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1481 - Chapter 1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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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1장

“진짜 대단하네!”“배짱이 두둑해!”지금 주정은 자극을 받았다. 이전에는 그가 치루 공씨의 직함을 대면 세자 도련님이라 할지라도 모두 그의 체면을 세워줘야 했다. 그러나 하현 같은 골통은 처음 만나봤다. 이때 주정은 차갑게 말했다. “하씨, 그렇게 죽고 싶다면 내가 도와주지!”“나는 반드시 네가 왜 이 세상에 나왔는지 후회하게 만들어 줄 거야!”하현이 이렇게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으니 주정은 남원의 힘을 동원하는 것을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다. 그를 영원히 회복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멀지 않은 곳에 몇몇 사교계 꽃들이 웃고 떠들고 있었는데, 입가에는 비아냥거리는 빛이 역력했다. 그녀들이 보기에 하현 같이 허풍만 떠는 걸레는 백 도련님이나 주정 같은 부잣집 도련님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지금도 다른 사람들처럼 흉내를 내다니?뭘 하는 거야!?백진수는 나설 필요가 없었다. 주정이 만약 하현을 죽이려고 한다면 하현은 찌꺼기도 남지 않을 것이다. 이 사교계의 꽃들은 이제 막 연극이 곧 상연될 것이라 믿고 모두 연극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양측은 화약 냄새를 물씬 풍겼지만 설유아의 관계 때문에 결국 가까스로 마주 앉았다. 하현은 백진수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고, 설유아 옆에 앉았다. 곧 다양한 진미가 차려졌고 갈리아에서 온 양주 몇 박스도 나왔다.이 양주들은 가치가 매우 높아서 개봉하자마자 순간 술 냄새가 확 풍겼다. 백진수는 빙긋 웃었고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었다. 주정이 이미 디캔터를 들고 모두에게 술을 따르기 시작했다. “저는 학생이라 술을 못 마셔요. 선배 감사해요.”설유아의 차례가 되자 그녀는 곧바로 거절을 했다. “저는 사이다 마시면 돼요.”“유아야. 오늘 우리 여기서 서로 알게 됐잖아. 거기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다 네 선배들이야.”“우리가 있으니 네가 학생회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 거야. 앞으로 너는 아마 학생회장이 될지도 몰라!”주정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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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2장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기왕 백 도령이 이렇게 예의를 차리니 같이 마셔 보자.”“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유아는 술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으니 유아를 난처하게 만들지 마!”“이렇게 하자. 유아의 몫은 내 몫으로 계산해. 어때?”“어쨌든 나는 유아의 형부이자 남자친구니 대신하는 건 당연하잖아!”말을 하면서 하현은 술잔을 들고 일어섰다. 백진수와 정주는 눈을 마주치고는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정주가 가장 먼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하 도련님, 시원시원하시네요. 방금 우리가 도련님을 오해했네요!”“자, 자, 사과의 의미로 제가 먼저 건배할게요. 우리 가봅시다!”말을 마치고 주정은 하현에게 술을 한 잔 따라주었다. 옆에 있던 설유아의 안색이 변했다. 조용히 하현의 허벅지를 꼬집으며 응하지 말라고 표시를 했다. 그녀도 바보가 아니었다. 백진수와 사람들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진작에 알아차렸다. 하지만 하현은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 껄껄 웃으며 말했다. “유아가 철이 들었구나. 자, 우리 가 보자!”말을 마치고 그는 술잔을 들이켰다.백진수도 다가와 끊임없이 술을 권했다. “하 도련님, 성격이 시원시원하시네요. 자, 자, 다들 하 도련님께 술을 권해!”백진수는 눈을 가늘게 떴다. 비록 입으로는 공손하게 굴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이미 하현을 바보로 여겼다. 이런 자리에서 우리랑 술을 마시다니?우리는 너를 술 취하게 한 다음에 설유아를 꼼짝 못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백 가지나 있어!곧 백진수의 지시에 따라 한 무리의 사람들이 와서 술을 권했다. “하 도련님, 우리도 서로 싸우지 말고 한 잔 합시다!”“하 도련님, 정말 멋지십니다. 우리 맛있게 마셔요!”“가득 채워드릴게요!”하현은 사양할 마음이 없었다. 오는 사람은 누구도 거절하지 않고 한잔씩 마셨다. “형부, 그만 마셔요. 더 마시면 큰일 나요!”하현이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이때 유아는 마음이 다급해져 곧 울음이 터질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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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3장

