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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전처

작가: 유리설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앞에 앉은 기사가 종이를 건넸다.

유모는 밖을 바라봤다. “여기에 온 사실을 외부 사람이 알 리가 없고 나의 신분도 모를 건데…이 종이는 과연 어디서 누가 건넨 거지?”

기사는 조심스럽게 답했다. “유모, 어떤 남자아이가 종이를 줬습니다.”

남자아이가 건넨 종이?

유모는 종이를 건네받았고 위에는 한 마디만 적혀져 있었다.

유모는 한숨을 깊게 마시고 종이에 적힌 글씨를 반복적으로 읽었다. 그녀의 두 눈은 폭풍이 불었다.

……

유모가 떠나자 육한정이 하서관을 바라봤다. “서관아, 나한테 할 말 없어?”

역시 눈치챘다. 하서관은 찔려 그의 눈빛을 피하고 고개를 절레절레했다. “아니요. 듣고 싶은 말이 있나요?”

육한정은 그녀가 말을 하고 싶지 않은 걸 느끼자 무리하지 않았다. 그저 유모가 떠난 방향을 바라보고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다시 꽉 잡았다. “가자. 맛있는 거 먹으러.”

“잠시만요.” 하서관이 입을 열었다.

“왜?”

하서관은 핸드폰을 꺼냈다. “한정 씨, 도대체 아들 노릇을 어떻게 하고 있어요! 당신 부모님의 현황에 관심이 없네요. 진짜 이혼할 수도 있어요”

육한정은 믿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잘 알고 있기에 육사작은 절대 이혼을 하지 않을 것이다.

육한정은 고개를 숙여 눈앞의 하서관을 바라봤다. 그러자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가녀린 손가락으로 화면을 만지고 있다. 그의 어머님의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했다.

그는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그는 한동안 그녀가 육 가의 일로 바쁘게 살고 있는 걸 알고 있다. 그는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들었을 때 사랑은 뜨겁다가 차차 식는다고 한다. 하지만 하서관을 만난 뒤 모든 애틋한 감정이 그의 삶에 녹았다. 그는 뜨겁고 짧은 사랑보다 길고 차분한 사랑을 더 선호한다. 그녀가 있어야 그가 완성이 되는 기분이다.

육한정은 팔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는 힘을 꽉 쥐어 그녀를 자기의 뼈와 용합이 되기를 원한다. 그는 잘생긴 얼굴을 그녀의 어깨에 파묻어 비비고 있다.

하서관은 간지러우면서 아파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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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락은 지금 그에게 묻고 싶다. -저기요, 저희 아직 이혼 안 했어요. 이혼서류도 없는데 왜 제가 전처인 거죠?하지만 유영락은 꾹 참았다. 급발진을 하는 것이 오히려 수상하다. 그녀의 성격은 늘 차분하고 냉정하기에 이런 적은 처음이다. 옛날에도 이런 느낌이 든 적이 있다. 바로 그와 유소정이 관계를 가진 사실을 알게 된 그날이다. 그리고 유영락이 그의 아이를 임신을 하게 된 사실도…그날 한정은 유소정이 있는 곳에서 화가 나 몰래 칼을 숨기고 유소정을 찾으러 갔다. 그때 다칠 뻔도 했다. 한정이 때문에 분노한 것도 있지만 더 큰 건 유소정의 임신한 배를 본 것이다. 그 뱃속에는 육사작의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때 마음이 너무 아파 숨을 못 쉴 거 같았다. 분하고 아프고 살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 소지찬이 말한 적이 있다. 육사작은 그녀를 막 대하고 애정을 찾을 수 없을 거라고. 그녀는 바로 그 자리에서 소지찬을 다그쳤다. 육사작은 그녀에게 못해준 게 아니라 반대로 너무 잘해주고 있다. 그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육사작은 유소정에게 남은 생의 사랑과 애정을 듬뿍 줬다는걸. 그해 이화 나무 아래서 해외에서 사 온 고양이 귀를 직접 씌워주고 키스를 하려고 했다. 그녀에게 앞으로 그녀에게만 충실한다고 약속까지 했다. 앞으로 당신에게만 잘할 것이다. 육사작은 한 평생을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에게 너무 잘해 준 나머지 그녀를 방에 가뒀다. 다른 방식으로 그녀를 지키고 있다. 그녀를 세상의 고됨과 험난을 피해 기댈 곳을 마련해 주고 아껴줬다. 그녀는 빈틈없이 보호받았다. 그의 아내로 살면서 그의 자식을 낳고 키우고 그녀에게는 이보다 더 완벽한 삶은 없다. 좋아하는 주얼리의 디자인을 하면서 살고 역경을 격은 적이 없다. 그래서 그해 유소정이 아이를 낳고 그녀에 대한 애정을 지워서 슬퍼했다. 그녀도 인정한다. 그녀도 그렇게 질투하고 화나고 마음에 둔 적이 있다. 지금 육사작과 이옥이 같이 모습을 보면 그때의 느낌이 다시 든다.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785화 걸아 나가 그를 껴안는다.

