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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Chapter 1741 - Chapter 1750

1831 Chapters

제1741화 손자

“그러는 게 좋을 거야. 다음번에 혹시 또 어떤 남자랑 얽히는 거 보면, 그땐 당장 짐 싸서 나가게 할 거야.”“••••••.”임불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한은 군부대에 복귀했고, 임불염은 월이를 유치원에 보냈다. 올해 세 살이 된 월이는 마침 유치원에 들어갈 수 있는 나이가 된 것이다.월이는 유치원에 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뻤다. 유치원에는 월이와 함께 놀 수 있는 또래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임불염이 막 집에 돌아와 디자인 작업을 하기 시작했을 때, 이방혜가 그녀 집을 방문했다.이방혜의 며느리인 조아서는 가정 형편이 좋은 탓에 장씨 가문에서 우쭐거리며 살고 있다. 그녀는 첫째 딸을 낳고 지금 둘째를 임신 중인데 첫째 딸인 민이는 월이보다 한 살 많았다. 그리고 현재 임신 5개월째라 그런지 한눈에 봐도 배가 많이 나와 있었다.민이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월이의 방으로 곧장 달려가 월이의 옷장을 열고 안에 있던 인형을 모두 꺼냈다. “와, 여기 예쁜 인형들이 엄청 많아요. 이것도 마음에 들고, 저것도 마음에 들고, 다 마음에 들어요. 전부 다 집에 가져가고 싶어요.”민이는 월이의 인형을 모두 자기 가방에 넣었다.이 모습을 보고 임불염은 부랴부랴 달려왔다. 그 인형들은 모두 그녀가 월이를 위해 산 것이다. 매번 다른 도시에 여행을 갈 때마다 임불염이 월이에게 여행 기념품 삼아 사준 인형이었다. 월이도 그 인형들을 매우 소중히 여겼는데 인형들은 장작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두 모녀와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민이야, 이건 다 월이의 인형이니까 이따가 월이가 오면 어떤 걸 선물하고 싶은지 물어보는 건 어떨까? 아니면, 지금 나랑 쇼핑몰에 갈래? 거기에는 예쁜 인형이 많으니까 민이만 좋다면 내가 다 사줄게.”“싫어요.”민이는 단칼에 거절했다. 민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인형은 모두 가방에 넣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그냥 바닥에 버렸다. “전 꼭 월이의 인형을 가지겠어요.”“민이야.”임불염은 바닥에 떨어진 인형을 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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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2화 공주 치마

“••••••.”오만하게 걸어가는 두 모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임불염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월이는 자신이 아끼던 인형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임불염에게 물었다.“엄마, 제 인형이 왜 다 없어졌어요?”“월이야, 오늘 민이가 집에 왔어. 네 인형을 보더니 마음에 든다고 그만 가져가 버렸어.”임불염이 말했다.“네? 뭐라고요?”월이는 불쾌해하며 눈썹을 찡그렸다.“민이가 제 인형을 마음에 들어 하면 제 허락 없이 마음대로 가져가도 돼요? 제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고••••••. 이건 엄연히 도둑질이에요.”임불염도 민이와 조아서의 행동에 불만이 가득했다. 그녀는 말없이 월이를 품에 끌어안았다.“월이야, 엄마가 새 인형을 사줄까?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만약 민이가 또 네 물건을 가지러 온다면 그땐 절대 다시 가져가지 못하게 할게.”“네. 엄마 말대로 할게요.”월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날, 월이의 집으로 다시 온 민이는 이번에는 곧장 월이의 방으로 달려가 월이의 옷장을 열었다.월이의 옷장에는 예쁜 공주 치마가 가득 들어차 있었는데 일부는 임불염이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세상에서 유일무이해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것들이었다. "와 엄마, 월이는 왜 이렇게 예쁜 공주 치마가 많이 있는 거예요? 엄마가 사준 공주 치마는 월이 것만큼 이쁘지 않아요.”조아서는 임불염이 수석디자이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월이의 공주 치마는 한눈에 봐도 임불염이 직접 디자인한 것 같았다. 그녀의 눈에는 어느새 질투가 가득했다.임불염과 조아서는 동서지간이었는데 조아서는 임불염이 장씨 가문에서의 본인의 기세를 자꾸 꺾는다고 생각했다. 원래대로라면 타고난 가정 배경으로 인해 임불염은 감히 조아서에게 덤빌 수가 없다. 하지만 지금은 자기 딸 앞에서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조아서는 콧방귀를 뀌며 혼잣말을 했다. “민이, 네가 뭘 알아? 월이의 엄마는 미혼모야. 월이가 지금 세 살인데 네 삼촌은 월이 엄마랑 결혼한 지 얼마 안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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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3화 막돼먹은 아이

