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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1121 - 챕터 1130

3892 챕터

1121장

한동안 설은아 일가는 집안에만 틀어박혀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다. 모레면 강남 병부 수비 교체식이다. 설은아 일가의 뉴스는 하루 만에 수비 교체식의 열기로 대체되었다. 항성 이씨 집안의 장원 중 하나. 이장성은 이미 정성껏 선물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원규를 초청해 선물을 꺼냈다. “이 사령관님, 이 물건을 내일 대장님께 드리면 어떨까요?”이장성은 뒷짐을 지고 말했다. 이원규는 잠시 살펴본 뒤 말했다. “좋네요. 대장은 비록 이미 제대를 하긴 했지만 병부 사람이니 이런 물건은 분명 좋아할 거예요.”“좋네요. 아주 좋아요!”이장성은 너털웃음을 지었다. “참, 대장을 우리 주례로 삼는 건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준비는 잘 됐나요?”이원규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건 문제 없어요. 제가 진작에 당도대 전신 당인준에게 연락을 했고, 이미 대장이 괜찮다고 했다는 답변을 들었어요.”이장성은 감격스런 얼굴로 말했다. “당인준? 그 강남 1인자, 강남 병부 1인자와 대등한 당인준이 대장의 지시를 받아야 해요?”이원규는 당연하다는 얼굴로 말했다. “당연하죠. 강남 병부 4대 전신을 포함해 오늘 새로 부임하는 원경천까지 우리는 모두 대장한테서 나온 병사들이에요!”“대장이 없으면 우리도 없어요!”“그러니 이 세자, 내일은 절대 대장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그는 우리 대하에서 1명 아래 만 명 이상을 두고 있어요. 그가 원하기만 하면 1분 안에 병부 대 장로가 될 수 있어요!” “이런 사람한테 항성 이씨 집안이 미움을 사서는 안되죠.”이장성은 숨을 내쉬었다. 그는 대장이 강하고, 권세와 부가 비길 데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는 대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이때 그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 사령관님, 우리는 한 가족이에요. 그때 꼭 저를 도와서 몇 마디 해주세요!”“이번에 대장에게 빌붙을 수 있을 지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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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장

최가 할머니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구기승은 얼굴색이 약간 회복이 되었다. 나성곤을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할머니는 내일 일에 대해 무슨 준비가 되어 있는 지 모르세요?”최가 할머니가 말했다.“내일 수비 교체식은 강남 관청 대강당에서 열려요. 새로 임명될 강남 병부 수장 원경천 외에 장북산 선생님과 대장도 의식에 참관하러 올 겁니다.”“내일 최준이 자리를 마련할 테니 그때 가서 대장과 관계를 맺는 것은 두 분의 능력에 달려 있어요.”이 말을 듣고 나성곤과 구기승은 모두 감격했다. 그들은 이미 대장의 전설을 알고 있었다. 요즘 특별히 병부 사람들을 찾아가 자문을 구하고 나서야 대장의 자리를 알게 되었다. 이번 기회에 대장을 알게 된다면 나가, 구가, 최가 세 가문은 더 이상 남의 비위를 맞출 필요가 없어진다. “흥, 그때가 되면 하씨 가문, 항성 이씨 가문 모두 우리 세 가문 발 밑에 밟히게 될 거예요!”그들은 지금 조금도 지체할 수가 없었다. ……대모산 뒤편의 숨겨진 장원.하민석과 하은수 두 사람은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었다. 하민석의 마지막 한 수가 떨어지자 바둑판 전체가 이미 검게 물들었다. 하은수는 웃으며 말했다. “둘째 형님은 과연 대단하십니다. 손만 갖다 대면 손바닥 뒤집듯 판이 바뀌네요.”“바둑판을 놓고 보면 강남 전체는 여전히 둘째 형님이 장악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하민석이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장악하고 있다고? 꼭 그렇지만은 않은 거 같아.”“적어도 내일 수비 교체식 이후 강남은 정세가 바뀔 거야.”이 말을 들은 하은수는 얼굴이 약간 어두워졌다. 그들은 하현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하 세자, 대장, 모두 동일 인물이었다. 이 점 때문에 하은수는 조금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하민석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야.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강해졌다고 생각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가질 가능성이 충분해.”“내일이 지나면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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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장