    말이 끝나고 유영락은 걸어서 나갔다.유영락은 더 이상 카페에 머물러 있기 싫다. 그와 이옥이 같이 있는 모습만 봐도 속이 터지고 아프다. 그녀는 가방을 챙기고 품 안에는 책과 주얼리 디자인을 챙기고 떠났다. 길거리에 서서 택시를 잡으려 했다. 이 길에서 택시 잡기 어려워 택시는 다 그녀를 스쳐 지났다. 이때 검은색의 차가 서서히 멈춰 창문을 내리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이옥이었다. 이옥은 유영락을 보면서 웃었다. “육 사모님, 차에 타세요. 집까지 태워줄게요.”유영락은 고개를 들자 이옥 옆에 운전석에 앉은 남자를 봤다. 육사작은 운전을 하고 있다. 회색 셔츠를 접어 튼실한 팔뚝과 명품 시계가 보였다. 성숙한 남자의 매력…그녀의 시선이 느껴져서 인지 그도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 유영락을 카페를 나와 두 사람을 피하려고 했는데 또 마주쳤다.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인가?그녀도 이옥의 마음이 얼마나 단단해야 안색 하나 안 변하고 그녀를 육 사모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모른다. 그녀를 초대해 차에 태울려 하다니… 결론적으로 그녀는 차에 타기 싫다. “됐어요. 제가 택시 잡고 들어갈게요. 먼저 가세요.” 유영락은 거절했다. 유영락은 창밖에 서 있는 여자를 바라봤다. 그녀의 모습은 몇 년 전처럼 똑같다. 품 안에 책을 안고 도도한 모습으로 찬 바람이 그녀의 치마를 스치고 있다. 그녀는 황혼의 불빛에 비친 채 손으로 떨어진 머리를 귀 뒤로 넘겼다. 절대적인 아름다움이다. 그녀는 그의 차에 타기 싫어 일부러 거리를 두고 피했다. “사작 씨, 사모님이 차에 타기 싫어한 거 같아요.” 이때 이옥이 입을 열었다.육사작의 표정에도 큰 변화가 없다. 그는 그저 입술을 살짝 깨물고 차를 뒤로 뺐다. 유영락은 이상하게 차가 또 가까이 세워진 걸 느꼈다. 그리고 낮고 묵직한 소리가 들렸다. “차에 타. 같은 말 두 번 하게 하지 마.”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는 힘이 있어 거부를 할 수 없다. 유영락은 눈을 깜박이고 차가운 그의 얼굴을 봤다. 그의 표정에는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786화 한 달의 시간만 남았다.