“그래, 네가 안 놓으면 내가 놓을게."말하고 나서 월이는 치마 끝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그러자 민이는 그만 바닥에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아야.”민이는 자신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너 지금 일부러 그러는 거지? 일부러 나를 넘어지게 한 거잖아.”그러자 월이는 넘어진 민이를 내려다보며 말했다.“난 이미 손 놓으라고 말했어. 너를 다치게 한 건 바로 너 자신이야.”“네가 감히 나한테 손을 대? 넌 역시 네 엄마를 닮아 교양이 없구나. 네 엄마는 혼전임신으로 우리 삼촌의 발목을 잡았어. 아주 여우 같은 여자지. 난 네 엄마도 싫고 너도 싫어.”임불염을 제일 사랑하는 월이는 민이가 이렇게 자기 엄마를 헐뜯는 소리를 듣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민이, 우리 엄마랑 아빠는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 거야. 우리 엄마는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엄마야.”그러자 민이는 바닥에서 벌떡 일어나 허리를 짚으며 말했다. “네 엄마는 여우 같은 여자야. 넌 아빠도 없는 사생아고.”화가 난 월이는 민이의 옷을 잡아당기며 작은 주먹을 치켜세웠다. “한 대 맞을래? 난 여기에서 당장 너한테 손을 댈 수도 있어.”월이의 말에 민이는 조금 겁이 났다.“나••••••, 나••••••.”그때, 조아서가 문을 벌컥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너희들 여기에서 뭐 해?”그러자 민이는 바로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엄마, 월이가 주먹으로 저를 때려요.”“뭐?”조아서는 자신의 소중한 딸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무시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화가 치밀어 올라 월이를 휙 밀쳤다. “악.”월이는 비명을 질렀다. 월이는 그만 책상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부딪히고 말았다.심한 고통에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월이는 오히려 울지도 않고 자신의 작은 몸을 똑바로 일으켜 세우고 용감하게 조아서를 똑바로 쳐다보았다.조아서는 민이를 품에 안은 채 월이를 끊임없이 비난했다.“너 왜 이렇게 예의가 없어? 네 엄마는 대체 어떻게 널 가르친 거야?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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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4화 배 아파

