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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육한정의 전화

작가: 유리설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조우영이 바라던 효과다. 그는 심드렁한 말투로 하서관을 재촉했다. “그건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죠. 하서관씨, 얼른 청소나 하러 가세요.”

하서관은 상희를 끌어당겼다. “알겠어요. 청소하러 갈게요.”

상희는 아직 청소 도구들을 챙기는 하서관의 모습을 보며 조우영에게 따져 묻고 있었다. “조팀장님, 이거 주임님 뜻이 아니라 팀장님 뜻인 거 같은데요. 일부러 서관이 곤란하게 만드는 거죠!”

조우영은 뚱뚱한 상희의 모습을 불쾌하게 쳐다보았다. “상희야, 어쩌다 하서관 같은 사람이랑 친구가 된 거야. 역시 사람은 끼리끼리 모인다고. 앞으로 네 일에 상관 안 할게. 근데 앞으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 부르지 마. 거울 좀 봐. 네가 얼마나 뚱뚱한지 몰라? 내가 널 좋아할 가능성이 있을까? 너는 사람들 앞에서 날 창피하게 만들어. 너 때문에 고개도 못 들고 다닌다고!”

상희의 두 눈이 순식간에 빨갛게 물들었다. “조우영! 당신 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군요! 내가 당신을 창피하게 만든다면 이 약혼 그냥 취소해요!”

“이거 네가 먼저 말한 거다! 후회하기 없기!” 조우영이 빠르게 그녀의 말을 낚아챘다. 그녀가 후회할까 봐 두려웠다.

“내가 말했어요! 후회 안 해요!” 말을 끝낸 후 상희도 청소 도구를 들고 하서관에게 달려갔다. “서관아, 내가 도와줄게. 우리 같이 청소하자!”

상희는 조우영을 좋아했다. 조우영은 잘생기고 집안도 좋고 의학에 수준급 재능까지 가졌다. 각 방면의 조건이 너무 좋았다. 두 사람 사이의 결혼 약속이 깨져버리자 상희는 펑펑 눈물을 흘렸다.

하서관이 상희를 위로했다. “상희야, 조우영 때문에 속상해하지 마. 걘 너한테 안 어울리는 사람이었어. 앞으로 더 좋은 남자 만날 수 있을 거야.”

