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의 모든 챕터: 챕터 811 - 챕터 820

1831 챕터

제811화 내가 왜 사악하다고 생각해?

위층에 서 있던 여군묵은 할 말을 잃었다. ……여군묵은 서제에서 일을 마무리하고 외출을 하려는 참에 올라오는 임수정과 마주쳤다. 임수정은 기분이 좋아서인지 여군묵을 보더니 먼저 인사를 했다. 달콤한 목소리로, “군목 씨, 하이. 일 끝났어요?”그녀는 업무 능력이 뛰어나 연기에 흠이 없었다.여군묵은 발걸음을 멈추고 봉황 눈으로 화사한 그녀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녀는 케이크를 먹어서 하얀 생크림이 아직 그녀의 입가에 남아있다. 그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입가에 묻은 거 닦아.”임수정은 흠칫했다. “…네?”시야가 어두워지고 여군묵이 다가왔다. 깔끔하고 세련된 남자의 향기이 맡아졌다.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그녀의 턱을 부여잡고 반대 손은 부드러운 티슈로 그녀의 입가를 정리해 줬다. “칠칠맞게. 케이크를 먹으면서 크림을 묻히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을 거야.”여군묵은 제도의 아들로 황제의 삶을 살아왔다. 뼛속의 흐르는 피조차 고귀한 혈통을 자랑하고 있어 결벽증이 있기에 청결을 매우 중요시한다. 남자의 잘생긴 얼굴에는 더러움을 싫어하는 태도가 노골적으로 표현됐다. 그가 생활적으로 얼마나 깔끔한 성격인지 알 수가 있다. 그래서 그녀 입가에 묻은 생크림을 매우 싫어한다. 하지만 싫증 외 그의 시선에서 다른 감정도 느껴진다. 뭐가 어둡지마 뜨거운…임수정의 몸은 그의 몸으로 뒤덮였다. 그녀는 가만히 서서 그의 적극적인 태도를 즐기고 있다. 그녀는 사랑스럽게 그를 보더니 윙크를 날렸다. “여 대표님, 제 입가에 묻은 생크림을 보고 사악한 상상을 머릿속에서 했죠?”여자의 매혹적인 향기가 자꾸만 맡아진다. 손에 쥐고 있는 휴지로 탱글한 그녀의 입술을 살짝만 눌러도 핏기가 사라진다. 시각과 후각의 충격으로 여군묵은 침을 삼켰다. “임수정, 내가 왜 사, 악한 상상을 했다고 생각해? 응?”그는 겉으로는 신사처럼 진중한 품격을 유지하고 있어 갑자기 그를 놀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임수정은 그가 겉과 속이 다르게 속은 매우 뜨거운 사람인 걸 눈치챈지 오래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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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당신은 침대에서 자고 저는 소파에서 잘게요.

여 어르신은 그녀에게 파자마 한 벌만 줬다. 어르신의 눈에는 파자마 한 벌보다 더 많이 줄 수는 없었다. 여군묵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뒤돌아 셔츠의 단추를 풀었다. 이때 방 문이 열리고 예쁜 하녀 청아가 들어왔다. “도련님, 옷 벗는 거 도와드리겠습니다.”청아는 손을 뻗어 여군묵의 옷깃을 풀려고 하였다. 임수정은 곁눈질로 바라봤다. 청아는 24,25살인 거 같고 예쁘게 생겼다. 남주인의 방에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고 옷 벗는 것도 도와주는 걸 봐서는 여군묵의 1급 하녀인 거 같다. 재벌집의 상속자들은 이런 1급 하녀들을 구비한다. 이런 1급 하녀들은 일반 하녀들보다 지위가 높다. 운이 좋으면 도련님의 침대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아의 손이 여군묵에게 닿으려고 하자 여군묵이 피했다. “필요 없으니까 나가.”“네.” 청아는 공손하게 나갔다. 여군묵은 단추를 풀었다. 이때 뒤에서 임수정의 단아한 목소리가 들렸다. “여 대표님. 저 때문에 그럴 필요 없어요. 오늘 밤 청아 씨와 보내셔도 돼요. 어머님은 제가 어떻게 둘러댈게요.”여군묵은 흠칫했다. 뒤돌아 음산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방금 뭐라고?”“제가 틀린 말 했나요?” 임수정은 억울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다. “여 대표님, 저희 성인이에요. 그러니 저의 앞에서는 편하게 해요.”여군묵은 그녀가 오해를 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그가 청아라는 하녀 사이를 오해하고 있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마치 신경을 안 쓰듯 무심하게 말했다. 여군묵은 속에서 악기가 느껴져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녀와 떨어져 있는 몇 년 동안 그녀도 다른 남자와 만난 적이 있을 거다. 그러지 않고 서야 그때의 2조가 그냥 나올 리가 없다. 여군묵은 그녀를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더니 풍자적인 웃음을 지었다. “임수정, 세상 사람들이 다 너랑 똑같은 줄 알아?”그녀와 같은 게 왜?임수정은 그의 뜻을 이해 못 했다. 이때 여군묵은 콧방귀를 뀌고 샤워실로 들어갔다.……10분이 지나고 욕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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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침착