막무가내인 조아서를 보고 임불염은 냉소했다. 그러더니 손을 뻗어 민이를 밀쳤다.그러자 민이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민이와 조아서는 깜짝 놀랐다.“감... 감히 저를 밀친 거예요?”온화하고 연약한 줄 알았던 임불염이 사람을 밀치다니.임불염은 민이를 감싸 안고 땅바닥에 주저앉은 두 모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렇게 제멋대로인 아이를 상대하려면 저도 이럴 수밖에 없어요. 조금 전 형님이 월이를 밀쳤으니 저도 똑같이 갚아줘야죠.”“너.... 너너너......”“뭐요? 왜 말을 더듬어요?”그때, 임불염은 조아서의 가방을 발견했다.“이 가방, 이번에 새로 나온 거 맞죠? 한정판인 것 같은데. 돈 많이 들었죠?”이 가방은 조아서가 제일 아끼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한정판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그녀는 지인에게 큰돈을 들여 부탁해 이 가방을 어렵게 손에 넣었다. 오늘 처음으로 이 가방을 메고 밖으로 나온 것이었다.오후에 조직한 모임에 이 가방을 들고 가서 생색을 내려고 했었다.“뭐... 뭐 하려는 거야? 내 가방 만지지 마.”조아서는 곧바로 가방을 들고 자기 품에 꼭 안았다."이 가방이 너무 예뻐서요. 제 마음에 들었으니, 이제 제 거예요. 당장 저한테 주세요.” 임불염은 손을 뻗어 가방을 빼앗았다.“악, 내 가방.”조아서는 비명을 질렀다.임불염은 마음속으로 냉소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두 사람이 월이의 물건을 아무렇지도 않게 빼앗아 간다면 임불염은 조아서에게 아끼는 물건을 빼앗긴 기분이 어떤 것인지 똑똑히 느끼게 할 생각이었다.“왜 이렇게 쪼잔해요? 그냥 가방일 뿐이잖아요. 이것 좀 보세요. 제가 들고 있으니까 엄청 예쁘지 않아요?”임불염은 일부러 조아서의 가방을 메고 그녀 앞에서 한 바퀴 빙 돌았다.그러자 조아서는 화가 나서 미친 듯이 발을 동동 굴렀다. “빨리 가서 어르신께 알리세요. 누군가 저를 괴롭힌다고 빨리 말씀드리세요. 악, 배가 너무 아파요. 이 아이는 장씨 가문의 귀한 손자란 말이에요. 빨리 가서 의사를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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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5화 서프라이즈

조아서는 자신의 배 속에 있는 장씨 가문의 귀한 손자를 믿고 막무가내로 행동했다.그때, 주치의가 다급히 달려왔다.“어르신, 둘째 사모님은 지금 임신 중이라 감정 기복이 심하면 안 됩니다. 화를 내면 더더욱 안 되고요. 그러니까 사모님이 어떤 요구를 하든지 저희는 사모님 요구를 만족시켜야만 합니다. 그래야 아기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장씨 어르신은 이 말을 듣고 천천히 한쪽에 있는 임불염과 월이 두 모녀를 바라보았다. “이 일은 전적으로 너희들 잘못이야. 너희들에게 벌을 줘야겠어.”“할아버지, 저희는 잘못이 없어요.”월이가 말했다.하지만 임불염이 제꺽 월이의 입을 막았다. 그녀는 장씨 어르신이 손자를 얼마나 귀하게 여기는지 잘 알고 있었다. 현재 장한의 몸이 좋지 않은 탓에 장씨 가문의 희망은 전부 조아서 배 속의 아이에게 달려있다. 때문에 장씨 어르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조아서 편을 들 것이다.“이렇게 하자. 너는 오늘 저녁 식사 금지야. 저녁을 먹지 말고 이 별장을 위아래로 구석구석 다 청소해.”장씨 어르신이 말했다.“할아버지.”조아서는 불만족스러운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벌이 너무 가벼운 거 아니에요? 지금 저 두 모녀를 두둔하는 건 아니죠?”“자, 아서야. 장한이가 돌아와서 자기 아내가 힘든 꼴을 당하고 있는 것을 보면 무조건 화를 내고 말 거야.”장한의 이름을 언급하자, 조아서는 두려움이 몰려왔다. 누구도 장씨 가문의 막내이자 가장 뛰어난 아들인 장한에게 감히 덤비지 못했다.하지만 그녀는 장한이 임불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들었기 때문에, 그녀는 별로 두려운 것이 없었다.어쨌든 부잣집에서는 남편의 사랑이 여자의 생존의 밑거름이니까 말이다.“할아버지, 임불염이 제 가방을 망가뜨렸어요.”“다시 사줄게.”“두 개 살래요.”“그래.”이제야 만족한 조아서는 자기 배를 어루만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아서야, 너는 좀 더 쉬어야겠어. 지금은 아무것도 상관하지 말고 우리 장씨 가문의 귀한 손자만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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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6화 입이 붙었어?