하서관은 조우영이 하연연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상희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조우영은 인성이 쓰레기인데다가 심보도 너무 나빴다. 애초에 순진하고 귀여운 상희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상희는 슬픔을 참으며 흐르는 눈물을 깨끗하게 닦아냈다.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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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하게도 그녀에게는 남자인 친구가 없었다. 이것 봐, 바른 연구소에 들어오자마자 ‘감시 전화’가 걸려오잖아.하서관은 전화를 만지작 거리며 그에게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맞아요. 바른에 잘생긴 사람 엄청 많더라고요. 오늘도 몇 명이나 만났어요…”핸드폰에서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한참 뒤, 그의 입에서 사람 홀리는 매력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허허, 계속해봐요.”하서관은 그가 화가 났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감히 호랑이의 털을 뽑을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에게 장난이라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정씨, 거짓말이에요. 둘러봤는데, 당신보다 잘생긴 사람은 없더라고요!”육한정의 낮은 숨소리가 그제야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그녀에 대한 사랑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거짓말쟁이 아가씨,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봐요. 혼날래요!”“한정씨, 난 그냥 당신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내 눈에는 당신이 제일 잘생겼다는 거. 당신 때문에 다른 남자는 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한정씨 착하게 굴어요. 쪼잔하게 굴지 말고요.” 하서관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은 채로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었다.육한정은 이 여자가 사람을 홀린다고 생각했다. 빙빙 돌려서 하는 말이 고작 자기 일에 상관 말라는 말이라니.하지만 그녀는 생각도 깊고 말도 달콤하게 했다. 거부할 수가 없었다.“서관씨.” 그가 낮은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육한정이 하서관을 ‘서관씨’라고 부르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었다. 그는 보통 하서관을 ‘부인’이라고 부른다. 그는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예를 들면 그녀에게 키스를 퍼부을 때나 매력적인 목소리로 그녀를 ‘서관씨’라고 부른다.“왜 불러요?” 하서관이 대답했다.“서관씨, 난 의학 하는 남자 싫어요. 그러니까 그런 남자들 멀리해요.”“아. 육한정씨는 의학 하는 남자는 싫어하면서 의학 하는 여자는 좋아하는군요. 취향 특이하시네요.” 하서관이 웃었다.“서관씨, 내 말 진짜예요. 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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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한정은 하서관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긴 후 세게 끌어안았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난다해도 그는 오늘 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자신의 품속에 있는 여자는 무척이나 작고 무척이나 가녀렸다. 아무런 공격력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녀가 그에게 말한다. 자기가 지켜주겠다고! 육한정은 눈동자를 드리우며 서서히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요.”육한정이 자신을 아주 세게 끌어안고 있다는 걸 그녀는 느낄 수가 있었다. 그의 팔에는 힘이 바짝 들어가 있었다. 그 힘이 그녀의 뼛속까지 전해지고 있었다. 그녀는 발꿈치를 들어 순식간에 그의 얼굴에 입을 맞추었다. 육한정의 입술이 그녀의 이마에 떨어졌다. 그는 한참 후에야 서서히 그녀를 놓아주었다. “배 안 고파요?”그 말에 하서관의 배가 꼬르륵대기 시작했다. 그녀가 빌려온 컵라면이 아직 약재 창고에 있었다.그때 육한정이 차 문을 열더니 조수석에서 봉투 하나를 꺼내 들었다. “주방장님한테 까르보나라 하나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어요. 스테이크 하나도 구웠으니까 얼른 먹어요.”와. 하서관은 벌써 맛있는 냄새를 맡았다. 육한정이 왜 한밤에 연구소까지 달려왔나 했는데, 야식 가져다주러 온 거였구나.“이것도 줄게요.” 육한정은 또 한 가지의 물건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하서관은 고개를 들어 물건을 확인해 보았다. 버블티였다. 여자들은 모두 디저트나 케이크나 버블티 같은 것을 좋아한다. 하서관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녀는 기쁘게 버블티를 받아들며 육한정을 칭찬했다. “한정씨, 여자한테 선물하는 센스가 점점 좋아지네요.”육한정이 눈썹을 들썩였다. 하서관은 두껑을 열어 버블티 한 모금을 마셨다. 너무 맛있었다. “한정씨, 마실래요? 엄청 맛있어요.”면사포 한쪽을 걷어 올린 그녀의 모습이 육한정 눈에 들어왔다. 드러난 그녀의 입술에 크림이 조금 묻어있었다.저번에 케이크 먹을 때도 그랬다. 그녀는 항상 흘리면서 먹는다.“여기 좀 닦아요.” 육한정이 그녀의 입술을 짚었다.어디요?하서관은 혀를 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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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사람들은 주희경을 무서워했지만 그들은 주희경의 업무효율을 좋아했다. 시험을 친다고 했으면 시험을 친다. 그녀는 바로 하서관에게 당귀가 어디 있는지 물어보았다. 솔직히 오늘의 시험에는 아무런 가망이 없었다. 사흘 동안 12,800가지의 약재를 기억하라니,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하서관은 재능도 실력도 없다.이 시험은 하서관이 질 게 뻔한 싸움이었다.그래서일까, 주희경이 하서관에게 당귀가 어디 있냐고 묻자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모두 하서관이 웃음거리가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하서관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녀는 한 글자 한 글자 또렷하게 말했다. “당귀는 왼쪽 63번 서랍에 있습니다.”63번 서랍?상희는 빠른 속도로 달려가 63번 서랍을 열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제발 당귀, 당귀 들어있어라! 당귀!상희는 떨리는 심장을 누르며 서랍을 확인했다. 기쁜 나머지 그녀는 뛰어오를 뻔했다. “주임님, 63번 서랍 안에 당귀 있어요!”스읍.사람들은 숨을 들이쉬었다. 하서관이… 맞췄다고?분… 분명히 찍어서 맞췄을 거야!주희경도 조금 놀랐다. 하서관이 맞출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또 한 번 그녀는 빠르게 문제를 냈다. “304번 서랍에는 뭐가 들어있죠?”하서관은 능수능란하게 대답했다. “304번 서랍에는 다광석 약재 운모가 들어있습니다.”상희는 빠르게 달려가 304번 서랍을 확인해보았다. “주임님, 운모 맞아요! 서관이가 또 맞췄어요!”어머나!사람들은 하서관을 귀신 보듯 쳐다보았다. 하서관이 또 맞췄다고?주희경이 또 그녀에게 물었다. “삼지구엽초, 엉겅퀴, 사근초는 각각 어느 서랍에 있죠?”“삼지구엽초, 엉겅퀴, 사근초는 각각 74번, 9009번, 750번 서랍에 있습니다.”상희는 달려가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환호성을 감추지 못했다. “서관이가 맞았어요! 서관이 너무 대단해!”사람들의 안색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하연연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79화 규수들의 파티

