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령은 유명한 연예인이기에 어디에 있어도 기자들로 둘러싸인다. 그래서 오늘은 심플하고 최대한 눈에 안 띄는 착장을 골랐다.여미령은 흰색 오버사이즈 반팔에 블랙 셔츠를 걸쳐 입고 샤넬 가방을 메고 있었다. 평범한 옷이지만 여미령이 입으니 매력적이게 보이고 길쭉하고 하얀 두 다리가 더욱 눈에 들어왔다.사람들이 알아볼 가봐 여미령은 볼캡을 쓰고 카키색 웨이브 머리가 어깨까지 내려왔다, 손바닥보다 작은 얼굴에는 선글라스까지 걸쳐 누구인지 못 알아보는 정도였다.하서관은 소심한 손짓으로 인사를 건넸다. 여미령을 보자 하서관의 기분이 갑자기 좋아졌다.“미령아, 여기야.”여미령도 그녀를 발견하고 성큼성큼 다가가 두 손으로 하서관의 두 볼을 사랑스럽게 꼬집었다.“서관아, 며칠 못 봤는데 그새 또 예뻐졌네.”하서관은 웃으며 “너도잖아.’여미령의 매니저 금화가 캐리어를 끌고 있었다. 핸드폰으로 여미령을 찍고 있는 걸 눈치 챘다. 하서관과 여미령의 조합은 파격적이라 기사가 뜰게 분명했다.“미령아, 하 아가씨 너무 눈에 띄어요. 일단 차에 올라타서 얘기 나눠요.”“그래요.”하서관과 여미령이 공항을 나오자 고급 승용차가 마중나와 있어 금화가 짐을 실었다.“서관아, 타자.”여미령은 하서관을 잡고 차에 타려고 했다.이때 뒤에서 마성적인 중저음 목소리가 들려왔다.“제가 태워줄게요. 어딜 가요.”여미령이 몸을 돌리고 선글라스를 내려 햇살같이 밝고 예쁜 얼굴이 보였다. 그녀는 육한정을 위아래로 훑어보고 웃었다,“아이고, 육 대표님. 얘기는 자주 들었습니다.”말을 끝내고 금화를 봤다.“해성에 돌아오자 서관이 덕분에 육 대표님이 차를 얻어 탄다니 영광이네요. 화 언니, 저희 육 대표 차 타고 들어갈게요. 먼저 들어가 짐을 천수환에 놔주세요.” 금화는 고개를 끄덕이고 “알겠어요.”’육한정은 신사답게 롤스로이스 팬덤 뒷좌석 문을 열었다,“자, 타세요.”하서관은 차를 타자 여미령이 곧바로 붙어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서관아, 사람 보는 눈 있네. 육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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