“아빠.”월이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요즘 유치원에 다닌다며? 어때? 유치원에서 즐겁게 잘 지내고 있는 거야?”장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엄청 좋아요. 친구들이 너무 친절해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어요.”“그래. 이제 아빠가 돌아가면 우리 월이 등하교 시켜줄게.”“정말요? 너무 기뻐요. 친구들이 우리 엄마보고 예쁘다고 칭찬했어요. 그래서 아빠도 잘생겼다고 말해줬는데 다들 엄청 기대해요.”“네 엄마는?”장한은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엄마는 바닥을 닦고 있어요.”“바닥을 닦는다고?”장한은 목소리를 낮추었다. 목소리에서 언짢은 기색이 역력했다.“집에 고용인이 없어? 네 엄마가 왜 바닥을 닦아?”“아빠, 아빠는 모를 텐데 이건 할아버지가 저희한테 내린 벌이예요.”그때, 장한은 전화를 뚝 끊더니 이내 영상 통화를 걸었다. 두 사람은 결혼할 때 카카오톡을 주고받았다.월이는 장한을 보고 환하게 웃었다.“아빠.”“월이야, 네 엄마는?”“엄마는 밖에 있어요. 보고 싶어요? 나가서 바꿔줄게요.”월이는 휴대폰을 들고 밖으로 뛰쳐나갔다.“엄마, 엄마.”임불염은 마룻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걸레로 바닥을 닦으며 고개를 돌려 월이를 바라보았다, “월이야, 왜 그래?”“엄마, 아빠예요.”임불염은 곧 휴대폰 화면 너머로 장한을 발견했다. 장한은 검은색 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검은 부츠를 신었는데, 아직 군용 캠프에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여전히 잘생기고 냉혹하고 오만방자한 모습이었다.장한은 그녀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임불염, 내가 집에 없는 동안 꼭 일을 저질러야겠어? 말해봐. 할아버지께서 왜 벌을 준 거야?”그의 말투를 들어보니, 그는 임불염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임불염은 그가 영상 통화를 걸어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하지만 그녀는 오늘 일어난 일을 그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알아봤자 장한은 자신을 비웃을 거라고 생각했다. 스스로 비웃음거리를 제공할 필요는 없었다.“많이 한가한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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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7화 그가 돌아왔다

조아서가 또 찾아오다니.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사모님, 둘째 사모님께서 오셨습니다.”고용인이 말했다.고용인은 행여 조아서의 미움을 살까 봐 다급히 임불염을 찾아왔다.임불염은 시간을 확인했다. 원래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설계도를 그릴 생각이었는데 보아하니 오늘도 원고를 제출하지 못할 것 같다.“네, 가요.”임불염은 펜을 놓고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거실, 조아서는 소파에 앉아 장씨 어르신이 조금 전에 사준 한정판 가방을 손에 들고 있었다. 임불염이 다가오자 그녀는 일부러 가방을 임불염 앞으로 내밀었다.“임불염, 이게 뭔지 봐. 어제 내 가방을 빼앗아 가고 싶댔지? 지금 감히 빼앗을 수 있겠어?”임불염은 담담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아니요.”“감히 다시 내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바로 할아버님께 말씀드려 벌을 내리도록 할 거야.”“••••••.”“자, 난 지금 목이 좀 마르니까 가서 차 한 잔 끓여줘.”조아서는 임불염을 부려 먹기 시작했다.임불염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부엌으로 들어가 조아서에게 손수 차를 한 잔 타 주었다.“여기요.”조아서는 차를 건네받고 한 모금 마셨다.“무슨 차를 끓인 거야? 아무 맛도 안 나잖아. 다시 한 잔 타와.”임불염은 조아서가 자신을 일부러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가 막 무슨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쾅' 하는 소리와 함께 별장 문이 활짝 열렸다.찬 바람과 함께 다급한 고용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오셨습니까?”임불염은 몸을 돌려 현관을 쳐다봤다. 장한이 돌아온 것이다.‘왜 갑자기 돌아왔지?’그는 임무를 하러 갔기 때문에 보통 보름가량 걸린다고 했었다. 하지만 불과 며칠 만에 돌아온 게 아닌가?장한을 본 조아서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섰다.“왜•••••• 왜 갑자기 돌아온 거예요?”장한은 검은색 셔츠에 카고바지를 입고, 검은 부츠를 신었는데, 아무리 봐도 낯이 익은 옷차림이었다. 어제 영상 통화를 할 때 입었던 옷과 똑같았다. 장한은 무거운 검은색 부츠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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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8화 상관하지 마