소리가 들리자 여군묵의 봉황 눈은 예리하게 밖을 바라봤다. 시간이 멈춘 거 같다. 몇 십 초가 지나고 임수정은 정신 차리더니 침착하게 문을 열고 나갔다. “여 대표님, 쏘리…저 나갈 테니 편하게 있으세요.”두 걸음 걷자 그녀는 뒤에서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따라오는 거 같았다. 그녀의 가녀린 손목이 잡히고 몸이 샤워부스로 던져졌다. 찬물이 그녀의 머리부터 흘려내려 온몸이 젖었다. 임수정은 고개를 들었다. “여 대표님, 지금 뭐 하는 거예요!”여군묵의 눈에서는 약속한 건 무조건 얻겠다는 확신의 눈빛이 보였다. “가만히 있었는데 왜 들어왔어! 임수정, 네가 먼저 건드렸어!”“……”그니까 그녀의 탓이네?“여 대표님, 저희는 연기만 하기로 약속했어요. 제가 시시덕거리고 장난치는 건 같이 해줄 수 있지만 자는 건 절대 안 돼요.” 임수정은 말을 확실하게 했다. 그녀는 그와 자기 싫다. 여군묵은 입술을 만졌다. 그는 남에게 하기 싫은 걸 억지로 시키는 습관은 없다. 지금 몸이 많이 불편하지만 그녀가 싫다고 해서 화가 어느정도 풀렸다. 하지만 그녀를 놓지 않았다. 콧방귀를 뀌며, “임수정, 도대체 누구를 위해 이렇게 몸을 사리는 거야?”비록 그의 몸은 따뜻한 욕실 조명에 비쳐 있지만 그의 잘생긴 미간에는 한기가 느껴졌다. 임수정, “무슨 뜻이에요?”여군묵은 두 팔로 그녀의 몸을 품 안에 가뒀다. “왜? 이제 와서 순진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는 거야? 몇 년 동안 남자를 만나지 않았다고 말하려고? 내가 3살짜리 어린 애도 아니고 그런 말 안 믿으니까 하지 마.”“……” 임수정은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 하려던 말은 하지 말라고 하면 무슨 말을 해야 하지?웨이브가 들어간 브라운의 긴 머리는 축축하게 젖어 그녀의 얼굴에 닿았다. 그녀는 손을 들어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 매혹한 눈빛에 나른함이 한 방울 첨가됐다. “여 대표님, 왜 간통하는 현장 잡으러 온 사람처럼 행동해요?”“간통” 이 두 글자는 그를 자극했다. 그는 음산하게 입꼬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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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아, 입 벌려요

