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Chapter 781 - Chapter 790

1831 Chapters

제781화 한정 씨, 왜 그렇게 말해요?

육한정은 팔을 뻗어 하서관의 가녀린 허리를 껴안고 품 안으로 당겼다. “당신이 그 여자에 대해 알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 그 여자를 찾고 있는 건 맞아. 하지만 그때의 고마움을 보답을 하고 싶을 뿐 사심은 없어. 서관아, 난 나의 마음을 전부 당신에게 받쳤어. 아무도 당신에 대한 저의 사랑을 이길 수 없어.”하서관은 그의 품에서 고개를 들고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한정 씨, 당신이 하는 멘트가 점점 달달해지네요. 닭살이 돋을 거 같은데요?”육한정은 속으로 생각했다-아니… 말하는 스킬이 아무리 빨리 늘어도 당신의 탐정놀이를 못 따라가…육한정은 품 안에 안긴 이 여자가 조금 둔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숭문의 입에서 진실을 얻었다. 그녀가 마음만 먹으면 모든 걸 알 수가 있다. 방금 운전하면서 그녀가 오해를 할 가봐 조마조마했다. 달콤한 멘트도 여러 개 준비해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했다. 하서관의 남자로 산다는 건 강인하기만 하면 안 된다. 달달한 말들도 잘 해야 한다하지만 지금 똘망똘망한 그녀의 눈동자를 보면 그가 예상한 리액션과는 달랐다. 화 난 거 같지 않다. “서관아, 화 안 나?” 육한정은 놀라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누가 그래요? 저 화 안 났다고?” 하서관은 작은 손을 그의 가슴에 댔다. 그를 밀려는 기세다. “그 여자에 대해 고마움만 있고 사심은 없다고 했잖아요. 그럼 그 여자를 만나게 됐는데 저와 비슷한 사람이면 어떻게 할 거예요? 예쁘고 착하고 그 여자를 좋아하게 되면 어떡해요?”육한정은 그녀의 말을 듣자 눈썹이 찌푸려졌다.”그럴리 없어. 이 세상에 서관이는 한 명이고 당신과 비슷한 사람은 있겠지만 전부 당신의 대체품일 뿐. 당신은 한 명뿐이야.”“……”하서관은 확신했다. 이 오글거리는 멘트는 끝을 봐야 끝난다. “서관아, 화내지 마, 응?” 육한정은 손으로 야들야들한 그녀의 볼을 꼬집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웃어봐.”하서관은 그를 밀었다. “좀!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잖아요.”“내가 진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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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서관이를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소연아, 어릴 때 한정 씨를 구했었잖아. 한정 씨와 이미 얘기가 끝났어. 한정 씨가 오늘 나 데리고 너랑 같이 그때 그 장소로 가기로 했어. 그때의 이야기 많이 들려줘.”하서관은 청아한 목소리로 말했다. 심소연의 눈빛은 하서관의 몸에 머물렀다. 하서관의 얼굴은 핑크색으로 물들여졌다. 평소의 그녀의 모습보다 성숙한 여자의 매력이 더욱 짙게 느껴진다. 하서관이 맑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상큼한 미소를 짓고 있다. 심소연, “……”이 두 사람은 지금 그녀를 가이드로 삼겠다는 생각인가?심소연은 속으로 욕을 하고 있다. 그때 육한정을 구한 사람은 그녀가 아니라 하서관이다. 그녀는 그저 뒤에서 따라다니고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다. 그래서 하서관과 육한정이 산굴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을 알고 있어 마치 자기가 구한 것처럼 행동을 했다. 생각해 보니 그때 사람이 두 번 왔었다. 처음에는 하연연, 하소정이 왔다. 그리고 뒤를 밟고 있던 그녀가 온 것이다. 육한정과 하서관이 이제 와서 거기를 돌아간다고 얘기를 하자 심소연의 심장이 빠르게 뛰고 불안해 보였다. 이 두 사람 설마 뭔가를 알고 있지 않겠지?“육 대표님, 언니. 저의 부모님이 아직 경찰서에 있어요. 너무 걱정이 되서 떠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혹시 다음 날로 바꾸면 안 될까요?”“언니”라는 호칭을 듣자 하서관은 소름이 돋았다. 도대체 누가 언니인 거지? 30살이 넘는 이모뻘인 심소연이 그녀의 앞에서 어린 척을 하며 아부를 부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토가 나온다. 이때 육한정이 입술을 만지작거리고 말했다. “이 일은 이미 결정이 된 일이고 너의 의견을 물으러 온 건 아니야. 통보하는 거라고.”심소연,”……”“서관아, 우리 가자.” 할 말은 끝났으니 육한정은 그저 하서관의 손을 잡고 자리를 떠나고 싶었다. 하서관은 고개를 끄덕이고 갑자기 떠오른 사실이 있다. 그래서 숭문에게 말했다. “숭문 씨, 소연이 동생이 자기 부모가 너무 걱정이 되서 탈출해서 바보 같은 짓을 할가봐 걱정이 되네요. 부디 도망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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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전처