술을 많이 마실 수록 하현은 얼굴이 점점 더 빨개졌다. 백진수는 이 광경을 보며 냉소를 연발했다. 하현은 정말 바보 같다. 여러 사람에게 번갈아 가며 공격을 당하면서도 이렇게 기뻐하다니. 게다가 술집에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몇 잔만 더 마시면 하현은 분명 끝장날 것이다. 그의 방법대로 술을 마셨다간 목숨 절반을 잃을 수도 있고 위장을 씻겨내야 할지도 모른다. 주정은 탄복하는 기색이었다. 백 도련님은 역시 백 도련님이다. 이 한 수로 피비린내 없이 날려버리려고 하다니. 하현 같은 바보는 반드시 이렇게 가지고 놀아야 한다. 그는 바로 술잔을 가지고 또 건너갔다. 곧 그곳에 있던 양주가 바닥이 났다. 유아는 하현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형부, 그만 마시고 우리 집에 돌아가자!”“여자가 뭘 알아! 우리 남자들이 술을 마시는데 여자가 무슨 상관이야!”하현은 몸이 휘청거렸고 몽롱해져 곧 쓰러질 것 같았다. “맞아. 맞아. 하 도련님 말이 맞아. 우리는 오늘 밤 취하지 않고는 돌아가지 않을 거야!”“얘들아, 술 좀 더 가져와!”곧 도수가 높은 술 상자가 나왔다. 백진수와 사람들은 양주에 백주를 섞으면 하현이 더 빨리 쓰러지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하현은 몇 잔을 더 마셨고 쓰러질 것처럼 보였지만 백진수와 계속 술을 마셨다. 유아는 눈이 빨개져 계속 말렸지만 하현은 끝까지 아랑곳하지 않고 술에 취한 채 상대방과 술을 마셨다. 곧 술 한 상자를 다 쏟아 부었고 떠들썩하던 소리는 거의 없어졌다. 백진수와 사람들은 지금 안색이 더없이 안 좋아졌고 하나같이 자리에 앉아 숨을 헐떡이며 현기증을 느꼈다. 이때 그들의 의식은 약간 흐릿해졌고 하현을 쳐다보는 눈빛에는 기괴함으로 가득 찼다. 아무도 술을 권하지 않자 하현은 술 한 병을 들고 주정에게 다가가 말했다. “자, 오고 가는 게 있어야지!” “방금 너희들이 나한테 그렇게 많이 권했으니 이제는 나도 너희들에게 한 잔씩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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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4장

“쿵______”잠시 후 이 술잔을 들이키고 백진수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거의 동시에, 다른 사람들은 전부 바닥에 쓰러졌고 하현과 설유아만 서 있게 되었다. 이때 하현은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집어 던졌고 안색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형부, 괜찮아요!?”“혼자서 열 몇 명을 쓰러뜨리다니요?”유아는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몇 번 더 마셔도 괜찮아.”“그래서 지난번 네 언니랑 같이 가서 손님 접대할 때 취한 척 한 거야!”“내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않았다면 형부는 그날 밤 우리 언니랑 같이 잤을 거예요. 맞죠!?”설유아는 눈알을 굴리며 순간 한 가지 일이 떠올랐다. 하현은 이마가 까매지더니 참지 못하고 유아의 이마를 쿡 찔렀다. “무슨 헛소리야. 나는 네 형분데 네 언니랑 같이 자는 게 정상 아니야?”“어쨌든 안돼요!”유아는 험상궂게 입을 열었다. “어린 녀석이 당차네!”하현은 어이없는 얼굴이었다. 이 처제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자, 먼저 밖에 가서 기다려. 이 사람들 처리하고 갈 테니까.”설유아는 ‘오’ 소리를 내며 순순히 룸 밖으로 나갔다. 유아가 자리를 떠난 후 하현의 눈빛은 더 없이 냉혹해졌다. 그는 백진수를 들어올려 그의 주머니에서 투명한 액체가 담긴 술병을 찾아냈는데 이것은 훌륭한 집안의 여인네들을 상대하는 데 쓰이는 것이었다. 하현은 이것을 백진수의 입에 붓고 주정을 같이 들어올려 화장실에 버린 후 역으로 화장실 문을 잠갔다. ……개인 클럽을 떠난 후 하현은 유아를 스마트 밸리로 데리고 왔고 며칠 동안 같이 지내도록 했다. 그는 백진수와 사람들을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다. 이 사람들이 감히 다시 나타난다면 그는 밟아 죽여도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다. ……북삼성, 장백산 기슭에 있는 별원. 중국 태권도 1인자 박영진은 잠시 이곳에 머물고 있었다. 대하의 아름다운 강산을 바라보는 박영진의 눈빛은 기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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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5장