    나중에 어떤 미스터리한 사람이 경매에서 목걸이를 낙찰해갔다고 들었다. 규수들은 그 사람이 누군지 열심히 알아보기도 했다. 목걸이를 위해서라면 그 사람의 침대에 눕게 돼도 상관없다고까지 했는데. 그 목걸이가 왜 하서관한테 있는 거지?하연연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계속 마음속에 억누르고 있던 삐뚤어진 질투심이 화산 폭발하듯 터져버렸다. 하서관이 뭔데? 왜 육한정이 준 블랙카드를 들고 있는 거지? 왜 모든 여자들이 갖고 싶어 하는 티파니 only-love를 갖고 있는 거지?“서관아, 네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 누가 선물해준 거야?”하서관은 손을 뻗어 자신의 목을 만져보았다. 육한정이 선물한 목걸이가 어느새 밖으로 빠져나와 있었다. 그녀는 하연연을 쳐다보았다. “너도 이 목걸이 아는구나. 누가 선물한 목걸이인지 감이 안 오나 봐?”하서관은 목소리를 내리깔며 입꼬리를 올렸다. “너 자신 그만 속여. 자신을 믿어. 네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선물한 거 맞아.”하서관이 자리를 떠났다.하연연은 제자리에 얼어있었다. 양쪽에 늘어진 그녀의 손에 단단하게 힘이 들어갔다. 그녀는 주먹을 꼭 쥐었다. 손톱이 그녀의 손바닥을 파고들었다.그녀의 마음속에 이미 답이 있었다. 목걸이는 육한정이 선물해준 게 분명했다!육한정이 바로 그 미스터리한 사람이었다!그가 only-love를 낙찰해서 하서관에게 선물로 준 것이다!남자가 여자한테 보석을 선물하는 건 여자를 진짜 사랑해서 그런 거라던데.하늘까지 솟은 하서관의 콧대 좀 봐라. 그녀는 자신의 성공을 실패자 앞에서 자랑했다.그때 조우영이 그녀에게 다가갔다. “연이씨…”하연연은 조우영을 쳐다보지도 않고 뒤돌아 자리를 떠나버렸다.그녀의 목표는 명확했다. 바로 육한정에게 시집가서 육씨 집안 사모님이 되는 것이다. 조우영은 그녀의 성에 차지 않는 남자였다.하연연은 조우영이 조금이라도 이용 가치가 있을 거 같아서 그동안 그에게 웃어 보였던 것이었다. 지금 조우영은 간단한 일 하나도 제대로 못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80화 육한정에게 그녀의 실체를 까발리다