    육사작은 입꼬리를 올리고 웃고 있다. “마침 목이 말르는 참이였는데 오랜만에 차를 마셔볼까? 차 잘 타지?”이옥의 얼굴이 빨개져서 그의 허벅지를 꼬집었다. “사작 씨, 이렇게 놀리면 다시는 안 좋아해요.”육사작은 속에서 나온 웃음소리를 호탕하게 냈다. 두에 앉은 유영락은 가시방석에 앉은 느낌이다. 그녀는 차에 타기 싫은 이유가 그들의 꽁냥이는 모습을 보기 싫어서였다.육사작이라는 남자는 뼛속까지 사악하다. 지금도 웃는 걸 보면 눈 가의 주름이 잡히지만 늙어 보이지 않는다. 세월이 선물한 성숙한 남자의 상징 같다. 이옥의 작은 얼굴은 그의 장난에 붉어졌다. 그리고 그의 허벅지까지 꼬집고 상황 파악이 빨라 그녀와 다른 리액션을 한다. 옛날에 육사작이 그녀를 놀리면 유영락은 놀라서 도망을 쳤다. 이옥처럼 티키타카가 되며 애틋한 분위기가 없다. 화장실에 있던 그 여자들이 말한 게 맞다. 남자는 역시 이옥 같은 여자를 좋아한다. 육사작은 이미 그녀에 대한 마음이 식었다. 유영락의 마음은 칼에 베인 듯 아파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봤다. 계속 심호흡을 해야 숨이 쉬어지는 거 같다. 운전석에 앉은 육사작은 비록 웃고 있지만 진심으로 웃고 있지 않았다. 그는 운전을 하면서 거울을 통해 평온하게 앉아있는 유영락을 바라봤다. 그와 이옥 사이에 일어난 일에 대해 관심이 없는 듯 이옥을 보지도 않았다. 하서관이 그에게 한 말들을 다 기억하고 있다. 그에게 한 말도 다 이해는 된다. 하지만 억울하다. 그녀가 수없이 그를 안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도전은 하고 싶다. 생명의 끝이 보일 때 시간이 남아있는 한 도전을 하고 싶다. 그녀의 마음 속에 그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하고 싶다. 아주 조금의 감정이라도 찾고 싶다. 육사작은 눈빛을 거뒀다. ……곧바로 아파트 밑에 도착했다. 육사작은 차를 세워 입을 열었다. “ 도착했어.”유영락은 고개를 들어 집 방향으로 쳐다봤다. 그는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고 이옥을 집에 보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게 분명하다. 유영락은 입술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787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에 대해

    자신의 몸 상태는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다. 육사작은 자기에게 남겨진 시간이 길지 않다는 걸 직감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엽 집사의 말을 듣고 한 달만 남았다는 얘기를 듣고 그의 머리가 하얘졌다. 시간은 자기도 모르고 흘러가고 있다. 그의 생명의 끝이 보인다. 한 달…아마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질 수 있다. “도련님…도련님…” 엽 집사는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육사작이 손을 뻗어 전화를 끊었다. 차를 길가에 서서히 세워 코피를 멈추고 의자에 나른하게 기대 눈을 천천히 감았다. 사실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만 죽을 때 혼자일 가봐 무섭다. 한 달만 남았다. 생명이 정식적으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지금 뭐라도 해야 되지 않을까?그가 제일 하고 싶은 게 무엇일까?육사작은 눈을 떠 핸들을 돌리고 다시 돌아갔다. ……유영락은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육사작은 그녀를 좋아하지 않고 이옥을 좋아하는 걸 확인했다. 방금 차 안에서 입을 열였더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거다. 그저 더 비참해질 뿐이다. 아파트 입구에서 그녀의 발걸음이 멈췄다.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육사작과 이옥 사이에 무언가가 일어나는 화면이다. 이런 환상이 그녀의 신경을 괴롭히고 아프게 한다. 안 된다. 그녀는 이 모든 걸 막아야 한다. 그녀는 더 이상 참기 싫다. 몇 년 간 참기 너무 힘들었다. 매일 그를 사랑하지 않는 척 했지만 마음속에는 온통 그뿐이다. 유영락은 뒤돌아 빠르게 달려갔다. 하지만 육사작의 차는 이미 사라졌고 떠났다. 그녀가 고개를 들자 앞에서 육사작의 차가 빠르게 턴을 하고 그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육사작!” 유영락은 외치고 그의 차를 쫓아갔다. 그녀는 길거리로 나왔지만 많은 차들에 섞여 찾을 수 없다. 그녀는 빨리 달려가 쫓으려 했다. “육사작, 잠시만!!”육사작, 잠시만…그녀는 할 말이 너무 많다. 그에 대한 깊은 생각을 얘기하고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다. 앞에 빨간 불이 켜져 육사작의 차가 세워졌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788화 한 달 동안만 육 가의 사모님으로