아침 9시.하현은 비교적 격식을 갖춘 옷으로 갈아입고 은아를 깨웠다. “아버지, 어머니, 은아야. 옷 갈아입으세요. 제가 어디 모시고 가서 기분 좀 풀어드릴게요.”은아와 두 사람은 조금 의아했지만 지금 그들은 출근할 필요도 없었고 어디 갈 곳도 없었다. 하현이 요청한 이상 그들은 묻지 않고 옷을 갈아입고 차에 올라탔다. 곧 하현은 차를 몰로 남원 신도시 방향으로 갔다. 은아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남원 신도시는 새로 개발된 기능 지구였다. 그쪽에는 관청 기구들도 많았고 대형 상업 단지도 많았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하현이 자기를 쇼핑몰에 데리고 가서 기분을 풀어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은아는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길목에서 그녀는 완전 무장을 하고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병사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로에는 많은 고급 차량과 일부 군용 녹색의 전투용 지프차가 있었다. 모두 같은 방향이었다. “설마 무슨 대형 비즈니스 행사가 있나?”은아는 속으로 궁금해했다. “여보, 우리 어디 가는 거야?”하현이 웃었다.“한 행사가 있는데 듣기로 남원의 거물급 인사들이 많이 참석한대. 가서 기분전환도 하고 간 김에 몇 사람 알게 될 수도 있잖아. 그럼 앞으로 사업 하는 데 도움이 될 거 같아서.”하현은 아주 직설적으로 말했다. 곧 차가 거대한 건물의 큰 입구에 멈춰 섰다. 이 곳을 보자 은아네 식구들을 깜짝 놀랐다. 강남 관청의 대강당!?이곳은 일반적으로 성대한 의식을 거행할 때만 열린다. 게다가 매 행사 때마다 적은 수량의 초대장만 나눠준다. 지금 이 상황을 보니 이 대강당에는 분명 성대한 행사가 있을 것이다. 하현 이 놈이 어디 인터넷에서 소식을 보고 가족을 데리고 온 건 아니겠지?이때 한 무리의 군사들이 줄지어 달려와 깍듯이 인사를 한 후 규정대로 검열을 진행했다. 은아네 가족이 어디서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겠는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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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장

“응? 너희들? 여기서 뭐해?”바로 그때 옆에서 의아해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아네 가족이 돌아서자 순간 최가 사람들이 성큼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최준은 그 자리에 없었지만 이번에 팀을 이끈 사람은 최가 할머니였다. 그리고 최가 할머니 옆에 서 있는 사람은 갈색 머리를 한 매혹적인 미녀, 최수빈이었다. 그녀는 전에 미국에서 공부를 하다가 이틀 만에 돌아왔는데 오늘 아침 일찍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최가 사람들이 데리고 왔다. 최수빈은 비록 예쁘긴 했지만 얇은 입술과 여우 눈은 다소 야박해 보였다. 이때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이거 설은아 아니야? 듣기로 너희 가족은 이미 쓸려 나갔다고 하던데 어떻게 감히 이런 곳에 나타난 거야?”“여기가 너희들 같은 상갓집 개가 올 수 있는 곳이야?”이 말에 최가 사람들은 모두 웃었다. 일리가 있다. 이런 상갓집 개가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에 와서 뭘 하려는 건가?오늘 수비 교체식은 초대장이 있어야만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초대장이 없으면 들어 올 수 없다. 최준의 말에 따르면 오늘 초대장은 보통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듣자 하니 항성 이씨 집안은 모두 다 해서 3장밖에 받지 못했다고 한다. 최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올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수비 교체식의 모든 것을 최준이 안배했기 때문이다. 그는 공적인 이름을 빌려 사적인 이익을 채웠다. 그렇게 해야만 비로소 초대장을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설은아 일가는 이미 사람들에게 얻어 맞기 좋은 길 건너는 쥐였다. 한 사람은 상갓집 개였다. 무슨 자격으로 이곳에 올 수 있겠는가? 이때 최가 사람들은 궁금해 하는 얼굴로 말했다. “내가 듣기로 이번 의식을 위해 임시로 청소부들을 고용했다고 들었는데 혹시 청소부 지원하러 온 건 아니겠지?”이 말이 나오자 어떤 사람이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 “그들 식구들은 밥을 구걸하러 다니는데 무슨 자격으로 청소부가 돼요? 빨리 큰 아버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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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장

