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Chapter 821 - Chapter 830

1831 Chapters

제821화 그녀의 작은 손을 잡다

동반......그녀가 그의 곁에 있어 주었던가?고석근은 모르는 일인데?곁에 있어 주던 적이 없었다는 말이다.그녀의 거절로 두 사람이 달콤한 적은 아주 적다.그가 웃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사악하게 말이다. 전소영은 위장 남매의 이상함을 감지하고 순간 위기감이 들었지만 얼굴에는 웃고 있었다, “석근 씨, 미령 씨는 아직 어리기도 하고 해서 혹시라도 기로에 들어서게 될까 봐 걱정이에요, 하긴 요즘은 얼굴이 예쁜 여자아이들은 모두 남자를 꼬실 줄 알기도 하고 장기적인 밥줄이 필요하니까요......”“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요?” 고석근이 갑작스레 그녀의 말을 끊었다.전소영이 고개를 돌리자 고석근의 차갑고 검은 눈동자와 마주쳤다, 그가 그녀를 보고있었다.그의 안색은 아주 덤덤하니 두 눈에 잠잠하고 기복이 없어 보였지만 잘 살펴보면 그의 두 눈에 까닥하면 사람을 삼켜버릴것 같은 위험하고 무서운 소용돌이가 들어 있는듯했다.“저......”“전 아가씨, 저희 엄마가 그쪽을 마음에 들어 하고 저도 그쪽과 결혼할 생각이 있지만 일을 만들지 말고 가만히 있으면 고 부인이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말하기 전에 머리를 좀 쓰세요, 어떤 일은 눈치챘어도 눈을 감을 줄 아시는 게 좋을듯하고요, 알겠어요?”“......” 전소영의 마음이 순간 바닥까지 떨어졌다, 이...... 이건 어떤 뜻이지?고석근이 담담하게 눈빛을 거두자 이때 전화벨이 울렸다, 비서가 걸려온 전화다.고석근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비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장님, 지금 회장님의 부친께서 제도로 왔는데....... 지금 여 아가씨한테로 갔습니다.”뭐?고석근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잘생긴 얼굴에 그늘이 지면서 아무 말도 없이 전화를 끊었다.전소영도 남자의 급변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관심 어린 말투로 물었다, “석근 씨, 무슨 일 있어요?”날카로운 브레이크 소리가 울렸고 고석근은 차를 길가에 세운 후 매정한 말을 뱉었다, “내려요!”뭐?그녀더러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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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화 그녀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여미령이 멈칫했다, 이 사람이 이곳엔 웬일이지?전소영을 데리고 간거 아니었나?여미령의 손을 잡으려던 고현의 손이 허공에 굳었다, 그는 고개를 돌리고 자신의 아들을 보며, “석근아, 네가 어쩐 일이냐?”라고 했다.고석근은 바지 주머니 한쪽에 손을 넣고 어두운 눈빛으로, “아버지,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거 확실하세요?”라고 했다.고석근은 미간을 찌푸리고 등을 돌리고 고석근을 따라갔다.여미령은 그 자리에 서서 두 부자의 떠나는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이 두 사람이 모두 올 거라는 건 몰랐다, 사이도 좋지 않은 두 사람이 무슨 얘기를 나누려는지 감이 오지 않아 여미령은 눈썹을 찌푸렸다........어두운 복도에서 고석근은 고현과 나란히 섰다, 고현이 입술을 여미고 말했다, “석근아, 네가 웬일이야?”고석근의 얇은 입술에 웃는 듯 마는듯한 호선이 그려졌다, “아버지, 그 말은 제가 물어봐야 할 말인 거 같은데요?”“너......” 고현은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았다, 그와 고석근의 어머니는 호문끼리의 연혼이라 크게 감정이 없는 데다 그는 자신의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고석근은 어렸을 때부터 우월했고 충분한 자격을 갖춘 알맞은 후계인이다, 고현은 자신의 이 아들이 커가면서 점점 차가워졌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지금 그의 서늘하고 웃는 둥 마는둥한 눈빛이 그에게 떨어진 모습을 보면 날카로운 엑스레이처럼 그를 꿰뚫을듯했다.그는 그의 아버지인데 이런 말투로 그와 말을 하다니!고현은 두 손을 뒷짐지고, “석근아, 미령이도 이젠 컸고 어렸을 때와는 달라, 그래도 네 친동생이 아니니까 앞으로 별일 없으면 찾아오지 마, 괜히 이상한 소리 듣지 말고, 미령이의 명성이 나빠질라!”“하,” 고석근의 입에서 낮은 웃음소리가 나왔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께서 여미령이 아버지의 양녀인 걸 모르는 줄 알았죠, 야밤에 여미령을 찾아오면 이상한 소리 듣지 않을 거 같으세요?”구현은 이런 반박에 말문이 막혔다, 그의 낯빛이 점점 안 좋아지면서 즉시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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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알고 보니 그도 그녀를 이렇게 무시한다