“관청 쪽에서 변명 한 거야?”박영진은 눈을 가늘게 떴다. “네!”이대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상대의 신분은 확실히 조사한 거지?”“확실히 조사했습니다. 우리 상대는 하현입니다!”“항성 곽씨 집안에서 전해온 소식에 따르면 이 하현의 진짜 신분은 아마도 전설의 강남 1인자, 하 세자일 거라고 합니다!”“그가 장악한 천일그룹은 벌써 강남에 있는 미국 최가의 자산과 우리 상성재벌의 자산을 완전히 융합했습니다!”“이제 천일그룹은 벌써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빌어먹을!”박영진의 눈빛이 달라지더니 잠시 후 차갑게 말했다.“나는 뭔가 대단한 신분이 있는 줄 알았는데 보잘것없는 세자일 뿐이잖아!”“우리 중국이 건드리지 못할 리가 있겠어!?”“관청이 그를 지지해주려고 하니 그럼 우리도 우리 힘으로 그와 놀아줘야지!”“하 세자를 철저히 봉쇄하고 천일그룹을 봉쇄해!”“나는 천일그룹이 상장되지 않고 하 세자가 완전히 파산하기를 바라!”“우리 둘은 남원으로 출발하자!”박영진의 말을 듣고 이대성의 얼굴엔 웃음이 번졌다. 박영진이 이렇게 입을 연 이상 그는 대하에 있는 상성재벌의 각종 세력과 인맥을 총동원할 수 있을 것이다. 곧 별원을 나온 이대성은 남원에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곽 도련님이세요?”……같은 시각. 제호그룹. 최근 설은아는 업무가 한창 바빴다. 더구나 그녀는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아 제호그룹의 임원 정비가 필요했다. 어떤 중요한 고객은 심지어 저녁이 되야 만날 수 있었다. 은아가 배달로 저녁을 때우려고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설 회장님, 소항 백가에서 손님이 오셨습니다. 백운산 리조트 별장에 대해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싶다고 하는데 올려 보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안내 데스크에서 매우 정중하게 전화가 왔다.설은아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사람들을 회사 아래층에 있는 식당으로 데리고 가자. 내가 밥이라도 대접하게!”소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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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6장

백진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순간 그의 뒤에 있던 십여 명의 동료들은 모두 일어서 하나같이 눈을 부릅뜨고 먹잇감을 노리듯 설은아를 쳐다보았다. 설은아는 안색이 변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많은 일을 겪으며 이미 성장해 있었다. 그녀는 곧 평정을 되찾고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우리 능력 있는 남편이 백 도련님에게 무슨 미움을 샀는지 모르겠네요?”“능력이 부족했나요?”백진수는 ‘피식’ 웃음이 터졌다. “네 남편은 엄청나게 대단하신 분인데 어떻게 능력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겠어?”“어쨌든 감히 나를 속이다니, 진짜 대단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진짜 바보겠지.”“우리 남편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예요?”설은아가 담담하게 말했다. 이 말을 듣고 백진수의 눈가에는 경련이 일었다. 그의 곁에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주정은 자기도 모르게 엉덩이를 손으로 가리며 원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두 사람은 다 소문난 불량 도련님들이었는데 어젯밤 하현에게 큰 피해를 입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도대체 무슨 피해를 입었는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참담했다!너무 참담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설은아가 이 일을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언급을 하자 백진수는 폭발하기 직전의 상태가 되었다. 이때 그는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설 회장님, 우리 짧게 얘기 합시다!”“오늘 밤 당신이 불려온 이상 이 일은 반드시 우리에게 해명을 해야 해!”“지금 내가 한 가지 의견을 낼게!”“첫째, 전화를 걸어서 남편을 오게 해. 내가 직접 그의 다리를 부러뜨릴 테니!”“둘째, 네 여동생을 불러!”“이 두 가지 일을 하면 이 모든 건 넘어가도록 할게!”“할 수 없다면 너와 하현은 죽기를 기다려!”설은아는 이 말을 듣고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백 도련님, 하현과 도련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존중해주시면 좋겠네요!”“존중?”백진수는 냉소하며 차갑게 말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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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7장