다음 날 아침. 여군묵은 어젯밤의 잘못을 깨달았다. 임수정은 어젯밤 샤워실에서 나온 뒤 그를 본채도 안 하고 말도 하지 않았다. 여군묵은 계단에서 내려오자 멀지 않은 곳에서 임수정과 어르신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이 무슨 대화를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어르신은 임수정의 말로 듣고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임수정은 예쁜 얼굴에 말도 잘하고 성격도 발랄해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성격이다. 이때 여 어르신이 여군묵을 발견했다. “군목아, 일어났어?”여군묵의 봉황 눈이 임수정의 몸에 머물렀다. 임수정도 그를 바라봤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자 임수정은 빠르게 시선을 피했다. “어르신, 주방에 가서 밥 됐는지 보고 올게요” 임수정은 뒤돌아 주방을 향해 갔다. 그녀는 아직도 화가 덜 풀렸다. 그가 계약 정신이 1도 없는 거에 화가 났다. 여군묵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고 발걸음을 옮겼다. “엄마, 좋은 아침이에요.”여 어르신은 자리를 옮기더니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군목아, 수정이 화나게 했어?”“…아니요”“몰라, 다 너의 잘못일 거야. 수정이처럼 성격 좋고 착한 아이를 화나게 한다니. 잔소리 말고 빨리 수정이 기분 풀어줘. 힘들게 찾은 며느리가 도망가게 되면 넌 내 아들 실격이야. 알아서 해!” 말이 끝나자 여 어르신도 따라서 주방에 들어갔다. “……” 여군묵은 혼자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도대체 누가 친 자식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그는 입양이 된 거지?……여군묵은 집에서 하대를 받는 거 같아 회사에 갔다. 저녁이 되어야 집에 돌아왔다. 하지만 거실에서 어르신과 임수정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다. 이 두 사람이 어디에 갔는지 몰라 하녀에게 물었다. “어르신과 임 아가씨 어디에 갔어요?”하녀는 공손하게 답했다. “도련님, 어르신과 임 아가씨는 집에 있습니다. 위층에 있는 바둑판실에서 마작을 두고 있습니다. “마작?”“네, 오늘 어르신이 친구분들을 초대했습니다.”여 어르신의 취미는 마작 하나뿐이다. 하지만 운이 안 좋아 마작을 놀면 이긴 적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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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몇 년 동안 여자가 없었다.

여군묵은 그녀를 보더니 입을 벌려 그녀가 준비한 포도를 먹었다. “달아요?” 임수정이 물었다. 여군묵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두 어르신은 “아이고” 하고 입을 열었다. “여 대표, 우리 어르신도 옆에 있는데 배려 좀 해야지. 우린 연세가 있어 너무 달달한 거 보면 안 돼. 수정이랑 우리를 당뇨병 환자로 만들 생각이야?”“안돼, 안돼. 오늘 돈 잃고 사랑 구경이나 하고. 그만하고 가야지”두 어르신은 마작을 두고 자리를 떠났다. 여 어르신은 입이 귀까지 걸려 기쁜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손님을 배웅했다. “조 씨, 이 씨, 내일 또 놀러 와”두 어르신이 떠났다. 여군목은 아까 먹은 포도가 너무 달게 느껴졌다. 전에 포도를 먹을 때도 이렇게 달지 않았다. “포도 맛있네.” 여군목은 계속 신호를 보냈다. 임수정은 손을 뻗어 포도가 담긴 그릇을 그에게 줬다. 그녀는 매혹적인 눈으로 그를 째려봤다. “여기요, 다 드세요.”여군목은 이제 서야 사람이 다 간 걸 눈치챘다. 그래서 그녀도 더 이상 잘해주지 않았다. 여군목은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너…”말을 하려고 하자 임수정이 일어났다. 그녀의 뜻은 명확했다. 밖에서는 체면을 세워줬지만 난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았다. 버림받은 여군목, “……”……임수정이 나가자 어제 본 예쁜 하녀 청아와 마주쳤다. “어르신” 청아는 급하게 말했다. “방금 남편이 전화 와서 딸이 열났다고 합니다. 하루만 휴가 내서 병원에서 딸 간호를 하고 싶습니다.”“애가 아픈 건 큰일이다. 빨리 가. 청아, 기사가 태워 줄 거야.” 여 어르신이 빠르게 말했다. 청아는 고마움을 표현하고 떠났다. 임수정은 멍했다. 세상에, 청아는 이미 결혼도 하고 애도 있어??그럼 그녀는 여군목과…여군목이 유부녀와?임수정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수정아, 무슨 생각 하고 있어?” 이때 여 어르신이 임수정을 바라봤다. “어머님, 청아는 이미 결혼을 했잖아요. 군목 씨 돌보는 사람이니 다른 남자 돌보지 못하게 해야 하지 않아요?”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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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착각하는 것도 일종의 병이다.