앞에 앉은 기사가 종이를 건넸다.유모는 밖을 바라봤다. “여기에 온 사실을 외부 사람이 알 리가 없고 나의 신분도 모를 건데…이 종이는 과연 어디서 누가 건넨 거지?”기사는 조심스럽게 답했다. “유모, 어떤 남자아이가 종이를 줬습니다.”남자아이가 건넨 종이?유모는 종이를 건네받았고 위에는 한 마디만 적혀져 있었다. 유모는 한숨을 깊게 마시고 종이에 적힌 글씨를 반복적으로 읽었다. 그녀의 두 눈은 폭풍이 불었다. ……유모가 떠나자 육한정이 하서관을 바라봤다. “서관아, 나한테 할 말 없어?”역시 눈치챘다. 하서관은 찔려 그의 눈빛을 피하고 고개를 절레절레했다. “아니요. 듣고 싶은 말이 있나요?”육한정은 그녀가 말을 하고 싶지 않은 걸 느끼자 무리하지 않았다. 그저 유모가 떠난 방향을 바라보고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다시 꽉 잡았다. “가자. 맛있는 거 먹으러.”“잠시만요.” 하서관이 입을 열었다.“왜?”하서관은 핸드폰을 꺼냈다. “한정 씨, 도대체 아들 노릇을 어떻게 하고 있어요! 당신 부모님의 현황에 관심이 없네요. 진짜 이혼할 수도 있어요”육한정은 믿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잘 알고 있기에 육사작은 절대 이혼을 하지 않을 것이다. 육한정은 고개를 숙여 눈앞의 하서관을 바라봤다. 그러자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가녀린 손가락으로 화면을 만지고 있다. 그의 어머님의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했다. 그는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그는 한동안 그녀가 육 가의 일로 바쁘게 살고 있는 걸 알고 있다. 그는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들었을 때 사랑은 뜨겁다가 차차 식는다고 한다. 하지만 하서관을 만난 뒤 모든 애틋한 감정이 그의 삶에 녹았다. 그는 뜨겁고 짧은 사랑보다 길고 차분한 사랑을 더 선호한다. 그녀가 있어야 그가 완성이 되는 기분이다. 육한정은 팔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는 힘을 꽉 쥐어 그녀를 자기의 뼈와 용합이 되기를 원한다. 그는 잘생긴 얼굴을 그녀의 어깨에 파묻어 비비고 있다. 하서관은 간지러우면서 아파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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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그녀를 평생 소중히 여길 것이다.

