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이건 회장님을 위해 달인 약입니다, 요즘 추위를 타신 거 같은데 식기 전에 드세요.” 엽 집사가 말했다.육사작의 목소리가 바로 들려왔다, “알겠어.”문고리를 잡고 들어오려던 하서관이 이 말을 듣고 바로 안심을 했다, 추위를 타 감기에 걸린 거구나, 그녀는 그에게 무슨 탈이라도 난 줄 알았다.하서관이 떠났다.서재 안, 엽 집사는 밖의 발걸음 소리가 멀어지는 걸 듣고, “회장님, 작은 사모님이 갔습니다.”라고 했다.육사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그는 하서관이 로비에서 이상함을 감지했다는 걸 알고 엽 집사를 불러다 연기를 한 것이다.하서관은 아무리 총명하다 한들 그의 앞에서는 어리다.“회장님, 정말 작은 도련님과 작은 사모님에게 병세에 대해 말하지 않을 건가요?”“아니.”......가족끼리 저녁을 먹고 육한정은 하서관과 달이를 데리고 갔다.“할아버지 할머니, 저희 가요.” 달이가 손을 저으며 인사했다.육사작과 유영락은 함께 서서, “잘 가거라.”라고 했다.육한정은 한 손에 하서관, 다른 한 손에 달이를 잡고 점점 멀어져 갔다.육사작은 세 식구의 뒷모습을 보며 이 인사가 마직막 인사라는 걸 알았다, 그는 앞으로 한 걸음 가서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한정아, 서관아.”부름을 듣고 육한정과 하서관은 멈추고 뒤돌아서서 육사작을 보았다.육사작의 조각 같은 미간에 부드러움이 흘러나오면서 얇은 입술을 휘었다, “서관이 너는 아직 나를 육 아버님이라고 부르는 거냐?”하서관은 웃으며 바로 말을 바꾸었다, “아버님, 어머님!”유영락이 웃었다.육사작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손을 내밀고 육한정과 하서관의 손을 잡고 그들의 손을 한데 놓았다, “한정아 서관아, 앞으로...... 잘해야 한다, 육 가는 너희들에게 맡긴다.”육한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아버지.”“그래, 가보거라.”육한정은 하서관과 달이의 손을 잡고 차에 올랐다, 도로에서 질주하는 자동차 안의 백미러를 통해 하서관은 뒤로 한 눈 보았다, 멀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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