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Chapter 141 - Chapter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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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무언가를 오해했다

하서관은 그의 시선에 가슴이 뛰었다, 기다란 속눈썹이 흔들리자 대담하게 손을 뻗어 그의 기다란 식지를 잡았다.이 그림은 마치 20년전으로 돌아간듯했다, 육한정이 처음으로 하서관을 만났을때 그녀는 포대기에 누워있는 핑크핑크한 찹쌀 단자같았다, 임수정과 유양락 이 두 전설의 여인은 한강에 서있었다, 임수정은 매력이 넘치고 속세의 티끌에 물들지 않았다, 그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유영락의 우울하던 미간은 점점 웃음이 흘러나왔다.육선우는 유모차곁에 서있었다, 유영락이 부드러움을 머금고 다가와서 그의 머리를 쓰다덤으며, “정아, 나중에 너의 신부로 삶는게 어때?”유모차안의 하서관은 커다랗고 똘망한 눈을 뜨며 그를 바라보았다, 작은 손을 흔들다가 단번에 그의 기다란 식지 손가락을 잡았다.꽉 잡고 놓지 않았다.하서관은 헤벌레 웃었는데 아직 차아가 나오지 않았다, 육한정의 잘생긴 얼굴이 빨개지면서 그대로 방에 들어갔다.그는 떠날때 임수정의 듣기 좋은 목소리를 들었다, 포대기안의 하서관과 하는 말이였다, “크흠, 적당히해, 오빠가 너때문에 도망갔잖아.”유영락은 부드럽게 웃으며, “생전 처음으로 정이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네.”옛일은 생생하게 눈앞에 그려졌지만 육한정은 그 여자아이가 자신의 어린 신부인지 몰랐고 하서관인지는 더욱 몰랐다, 그녀는 도발적인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당신의 작은 신부가 이렇게 손을 잡았다는 거죠, 한정씨, 저한테 옛일을 떠올린거에 대해서 고맙다고 인사안해요?”육한정은 작은 신부얘기가 나올때마다 질투하는걸 느꼈다, 근데 그는 그런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예쁜 눈끝이 살짝 올라가 여간의 유치함과 섹시함이 흘러나왔다.“육 사모님, 또 몸이 근질했지?” 그의 기다란 손이 그녀의 잠옷의 단추에 멈췄다.“찰싹”하고 하서관이 그의 손을 쳐냈다, 밀어내고 도망가려했다, “한정씨, 함부로 그러지 마요!”육한정은 그의 가녀린 발목을 잡아 붙잡아왔다, 두 사람은 침대에서 한참 뒹굴었다, 이 나무로 만든 침대는 이미 “삐거덕”소리를 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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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이 여자 쫓아내요.

하연연은 우아한 원피스를 입고 로비에 들어왔다. 로비에는 권위가 높고 유명한 신 의학의 교수들도 가득 찼다. 이런 정식적인 의학 모임에 참가한 건 처음이라 속으로 흥분을 멈추지 못했다.이때 전 교수님이 다가왔다. “연아, 왔어?’하연연은 바로 그에게 다가가 팔짱을 꼈다. “교수님, 저 왔어요. 오늘 참석하 신 교수님들 많네요. 인터뷰에서 본 적이 있고 그분들의 논문도 읽어 봤어요.”“연아, 요 몇 년간 네가 공부만 했고 세인트리아 연구소에서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의학계에 인맥이 부족할 거야. 이번에 여기에 데려온 이유는 사람을 많이 인사 시 키려 데리고 온 거야. 제일 중요한 건 스승을 만들어야 해.”하연연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스승 한 명을 모셔야 한다. 교수님마다 다 자기의 의학 연구 팀이 있다. 제일 선진적인 임상 의학 연구를 하고 광범한 인맥을 가지고 있어 참가를 해야 한다.전 교수님은 주위를 살폈다. “너네 연구원의 이문청 원사(院士) 님은 아직 안 돌아왔어?”하연연은 고개를 절레절레했다. “듣기로는 이 원장은 며칠 뒤에 온다고 하는데.”전 교수님이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이게 제일 유망이 높은 원사는 이제 손에 꼽히는데. 이문청 원사님은 그중에 한 명이고 바른 연구소의 원장이고 제도과의 관계도 깊으신 분인데 여기서 이문청 원사님보다 잘난 분은 아무 없을 거야. 그분을 스승으로 삼으면 너 데리고 무조건 제도로 갈수 있어. 제도는 의학의 중신인 곳이야.”하연연은 심장이 빠르게 뛰고 그녀의 눈에는 갈망이 보였다. “교수님, 제가 이 원장님을 스승으로 삼고 싶어서 바른 연구소에 들어온 거예요. 지금 이 원장님이 아직 돌아오지 않아 자신이 없어요. 이 원장님은 최근 몇 년 동안 제자를 받지 않고 요구도 워낙 높으셔서 마음에 드신 제자가 없어요.”전 교수님은 하연연의 손을 가볍게 툭 쳤다. “걱정하지 마. 내가 이 원장이랑 정분이 있어서 돌아오면 내가 말 좀 해줄게.”“진짜예요? 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하연연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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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교장은 그녀를 보기 위해 왔다.