    뭐라고? -하서관한테 있다고?해성 규수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들은 일제히 하서관을 쳐다보았다.하서관과 여미령은 서로 눈을 맞추었다.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오늘 하연연이 해성의 규수들을 데리고 여기로 온 이유, only-love 때문이다.“서관아, 오늘 연구소 안에 있었을 때도 나한테 자랑했었잖아. 너 only-love 목걸이 꼈다고. 오늘 밤 해성의 규수들에게 보여주겠다면서? 한번 제대로 구경하게 해주겠다고. 자, 사람은 다 왔어. 이제 그만 뜸 들이고 그 목걸이 좀 보여줘.” 하연연이 웃으며 말했다. 하서관은 착한 척하는 하연연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하서관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 모두 하연연의 헛소리다. 하연연은 지금 자신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말을 그대로 하서관에게 뒤집어씌웠다. 하연연은 일부러 해성의 규수들을 자극하고 있었다. 그들이 하서관을 공격하게 하기 위해서.하서관은 입꼬리를 올리며 대담하게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를 그들에게 보여주었다. “자, 그럼 보여줄게.”말로만 듣던 only-love 목걸이를 보자 해성 규수들의 눈이 모두 휘둥그레졌다. 와, 너무 예쁘다.근데, 이렇게 예쁜 목걸이가 왜 하서관의 목에 걸려 있는 거지?곽선주가 제일 먼저 앞으로 나섰다. “하서관, 네가 왜 이 목걸이를 가지고 있어? 시골에서 올라온 촌뜨기 주제에 그거 살 돈이 어디서 나서? 이거 가짜 아니야?”질투심이 가득한 곽선주의 모습에 하서관은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 “곽선주, 너 곽씨 집안의 공주잖아. 어릴 때부터 각종 브랜드 많이 접촉해 봤을 텐데. 이 목걸이가 진짜 only-love 목걸이 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정말… 너한테 너무 실망이다.”“너!”그 말에 곽선주는 하서관에 목에 걸린 목걸이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하트모양의 빨간색 보석이 사람을 홀릴 듯 반짝반짝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딱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데, 어떻게 가짜일 수가 있을까?-하서관, 이 목걸이 미스터리한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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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성의 모든 규수들이 1949 대문을 쳐다보았다. 육한정이 진짜 왔다! 오늘 밤 육한정은 검은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 바지를 입고 있었다. 수제로 만든 고급 원단에는 조금의 주름도 없었다. 그는 자신만만하게 레드카펫을 걸어오고 있었다. 그에게는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풍기고 있었다. 하지만 왠지 모를 거리감에 선뜻 다가갈 수가 없었다.고석근과 곽서택도 같이 왔다. 세 남자가 모여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해성의 육, 고, 곽 세 가문이 합체가 바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와, 육대표 너무 잘생겼다.해성의 규수들은 넋을 놓고 육한정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고석근과 곽서택이랑 얘기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그의 옆모습밖에 보이지 않았다. 눈이 부신 네온사인이 스쳐 지나가면서 육한정의 얼굴에 환상적인 색체를 덮여 씌워줬다. 규수들은 평소에 연예인 덕질도 한다. 드라마에 나오는 잘생기고 훤칠한 남자 주인공들만 보면 비명을 지른다. 육한정의 외모는 드라마 남자 주인공들의 뺨을 후려칠 정도로 아름다웠다. 고석근, 곽서택이랑 얘기를 나누는 모습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는 현장은 뒤덮을 정도로 엄청났다.이것이 바로 신분, 돈, 권력이 남자에게 가져다주는 가장 큰 매력이다.여자들은 거의 쓰러질 기세였다.-육대표한테 내 인생을 걸고 싶은 걸!-육대표, 내가 남자들에게 가진 환상을 모두 만족시켜줬어.-육대표랑 만나고 싶다.하연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침을 흘리며 육한정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들을 쳐다보았다. 하서관을 상대하는 게 아니었다면 그들에게 육대표를 소개해주지 않았을 것이다.육대표가 가진 조건은 너무 우월했다. 그 조건이 그의 주위에 여자들을 넘쳐흐르게 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주위에는 유혹도 많았다.하지만, 누가 육대표에게 시집가게 되는지는 실력으로 판단하는 문제였다. 그 점에서만큼 하연연은 자신감이 넘쳤다.하연연이 가벼운 기침 소리를 냈다. 그녀는 곽선주를 흘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82화 그녀 끌어안고 집으로 가다