그는 흘깃 봤지만 위에 있던 여자가 너무 못생겨 토가 나올 지경이었다. 아마 그때의 일이 트라우마로 남아 그 뒤로 여자가 그를 만지는 걸 용납 못 한다. 그녀가 나타난 뒤로 달라졌다. 그의 엄마는 마음이 급해 울고불고 자살시도도 하고 난리를 피웠다. 그에게 여자를 멈추지 않고 계속 보냈다. “임수정, 내가 본 적이 있다고 계속 주장하면 본 적 있어. 네가 한 거 본 적 있어,”“……”임수정은 잘생긴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임수정은 상상이 안된다. 이런 남자가 몇 년 동안 여자가 없는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어르신의 모든 의심은 합리적이다. 다른 사람이라고 가정해도 그녀도 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했을 거다. 하지만 여군묵의 몸은 건강하다. “여 대표님,” 임수정은 눈을 깜빡이고 그를 바라봤다. “하나만 물어볼게요. 설마…저를 좋아하게 된 건 아니죠?” 여군묵은 얼었다. “뭐라고?”“남자들은 첫 여자를 못 잊는다고 하잖아요. 심지어 저는 남들보다 예쁜잖아요.”여군묵은 입술을 만지고 그녀를 내려봤다. “임수정, 착각도 과하면 병이야. 빨리 병원 가서 치료받아.”임수정은 그의 말에 화내지 않았다.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가슴을 툭툭 쳤다. “놀래라, 십년감수했네요. 저는 제가 또 사랑 빚을 진 줄 알았어요. 제가 워낙 사람의 마음을 잘 홀리잖아요.”“여 대표님, 이렇게 설명해 줄게요. 저는 연애를 하지 않아요. 남자는 그저 저의 출산을 도와주는 도구일 뿐이에요. 심심풀이로 가끔 놀기도 해요. 그니까 저에게 반하지 마요. 상처만 받을 거예요.”출산의 도구가 된 여군묵, “……”그의 얼굴이 “솨악” 어두워졌다. 답답한 마음과 짜증이 다시 올라왔다. 그는 아무 말없이 그녀를 째려보더니 발걸음을 옮겨 나갔다. 그…갑자기 왜 이러지?설마 또 화났어?임수정은 여군묵의 성질이 정말 까다롭다는 걸 체감했다. 조울증이 있는 사람처럼 감정기복이 심하다. 저기요, 저도 화가 아직 덜 풀렸어요. 저부터 달래줘요!……여군묵은 서재에 들어가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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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화 내일이면 떠난다고?

”……”여군묵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테이블에 올려진 티슈로 코를 막았다. 성인 남자의 건장한 몸은 숨을 거칠게 쉬고 있으며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약점을 잡혀 앞으로 1년을 놀림당할 것이다.남자의 체면이 바닥으로 떨어졌다.임수정도 그가 코피를 흐를 줄 몰랐다. 그녀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봤는데 노출이 심하지는 않았다. 이제 어르신의 말을 믿었다. 그는 몇 년 동안 여자를 진짜로 만지지 않았다. “여 대표님” 임수정이 그를 불렀다. 여군묵은 뒤돌아 그녀를 보더니 불쾌한 말투로 말했다. “왜”임수정, “여 대표님, 대표님은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거 같아요.”“……” 여군묵은 그녀를 째려보더니 아무 말도 안 하고 다시 샤워실에 들어갔다. 임수정은 그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왜 이 남자가 삐뚤게 느껴지지? 좀…귀엽네?……여군묵은 찬물 샤워를 하고 나오자 임수정은 정상적인 파자마로 바꿨다. 그녀는 침대에 기대며 책을 읽고 있다. 임수정은 책으로 반쪽의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촉촉하고 뚜렷한 눈망울로 그의 모습을 지켜보더니 싱글벙글 웃었다. 여군묵은 침울하게 소파로 돌아갔다.“여 대표님, 저 할 말 있어요. 여기에 이틀을 지내서 내일이면 떠나요.”뭐라고?내일이면 떠난다고?여군묵은 갑자기 공허해졌다. 비록 그녀는 여기서 이틀만 지냈지만 그는 방에 향기롭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있는 거에 익숙해졌다.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면 어두운 조명이 보였고 그녀와 어르신의 환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센스 있는 말과 행동으로 어르신의 환심을 사고 그와 진짜 부부처럼 연기하고 생기발랄하고 영리한 그녀가 너무 마음에 든다. 그는 이런 생활이 오래 지속됐으면 한다.하지만 지금 갑자기 내일 떠난다고 통보를 받았다. 여군묵은 손에 쥐고 있는 서류를 보고 있다. 마치 이 대화 주제에 관심이 없듯이. 몇 초의 침묵이 흐르고 그가 무심히 말했다. “갑자기 떠나면 어르신은 어떡해”“방금 어르신에게 사업을 하러 간다고 말했어요. 어르신도 이해해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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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화 억울하다

