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락은 육사작이 왜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하는지 몰랐다, 훌륭하고 뛰어난 자신의 아들인 육선우를 좋아하는 건 아주 정상적인 일이다.유영락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앞으로 그녀도 육선우를 받아들일 시도를 할 것이고 그와 유미선의 과거를 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그와 잘 살 것이다.“사작 씨, 사실 말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 저와 소지찬 씨........”“영락아, 아무 말도 하지 마, 나 너무 피곤해, 잠시 자고 싶어.”유영락은 그와 모든 걸 솔직하게 털어놓으려 했지만 얼굴을 들고 그의 모습을 보니 눈 밑이 시퍼런 것이 많이 피곤한 기색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사작 씨, 그럼 내일 다시 얘기해요.”이미 잠에 든 듯 육사작은 말을 하지 않았다.유영락은 그에게 이불을 살포시 덮어주었다.이때 육사작이 갑지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이건 그의 인생의 마지막 말이다, “영락아, 여보라고 불러봐.”그녀는 단 한 번도 그에게 여보라고 불러본적 없었다.유영락은 얼굴이 빨개져서 그의 품에 얼굴을 묻고 고분하게, “여보” 하고 불렀다.육사작은 얇은 입술을 휘었다, 비록 이번 생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 순간만으로 충분했다.그는 그녀를 자신의 품에 꽉 안았다, 온 세상이 조용해졌고 온몸에 힘이 빠져나갔다, 그의 의식도 이미 모호했다.어떤사람은 울고 또 누군가는 웃으며 노래하고 다른 쪽은 다른 사람들이 등장하고 이 세상의 모든 분주함은 그에게서 천천히 멀어지고 있었다.이러한 밤에 그는 번영으로 돌아가는 꿈을 꾸었다.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병원에서 그녀를 본 그의 발걸음이 멈추게 되면서 이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이 되었다.차가운 바람이 부는 소녀가 허리를 숙이고 돈을 줍다가 그의 발 옆까지 왔고 그의 눈을 놀라게 했다.그는 한때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사찰에 다녀갔었다, 그 해의 육 가네 도련님은 향객들의 시선을 끌었고 한 승려가 미소를 지으로 그에게 걸어와 말했다--- 이분은 어느 집의 소년인지요, 참으로 눈이 부십니다, 이렇
그동안 그녀는 자신이 떠나면 그의 심병 증세가 나아질 줄 알았다.육영이 얼마 전에 그녀에게 육사작의 병이 호전했다고 해서 정말로 괜찮아진 줄 알았다.하지만 아니었다.그녀가 갔는데 그의 심병이 나아질 리가?유영락은 그제야 자신의 사랑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다.이때 별장의 문이 “쿵” 하고 열렸다, 밖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 사람의 그림자와 함께 차가운 바람이 들어왔다, 그건 오랫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유미선이다.