조아서가 임신한 후부터 전체 장씨 가문이 그녀를 보물처럼 총애했다. 장한 말고는 아무도 감히 그녀를 냉대하지 못했다.장한의 시선이 조아서의 배를 향했다. 그는 그런 조아서를 경멸하듯 싸늘하게 웃었다.“귀한 손자? 믿거나 말거나 난 지금 당장 당신 배 속의 아이를 없앨 수 있어.”“••••••.”조아서는 장한을 섬뜩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배 속의 아이를 없앤다고?’다들 장한을 장씨 가문의 이단아라고 부르고 있다. 장한은 감히 못 할 일이 없다고 했는데 그 말은 역시나 사실이었다.조아서는 깜짝 놀라서 두 눈을 부릅뜨고 말을 더듬었다.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어서 할아버지께 전화해. 누가 나를 해치려 한다고.”“시끄러워.”장한은 두 눈을 가늘게 뜨고 큰 손을 내밀어 조아서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가, 지금 당장 병원으로 가.”“악.”조아서는 자신의 배를 두 손으로 감싸며 비명을 질렀다.“전 절대 안 갈래요. 할아버지, 빨리 살려주세요.”장한이 조아서를 잡아끄는 것을 보고 임불염도 순간 넋이 나가 서둘러 그를 말렸다.“정말 병원에 데려가서 아이를 죽일 거야?”“아니면?”장한은 짧게 말했다.“장한.”임불염은 그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됐어. 배 속에 있는 아이도 생명인데 그냥 놔줘.”장한은 그런 임불염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겨 미간을 찌푸렸다.“임불염, 네가 수녀야 뭐야? 아니면 겁쟁이든가. 저 여자가 너를 그렇게 괴롭히는데 넌 오히려 저 여자를 봐달라고 사정하는군.”그거랑은 별개였다. 임불염은 조아서를 싫어하고 어제 싸우기도 했지만 그건 조아서 배 속의 아이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임불염은 측은지심이 넘쳐나는 것이 아니라, 조아서 때문에 얼굴을 붉힐 가치가 없어서였다.“아무렇게나 생각해. 먼저 이 손 놔. 내 일은 너랑 아무 상관이 없어.”‘뭐? 나랑 상관이 없다고?’장한은 별장의 문을 열고 조아서를 밖으로 내쫓았다.“악.”바닥에 주저앉은 조아서는 다급히 배를 움켜쥐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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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9화 오디