”네?” 임수정은 순수하고 억울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알죠. 여 대표님, “수치”두 글자를 쓸 줄 모르면 제가 보여드릴까요? 어떻게 쓰는지 알려줄게요.”여군묵은 화 가 나 피가 거꾸로 쏠린 느낌이다. 그는 손을 뻗어 강호의 비적을 다시 뺏으려 했다. “그만 봐. 지금 바로 없앨 거야.”What?강호의 비적을 없앤다고?정신이 나간 거야? 이렇게 좋은 걸 감상할 줄도 모르나?“안돼요! 강호의 비적은 건들지 마요!” 임수정은 손을 높게 들어 그가 뺏지 못 하게 하려고 했다. 여군묵의 몸이 다가오더니 한 손으로 그녀의 손목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비적을 뺏으려 했다. 여군묵은 보기에는 차분하고 고상한 거 같지만 숨겨져 힘이 어마어마하다. 임수정은 그의 힘에 잡혀 꼼짝도 못 하고 바로 졌다. 강호의 비적이 그의 손에 닿으려 한다. 어떡하지?임수정은 머리를 빠르게 굴리더니 강호의 비적을 파자마 안으로 넣었다. “뺏을 용기가 있으면 한 번 해봐요.”그녀는 강호의 비적을 가슴 앞에 숨겼다. “군목 씨, 왜 안 뺏어요? 못하겠죠?” 임수정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말했다. 여군묵은 침을 삼키더니 손을 뻗어 그녀를 밀었다. 그녀는 푹신한 침대에 넘어졌다.임수정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그녀가 일어나려고 하자 여군묵이 위에서 그녀의 몸을 덮었다. “임수정, 이건 네가 자초한 일이야. 난 너를 오래 참았어.”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빨간 입술에 뽀뽀했다. 임수정은 두 손으로 그의 가슴을 밀며 반항을 시작했다. 있는 힘껏 그를 밀치고 싶다. 여군묵은 잠긴 목소리로, “강호의 비적 좋아해? 오늘 밤에 같이 깊게 얘기해 보자.”“……” 임수정은 이제 서야 여군묵은 겉과 속이 다르게 속은 뜨거울 뿐더라 나쁜 걸 알았다. 그는 평일의 자제된 가면을 벗자 다른 남자와 별반 다를 게 없다. “군목 씨, 그만해요! 빨리 저 놔줘요! 여자를 강요하는 건 싫다면서요! 억지로 딴 열매는 맛이 없다고 했잖아요!”“먹기도 전에 맛을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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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화 그녀 어디에 갔어요?