유영락은 지금 그에게 묻고 싶다. -저기요, 저희 아직 이혼 안 했어요. 이혼서류도 없는데 왜 제가 전처인 거죠?하지만 유영락은 꾹 참았다. 급발진을 하는 것이 오히려 수상하다. 그녀의 성격은 늘 차분하고 냉정하기에 이런 적은 처음이다. 옛날에도 이런 느낌이 든 적이 있다. 바로 그와 유소정이 관계를 가진 사실을 알게 된 그날이다. 그리고 유영락이 그의 아이를 임신을 하게 된 사실도…그날 한정은 유소정이 있는 곳에서 화가 나 몰래 칼을 숨기고 유소정을 찾으러 갔다. 그때 다칠 뻔도 했다. 한정이 때문에 분노한 것도 있지만 더 큰 건 유소정의 임신한 배를 본 것이다. 그 뱃속에는 육사작의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때 마음이 너무 아파 숨을 못 쉴 거 같았다. 분하고 아프고 살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 소지찬이 말한 적이 있다. 육사작은 그녀를 막 대하고 애정을 찾을 수 없을 거라고. 그녀는 바로 그 자리에서 소지찬을 다그쳤다. 육사작은 그녀에게 못해준 게 아니라 반대로 너무 잘해주고 있다. 그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육사작은 유소정에게 남은 생의 사랑과 애정을 듬뿍 줬다는걸. 그해 이화 나무 아래서 해외에서 사 온 고양이 귀를 직접 씌워주고 키스를 하려고 했다. 그녀에게 앞으로 그녀에게만 충실한다고 약속까지 했다. 앞으로 당신에게만 잘할 것이다. 육사작은 한 평생을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에게 너무 잘해 준 나머지 그녀를 방에 가뒀다. 다른 방식으로 그녀를 지키고 있다. 그녀를 세상의 고됨과 험난을 피해 기댈 곳을 마련해 주고 아껴줬다. 그녀는 빈틈없이 보호받았다. 그의 아내로 살면서 그의 자식을 낳고 키우고 그녀에게는 이보다 더 완벽한 삶은 없다. 좋아하는 주얼리의 디자인을 하면서 살고 역경을 격은 적이 없다. 그래서 그해 유소정이 아이를 낳고 그녀에 대한 애정을 지워서 슬퍼했다. 그녀도 인정한다. 그녀도 그렇게 질투하고 화나고 마음에 둔 적이 있다. 지금 육사작과 이옥이 같이 모습을 보면 그때의 느낌이 다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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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걸아 나가 그를 껴안는다.

말이 끝나고 유영락은 걸어서 나갔다.유영락은 더 이상 카페에 머물러 있기 싫다. 그와 이옥이 같이 있는 모습만 봐도 속이 터지고 아프다. 그녀는 가방을 챙기고 품 안에는 책과 주얼리 디자인을 챙기고 떠났다. 길거리에 서서 택시를 잡으려 했다. 이 길에서 택시 잡기 어려워 택시는 다 그녀를 스쳐 지났다. 이때 검은색의 차가 서서히 멈춰 창문을 내리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이옥이었다. 이옥은 유영락을 보면서 웃었다. “육 사모님, 차에 타세요. 집까지 태워줄게요.”유영락은 고개를 들자 이옥 옆에 운전석에 앉은 남자를 봤다. 육사작은 운전을 하고 있다. 회색 셔츠를 접어 튼실한 팔뚝과 명품 시계가 보였다. 성숙한 남자의 매력…그녀의 시선이 느껴져서 인지 그도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 유영락을 카페를 나와 두 사람을 피하려고 했는데 또 마주쳤다.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인가?그녀도 이옥의 마음이 얼마나 단단해야 안색 하나 안 변하고 그녀를 육 사모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모른다. 그녀를 초대해 차에 태울려 하다니… 결론적으로 그녀는 차에 타기 싫다. “됐어요. 제가 택시 잡고 들어갈게요. 먼저 가세요.” 유영락은 거절했다. 유영락은 창밖에 서 있는 여자를 바라봤다. 그녀의 모습은 몇 년 전처럼 똑같다. 품 안에 책을 안고 도도한 모습으로 찬 바람이 그녀의 치마를 스치고 있다. 그녀는 황혼의 불빛에 비친 채 손으로 떨어진 머리를 귀 뒤로 넘겼다. 절대적인 아름다움이다. 그녀는 그의 차에 타기 싫어 일부러 거리를 두고 피했다. “사작 씨, 사모님이 차에 타기 싫어한 거 같아요.” 이때 이옥이 입을 열었다.육사작의 표정에도 큰 변화가 없다. 그는 그저 입술을 살짝 깨물고 차를 뒤로 뺐다. 유영락은 이상하게 차가 또 가까이 세워진 걸 느꼈다. 그리고 낮고 묵직한 소리가 들렸다. “차에 타. 같은 말 두 번 하게 하지 마.”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는 힘이 있어 거부를 할 수 없다. 유영락은 눈을 깜박이고 차가운 그의 얼굴을 봤다. 그의 표정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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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한 달의 시간만 남았다.