지난번에 유미선과 상어족의 일이 밝혀지면서 그녀는 육사작에게 감금당했다, 육사작은 그녀를 보러 오지도 그녀에게 벌을 내리지도 않고 다만 그녀를 오랫동안 작고 캄캄한 방에 가둬놓았다, 그 방안은 아무런 빛도 없이 완전히 어두웠다, 유미선은 안에 갇혀 두렵고 불안하고 묘연함이 마음속에서 자라나 아우성 없는 괴로움이 그녀로 하여금 급속 마르게 했고 정신 상태도 나빠지게 했다.육사작이 진정 미운 사람이 있으면 쉽게 그 사람을 죽이지 않고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못하게 한다.오늘 누군가 그녀가 갇힌 방문을 열고 그녀를 이곳으로 데려왔다.유미선은 다시 햇빛을 보게 되어 기뻤다, 자유를 얻었으니 육사작을 만날 것이다.“육사작 씨가 절 보겠다고 했나요? 너무 잘 됐네요, 할 말 많으니까 어서 저 데리고 육사작 씨 만나러 가요.”“그때 육영이를 요술에 걸리게 하는 게 아닌데 제 잘못이에요, 근데....... 근데 이 모든 건 제가 그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그런 거였어요, 그 사람을 잃을 순 없으니까.......”“우리한테 아들인 선우도 있잖아요, 선우가 얼마나 훌륭한데요, 그러니까 제가 아무리 잘못했어도 선우를 봐서라도 이번에 저를 용서해 줘야 해요.”유미선이 기쁜 얼굴로 밖에서 뛰어들어왔다.유미선은 한눈에 유영락을 보고 멈칫하다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 “유영락,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사작 씨는, 시작 씨가 지금 날 보려고 해.”유영락의 두 눈은 건조한 게 눈물이 없었고 허전했다.“유영락, 너 이
유영락은 친자 확인서를 보자 숨 쉬는 것도 잊었다.그동안 그녀와 유미선은 모두 그가 만든 판을 의심하지 않고 있었고 그녀는 육선우가 유미선의 아들이라고 믿고 있었다.“사모님, 그때 사모님 뱃속에 있었던 둘째도 딸이 아닌 아들이었습니다, 회장님이 사모님에게 독하게 대한 만큼 또 그만큼 아쉬워했습니다, 사모님의 아들이라 회장님은 끝내 건드리지 못했고...... 감히 그러지도 못했을 겁니다.”“그동안 회장님은 선우 도련님을 항상 곁에 두셨습니다, 선우 도련님의 출신으로 비록 겉으로 차갑게 대했지만 선우 도련님이 졸업할 때마다 회장님은 선우 도련님이 보이지 않는 곳에 서서 몰래 참여하러 갔었고 선우 도련님의 생일이 될 때면 어디에 있던 케이크을 드시며 허공에 대고....... 생일 축하한다고 했었습니다.”“제가 여태 회장님을 따르면서 회장님이 선우 도련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록 회장님은 인정하시기 싫어하시지만 그동안 회장님의 기나긴 밤을 함께 한 사람은 선우 도련님이었습니다, 사모님, 사모님의 아들이어서 회장님이 선우 도련님을 자신의 아들로 생각하고 그동안 키워주신 겁니다.”“가끔은..... 저마저 회장님이 낯설었습니다, 그렇게 단호하고 횡포한 상업계 제왕인 사람이 모든 사람에게 야박했어도 유독 사모님에게는 한 번 또 한 번 자신의 원칙을 어기고 져주셨습니다.”그랬구나.사실은 그랬었구나.알고 보니 이러한 육사작이었구나.유영락은 가슴에 비수가 꽂힌 것만 같았다, 피와 살이 모호하게 휘저어 가슴이 아프게 했다.그녀는 이렇게 아플 수 있는 줄 몰랐다, 큰 슬픔이 그녀를 익사시켰다.육선우는 그녀의 아들이다.“사모님, 이것이 회장님께서 남기신 두 가지 물건입니다, 한 가지는 이혼 합의서 이고 다른 하나는 친자 확인서입니다, 소지찬 씨는 지금 문밖에 있으니 떠나셔도 됩니다, 이로써 다시 자유를 얻게 되실 겁니다, 회장님께서 생전에 재산 분할을 하였고 유산은 한정 도련님과 선우 도련님께서 공평하게 나눠가지시게 될 겁니다, 어찌