주정과 사람들은 순간 하하 큰 소리로 웃었다. 백 도련님은 역시 강하다. “퍽______”설은아는 갑자기 뺨을 때리며 싸늘한 어조로 말했다. “백 도련님, 좀 존중해주세요!”“존중!?”백진수는 설유아의 팔을 붙잡고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나는 오직 침대에 있을 때만 사람을 존중해!”“참, 이 김에 한 가지 말해줄게.”“오늘 아침에 우리 양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는데 마침 아버지께서 남원에 일을 하러 오셨대. 그래서 나를 서포터 해주러 오실 거야.”“나는 설은아의 배경이 얼마나 대단하지 알아. 하 세자의 큰 산에 기대봐!”“근데 아쉽게도 그 큰 산은 우리 양아버지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야.”“만약 내가 너라면 지금 순순히 말을 들을 거야. 이렇게 하면 내가 좀 더 부드러워질지도 모르잖아. 맞지?”“꽝______”바로 이때 룸 대문이 누군가의 발길에 차여 열렸다. “백진수. 만약 내가 너라면 지금 당장 무릎 꿇을 거야. 그렇게 하면 혹시 죽지 않을지도 모르니까.”더없이 차가운 목소리가 밖에서부터 들려왔다. 하현은 변백범을 데리고 냉담한 기색으로 안으로 들어왔다. 변백범은 얼마 전 설은아를 은밀히 지키도록 사람을 파견했었다. 그가 설은아가 백진수를 만났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래서 하현이 제일먼저 온 것이다. “임마, 너 드디어 나타났구나!”백진수는 손을 벌리며 위아래로 하현을 훑어보고는 차갑게 말했다. “우리 사이의 빚은 오늘 확실히 정산해야지!”아침에 잠에서 깨어난 후부터 백진수는 미친 듯이 하현의 행방을 찾아 다녔지만 소식이 없었다. 설은아의 도움으로 하현을 강제로 나오게 한 것은 단순한 계략에 불과했지만 지금 보니 매우 성공적이었다. 주정은 이때 원망스러운 기색이 극에 다다랐다. 그는 지금 걸음걸이가 이상해졌다. 이것은 그가 평생에 잊을 수 없는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그리고 그는 이 모든 일을 하현에게 떠맡겼다. 잠시였을 뿐이었지만 십여 명의 사람들이 몰려왔고, 모두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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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8장

설은아가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문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서야 하현은 차갑게 말했다. “백진수, 내 앞에서 이런 말을 하다니, 너 오늘 남원에서 죽을까 봐 걱정되지 않아?”“남원에서 죽다니?”백진수는 깔깔거리며 큰 소리로 웃었다. 눈동자에는 경멸하는 눈빛이 가득 했다. “너 내가 누군지 알아?”“소항 백가의 둘째 도련님 신분은 그렇다 치더라도, 설마 너 우리 양아버지가 무섭지 않아? 용문이 무섭지 않은 거야?”“네 빽인 양정국이라도 이 용문 앞에서는 개 한 마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아야 돼!”용문은 대하 관청 지하세력에 속해있다. 전설에 의하면 용문의 우두머리는 연경에서 온 거물로 신분이 놀라울 정도로 높았고, 과거 대하 9대 장로 중 한 명이었다. 퇴임 후 그는 용문을 창립하였다. 용문은 각 대도시에 지부를 가지고 있었다. 대구 용문의 지회장이 바로 조충천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백진수의 신분은 확실히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큼 높았다. “용문?”하현은 가볍게 한 번 웃었다. “용문 우두머리가 내 앞에 있다고 해도 나한테 깍듯하게 대해야 해.”“대구의 지회장 신분으로 나를 놀래 키려고? 너 머리가 이상해진 거 아니야?”“널 밟아 죽이는 건 내가 보기에 개 한 마리 밟아 죽이는 거하고 별반 다르지 않아.”주정은 화를 참지 못했다.“이 개자식, 너 다시 한 번 말해봐!”“네가 믿든지 말든지 나는 지금 너를 불구로 만들어 버릴 거야!”백진수는 손사래를 치며 노발대발하고 있는 주정을 제지하며 말했다. “급하게 굴 거 없어. 어르신이 지금 여기 앉아 있잖아!”“우리의 하 도련님 너무 멋지지 않니?”“자! 덤벼봐!”“내가 경고하는데, 오늘 네가 감히 나를 건드리지 못하면 오늘 밤 네 아내와 처제는 내 침대 위에 누워있어야 할 거야!”“그렇지 않으면 네 장인 장모를 차에 치어 죽이겠어!”“네가 감히 할 수 있겠어? 할 수 없을 거 같으면 네 아내한테 옷 벗고 굴러들어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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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9장