    유영락은 멍하게 그를 바라봤다. “당신이 여기에 왜…”육사작이 왔다. 생명의 마지막의 순간에도 이 여자를 포기할 수 없었다. “나…”육사작은 말을 하려고 하자 소지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락아, 누구 왔어?”아파트에 다른 사람이 있다. 육사작의 몸이 얼어 고개를 들자 걸어 나온 소지찬을 봤다. 소지찬은 겉옷을 벗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그도 문 앞에 서있는 육사작을 봤다. 두 눈이 마주치자 육사작의 눈에 비바람이 몰아쳤다. 두 주먹을 꽉 쥐고 소지찬을 보고 유영락을 바라봤다. “하” 비웃음이 나왔다. “여기에 손님이 계셨구나. 또 내가 착각을 했네?”그는 입술을 꽉 깨물고 붉어진 두 눈으로 떠나려 했다. 그가 떠나려 한다. 방금 왔는데 또 나가려 한다, 유영락은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 순간 지금 떠나면 다시 못 볼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유영락은 뛰어나가 그의 뒷모습을 보자 외쳤다. “육사작, 멈춰!”육사작, 가지 말라고!육사작은 계단을 내리고 있을 때 등 뒤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의 귓가에는 계속 “이 여자는 그럴 가치가 없어”라는 말이 맴돌았다. 하지만 그의 발걸음 멈췄다.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는 주먹을 꽉 쥐고 핏줄이 펌핑 되었다. 내적 고민을 하고 그가 뒤돌았다. 붉어진 눈빛으로 유영락을 바라봤다. “방금 뭐라고?”그는 계단 아래에 서있고 그녀는 위에 서있다. 그녀의 호흡이 거칠어지고 심장이 터질 거 같다. 몇 년 동안 먼저 다가간 적이 없는데 이번이 처음이다. 그녀는 알고 있다. 입을 열었으면 나가야 한다. 그럼 이렇게 나가 그의 곁으로 가야 한다. 그녀도 포기하려고 수없이 마음을 먹었다. 화려하고 반짝이는 별을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그가 이옥과 같이 있는 모습을 바라볼 때 자신의 감정을 깨달았다. 어릴 때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녀의 인생에 지울 수 없는 기억을 준, 뼈에 각인된 그 사람. 유영락의 눈시울이 붉어지고 그를 바라보고 있다. “육사작, 멈추라고.”육사작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789화 그의 두 번째 아들