임불염은 장한이 이 말을 전혀 개의치 않아 할 줄로 알았다.장한이 기억을 잃은 후부터, 그는 그녀를 경멸하고 조롱하고 냉담하게 대하고 포악했다. 조아서는 그녀를 괴롭혔지만, 그녀를 가장 심하게 괴롭힌 사람은 바로 장한이었다.임불염은 장한이 돌아오면 자신을 혼낼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자신을 도와 조아서를 쫓아냈다는 것만으로도 임불염은 이미 깜짝 놀랐다.“내 일에 참견하고 싶은 거야?”임불염은 장한을 흘깃 쳐다봤다.“지금••••••, 날 보호해 주는 거야?”그녀의 말에 장한은 입술을 만지작거렸다.“임불염, 나는 너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야. 너는 지금 명의상으로 내 아내야. 네가 이렇게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는 것은 내 체면을 구기는 거나 다름없어. 나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도전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그러더니 그는 곧 경멸하듯 웃었다.“임불염, 착각하지 마. 내가 설마 너를 위해 서둘러 돌아왔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내가 너를 좋아하게 됐을까 봐?”“••••••.”역시 그녀의 오해였다.“어쨌든 이번은 고마워.”장한은 콧방귀를 뀌었다. “고맙다는 말이 입에서 나와? 나 지금 배고프니까 빨리 가서 아침 챙겨줘.”“돌아올 때 아침도 안 먹었어?”임불염이 물었다.그러자 장한의 부하들이 서둘러 입을 열었다.“형수님, 모르셔서 그렇겠지만 저희 부대는 여기에서 많이 멀어요. 어젯밤 대장은 영상 통화를 끊자마자 바로 여기로 달려왔••••••.”부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장한은 싸늘한 눈초리로 그를 쳐다봤다. 그의 눈빛에 부하들은 즉시 입을 다물었다.“네?”임불염이 되물었다.“임불염, 여기 서서 뭐 해? 빨리 부엌에 들어가서 아침이나 챙겨줘."장한이 말했다.“알았어.”임불염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부엌으로 들어갔다.부하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 어젯밤에 영상 통화를 할 때 임불염이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마자 새벽에 급히 집으로 돌아가 놓고서는, 왜 임불염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말라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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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0화 발로 차다

‘뭐지 방금?’임불염은 정신이 멍해졌다. 장한은 오디 열매를 그녀에게 건넸다.“바보야?”“아니. 이거 나 주는 거야?”“어젯밤 산에 임무 하러 나가다가 발견했어. 닥치는 대로 딴 거야. 월이를 주려고 땄어.”‘그렇구나.’임무를 수행할 때 마저 월이 생각을 해 오디 열매를 따올 생각까지 하고••••••, 장한은 좋은 아버지라고 말할 수 있었다.“그럼 월이한테 가져다줄게.”임불염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그때, 장한은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꾹 누르고 일어나지 못하게 했다. 그는 큰 보랏빛 오디 열매를 임불염에게 건네며 말했다.“자, 먼저 먹어.”‘뭐?’“독이 있는지 없는지 먼저 먹어봐.”“••••••.”임불염은 그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녀는 입을 벌려 그가 준 오디 열매를 맛보았다.임불염의 부드럽고, 붉은 입술이 그의 거친 손가락을 살짝 스치고 지나가자 장한은 깜짝 놀라 침을 꿀꺽 삼켰다.오디 열매는 새콤달콤한 것이 그야말로 별미였다. 임불염은 한 알로는 성에 차지 않아 한 알을 다시 맛보고 싶어졌다.“독은 없어. 됐지?”장한은 그녀를 가만히 보고 있다가 갑자기 손을 뻗어 그녀의 붉은 입술을 어루만졌다.그의 손길에 임불염은 그만 몸이 굳어버렸다. 그녀는 장한의 손가락이 자신의 붉은 입술 위에 떨어져 입술을 가볍게 짓누르는 것을 느꼈다. 마치 그녀의 붉은 입술을 탐내는 것 같았다.이런 갑작스런 스킨십에 임불염의 작은 얼굴은 발갛게 달아올랐다. “뭐•••••• 뭐 하는 거야?”장한은 어두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더러워 죽겠어. 오디 열매를 먹는데도 입꼬리에 이렇게 얼룩덜룩하게 묻히고 먹어?”말을 마치고, 장한은 그의 손을 거둬들였다.잠시 후, 그는 욕실로 들어갔다.임불염은 마음이 혼란스러웠다.입꼬리를 닦아준 거라고 했는데 조금 전에는 분명 입술을 닦은 것이 틀림없었다.임불염은 손을 뻗어 자신의 얼굴을 만져보았다. 얼굴이 어느새 후끈후끈 달아올랐다.그녀는 자신이 최근에 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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