“넌 그 사람을 너무 오랫동안 홀로 내버려 두었어, 그 사람은 기나긴 밤과 기다림 속에서 나날이 침묵과 정적을 지켜가며 살았어, 두 아들이 있지만 큰아들은 수면 장애로 일찍이 해성으로 갔고 둘째는 끝까지 자신의 아들인 줄 모르고 살았어, 사작 씨가 선우에 대한 사랑은 칼날을 걷듯이 했어, 걸음마다 피가 흐르듯 했으니 말이야, 동생인 육영이 있지만 그녀는 마음속으로 사작 씨를 원망했겠지, 그리고 어머니가 계시지, 하지만 어르신은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했고, 그동안 사작 씨는 아들로서 오빠로서 아버지로서 모두 실패적이었어, 그는 자신의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지만 유독 널 배신하지 않았지.”“하하하, 유영락, 너는 네가 이긴 거 같아, 아니, 넌 졌어, 아주 비참하게 말이야, 그동안 사작 씨는 널 공주로 대했지만 넌 사작 씨를 깊은 유감과 외로움을 안고 이 세상을 떠나게 했어, 앞으로 너의 인생은 계속되겠지만 흘러간 세월은 돌아오지 않아, 너도 다시 사작 씨 같은 자신의 목숨보다 널 사랑해 주는 남자를 만나지 못할 것이고.”유미선의 이런 말을 듣고 있는 유영락의 얼굴은 백지장같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떨리는 손가락을 쥐고 있었다.그녀가 떠나있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구나.유미선이 알고 엽 집사가 알고....... 모두가 알지만 유독 그녀만 모른다.얼마 전에 제도에 있었을 때 그녀는 육사작 더러 좋은 아버지가 아니라고 구박했었다, 그런데 그 2년 동안...... 그는 심한 혼수상태에 빠져 줄곧 치료를 받고 있었다.그 당시 그 아이는 줄곧 그녀의 마음속의 고통이었는데 그가 그 아이를 곁에 두고 키워주었다.유미선과 육사작의 일이 그녀의 평생 유감이 될 줄 알았지만 육사작이라는 남자가 그녀에게 유감되지 못하게 했다.그러게, 그의 심병이 나아질 리가?육영의 가슴 찢어지는 울음소리와 표호에 그는 홀로 서재에 앉아 밤새 담배를 피우군 했다.자신의 아이들에게 그의 무거운 사랑은 아버지의 뒷모습으로 응축되어 그는 오랫동안 또 오랫동안 아이들을 떠나보내고 있었다
엽 집사는 줄곧 멀리서 계속 기다렸지만, 유영락이 육사작을 데리고 돌아오지 않았다.엽 집사는 아주 불길한 예감이 들었고, 이 예감은 갈수록 강렬해 졌다, 그는 유영락이 유난히 조용하고 울지도 않고 미치지도 않는다고 느껴졌고, 그 몸에서 아주 담담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어 연기같이 언제든지 사라질 것만 같았다.“안돼, 큰일났다!” 엽 집사가 낮은 소리로 외치고, 가장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그가 급히 달려갔을 때, 발걸음이 서서히 멈췄고, 온 몸이 굳어버렸다, 멀지 않은 곳에서 육사작이 휠체어에 앉아 편안히 깊은 잠에 든 것 같았다, 유영락은 그의 다리를 베고 눈을 감았고, 이미… 숨을 쉬지 않았다.유영락은 육사작을 따라 갔고, 앞뒤로 나란히 가고 있었다.이상한 것은, 유영락의 몸에는 어떠한 상처도 없었고, 단지 자연스럽게 죽었을 뿐이었다.이 두사람은 한평생 뒤얽히며 살았는데, 지금 장면은 뜻밖에도 이렇게 부드럽고 다정했다, 하늘에는 가볍게 떨어지는 단풍잎이 끊임없이 돌고 있다.엽 집사는 멍 해졌다.둥둥둥…이때 어디선가 목탁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먼 곳의 오래된 시계추가 계속 울리고 있었다, 이 목탁 두드리는 소리는 영롱하고 멀리서 들려와 가슴을 콕콕 찔렀다.엽 집사가 고개를 드니, 앞쪽의 좁은 길에서 방랑하는 고승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고, 고승의 발걸음은 가벼워, 신선의 풍채와 도인의 골격을 지녔다.