육사작은 입꼬리를 올리고 웃고 있다. “마침 목이 말르는 참이였는데 오랜만에 차를 마셔볼까? 차 잘 타지?”이옥의 얼굴이 빨개져서 그의 허벅지를 꼬집었다. “사작 씨, 이렇게 놀리면 다시는 안 좋아해요.”육사작은 속에서 나온 웃음소리를 호탕하게 냈다. 두에 앉은 유영락은 가시방석에 앉은 느낌이다. 그녀는 차에 타기 싫은 이유가 그들의 꽁냥이는 모습을 보기 싫어서였다.육사작이라는 남자는 뼛속까지 사악하다. 지금도 웃는 걸 보면 눈 가의 주름이 잡히지만 늙어 보이지 않는다. 세월이 선물한 성숙한 남자의 상징 같다. 이옥의 작은 얼굴은 그의 장난에 붉어졌다. 그리고 그의 허벅지까지 꼬집고 상황 파악이 빨라 그녀와 다른 리액션을 한다. 옛날에 육사작이 그녀를 놀리면 유영락은 놀라서 도망을 쳤다. 이옥처럼 티키타카가 되며 애틋한 분위기가 없다. 화장실에 있던 그 여자들이 말한 게 맞다. 남자는 역시 이옥 같은 여자를 좋아한다. 육사작은 이미 그녀에 대한 마음이 식었다. 유영락의 마음은 칼에 베인 듯 아파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봤다. 계속 심호흡을 해야 숨이 쉬어지는 거 같다. 운전석에 앉은 육사작은 비록 웃고 있지만 진심으로 웃고 있지 않았다. 그는 운전을 하면서 거울을 통해 평온하게 앉아있는 유영락을 바라봤다. 그와 이옥 사이에 일어난 일에 대해 관심이 없는 듯 이옥을 보지도 않았다. 하서관이 그에게 한 말들을 다 기억하고 있다. 그에게 한 말도 다 이해는 된다. 하지만 억울하다. 그녀가 수없이 그를 안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도전은 하고 싶다. 생명의 끝이 보일 때 시간이 남아있는 한 도전을 하고 싶다. 그녀의 마음 속에 그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하고 싶다. 아주 조금의 감정이라도 찾고 싶다. 육사작은 눈빛을 거뒀다. ……곧바로 아파트 밑에 도착했다. 육사작은 차를 세워 입을 열었다. “ 도착했어.”유영락은 고개를 들어 집 방향으로 쳐다봤다. 그는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고 이옥을 집에 보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게 분명하다. 유영락은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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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에 대해

자신의 몸 상태는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다. 육사작은 자기에게 남겨진 시간이 길지 않다는 걸 직감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엽 집사의 말을 듣고 한 달만 남았다는 얘기를 듣고 그의 머리가 하얘졌다. 시간은 자기도 모르고 흘러가고 있다. 그의 생명의 끝이 보인다. 한 달…아마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질 수 있다. “도련님…도련님…” 엽 집사는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육사작이 손을 뻗어 전화를 끊었다. 차를 길가에 서서히 세워 코피를 멈추고 의자에 나른하게 기대 눈을 천천히 감았다. 사실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만 죽을 때 혼자일 가봐 무섭다. 한 달만 남았다. 생명이 정식적으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지금 뭐라도 해야 되지 않을까?그가 제일 하고 싶은 게 무엇일까?육사작은 눈을 떠 핸들을 돌리고 다시 돌아갔다. ……유영락은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육사작은 그녀를 좋아하지 않고 이옥을 좋아하는 걸 확인했다. 방금 차 안에서 입을 열였더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거다. 그저 더 비참해질 뿐이다. 아파트 입구에서 그녀의 발걸음이 멈췄다.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육사작과 이옥 사이에 무언가가 일어나는 화면이다. 이런 환상이 그녀의 신경을 괴롭히고 아프게 한다. 안 된다. 그녀는 이 모든 걸 막아야 한다. 그녀는 더 이상 참기 싫다. 몇 년 간 참기 너무 힘들었다. 매일 그를 사랑하지 않는 척 했지만 마음속에는 온통 그뿐이다. 유영락은 뒤돌아 빠르게 달려갔다. 하지만 육사작의 차는 이미 사라졌고 떠났다. 그녀가 고개를 들자 앞에서 육사작의 차가 빠르게 턴을 하고 그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육사작!” 유영락은 외치고 그의 차를 쫓아갔다. 그녀는 길거리로 나왔지만 많은 차들에 섞여 찾을 수 없다. 그녀는 빨리 달려가 쫓으려 했다. “육사작, 잠시만!!”육사작, 잠시만…그녀는 할 말이 너무 많다. 그에 대한 깊은 생각을 얘기하고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다. 앞에 빨간 불이 켜져 육사작의 차가 세워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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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한 달 동안만 육 가의 사모님으로