그녀는 작은 고개를 숙였다, 다색 곱슬머리에 물기가 묻어 어깨까지 내려와 평소의 가시가 돋친 냉염함을 뒤로하고 지금 그녀는 매우 얌전하고 부드러웠다.그녀는 예전에도 이렇게 온순하고 부드러웠었고 웃을 때 아주 귀여웠다, 나중에서야 변한 것이다.아마 그녀의 18살에 생일에 그가 의도적으로 그녀를 망친 이후로부터 변한 것일 거다, 그날 밤 그녀는 캐리어를 끌고 떠났고 다시 돌아왔을 때는 이렇게 가시가 돋친 모습이었다.고석근은 걸음을 천천히 늦추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멀찌감히 그녀를 지켜보다 몇 년 전에 처음 만났던 그림이 생각났다.그때 그녀는 여 가네 귀한 규수였다, 한 번은 그의 아버지인 고현이 그를 데리고 여 가네 들렀을 때 여미령이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하교를 하고 있었다.그날 여미령은 머리가 둥근 검은 구두를 신었고 긴 머리는 자연스러운 웨이브가 들어간 데다 작은 얼굴은 정교하고 아름다웠으며 미소는 빛나고 밝았다.그녀는 아이들에게 중간에 둘러싸였다, 아이들은 모두 그녀가 좋아 그녀와 말을 걸고 싶어 했다.아이들 중 한 명이 고석근을 보고 바로 손으로 가리키며, “미령아, 저기 봐, 너희 집에 또 손님 왔어, 이번에도 너희 아버지에게 부탁할 일이 있나 봐.”어린 여미령이 고개를 틀자 그를 발견했다.그녀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갖고 태어난 우월감이나 도도한 모습이 없었다, 그녀가 달려와 크고 둥근 눈을 깜빡거리며 그를 보고 귀엽게 말했다, “오빠, 안녕, 내가 사탕줄게.”그녀는 손에 들린 오색찬란한 작은 막대사탕을 건넸다.나중에 고석근은 여미령과 자신은 같은 세상의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둘의 사이는 천산만수가 있는듯했다.그는 한쪽에 서서 멀리서 그녀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태양 아래서 자라나 세심한 보살핌을 받고 자란 아이고 그는 어렸을 때부터 어둡고 더러운 곳에서 자라 그와 같은 사람이 가장 망치고 싶어 하는게 바로 그녀같은 사람이다, 하지만 가장 갖고 싶은 사람도 그녀 같은 사람이다.이때 전방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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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그녀를 위해 프린세스 드레스를 제작하다