고승이 육사작과 유영락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줄곧 정이 깊었는데, 어찌하여 인연이 얕겠는가? 줄곧 인연이 얕은데, 어찌 정이 깊겠는가? 좋습니다, 제가 당신들에게 한번의 환생을 선물할 것입니다.”….오늘 바람은 부드럽고 날씨는 화창하여, 온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쾌청했다, 육노인은 절에 와서 향을 피우고 부처님께 절을 올렸고, 육씨 집안의 태자 육사작도 뒤따랐다.이때의 육사작은 한창 젊었을 때로, 험난한 시장 상황에서 자신의 재주를 뽐냈고, 옥 같은 미모를 가졌으며, 검은 망토를 걸치고
이 고향에 와서 육한정이 앞으로 걸어가니, 당신의 기억이 벌떼처럼 몰려왔다.바로 이곳에서, 그는 그 온화하고 견고한 여자아이를 만났다.이렇게 오랫동안 그는 줄곧 그녀를 찾았다.하지만 그녀는 아득한 인파속으로 사라진 것 같았고, 이제는 만나지 못했다.이때 귓가에 부드럽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한정 씨.”육한정이 재빨리 고개를 돌리니 하서관이 그의 뒤에 서있는 것이 보였고, 맑고 환한 두 눈으로 빙그레 웃으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육한정은 멈칫했다, 지금 왠지 모르게 군중속에서 그녀를 천 백 번 찾아 헤매다 무심코 고개를 돌리니 불빛이 어두운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이것이 그의 착각인 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하서관의 맑은 눈동자가 당시 그 여자아이와 똑같다는 느낌이 가득해졌다.아마, 그의 착각일 뿐이겠지.그녀가 어떻게 당시 그 여자아이일 수 있을까?육한정은 마음속으로 고개를 저었고, 자신의 이 생각이 정말 황당하다고 느꼈다.“서관아, 불렀어?”“네, 한정 씨, 방금 무슨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서관이 속눈썹을 깜박이며 재치 있고 날렵하게 그를 바라봤다.육한정은 그가 또 당시 그 여자아이를 떠올렸다는 것을 당연히 하서관에게 말할 수 없었다, 그처럼 이렇게 똑똑한 사람이 자신을 묻어버릴 수 있을까? 웃겨!“참,” 육한정이 가볍게 기침소리를 냈다, “아무것도 아니야.”“그래요?”육한정이 재빨리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껴안고, 작은 소리로 용서를 구했다, “서관아, 나를 용서해줘.”하서관은 콧방귀를 뀌고 큰 뜻이 있었다---당신에게 결판을 내겠다는 뜻이예요!“소연 동생, 이리와, 너에게 이곳은 아마 익숙할 거야, 어쨌든 당시 너는 이곳에서 너의 큰오빠를 구했어, 요 몇 년 동안 너의 큰오빠를 잊지 못했으니, 지금 번거롭겠지만 당시의 상황을 우리에게 들려줘, 일이 크고 작건 하나도 빠짐없이 세세하게 얘기해야 해.”두 검은 옷의 경호원이 심소연을 앞으로 밀어냈고, 심소연은 제대로 서지 못하고 앞