나성곤은 이상한 기색으로 하현을 한 번 쳐다보고는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어요. 귀가 번쩍 뜨이네요!”구기승은 냉담한 표정으로 하현을 바라보았다. 현재 구성진은 손발이 부러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그래서 구기승은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알지 못했다. 그는 하현 뒤에 분명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에 하현이 도망칠 수 있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보기에 이 사람은 거의 80% 하 세자일 것이다. 만약 예전 같았으면 구기승은 하 세자를 조금 두려워했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최준의 주선으로 그들은 대장을 만날 것이다. 만약 대장에게 빌붙을 수 있다면 하 세자를 두려워할 수 있겠는가?웃기는 소리다!이때 최가 할머니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두 분 가주님, 하현도 자기 식구들을 데리고 수비 교체식에 참석하러 왔대요!”최가 할머니가 이 말을 내뱉자 나성곤과 사람들은 껄껄 큰 소리로 웃었다. “최가에게 쓸려나간 데릴사위가 무슨 자격으로요?”“흥!”나성곤과 구기승은 냉소했다. 그들의 눈에 하현은 그저 땅강아지 개미일 뿐이었다. 비록 하 세자의 대리인이라는 신분이 있기는 하다.하지만 문제는 지금 그들이 하 세자도 두려워하지 않는데 하현을 두려워하겠느냐는 것이다. 구기승은 일부러 입을 열었다. “최가 할머니, 제가 듣기로 이번 수비 교체식에는 천일그룹의 하 세자도 초대장을 받지 못했대요!”“맞아요. 그는 강남 1인자잖아요. 그런데도 참석할 자격이 없다니요!”“제가 듣기로 하 세자와 대장은 사이가 좋지 않은 모양이에요. 이번에 대장의 병사가 강남 병부 수장이 되니 아마 하 세자는 죽을 거예요!”“전설의 하 세자와 전설의 대장이 만나다니 토종 닭과 개가 만나는 것 뿐이죠!”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두 깔깔거리며 웃었다. 특히 구기승은 특히 하현 곁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하 세자는 너를 한 번 구할 수는 있지만 두 번은 구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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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장

하현의 말에 재석은 더욱 어이가 없었다. 우리 집 데릴사위가 남의 집 운전기사로 일하는 걸 알고는 잘 나간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결국 그 주인은 이런 자리에 참석할 자격도 없고, 보아하니 날이 저문 모양이다! 이 생각에 미치자 재석은 더 이상 자세한 것을 묻기가 귀찮아졌다. 대신 한 숨을 쉬며 말했다. “너, 이 운전기사는 능력이 참 좋네. 방금 그 가주들이 너를 목 졸라 죽이지 못한 걸 한스러워 할 것 같은데!”“운전기사 한 명이 이렇게 많은 사람한테 미움을 사다니, 너 도대체 뭘 한 거야?”하현이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이 사람들은 폐물일 뿐인데 왜 이렇게 신경을 쓰세요? 하 세자를 만났을 때 그들은 바로 무릎을 꿇었어요. 쓰레기일 뿐이에요.”재석은 이번에 하현이 허풍을 떨지 않는다고 느끼고 탄식하며 말했다. “하 세자가 네가 말한 것처럼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너는 큰 일 날 거야.”희정도 충격 받았던 것에서 정신을 차린 뒤 이때 화제를 바꾸며 말했다. “하현, 너 우리 데리고 들어갈 준비 됐어? 그 사람들이 말한 무슨 수비 교체식에 참석할 거야?”은아도 그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듯 의심하는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아버지, 어머니, 은아야, 제가 온 이상 저는 반드시 데리고 들어갈 거예요.”“그 병사들은 다 저를 알고 있어요.”“그렇구나!”재석과 희정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보아하니 하현은 정말 운전기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분명 하 세자와 자주 이런 자리에 드나들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 병사들이 어떻게 그를 알 수 있겠는가?과연 하현은 은아와 두 사람을 데리고 무사히 대강당으로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공손한 얼굴로 세 사람을 데리고 들어가 참관하는 병사도 있었다. 이 광경을 보고 희정과 재석은 하 세자에 대한 믿음이 조금 커졌다. 보아하니 하 세자는 강남에서 여전히 대단한 사람인 것 같았다. 나성곤과 사람들의 말처럼 그렇게 나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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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장