유영락은 멍하게 그를 바라봤다. “당신이 여기에 왜…”육사작이 왔다. 생명의 마지막의 순간에도 이 여자를 포기할 수 없었다. “나…”육사작은 말을 하려고 하자 소지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락아, 누구 왔어?”아파트에 다른 사람이 있다. 육사작의 몸이 얼어 고개를 들자 걸어 나온 소지찬을 봤다. 소지찬은 겉옷을 벗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그도 문 앞에 서있는 육사작을 봤다. 두 눈이 마주치자 육사작의 눈에 비바람이 몰아쳤다. 두 주먹을 꽉 쥐고 소지찬을 보고 유영락을 바라봤다. “하” 비웃음이 나왔다. “여기에 손님이 계셨구나. 또 내가 착각을 했네?”그는 입술을 꽉 깨물고 붉어진 두 눈으로 떠나려 했다. 그가 떠나려 한다. 방금 왔는데 또 나가려 한다, 유영락은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 순간 지금 떠나면 다시 못 볼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유영락은 뛰어나가 그의 뒷모습을 보자 외쳤다. “육사작, 멈춰!”육사작, 가지 말라고!육사작은 계단을 내리고 있을 때 등 뒤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의 귓가에는 계속 “이 여자는 그럴 가치가 없어”라는 말이 맴돌았다. 하지만 그의 발걸음 멈췄다.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는 주먹을 꽉 쥐고 핏줄이 펌핑 되었다. 내적 고민을 하고 그가 뒤돌았다. 붉어진 눈빛으로 유영락을 바라봤다. “방금 뭐라고?”그는 계단 아래에 서있고 그녀는 위에 서있다. 그녀의 호흡이 거칠어지고 심장이 터질 거 같다. 몇 년 동안 먼저 다가간 적이 없는데 이번이 처음이다. 그녀는 알고 있다. 입을 열었으면 나가야 한다. 그럼 이렇게 나가 그의 곁으로 가야 한다. 그녀도 포기하려고 수없이 마음을 먹었다. 화려하고 반짝이는 별을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그가 이옥과 같이 있는 모습을 바라볼 때 자신의 감정을 깨달았다. 어릴 때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녀의 인생에 지울 수 없는 기억을 준, 뼈에 각인된 그 사람. 유영락의 눈시울이 붉어지고 그를 바라보고 있다. “육사작, 멈추라고.”육사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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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그의 두 번째 아들

