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묵은 아들의 작은 머리를 “쿵-”하고 두드렸다.“들었어? 이제부터 아빠하고 엄마 뺏지 마!”“흥!”이에 물러설 엽엽이가 아니다. 그는 손을 허리춤에 받치고 말했다.“싫어요. 엽엽이 엄마예요! 저도 엄마랑 있고 싶은데 아빠야말로 저랑 엄마 뺏지 마세요!”두 부자 사이의 전쟁은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상관묵은 엽엽이를 밖으로 던지고 싶었지만, 육화가 아들을 감쌀 것을 뻔히 알고 있으니 그럴 수가 없었다. 육화의 미움을 더 이상 사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마 밤에 그녀와 못다한 스토리를 다시 이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그리고 상관묵은 말투를 누그러뜨렸다.“상관엽, 너 동생 있으면 좋겠다고 하지 않았어? 근데 네가 맨날 엄마옆에 있는데 엄마아빠가 어떻게 동생을 가지겠어.”‘그러네요.’엽엽이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물었다.“아빠, 그럼 어떻게 해요?”“아까 네가 중간에서 자고 싶다고 그랬잖아. 샤워하고 나가서 안쪽에서 자고 싶다고엄마한테 말해. 그래서 엄마가 자연스럽게 중간으로 오면 아빠가 노력해 볼게. 우리 엽엽이 동생 안을 수 있게.”엽엽이는 엄마랑 닮은 여동생을 원한다. 오매불망으로 여동생이 있었으면 하는 아이다.“좋아요 아빠, 그럼, 동생을 봐서라도 아빠 편에 설게요. 근데 꼭 힘내셔야 해요.”“상관엽, 무슨 뜻이야?”“그게 기회를 아빠에게 양보했는데 엄마도 동생도 아빠가 컨투롤할 수 없을까봐...... .”상관묵은 기가 막혀 웃었다. 엽엽이는 지금 그의 매력을 의심하는 걸까 아니면 남자로서의 능력을 의심하는 걸까? 두 부분 다 문제가 없으니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부자는 깨끗이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엄마, 이제 엄마 샤워해요. 깨끗이 씻으세요.” “그래.”육화는 샤워하러 들어갔다.하룻밤 자고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육화는 잠옷을 챙겨왔지만 상관묵이랑 한 방에서한 침대에서 잘 줄은 몰랐다.그녀가 지금 난감해하는 이유는 챙겨온 잠옷이 실크 치마 파자마여서 어른이 보기엔제법 야한 잠옷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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