내실 한 가운데. 이때 참석한 내빈들은 모두 자리에 앉았다. 맨 앞자리에는 바로 이준태, 공문수, 장북산 등의 사람들이 있었다. 이준태 곁에는 항성 이씨 집안의 세자 이장성과 이슬기가 있었다. 뒤로는 최가, 나가, 구가 등 일류 가문이 뒤를 이었다. 그 외에도 강남 관청의 각 계통의 1인자들도 모두 왔다. 남원 1인자 양정국, 2인자 왕태환 등 사람들도 모두 참석했다. 이원규도 공손한 얼굴을 하고 와 있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차례로 자리에 앉았다. 오직 맨 앞줄 6자리만 비어 있었다. 다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 지 다 알고 있었다. 새로 부임한 강남 병부 1인자, 총지휘관 원경천 외에 대장과 강남 병부 4대전신 거물들의 자리였다. 이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나타나도 강남 상류층 전체를 얼떨떨하게 만들 수 있었다. 더 말할 것도 없이 이번에는 병부 신화, 살아있는 전설의 대장이 등장할 것이다!모두들 더할 나위 없이 감격했다. 대장은 은퇴 후 줄곧 틀어 박혀 좀처럼 나오지 않아 아무도 그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게다가 듣기로 대하의 사령관은 줄곧 그에게 9대 병부의 대장을 맡아 달라고, 훗날 병부 대장로의 자리를 계승해달라고 적극적으로 초청을 했다. 이런 사람은 그가 원하기만 하면 한 사람 아래 만 명 이상을 거느릴 수 있다!이런 거물을 만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다면 누가 흥분하지 않겠는가? 이장성은 세상을 충분히 보았고, 작은 나라들의 군주를 많이 본 적이 있다고 자인했다. 이때 더없이 감격했다. 그의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이번은 이전과는 의미가 달랐다!수비 교체식 이후 대장은 자신의 결혼을 위해 주례를 서줄 것이다!이런 주례자가 있으면 자신은 반드시 항성 이씨 가문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항성 이씨 가문에 이런 층의 관계가 있으면 항성 이씨 가문은 10대 최고 가문 중의 하나는 될 수 없더라도 항성에서는 반드시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이것은 이장성의 인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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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장

그러나 원경천은 이 순간에도 자리에 앉지 않고 회의장 입구 한쪽에 서서 정성스레 기다리고 있었다. 곧이어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네 갈래로 줄지어 들어왔다. 먼저 강남 병부의 4대 전신의 수장인 당도대 전신 당인준이 들어왔다. 그 뒤로 마도 전신, 횡도 전신과 연도 전신이 뒤를 따랐다. 강남 병부 4대 전신이 일제히 출몰하여 모두 무서운 기세로 분위기를 휩쓸었다. 원경천은 비할 바가 못 되었다. 이 4대 전신들을 보며 이준태 같은 인물들도 피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강남 병부는 전선으로 극동 각국과 수년간 혈투를 벌였다. 강남 병부의 4대 전신들은 당연히 천군만마를 죽이고 살아 남은 것이다. 강남 병부 4대 전신 중 당도전신인 당인준이 가장 명성이 대단했다. 다른 3대 전신은 항상 병부에 진을 치고 있었고 사람들 앞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때 이 4대 전신은 입장하지 않고 원경천을 향해 고개를 살짝 숙인 뒤 양쪽에 나란히 서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모두들 이것이 높은 신분의 사람이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분의 정체가 곧 공개될 것이다! 모두가 일어서서 지금 숨을 죽이고 회의장 입구를 필사적으로 주시하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숨도 못 쉬고 눈도 깜빡이지 못하고 앞만 쳐다보고 있었다. 곧 낭랑한 발자국 소리가 들렸고 뒤이어 한 사람의 모습이 행사장 입구에 나타났다. 다만 거리가 너무 멀어서 아무도 이 분의 모습을 잘 볼 수가 없었다. “경례!”원경천은 입을 열며 깍듯이 경례를 했다. 강남 병부 4대 전신들은 칼자루를 잡고 고개를 숙이며 경례를 했다. 그 자리에 있던 병부 병사들은 하나같이 열광적인 눈빛을 띠며 경례를 했다. 그리고 그 사람도 회중을 향해 답례를 하고 장중을 향해 걸어갔다. 이 과정에서 4대 전신이 그의 곁을 지켰는데 그야말로 빈틈이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가가기는커녕 고개를 들어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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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장