심소연은 알았다, 하서관은 이번의 목적이 당시의 일을 드러내는 것 뿐만 아니라, 당시 육한정이 암살시도를 당한 진상을 파헤치려는 것이었다!심소연은 당시 난루 선조가 돌아가셨을 때 남긴 말을 떠올렸다, 백 년 이후에, 난루에 딸이 생기는데, 세상에 둘도 없다.정말 하서관이었다!육한정은 갑자기 깊고 좁은 눈을 가늘게 뜨고 깜짝 놀라며 지금의 하서관을 바라봤다, 그녀가 어떻게 알았을까? 그녀가 어떻게 이것들을 알았을까?당시 그의 몸에 난 상처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칼에 찔린 상처가 몇 인치 인지, 급소를 찔렸는지, 그 자신도 잘 알지 못했다, 심소연도 전 과정을 지켜봤지만, 하나하나 다 말하지 못했다, 다만… 당시 그를 치료해준 여자아이만 제외하고.하지만 지금 하서관이 세세하게 그의 상처 난 일을 흥미진진하게 말하고 있어, 육한정의 가슴속에 순식간에 거칠고 사나운 파도가 일었다.그녀가…하서관은 육한정을 보지 않고 맑고 환한 눈은 여전히 심소연의 얼굴로 향했다, “소연 동생, 왜 아무 말도 안 해? 설마 내 말이 틀렸어? 아니면, 내가 너를… 상어족 공주라고 불러야 하나?”심소연의 눈동자가 움츠러들었고, 자신의 정체가 드러났다는 것을 알고 바로 뒤로 물러났다.하지만 하서관의 속도가 더 빨랐고, 손을 들어 가늘고 부드러운 두 손가락에 쥐고 있던 침을 심소연의 급소에 빠르게 찔렀다.심소연은 피하지 못하고 침을 맞았고, 곧 그녀의 얼굴이 변하기 시작하면서 원래의 진짜 모습이 드러났다.진짜 상어족 공주는 이제 30대가 되었지만, 젊음을 영원히 간직하는 요술을 부려, 여전히 애교 있게 아름다워 보였다.상어족 공주는 아직 햇빛에 노출되는 것에 적응하지 못해, 재빨리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아, 내 얼굴!”상어족은 100년전에 난루 선조에게 심한 타격을 입고 줄곧 잠복하며 도망쳤고, 지금 하서관이 강제로 이 상어족 공주를 햇빛에 노출시켰다.상어족 공주가 심소연의 애처롭고 가여운 척을 벗어내고 빠르게 태도를 바꾸자, 숭문의
하서관이 뜻밖에도 바로 당시의 그 여자아이?당시 그 여자아이가 뜻밖에도 하서관이었다!요 몇 년 동안 그는 줄곧 그 여자아이를 찾았고, 그 여자아이가 일찍부터 그의 곁에 왔을 줄을 생각지도 못했다.“그래서, 하서관, 내가 널 얼마나 미워하는지 알아? 네가 줄곧 내 계획을 망쳤기 때문이야, 만약 네가 없었으면 육한정은 진작에 죽었고, 육씨 집안은 진작에 망했을 거야, 우리 상어족의 부흥이 머지않아 실현될 수 있었지만 네가 뜻밖에 나타났어.”“아주 오래전부터 나는 너를 처리하려고 했지만, 네 엄마 임수정이 난루 고대국가에 돌아오기 전에 너를 철통같이 막았고, 네 주변을 지키는 사람들이 모두 최상등 민간 고수였어, 소희가 이렇게 오랫동안 네가 자라는 것을 지켜보면서, 너를 제도로 인도했고, 우리가 손쓸 기회조차 없었어.”“하서관, 네가 이겼다고 생각하지 마, 내가 이번엔 졌지만, 상어족과 난루의 이 싸움은 이제 막 시작한 것이고, 내가 반드시 너를 이길 거야!”하서관은 이 상어족 공주가 자기를 미워한다는 것을 알았고, 앞으로 두 걸음 나아가 빙그레 웃었다, “그럼 내가, 끝까지 상대해 줄게!”난루 고대국가와 상어족 사이는 지금 이 순간 정식으로 싸움을 시작했다.상어족 공주의 시선이 육한정의 잘생긴 얼굴로 향했고, “하하하” 크게 웃었다, “육한정, 너는 이미 자신의 신분을 알고 있을 거야, 너의 몸에는 적자의 피가 흐르고 있어, 당시 난루 고대국가가 멸망하고 백 년 동안 얼음으로 뒤덮인 것은, 우리 상어족이 한 짓 일 뿐만 아니라, 너희 화서의 진정한 큰 공이 있었기 때문이야!”“지금 화서의 황하 강이 당시 난루 선조의 피를 다 씻었는지, 지금 난루 사람들이 화서에 대한 그 뼈아픈 한을 잊었는지, 네가 화서 주군에 오르면 나중에 언젠가 하서관 군인들을 만나게 될지 모르겠네, 하하하, 나는 정말 기대가 돼!”육한정의 잘생긴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 동요도 없이, 단지 얇은 입술을 가볍게 오므릴 뿐이었다, “상어족 공주, 네가 그날까지 기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