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사람들은 주희경을 무서워했지만 그들은 주희경의 업무효율을 좋아했다. 시험을 친다고 했으면 시험을 친다. 그녀는 바로 하서관에게 당귀가 어디 있는지 물어보았다. 솔직히 오늘의 시험에는 아무런 가망이 없었다. 사흘 동안 12,800가지의 약재를 기억하라니,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하서관은 재능도 실력도 없다.이 시험은 하서관이 질 게 뻔한 싸움이었다.그래서일까, 주희경이 하서관에게 당귀가 어디 있냐고 묻자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모두 하서관이 웃음거리가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하서관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녀는 한 글자 한 글자 또렷하게 말했다. “당귀는 왼쪽 63번 서랍에 있습니다.”63번 서랍?상희는 빠른 속도로 달려가 63번 서랍을 열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제발 당귀, 당귀 들어있어라! 당귀!상희는 떨리는 심장을 누르며 서랍을 확인했다. 기쁜 나머지 그녀는 뛰어오를 뻔했다. “주임님, 63번 서랍 안에 당귀 있어요!”스읍.사람들은 숨을 들이쉬었다. 하서관이… 맞췄다고?분… 분명히 찍어서 맞췄을 거야!주희경도 조금 놀랐다. 하서관이 맞출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또 한 번 그녀는 빠르게 문제를 냈다. “304번 서랍에는 뭐가 들어있죠?”하서관은 능수능란하게 대답했다. “304번 서랍에는 다광석 약재 운모가 들어있습니다.”상희는 빠르게 달려가 304번 서랍을 확인해보았다. “주임님, 운모 맞아요! 서관이가 또 맞췄어요!”어머나!사람들은 하서관을 귀신 보듯 쳐다보았다. 하서관이 또 맞췄다고?주희경이 또 그녀에게 물었다. “삼지구엽초, 엉겅퀴, 사근초는 각각 어느 서랍에 있죠?”“삼지구엽초, 엉겅퀴, 사근초는 각각 74번, 9009번, 750번 서랍에 있습니다.”상희는 달려가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환호성을 감추지 못했다. “서관이가 맞았어요! 서관이 너무 대단해!”사람들의 안색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하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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