짝!청아한 손뼉 소리가 다시 울렸다, 여미령이 손을 들고 고석근의 뺨을 힘껏 후려쳤다.고석근의 잘생긴 얼굴이 다시 한번 뺨을 맞고 틀어졌다.여미령은 그의 왼쪽 얼굴에 손자국이 난 모습을 보니 오른쪽 얼굴과 조화를 이뤘다, 그녀는 빨간 얇은 입술을 휘고 지독하게 요염하고 서늘한 웃음을 지었다, “역시, 이렇게 보니까 훨씬 낫네요.”말을 하고 그녀는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갔다.쿵 하고 문이 닫히고 고석근은 밖에 남겨졌다.양옆에 드리워졌던 고석근의 두 손이 주먹을 쥐었다, 사실, 그도 자신을 통제하고 싶었고 그녀가 이런 말에 상처를 받는 것도 알아서 그런 듣기 거북한 말들을 하고 싶지 않았다.그녀의 엄마와 아버지 그리고 오빠는 모두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었고 어렸을 때 겪은 가정의 변고로 고아가 된 것은 그녀의 가장 큰 아픔이다, 하룻밤에 여 가에서 고 가로 들어와 한창 어린 나이부터 그의 엄마의 욕 소리 속에서 자랐다, 그는 그녀 홀로 구석에 움츠려 멍을 때리는 모습을 많이 보았었다......그는 그녀가 아프다는 걸 안다.하지만 그는 자신을 통제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침착하고 자제력이 강한 그가 그녀가 대충 걸치고 나온 모습을 보자 순간 통제력이 무너졌다.그는 자신이 그녀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강한지 안다, 강하다 못해 지독하다.고석근은 주먹으로 벽을 쳤다........그날 밤 이후로 고석근은 다시 여미령과 연락을 하지 않았고 그녀의 앞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하지만 고석근과 전소영의 결혼 날짜가 정해졌다, 바로 보름 후다.이날 여미령과 하서관이 함께 쇼핑을 하러 갔다가 아는 사람과 마주쳤다, 전소영이다.전소영은 여미령을 보며 해맑게, “미령 씨, 어쩜 여기서 이렇게 만나요, 저 웨딩드레스 피팅 중인데 한 번 봐줄래요?”라고 했다.전소영은 바로 웨딩드레스 한 벌 입고 나왔다, 그녀는 드레스의 치맛자락을 들고 여미령 앞에서 한 바퀴 빙 돌았다, “어때요, 미령 씨?”여미령은 웨딩드레스를 보고 잠시 넋이 나갔다, 예전에 그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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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그의 방문에 노크하다

고석근이 하서관을 보며, “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요?”라고 했다.하서관이 완연하게 아주 맑고 빛이 나는 눈으로, “고 사장님, 이제 곧 결혼하시면서 미령이를 뭐로 생각하시는 건가요?”고석근은 아무런 표정 없이, “동생이죠.”라고 했다.“동생이요? 저는 처음으로 이렇게 이런 식으로 오빠 노릇을 하는 사람을 봐서요, 이 오빠가 너무나 잘해주고 자상하고 힘이 있어서 아주 오빠의 명분으로 남자친구의 역할을 다해주는 거 같아서요.” 하서관이 웃으며 말했다.고석근의 잘생긴 얼굴에 금테 안경을 쓰고 있어 그의 준수하고 우아함을 돋보였다, 그는 먼 곳을 바라보며 얇은 입술에 담담한 조소의 기색을 보이며, “저는 그게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요.”라고 했다.“고 사장님이 얼마나 똑똑하신데 제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지 않을 텐데요, 미령이는 자상하고 힘이 있는 남자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관건은 고 사장님이 계속 막고 있으면 다른 남자들이 들어오지 못한다는 말이죠.”말을 하면서 하서관은 고석근을 보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 “고 사장님이 미령이를 감싸고 지켜주면서 망가뜨리고 싶어 하는 느낌 어떤가요?”고석근이 얇은 입술을 여미었다, 그의 차갑고 검은 눈동자가 하서관의 얼굴에 떨어졌다, 다들 육한정의 여자인 하서관이 똑똑하다고들 하는데 역시 빈말이 아니었다.고석근은 한쪽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그의 기질은 여전히 깨끗하고 온화했다, 그는 천천히 얇은 입술을 휘고 낮은 목소리로 담담하게 말했다, 서관 씨는 미령이의 오빠가 되는 것과 남자친구가 되는 것이 별 반 차이 없을 거 같나요?”하서관의 속눈썹이 흔들렸다.고석근의 입가에 있는 웃음은 있는 듯 없는 듯 아주 잔잔했다, “저는 계속 오빠로서의 선에 서서 넘지 않고 있어요, 이런 관대함은 이미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인자함입니다.”말을 하고 고석근은 등을 돌리고 떠났다.하서관은 그 자리에 서서 고석근이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번에 두 사람의 대화는 미종이 없이 끝났다, 고석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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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폭풍전야