유영락은 육선우를 처음 본다. 육선우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 얘가 바로…그의 두 번째 아들인가?육선우가 바로 그와 유소정 사이의 아들인가?그때 유영락은 유소정이 아들을 낳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만날 용기가 없어서 본 적이 없다. 몇 년 동안 그녀가 모르는 곳에서 자라 이미 이렇게 훌륭한 어른이 되었다. 사실 그녀도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의 두 번째 아들은 어떤 모습일 것인가?생모는 유소정이지만 뼛속에 그의 훌륭한 유전자가 있으니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유소정의 아들이 이 정도로 훌륭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는 깔끔하고 재능이 있다. 엄마랑 닮지 않았다. 육…선…우…유영락은 속으로 그의 이름을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읽었다. 그의 이름이 육선우구나. 정말 예쁜 이름이다.“할머니…할머니…”유영락은 정신 차리자 달이의 걱정스러운 눈빛과 마주쳤다. “할머니, 왜 그래요? 안색이 안 좋아요. 손도 차가워요.”그런가?유영락은 이제서야 온몸이 차갑고 아픈 걸 느꼈다. 그치, 안 아플리가 없다. 이건 그와 유소정 사이의 아들. 당연히 신경이 쓰인다. 그녀도 딸이 있은 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다. “달아, 할머니 괜찮아. 돌아갈까?”“좋아요.”……유영락은 달이를 데리고 쇼핑몰을 나왔다. 이때 달이가 고개를 들자 익숙한 그림자를 봤다. 그는 외쳤다. “할머니, 빨리 봐요! 할아버지예요!”유영락은 고개를 들자 육사작을 봤다. 육사작은 건너편의 상업 오피스텔에서 걸어 나왔다. 그는 검은색 얇은 코트를 입어 무게감이 있어 보였다. 엽 집사도 공손하게 그의 뒤를 따랐다.“할머니, 빨리 봐요. 할아버지 곁에 예쁜 이모도 같이 있어요. 그 이모는 누구예요?” 달이는 의아하게 물었다. 유영락도 봤다. 육사작 곁에 있는 사람은…이옥이다.그가 왜 이옥이랑 같이?엽 집사가 문을 열자 육사작과 이옥이 사이좋게 차에 타서 떠났다. “대표님, 지금 집으로 돌아갈까요?”하루 종일 회사에 있어서 아직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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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할아버지 돌아왔어요?

달이는 육사작을 보자 기분이 좋았다. “할아버지, 돌아왔어요?”“그래.”육사작은 달이의 말에 답했다. 그리고 유영락의 곁에 멈춰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얼굴을 만졌다. “나 안 기다렸어?”그의 몸에는 짙은 남자의 향수 냄새가 나고 야밤의 찬바람 공기와 섞여 유난히 향긋하다. 유영락은 고개를 들었다. 육사작은 빛을 등지고 서서 강인하게 그녀의 모든 빛들을 막았다. 온 공간이 그의 등장으로 조용해졌다. 이게 바로 남자의 아우라. 돌처럼 강인하다. “안 돌아오는 줄 알았어요.”유영락이 답했다. “맞아요. 할아버지. 오늘 오후에 할머니랑 봤어요. 할아버지가 예쁜 이모랑 같이 있는 모습을. 할아버지, 솔직하게 말해요. 오늘 일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예쁜 이모랑 놀러 간 거 아니죠?”어린 아이는 화났다는 걸 표현하려고 팔짱을 꼈다. 육사작은 눈썹을 들썩이고 유영락을 바라봤다. “오후에 나를 봤으면 부르지.”아이는 “흥” 하고 말했다. “할아버지랑 말하기 싫어서 아는 척 안 했어요! 나쁜 할아버지!”“……”세상에나, 이 어린아이가 지금 무엇을 말하고 있지?유영락은 달이가 이런 말을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녀는 탁상 밑에서 달이의 발을 툭 쳤다. “하.”이때 머리 위에서 자성 있는 목소리가 들렸다. “육 사모님, 아이에게 이렇게 욕하라고 배워줬어요?”“아니요…”유영락은 놀라서 눈이 동그래졌다. 달이가 계속 연기를 하고 있었던 건가?방금 순진무구한 달이는 어디로 간 것이지?진짜 속을 알 수 없다. 이때 시야가 어두워졌다. 육사작이 커다란 몸을 숙이고 그녀의 이마에 뽀뽀를 했다. 목소리를 낮추고 속삭였다. “이상한 거 생각하지 마. 오늘 하루 종일 회사에서 있었어. 비서가 나의 결백을 증명해 줄 수 있어. 이옥은 나중에 할 말이 있다고 해서 만났어. 근데 만나고 아무 말도 안 하길래 중간에 쫓아냈어.”진짜…?유영락은 손을 뻗어 그를 밀었다. 그가 지금 뭘 하고 있지? 주방에 사람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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