    유영락은 육선우를 처음 본다. 육선우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 얘가 바로…그의 두 번째 아들인가?육선우가 바로 그와 유소정 사이의 아들인가?그때 유영락은 유소정이 아들을 낳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만날 용기가 없어서 본 적이 없다. 몇 년 동안 그녀가 모르는 곳에서 자라 이미 이렇게 훌륭한 어른이 되었다. 사실 그녀도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의 두 번째 아들은 어떤 모습일 것인가?생모는 유소정이지만 뼛속에 그의 훌륭한 유전자가 있으니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유소정의 아들이 이 정도로 훌륭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는 깔끔하고 재능이 있다. 엄마랑 닮지 않았다. 육…선…우…유영락은 속으로 그의 이름을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읽었다. 그의 이름이 육선우구나. 정말 예쁜 이름이다.“할머니…할머니…”유영락은 정신 차리자 달이의 걱정스러운 눈빛과 마주쳤다. “할머니, 왜 그래요? 안색이 안 좋아요. 손도 차가워요.”그런가?유영락은 이제서야 온몸이 차갑고 아픈 걸 느꼈다. 그치, 안 아플리가 없다. 이건 그와 유소정 사이의 아들. 당연히 신경이 쓰인다. 그녀도 딸이 있은 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다. “달아, 할머니 괜찮아. 돌아갈까?”“좋아요.”……유영락은 달이를 데리고 쇼핑몰을 나왔다. 이때 달이가 고개를 들자 익숙한 그림자를 봤다. 그는 외쳤다. “할머니, 빨리 봐요! 할아버지예요!”유영락은 고개를 들자 육사작을 봤다. 육사작은 건너편의 상업 오피스텔에서 걸어 나왔다. 그는 검은색 얇은 코트를 입어 무게감이 있어 보였다. 엽 집사도 공손하게 그의 뒤를 따랐다.“할머니, 빨리 봐요. 할아버지 곁에 예쁜 이모도 같이 있어요. 그 이모는 누구예요?” 달이는 의아하게 물었다. 유영락도 봤다. 육사작 곁에 있는 사람은…이옥이다.그가 왜 이옥이랑 같이?엽 집사가 문을 열자 육사작과 이옥이 사이좋게 차에 타서 떠났다. “대표님, 지금 집으로 돌아갈까요?”하루 종일 회사에 있어서 아직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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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락은 바로 그를 멈추었다, “싫어요.”“왜?” 육사작은 그녀의 몸 위에 엎드리고 부드러운 입술로 그녀의 얼굴에 입을 맞추며, “난 준비가 다 됐어.”라고 했다.유영락의 안색이 여러 번 바뀌더니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의 치맛자락을 주름이 생기도록 꽉 쥐었다.그는 그녀를 두렵게 했다.젊은 시절의 권세가 기울던 제도성 육 가네 도렴님이었을 때건 현재 사업계 거물이건 그는 습관적으로 강세적이다.육사작은 머리를 그녀의 머릿결에 묻고 그녀의 향긋한 체향을 맡았다, “영락아, 우리 한정이가 벌써 나이가 얼마인데 아직 소녀같이 부끄러움이 많아.”“......”뻔뻔해!유영락은 바둥거리기 시작했다, 이때 그의 전화벨이 울렸다.“전화 왔잖아요, 얼른 받아요.”육사작이 받지 않으려 하자 유영락이 핸드폰을 가져와 연결 버튼을 눌렀다.“여보세요, 육 사장님.” 애교가 철철 흘러넘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옥이다.유영락이 멈칫하고 바로 그를 바라보았다.육사작은 그녀의 눈빛에 웃음이 나서 큰 손을 그녀의 머릿결에 넣고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얼굴에 입을 맞추었다, “질투해?”“육 사장님, 왜 말이 없으세요, 지금 뭐하고 계시나요, 혹시 제가 방해했나요?” 이옥이 물었다.이옥은 아직 육사작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매달리고 있다.육사작은 핸드폰을 들지 않고 눈썹을 치켜들었다, 그의 미간에 펴지면서 성숙한 매력이 흘러넘쳤다, “내 부인이 금방 옷을 절반 벗었는데 전화가 왔으니 어떨 거 같은데요?”“......”유영락은 입을 벌리고 그의 입술을 깨물었다.무슨?육사작은 통증에 눈썹을 찌푸리고 기다란 손가락으로 그녀의 볼을 꼬집어 입을 놓게 했다.그의 입가가 터져 피가 났다, 피가 흘러나와 그녀의 입에도 피가 묻어 화려한 빨간 색이 그녀의 요염함을 더해 주었다.이 나이의 여자가 되어서도 쭈뼘거리며 주지 않는 것은 유혹이 아니고 뭐겠는가?그는 자신의 허리춤 잠옷끈을 풀었다.그가 진짜로 나오는 모습을 보고 유영락의 동공이 흔들리면서 얼굴이 빨갛다 못해 피가 나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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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30화 질투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9화 결백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8화 발차기를 하다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7화 헤어지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6화 여보!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5화 잊지 못하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4화 사랑해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3화 너는 나를 사랑해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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