    모든 사람들이 놀라버렸다. 사람들은 미친 사람을 쳐다보듯 하서관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그녀의 침대를 데워준다는 육한정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육한정은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문밖에 서 있었다. 취한 하서관의 모습에 그의 기분은 이미 무척이나 나빠졌다. 지금 그는 눈썹을 들썩이며 입술을 씰룩이고 있었다.해성의 규수들은 뒷목 잡고 쓰러질 뻔했다. 하서관이 뭔데? 하서관이 뭔데 육대표를 이렇게 모욕하는 거지?이 괴물, 당장 육대표를 놓아줘! 우리가 간다!규수들은 하서관을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좋아, 하서관의 실체가 이미 까발려졌으니 이제 조금만 더 노력하면 돼. “하서관, 너 이미 결혼한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너 지금 육대표랑 바람피우고 있는 거랑 마찬가지잖아. 이혼하고 육대표랑 만날 생각은 없어?”하서관의 머리가 점점 더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하는 말이 제대로 들리지가 않았다. 하서관이 중얼거렸다. “스릴 넘치고 좋잖아. 육대표가 내 남편이 되는 건… 내 기분 보고 결정하는 거고!”“…”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누군가에 의해 룸의 문이 열렸다. 육한정은 묵직한 걸음으로 안으로 걸어갔다.그 소리에 하서관이 고개를 들었다. 어라, 육한정을… 본 것 같은데.그럴 리가 없는데?하서관은 손으로 있는 힘껏 자신의 반짝이는 눈동자를 비벼댔다.규수들이 펄쩍 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서관, 네 실체 이미 다 까발려졌어!”“육대표님, 하서관이… 대표님을 자기가 스폰하고 있는 기생오라비라고… 저 뻔뻔한 모습 좀 보세요!”“육대표님, 하서관이 이혼하고 대표님을… 남편으로 삼을 생각도 없다고…쟨 그냥 스릴만 즐기고 있는 거예요! 대표님의 돈과 신분을 보고 접근한 거에요!”문 앞의 하연연이 득의양양하게 입꼬리를 올리고 있었다. 술에 취한 하서관이 이렇게까지 자신의 모습을 낱낱이 보여줄 줄은 몰랐다. 시골에서 올라온 유부녀가 잘도 뻔뻔하게 창피한 소리를 해대는데, 육한정이 어떻게 그녀를 참아줄 수 있겠는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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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미령은 화장실에 갔다. 그녀는 찬물로 얼굴을 두드리더니 밖으로 나갔다. 복도를 거닐자 재벌 2세가 그녀의 눈앞으로 다가왔다. 여미령을 보자 재벌의 눈동자가 미친 듯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미인, 해성에 돌아온 거야?”재벌의 눈이 제멋대로 여미령의 몸을 훑어대기 시작했다. 여미령은 18살이 되던 해에 해성을 떠났다. 꽃이 제대로 피어나기도 전에 말이다. 하지만 이년 사이에 그녀는 장미꽃이 만발하듯 활짝 피어났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얼굴에는 사람 홀리는 매력적인 눈동자가 박혀있었고 아래에는 매혹적인 빨간 입술이 있었다. 남자들에게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재벌은 해외에서 천상계라고 평가받는 그녀의 몸매를 쳐다보았다. 빈티지 스타일의 버건디색 상의가 그녀의 피부를 백옥처럼 하얗게 보이게 했다. 갈색의 머리가 나른하게 흐트러져 있었다.“여미인, 몇 년 사이에 대 스타가 됐더라고? 그동안 보고 싶어도 티비에서밖에 못 봤잖아. 오늘 이렇게 운 좋게 만났는데, 내가 술 한잔 살게.” 재벌이 음흉하게 웃었다.여미령은 제자리에 서 있었다. 그녀는 눈썹을 들썩이며 매혹적인 눈동자로 재벌을 쳐다보았다. “나한테 술 한잔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요? 당신이 뭔데요?”재벌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여미령, 체면 차려 줄 때 그냥 고분고분하게 말 들어. 그래봤자 너 그냥 딴따라잖아. 결국 돈 많이 낸 사람한테 술이나 따라주는 사람 아니야?”여미령은 나른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나한테 시가가 있다는 거 알면 먼저 내 몸값이나 알아보고 와요. 술 따르라는 소리는 당신 주머니에 있는 돈이 충분한지 확인하고 나서 하는 게 어때요?”“너!”재벌은 자기가 모욕을 받았다고 생각되었다. 고석근의 울타리 안에 있던 여미령은 하나의 꽃봉오리 같았다. 하지만 지금의 여미령은 도도하고, 우월하고, 매혹적이고, 차가웠다. 마치 가시 돋친 장미 같았다. 이런 여자는 쉽게 남자들의 승부욕을 건드린다.재벌은 기세등등하게 음흉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최신 챕터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31화 최종회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30화 질투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9화 결백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8화 발차기를 하다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7화 헤어지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6화 여보!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5화 잊지 못하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4화 사랑해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3화 너는 나를 사랑해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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