고현이 한눈에 방에 있는 여미령을 보고 두 눈이 번쩍였다, “미령아, 네가 어쩐 일이냐?”말소리를 듣고 여미령의 공허한 두 눈이 멍하니 고현에게 시선을 돌렸다.고 집사가 바로 웃으며 말했다, “회장님, 미령 아가씨와 천천히 이야기 나누세요,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고요한 방안에 여미령과 고현 두 사람만이 남았다, 여미령은 여전히 멍하니 아무 기색이 없어 보였다.고현이 앞으로 가서 물었다, “미령아, 나한테 볼 일 있어서 찾아온 거야 아님 누가 널 괴롭혔어?”지금 여미령은 아무 생기가 없었지만 타고난 외모로 멍하니 고현을 바라보는 모습은 오히려 불쌍해 보였다.고현은 측은지심이 생겼다, 이곳은 그의 방이고 여미령이 이곳으로 그를 찾아왔으니 그에게는 일종의 암시다.고현이 여미령의 곁으로 와서 천천히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을 잡을 시도를 했다.여미령이 반항을 하지 않자 고현은 아주 큰 격려를 받아 바로 여미령의 작은 손을 꽉 잡았다.“미령아, 할 말 있으면 해, 내가 나서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여미령은 멍하니 움직이지 않았다.고현이 힘을 주고 끌자 여미령이 푹신한 침대로 넘어졌다.갑작스러운 무력감으로 여미령은 깨어났다, 그녀의 혼돈했던 정신이 맑아지면서 검은 눈동자에 초점이 되살아났고 그녀는 놀라운 모습으로 고현을 바라보았다.고현이 왜 여기에 있지?혹은 그녀가 왜 이곳에 있지?“고 아버님, 저 어떻게 된 거예요?” 여미령이 허겁지겁 침대에서 일어났다.이 방은 고현의 방이다, 그녀는 아직 고현의 방에 누워있었고 이 사실은 그녀로 하여금 닭살이 돋게 하여 감전된 듯 벌떡 일어났다.그녀는 일의 자초지종을 되새길 틈도 없이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리고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미령아, 여기까지 왔는데 또 어딜 가려고?” 이때 고현이 냅다 달려들었다.여미령의 동공이 흔들리면서 충격적인 모습으로 자신에게 달려드는 고현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민첩하게 고현을 피했다.고현은 허탕을 치고 약간 불쾌해했다, “미령아, 이게 뭐 하는 거야, 설마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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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네 소원대로, 이 결혼식은 끝났어

“미령아, 이런 화제는 너무 민감한 주제인데다 너의 인지도가 워낙에 커야지, 작은 지시로도 실시간 검색에 올라가군 하는 데다 리트윗은 쉽게 천만을 넘는데 만약 이 일이 터지면 너를 눈에 가시로 여기는 엔터 회사들에서 널 마구 짓밟으려 할 거야, 원래 이 바닥이 사람을 잡아먹고 뼈를 토하지 않는 곳이잖아.”“지금 사회는 여자들에 대한 포용성이 너무 작고 너의 집안 배경에다 고 가네 부자 사이에 꼈으니 해성의 갑부인 고 가에 이런 추문을 듣게 해서 이 화제는 아마 미세먼지처럼 곳곳에 돌게 될 거야, 너의 이미지도 한순간 바닥까지 떨어지게 되었어.”“미령아, 어쩌면 너 앞으로 다시 일어서지 못할 거야.”여미령의 손발이 차가웠다, 그녀는 지금도 자신이 어떻게 기자들 사이에서 벗어나온건지 생각나지 않았다, 오늘은 고석근과 전소영의 결혼식이고 귀빈들이 잔뜩 모였다, 그 기자들이 떼로 몰려들어 “찰칵찰칵”사진을 찍어댔다.여미령이 연예계에 발을 들인 지 몇 년이 되었다, 그동안 아무리 많은 카메라가 들이대도 전혀 쫄거나 긴장하지 않던 그녀인데 방금 그녀의 마음속에 두려움이 몰려들었다.그 사람들은 그녀를 보며 손가락질을 했다.“어머, 여미령과 고현이?”“다들 오해하지 마세요, 여미령이 온전지 못한 옷매무새로 고현의 방에서 나온 건 대본을 맞추러 간 거예요.”“대박이구나, 대스타인 여미령이 이게 무슨 일이래요, 고현은 그녀의 양아버지인데 8시에 하는 막장 드라마도 이렇게는 찍지 못하겠어요.”“제가 말할 것 같으면 이건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에요, 여미령은 말도 안 되는 비주얼로 고현과 얽히고 고 사장님도 그녀를 애지중지하는데 그야말로 고 가네 부자가 그녀를 두고 빙빙 돌고 있는 거네요.”“여미령 씨, 한 가지 일만 부탁할게요, 저희 고 사장님만 놔주면 안 될까요? 당신은 제 남신을 더럽혔어요.” ......여미령은 촘촘한 속눈썹을 감고 강제적으로 그 목소리들 속에서 나오려 했다, “화야 언니, 저 너무 피곤한데 내일 다시 이야기하면 안 될까요, 먼저 씻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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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부자가 여자를 위해 반목하다