이때 주정은 마침내 반응을 했고 이때 화가 나 소리치며 말했다. “그를 죽여버려!”수행원들과 경호원들이 하현을 포위하려고 동시에 달려들었다. 좀처럼 입을 열지 않던 변백범이 이때 몸을 옆으로 옮기더니 한 걸음 앞으로 나가 주정의 목을 졸랐다. “퍽______”변백범은 주정을 그대로 땅바닥에 내리치고는 그의 머리를 짓밟으며 차갑게 말했다. “하 회장님이 일을 하시는데 누가 감히 방해하는 거야!”“누구든 한 발짝만 더 나오면 죽여버릴 거야!”변백범은 어쨌든 강남 길바닥의 왕이었지만 하현 앞에서는 공손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막상 손을 댔을 때는 길바닥 사람의 기운을 회복했다. 이때 변백범은 인정사정 없었다. 그 수행원들과 경호원들은 망설이며 잠시 앞으로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주정의 신분도 평범하지 않았는데, 만에 하나라도 밟혀 죽으면 어떡하지?이때 하현은 이미 두 번째 맥주병을 잡았고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다시 폭파시켰다. “퍽______”또 한 번의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발버둥치던 백진수는 피투성이가 되어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그와 함께 했던 여자들은 놀라 계속 뒷걸음질 쳤고 바닥에 주저앉아 전혀 일어나지 못했다. 하현은 왼손으로 백진수의 목을 조르며 들어올린 다음 손등으로 뺨을 내리쳤다. “퍽!”“내가 널 건드리면 또 뭐가 어때서?”“퍽!”“파충류 한 마리 주제에 자기가 사나운 용인 줄 아나 보지?”“퍽!”“소항 백가는 아무 것도 아니야!”“퍽!”“용문도 아무것도 아니고!”“퍽!”“내 앞에서 잘난 체를 하다니 뒷일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어?”말을 하면서 하현은 또 뺨을 열 몇 대를 때렸다. 이런 자질구레한 인물은 그에게 밟혀 죽을 자격조차 없다. 그러나 상대방이 여러 차례 자기 앞에서 자기 처제와 아내를 공격하려고 하니 하현은 당연히 용서할 수 없었다. 백진수는 코가 멍들고 얼굴이 부어올라 이때 고함을 치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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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0장

한편, 이 순간 백진수는 온몸을 떨며 화를 내며 말했다. “전화할 거야. 우리 양아버지한테 전화 할 거야!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은 다 부를 거야!”“주정, 네 사촌들도 불러!”이때 누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둘째 도련님, 큰 도련님도 오시라고 할까요?”“불러서 뭐 하게? 너 내가 형 앞에서 망신 당하길 바라는 거지?”백진수는 이 수행원을 발로 ‘뻥’ 걷어찼다!“누구든 형에게 이 일에 대해 말하면 나와 싸우자는 거야!”백진수는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번에 그가 남원에 온 것은 백모용의 전화 때문이었다. 소항 백가에서 그와 백모용은 줄곧 서로 맞서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모두 백가의 재산을 놓고 경쟁하고 있었다.이때 만약 백모용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백진수는 차리리 죽는 편이 나았다! 하지만 그도 주정의 외조부 댁이 치루 공씨 집안일 뿐만 아니라 강남에서 높은 권위를 자기고 있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자신의 양아버지 조중천이 용문 대구 지회장이라는 직함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었다! 백진수는 하현이 방금 용문을 도발했다는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최정상에 오는 사람만이 용문이라는 두 글자의 무게를 알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용문이 어떤 의미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바깥 주차장에서 랜드로버 한 대가 멈춰섰다. 곧 하현과 변백범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주자창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 회장님, 제가 방금 조사해 보라고 했는데요. 그 백진수의 양아버지는 확실히 용문 대구 지회 지회장 출신입니다.”“우리도 몇 명 부를까요?”“필요 없어.”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용문의 우두머리가 왔다고 해도 괜찮아. 지회장 한 사람은 아무 영향력도 끼치지 못해.”변백범은 탄복하는 얼굴이었다. 대장은 역시 대장이다. 대하에서 가장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라도 그에게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 높은 사람일수록 대장이라는 이 세 글자의 무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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