요. 한 번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거예요.”설유아는 호기심에 머리를 가까이 했는데, 곧 남자는 손에 들고 있던 수건으로 사납게 설유아의 얼굴을 덮었다. 설유아는 순간 현기증이 나고 온몸에 힘이 풀리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남자가 냉담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자 도요타 엘파 한 대가 다가와 설유아를 차에 태웠다. “너희들 누구야! 뭐 하는 거야!?”뒤편에서 설유아의 담임 교사 이윤지가 마침 교문을 나설 때 이 장면을 보고 온몸을 떨며 큰 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 차는 그녀를 무시한 채 그대로 유턴을 하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남원 교외, 하현은 냉담한 얼굴이었다. 그의 앞에는 시체가 한 구 누워 있었다. 당인준은 천천히 당도를 거둬들이고는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하 회장님, 이 사람들의 신원을 모두 밝혀냈습니다. 모두 중국에서 퇴역한 병사들입니다.”“알았어.”하현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안재석에게 손을 대는 것은 급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이 그의 마지노선을 계속 떠보는 이상 그도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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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8장

남원 강심만 별장. 이곳은 오랫동안 개발되어 온 별장 단지로 그 안에는 단 한 채의 별장만이 반도 위에 우뚝 서 있었고 사방이 험준한 지형으로 마치 보루와 같았다.별장 외곽에는 좁고 긴 담장이 있었고 담장 위 곳곳에는 전기가 통하는 철조망이 쳐져 있어 방비가 비할 데 없이 삼엄했다. 입구에는 지금 열 몇 명의 사람들이 지키고 있었는데 하나같이 키가 컸고 위장복을 입고 있었다. 분명 중국의 퇴역한 대병들일 것이다. 별장 입구에 차를 세우고 하현과 당인준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각자 외투를 벗어 차에 두었다. 오늘 밤 이곳은 피를 볼 운명이니 깨끗한 옷을 남겨둬야 했다. 그리고 당인준은 칼집까지 그대로 차에 던져두고 칼만 손에 쥔 채 냉담한 얼굴로 하현의 뒤를 따랐다. 이날 당도전신은 당시 유라시아 전장에서 대장을 따라 사방으로 출정하던 시절로 돌아간 듯했다. 그 당시 그는 당도대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평범한 군사에 불과했었다. “개인 사유지라 무단으로 침입하면 죽어!”이때 전방의 네 남자가 기세등등하게 나타났다. “여기는 우리 중국 땅이야. 꺼져!”“허______”당인준은 가볍게 웃으며 한 걸음 앞으로 나갔고 손에 든 당도를 휘둘렀는데, 칼등만 사용했을 뿐이었다. “풉!”네 사람은 몸이 날아올라 강철 대문에 심하게 부딪혔다. “젠장, 죽고 싶어!”또 몇 사람이 노호하며 덤벼들었다. 당인준은 오른손으로 칼자루를 잡고 가볍게 튕겼다. 몇 명의 중국 고수들은 하나같이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을 띠더니 일제히 뒤로 넘어졌다. 한 번의 공격도 견디지 못했다!그래서 중국의 정예들은 당인준 앞에서 일격을 당하지 못했다. “누구야!?”바깥의 인기척을 듣고 마당에 있던 또 다른 중국 정예들이 돌진해 왔다. 바닥에 널린 시체와 무너진 대문을 보며 이 사람들은 놀라 숨을 헐떡였다. 자기도 모르게 허리춤에 있는 화기를 만지작거렸다. “쓱!” 이 사람들이 화기를 꺼내기도 전에 당인준은 멈추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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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9장

