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묵은 그녀를 보더니 입을 벌려 그녀가 준비한 포도를 먹었다. “달아요?” 임수정이 물었다. 여군묵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두 어르신은 “아이고” 하고 입을 열었다. “여 대표, 우리 어르신도 옆에 있는데 배려 좀 해야지. 우린 연세가 있어 너무 달달한 거 보면 안 돼. 수정이랑 우리를 당뇨병 환자로 만들 생각이야?”“안돼, 안돼. 오늘 돈 잃고 사랑 구경이나 하고. 그만하고 가야지”두 어르신은 마작을 두고 자리를 떠났다. 여 어르신은 입이 귀까지 걸려 기쁜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손님을 배웅했다. “조 씨, 이 씨, 내일 또 놀러 와”두 어르신이 떠났다. 여군목은 아까 먹은 포도가 너무 달게 느껴졌다. 전에 포도를 먹을 때도 이렇게 달지 않았다. “포도 맛있네.” 여군목은 계속 신호를 보냈다. 임수정은 손을 뻗어 포도가 담긴 그릇을 그에게 줬다. 그녀는 매혹적인 눈으로 그를 째려봤다. “여기요, 다 드세요.”여군목은 이제 서야 사람이 다 간 걸 눈치챘다. 그래서 그녀도 더 이상 잘해주지 않았다. 여군목은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너…”말을 하려고 하자 임수정이 일어났다. 그녀의 뜻은 명확했다. 밖에서는 체면을 세워줬지만 난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았다. 버림받은 여군목, “……”……임수정이 나가자 어제 본 예쁜 하녀 청아와 마주쳤다. “어르신” 청아는 급하게 말했다. “방금 남편이 전화 와서 딸이 열났다고 합니다. 하루만 휴가 내서 병원에서 딸 간호를 하고 싶습니다.”“애가 아픈 건 큰일이다. 빨리 가. 청아, 기사가 태워 줄 거야.” 여 어르신이 빠르게 말했다. 청아는 고마움을 표현하고 떠났다. 임수정은 멍했다. 세상에, 청아는 이미 결혼도 하고 애도 있어??그럼 그녀는 여군목과…여군목이 유부녀와?임수정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수정아, 무슨 생각 하고 있어?” 이때 여 어르신이 임수정을 바라봤다. “어머님, 청아는 이미 결혼을 했잖아요. 군목 씨 돌보는 사람이니 다른 남자 돌보지 못하게 해야 하지 않아요?” 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