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불염은 기억을 상실한 후의 그가 본성을 완전히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두 사람은 돌고 돌아 결국 원점으로 다시 돌아갔다.“엄마, 괜찮아요?”월이가 달려와 엄마를 꼭 껴안았다.딸은 그녀에게 있어서 가장 큰 위안이다.딸을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 그녀는 억지로 웃었다.“괜찮아, 엄마 괜찮아, 월아.”“월아, 이리 와!”이때 장한은 월이에게 손을 흔들었다.월이는 아빠한테로 걸어갔다.“아빠, 엄마한테 한 번만 더 나쁘게 하면 월이가 아빠 싫어할 거예요!”월이는 앳된 목소리로 강하고 진지하게 말했다.장한은 월이의 작은 머리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월아, 월이 엄마가 함부로 들어와서 널 데리고 간다고 했어. 엄마보고 빨리 가라고해. 아빠는 우리 월이 그 누구한테도 줄 수 없어.”장한이 월이에 대한 사랑을 옆에서 보면서 임불염은 약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여전히 딸을 사랑하고 그녀를 대하듯이 딸을 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들었다.“월아.”임불염은 몸을 일으키고 월이에게 걸어갔다.그녀는 부드럽게 말했다.“월아, 엄마는 우리 월이가 이런 선택을 하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제 선택을 좀 해야 할 거 같아. 아빠랑 여기에 남을래 아니면 엄마랑 같이 갈래? 물론 둘 중 그 누구를 선택해고 엄마아빠는 우리 월이 변함없이 사랑할 거야.”임불염은 딸의 어린 마음에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 아주 완곡하게 말했다.그녀는 딸을 데려가고 싶었고 여기에 두고 싶지 않았다.그러자 장한도 미간을 찌푸리며 월이에게 말했다.“그래, 월아, 이제 선택해 봐. 월이한테 선택을 넘길게.”선택권은 이미 월이의 손에 넘겨졌다. 월이는 아빠를 바라보았다.키가 크고, 다리가 길며 도도하게 서 있는 모습이 어린아이의 눈에도 멋있었다.월이는 아빠를 좋아한다.그리고 월이는 엄마도 바라보았다.지금 엄마는 그녀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 부드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엄마다.월이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다.“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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