이때 본관에 있던 정예들은 모두 놀랐고 사방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나 화기와 병기를 꺼내 들고 소리를 지르며 경고하기 시작했다. “샤샤샥______”당인준이 냉담한 얼굴로 앞장서 가면서 달빛과 같은 칼날을 휘두르자, 하현에게 화기를 겨누려던 사람들은 모두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1분 후 하현과 당인준 곁에는 다시 50명 정도의 사람들이 쓰러졌다. 시체가 온 들판에 널려 피로 강을 이루었다. 3분 후 하현과 당인준은 본관 입구에 도착했다. 바로 이때 별장 안에 있던 모든 고수들이 달려 나와 하현과 당인준이 있는 곳으로 화기와 칼을 겨누었다. 하현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안재석을 내보내!”“기고만장하네. 너 어르신이 누군지 알아?”도복을 입은 남자가 군중 속에서 나와 하현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감히 우리 상성재벌 땅에 와서 행패를 부리다니, 너희들 간이 크구나!”“퍽!”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현은 한 걸음을 내디디며 뺨을 내리쳤다. 남자는 안색이 급변하더니 급하게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하현의 손이 그의 얼굴에 떨어지는 바로 그 순간 남자의 머리가 ‘쿵’하고 바닥에 내리쳐지더니 저절로 무릎을 꿇게 되었다. 눈동자에는 충격과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남아 있었다.그는 8대 천왕 중의 하나인 철두천왕으로 전설의 철두공을 수련해 머리를 벽에 부딪힐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 생각지도 못하게 하현에게 뺨을 맞아 죽을 줄은 몰랐다. 하현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다시 한 번 말하는데 안재석 굴러 나오라고 해!”이때 또 도복을 입은 남자가 밖으로 나왔는데 장발에 약간 속세를 초월한 분위기를 풍겼다.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로 뛰어 올라 득의양양하게 하현 앞으로 떨어졌다. 당인준은 눈을 가늘게 떴고 상대방의 강함을 느꼈다. “나는 호천왕이라고 해. 8대 천왕 중에 2위야!”호천왕은 이때 차가운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너희들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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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0장

뺨을 몇 차례 얻어맞고 자칭 중국의 8대 천왕의 수장, 용천왕은 경직된 모습으로 쓰러졌다.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했다! 그녀는 일대 천왕으로 중국에서 횡포를 부리다가 뜻밖에도 뺨을 맞고는 산채로 죽임을 당했다! 이 모습을 본 중국 정예들은 얼굴이 완전히 창백해졌다. 하현 앞에서 그들은 더 이상 무기를 들고 있을 용기가 없었다. 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휴지를 꺼내 손가락을 닦았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하는데, 안재석 굴러 나오라고 해.”“다른 사람들은 죽이고 싶지 않아!”온 장내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남원에서 누군가가 별장 대문을 부수고 들어와 사람을 죽일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건 누가 감히 안재석의 이름을 불러 그를 나오게 하겠느냐는 것이다. 별장 안의 분위기는 지금 거의 굳어져있었다. 어떤 사람은 충격을 받았고, 어떤 사람은 굳어져 있었고, 어떤 사람은 이를 갈았지만 아무도 감히 입도 뻥긋하지 못했고, 꼼짝도 하지 못했다. 다른 때 같았으면 누군가가 감히 이렇게 안재석에게 도발을 했다면, 그들은 분명 상대방이 정신이 이상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어쨌든 안재석은 중국 태권도 1인자 박영진의 수제자이고, 또 중국 상성재벌 대하 지부의 부대표였다. 이런 사람은 지위가 높고 권위가 높아서 관청의 1인자라도 그를 만나면 예의를 갖춰야 했다. 눈앞의 이 평범해 보이는 놈이 어디 건드릴 수 있겠는가?하지만 지금 별장을 지키던 3대 천왕은 횡사했다. 거기다 모두 뺨을 맞고 산채로 죽었기 때문에 그들은 하현이 거만하게 굴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쨌든 그 사람들은 길가의 고양이나 개가 아니라 중국의 천왕이자, 몇 안 되는 고수들이었다. 하지만 하현 앞에서 그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들이 어떻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찌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아직도 안 나오는 거야? 그럼 내가 알아서 들어 간다……”“너희 중국 사람들은 항상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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