그의 낮게 울리는 목소리가 들리자 여미령이 눈을 들고 그를 보았다.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의 깊은 눈동자에 그녀의 그림자가 비치었다, 그렇듯 확고하고 여유롭다.“오빠, 저 또...... 사고 친 거예요?”고석근은 그녀의 작은 얼굴을 어루만지며 담담하게 얇은 입술을 휘었다, “일 있으면 오빠고 별일 없으면 고석근 씨, 꽤나 현실적인데요.”“.......”고석근은 그녀의 얼굴에 있는 손자국을 보았다, 그녀의 피부는 여리다, 방금 화야 언니가 이미 냉찜질을 해주었지만 여전히 붉고 부어있다, 그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맞았어요?”여미령은 얼굴을 돌리고 말을 하지 않았다.고석근은 자신의 손을 거두고, “씻고 올게요.”라고 했다.그는 욕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곧 안에서 쏟아지는 물소리가 들렸다.그는 샤워 중이다.여미령이 잠시 멍하니 앉아 있다가 이불을 제치고 내려와 소파에 널브러진 검은 코트와 양복을 옷걸이에 걸어놓았다, 옷에는 온통 그의 냄새다, 깨끗하고 건강한 남자의 향기다.부드럽고 가는 손가락으로 양복의 딱딱한 옷감을 만지다 자신의 코를 가까이 대고 맡았다, 이런 성숙한 남자의 향기는 이상하게 그녀의 마음을 편안하고 미련이 돌게 했다.그가 있는 곳이라면 산이 쓰러지고 땅이 꺼진다 한들 마음이 놓인다, 이것이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독특한 매력이다.여미령은 오랫동안 자신을 보살펴 준 그가 자신의 몸에 박힌 무언가를 남겨주었다는 걸 안다.심장을 도려낸다 해도 그녀는 그가 자신의 몸에 남긴 흔적을 지울 수 없다. 순간 그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이때 욕실 문이 열리면서 청량한 냉기가 불어왔다, 고석근이 그녀의 뒤에 서있었다, “무슨 생각 해요?”나오자마자 그는 이 그림을 보았다, 그녀는 그의 옷을 안고 멍 때리고 있었다. 여미령은 눈물을 쏙 감추고, “오빠, 저 여기서 떠나고 싶어요, 고 가에서 떠나 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아요.”라고 했다.그녀는 구역질이 났다.심하게 났다.“미령아......” 고석근이 그녀의 가는 허리를 감싸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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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제 여자인 건 아나 봐요