그는 검은색 코트를 입고 차 키를 챙기더니 근처 약국에 갔다.……여군묵은 약국에서 약을 사고 바로 돌아가지 않았다. 나른하게 차 안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저녁의 찬바람이 정신을 뚜렷하게 만든다. 그렇다, 그는 오늘도 제어를 못했다 이때 길거리에 있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어딘가를 바라봤다. 화려한 불빛이 비친 거리에는 젊고 예쁜 여자들로 가득했으며 그녀들은 모두 여군묵을 보고 있다. 여군묵은 아직 40대이니 젊은 나이다. 이 나이대에 성숙하고 능력 있는 성공한 남자는 말로 형용이 안 되는 매력이 있다. 제도의 아들도 세월이 지나 진중하고 귀중함이 더해졌다.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귀공자의 깔끔함과 고귀한 품격, 마치 자석처럼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여군묵은 급하게 나와 옷을 갈아입지 못하고 겉에 코트만 걸쳤다. 그는 나른하게 차에 기대고 있어 비스듬히 실크 파자마가 보였다. 소화하기 힘든 코디도 그가 입으면 고급스러워진다.심지어 여군묵은 슬리퍼를 신고 있다. 누가 제도의 아들 여군묵이 야밤에 슬리퍼를 신으며 약 사러 나올 줄 상상이나 하겠어?젊고 예쁜 여자들이 그를 보더니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도 빠르게 뛰었다. 여군묵은 그런 사소한 것은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담배꽁초를 버리더니 뒤돌아 차에 올라타 빠르게 운전했다. ……여군묵은 다시 여 가의 자택으로 돌아와 문을 열었다. 하지만 임수정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아까 나갈 때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돌아오니 사라졌다. 그녀가 어디에 갔지?여군묵은 약을 내려놓고 주위를 둘러봤다. 방은 텅 비었고 임수정의 그림자조차 찾을 수 없었다. 이 늦은 시간에 어디에 갔지?여군묵은 방에서 나와 하녀를 부르려 했다. “누구…”“그만 불러.” 이때 여 어르신이 나타났다. “군목아, 혹시 수정이 찾아? 수정이 급한 일 생겼다고 먼저 갔어.”응? 그녀가 떠났다고?내일 떠나기로 하지 않았나?여 어르신은 다가와 발꿈치로 여군묵을 밀었다. 순수하지 못한 의도로 눈을 깜빡였다. “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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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믿는 데가 있어 두려움을 모른다

세계급의 애스턴마틴은 전체적으로 겸손하고 절제된 화려한 빛을 발산하고 있다. 한밤중의 거리에서 유난히 눈에 띈다. 고급 차가 서서히 멈추더니 차창이 내려가 잘생긴 얼굴이 보였다. 고석근이다. 고석근이 왔다. 여미령은 하서관의 손을 잡고 있다. 고석근을 보고도 표정의 변화가 없을 뿐더라 입꼬리를 올리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오빠!:”고석근은 몸에 맞는 검은색의 정장세트를 입고 있다. 고급 원단은 다림질을 해 깔끔했다. 담담하고 차가운 느낌 때문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의 시선은 여미령의 예쁜 얼굴에 머물렀다. “어디에 가요? 데려다 줄게요.”이때 차 안에서 귀여운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석근아, 누구야?”옆좌석에 사람이 있다. 고석근의 약혼녀 전소영이다. 전소영도 화려하게 생겨 여미령 못 지 않게 예쁘게 생겼다. 그녀는 몸을 기울여 여미령과 하서관을 바라봤다. 고석근은 무표정으로 말했다. “내 동생.”여미령을 동생이라고 소개했다. “아, 당신이 동생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어. 연예계에서 유명한 대스타 여미령이라고 들었는데 진짜네.” 전소영은 웃으며 고석근을 바라봤다. 눈에는 온통 고석근에 대한 애정과 존경이 담겨 있다. 말을 하면서 창 밖에 있는 여미령을 바라봤다. “미령 동생, 안녕하세요, 전소영이라고 합니다. 말 편하게 해도 되지?”여미령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전소영을 보며 귀엽게 눈을 깜빡였다. “형수님이었네요. 형수님, 안녕하세요. 네, 편하게 하세요.”“형수”라고 불리자 전소영의 얼굴에서 바로 쑥스러운 표정이 보였다. 그녀는 고석근을 바라봤다. 하지만 고석근은 그녀를 보지 않았다. 그는 명품 시계를 차고 핸들을 잡고 있었다. 그의 시선은 아직 여미령에게 머물러있다. 전소영은 멈칫했다. 여자의 촉은 가끔 무서울 정도로 정확하다. 그녀는 고석근이 너무 좋아 그의 주위 상황을 다 조사했다. 그래서 전소영은 고석근에게 여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친동생이 아니지만 사구성의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다. 그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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