다른 한편, 이장성은 고개를 숙였지만 설렘으로 가득 찬 얼굴이었다. 그는 슬기의 아름다운 얼굴을 곁눈질로 바라보며 잠시 후 대장이 두 사람의 주례를 서는 장면을 상상했다!그때가 이장성의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 천사 같은 미녀에게 장가 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하의 높으신 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이장성은 자신이 이미 인생의 최고 전성기에 이르렀다고 생각했다! ……나가, 구가도 더없이 감격스러웠다. 오늘 최준의 안배에 따라 그들은 대장을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그들은 반드시 대장의 문하에서 그를 섬기며 그의 제자가 될 것이다. 지금 나성곤과 구기승 두 사람은 부들부들 떨며 행복한 순간, 그들이 기대하면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곧 하현은 4대 전신의 호위 아래 자기 자리에 앉았다. 지금 이 순간. 아무도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다들 대장의 뒷모습만 보았다. 뒷모습만 봐도 다들 설레었을 뿐이다. 이때 최가의 어떤 사람이 갑자기 가볍게 웃으며 속삭였다. “잘 보셨어요? 천일그룹의 하 세자는 역시 나타나지 않았어요.”“부회장 우윤식도 안 왔어요!”“밖에서 하 세자와 대장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지금 보니 소문이 거짓이 아니었나 봐요!”최가 할머니는 조용이 말했다.“이건 우리가 제대로 짚었다는 뜻이야!”“하현 그 폐물이 하 세자의 사람이면 또 어때? 이 일이 끝나고 난 후에 그가 감히 은아를 대신해서 나설 수 있겠어?”이 말을 듣자 모두들 냉소를 연발했다. 최가 할머니는 손녀사위를 노리는 눈빛으로 대장의 모습을 바라보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대장은 역시 살아있는 전설이구나!”“뒷모습만 봐도 몇 살이 더 젊어지는 느낌이야!”“우리 대하에 이런 수호신이 있다는 것은 대하의 행운이야! 우리 민족의 행운이라고!”다른 최가 사람들은 최가의 계획을 알고 있었기에 슬그머니 웃음이 나왔다. 곧 대장은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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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장

원래 이런 작은 일은 아무 종업원이나 시켜서 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최준은 스스로 이 영광을 차지하기로 결심을 했다!그가 직접 대장에게 차를 한 잔 올리면 좋은 첫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순간을 위해 최준은 오랫동안 훈련해 왔다. 걷는 걸음 수, 걸음의 빈도, 몸을 구부려 인사를 올리는 각도, 얼굴 표정까지 그는 전문적인 매너 대가 들을 불러 전문적인 강습을 받았다. 무대에서의 1분을 위해 무대 밖에서 10년간 공을 들인 것이다. 최준이 밤새도록 특별 훈련을 한 이유는 바로 차를 잘 대접하기 위해서였다. 곧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대장 앞으로 가서 두 손으로 차를 따랐다. 인사를 한 후 차를 잘 올려 두었다. 의례상 이때 최준은 고개를 들고 대장의 얼굴을 올려다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예비 사위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다. 고개를 든 순간!“털썩!”최준은 똑바로 서있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식은땀을 흘렸다. 하현!?어떻게 하현일 수가 있지!?대장이 하현이라고!?어떻게 이럴 수가!?이 순간 최준은 완전히 멍해졌다. 그가 한 평생 수많은 풍파를 겪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수많은 일들을 목격했다고 해도, 그가 이렇게까지 충격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 순간 식은땀이 ‘쓱’ 솟아 올라 왔다. 최준은 온몸에 힘이 빠져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목구멍에서는 ‘으으으’하며 알 수 없는 소리만 흘러나왔다. 당인준은 불쾌한 얼굴로 그를 쳐다보며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그를 그의 자리에 내던졌다. 그러나 최준은 정신을 잃은 상태여서 전혀 반응을 하지 못했다. 이 장면은 장내를 뒤흔들었다. “최공이 왜 그러지? 마치 놀란 거 같아!”“방금 그가 대장의 모습을 훔쳐본 거 아닐까? 충격을 받은 것 같은데!”“듣기로 대장은 하늘 위에서 속세로 내려온 분이라 보통 사람들은 그의 모습을 똑바로 쳐다볼 자격도 없다고 하던데!”“최공이 믿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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