고 집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고현이 몇 년 동안 신세 좋게 먹고 놀았지만 고씨 잡안의 진정한 위권자는 고석근이다, 고석근이 보아하니 집을 발칵 뒤집으려 한다.이때 차가운 바람과 함께 별장의 대문이 열리면서 올 블랙 차림의 고석근이 문 가에 나타났다.고석근이 왔다.그는 긴 다리를 뻗고 차분한 발자취를 내며 들어왔다, 입고 있던 블랙 코트를 비서인 주공에게 넘겨주자 주공은 공손하게 한편으로 물러났다, 고석근은 고현이 앉은 맞은켠 소파에 앉아 얇은 입술을 살짝 휘고 말했다, “아버지, 왜 그렇게 화가 나셨어요?”고현은 맞은켠의 고석근을 바라보았다, 그의 몸에는 수공 하얀 셔츠에 블랙 양복바지를 입고 있었고 청량하고 비범해 보였다, 그동안 상업계에서 구르면서 그에게 성숙하고 날카로운 기질이 맴돌았다, 차갑고 도도한 모습도 제왕과 같이 보였다.고현은 이 아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제대로 눈길을 준적이 없다.지금 자세히 보아하니 아주 낯설었다.“고석근, 안 그래도 내가 너 찾았는데 너 마침 잘 왔다, 이게 뭐 하자는 거야, 간도 크게 감히 날 이곳에 감금시켜, 난 네 아비야, 이렇게 대들어서야.” 고현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고석근은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심지어 미간 하나 찌푸리지 않고, “아버지, 지금 밖에 안 좋은 소문이 자자하니 이곳에서 조용하게 쉬는 게 좋겠습니다, 잠잠해지면 전용기로 해외에 산책하게 보내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뭐라고?” 고현은 펄쩍 뛰어오를 뻔했다, 그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고석근을 바라보았다, “날 외국으로 보내다니, 그게 무슨 소리냐?”고 집사는 땀이 삐질 났다, 그는 몰래 맞은켠의 남자를 한 눈 보았다, 그는 문을 들어설 때부터 불필요한 표정 하나 없었지만 그의 몸에 있는 고귀하고 음산한 기질은 가시지 않고 계속 밖으로 흘러나와 사람을 두렵게 했다.고 집사는 잽싸게 차를 한 잔 타서 정성스럽게 그의 앞으로 가서, “회장님, 도련님 모두 화를 가라앉히세요, 결국 모두 한 여자를 위해 이러는거 아닙니까.”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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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저는 그녀가 언제나 저의 구역에 있게 할 겁니다

“너와 미령이가 가진 모든 것은 내가 준 것이야, 내 앞에서 네가 무슨 자격으로 싫다는 소리를 해?” 고현이 화를 냈다.고현은 무심코 담배를 피우며 말했다, “아버지, 아버지가 미령이를 집으로 데려왔지만 제가 먼저 한 발 빨라서 마음이 불편 하시죠?”말을 하면서 고석근은 우아하게 기다란 두 다리를 꼬았다, “사실 그동안 아버지가 밖에서 어떻게 놀아도 관여하지 않았잖아요.”“아버지 본성이 그런 걸 어떻게 해요, 다른 말은 필요 없고 여미령은 건드리면 안 돼요, 대체 몇 번을 말해요?”고석근은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건전하지 못한 집안에서 자랐다, 어두운 곳에서 살았다, 그래서 밝고 아름다운 여미령을 보았을 때 다시는 잊지 못했다.고현은 고석근이 그가 몰래 여미령이 샤워하는 모습을 훔쳐보는 모습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그가 비서와 노는 모습도 보았을 줄은 몰랐다, 그의 안색이 바로 어두워지더니, “고석근, 난 여전히 같은 생각이다, 네가 감히 날 건드리면 난 널 고씨 집안에서 내쫓을 거고 모든 것을 잃게 할 거야!”고씨 집안에서 쫓아내다.모든 것을 잃게 하다.고석근의 잘생긴 윤곽이 연기 속에서 굳었다, 담배를 끼고 있는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쿡쿡 찌르며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 잘 못 알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그동안 아버지가 밖에서 얼마나 유유자적하게 살았는데요, 그건 모두 제가 고 가를 위해 목숨을 바쳤기 때문이에요, 아버지가 정인들과 노는 돈, 모두 제가 벌어다 준거라고요!”“제가 번 돈을 쓰면서 감히 저의 여자를 넘봐요, 아버지,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아버지는 저가 모든 걸 잃게 할 능력이 없으세요.”“너!” 고현은 입속이 비린 것이 이 아들 때문에 열받아 피 토할 것 같았다.고석근은 담배 한 대를 천천히 피고 담배꽁초를 재떨이에 쑤셔 넣었다, 그는 몸을 일으키고 자신의 바지에 묻은 담뱃재를 튕겼다.한 쪽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가려는데 그의 발길이 갑자기 멈추었다, 그의 깊은 눈동자가 고현의 파래진 얼굴에 떨어졌고 웃음기를 머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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