하연연의 외침에 경호원 두 명이 달려왔다. “아가씨,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하연연은 하서관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여자 금박 초청장도 없이 회장에 들어오려고 하고 교장의 초대와 왔다는 거짓말까지 하는 거 보면 소란을 피우러 온 게 확실해요! 당장 내쫓으세요.”하연연은 여기서 하서관을 보고 싶지 않다. 이런 모임을 참석할 자격도 없다. 게다가 예쁘게 입고 왔다. 그녀가 입은 베이지색의 원피스는 누가 봐도 주인공의 원피스이기도 하고 시선을 하서관에게 뺏기고 싶지 않았다.경호원이 하서관에 앞으로 다가왔다. “아가씨, 여기는 소란을 피우면 안 되는 곳입니다. 지금 당장 떠나가 주세요. 아니면 무력으로 내쫓겠습니다.”하서관이 당하고 있자 하연연은 속으로 통쾌했다. “서관아, 빨리 가.”말이 끝나자 엄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서 무슨 소란이야.”하연연은 고개를 돌자 교장 육영이었다. 육영 뒤에는 전 교수님도 같이 있었다. 하연연은 방금의 태도를 180도 바꾸고 억울하게 해명을 하였다. “교장님, 제가 소개해드릴게요. 저의 동생 하서관이에요. 서관이가 초청장 없이 회장에 들어오고 싶어하고 교장님의 초대해서 왔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물론 저는 믿지 않았습니다. 하서관은 이제 고등학교 졸업했는데 교장님을 어떻게 알아요? 그래서 좋은 말로 돌려보내려고 하자 경호원도 마침 왔어요.”육영은 이상한 눈빛으로 하연연을 쳐다봤다. “뭐라고요? 하서관은 이제 고등학교 졸업했다고요?’하연연은 허리를 곱게 피고 입꼬리는 기쁨을 참지 못해 실룩 실룩거리고 있다. 하지만 눈빛은 매우 안타까운 척 연기를 했다. “네, 교장님. 서관이는 어릴 때부터 시골로 보내져서 공부를 별로 못해서 학력이 높지는 않아요. 학력이 낮다고 무시하지 말아주세요.”전 교수님은 하서관이 온 걸 보고 의아했다. “하서관, 네가 여기에 웬일이야. 오늘은 의학에 유명하 신분들의 모임이야. 소란을 일으키기 마.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아이가 자존심을 챙겨, 자신을 망신시키는 일은 적게 해.”전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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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육정이 육선우와 하서관이 같이 있는 걸 봤다.

육선우가 ‘하서관’의 이름을 불러서 육영이 흠칫했다. “선우야, 너 하서관이랑 아는 사이야? 그래, 내가 말한 의학 천재 소녀가 하서관이야. 고모는 그냥 둘이 소개해 주려고,”“고모, 지금 갈게.” 육선우는 전화를 끊었다. 얘도 참!육영은 폰을 넣고 의구심이 들었다. 선우랑 서관이 구면인가?아까 선우는 못 온다고 하더니 서관이 이름 듣고 바로 말 바꾸고 급하게 오려고 하는 건 뭔가 있다는 건데………하서관은 와인 잔을 들어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 이때 하연연이 침울한 표정으로 걸어와 캐묻듯 물었다. “서관아, 네가 교장이랑 어떻게 알아. 너 나한테 숨기는 거 있지.”하서관은 지금 하연연의 속이 뒤집어져 화가 난 걸 안다. 학력과 의학 부분은 하연연이 제일 자만인 부분이고 그녀의 자신감의 근원이기에 이 두 개가 사라지면 그녀는 텅 빈 깡통이 된다.“하연연, 네가 제일 신경 쓰는 게 무엇인지. 이 과정을 즐겨. 왜냐면 난 네가 신경 쓰고 아끼는 모든 걸 하나도 빠짐없이 빼앗을 거니까. 너도 10년 전에 나처럼 세상에 버림받은 기분을 느껴 봐.”하연연의 마음이 깊은 산속에 빠진 것 같았다. 하서관이 교장이 아는 건 시작에 불과하고 더 무서운 건 뒤에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하연연은 주먹을 쥐었다. “서관. 두고 보자.”이때 육영의 부름이 들렸다, “서관아, 일로 와봐.”육영이 부르자 하서관은 와인 잔을 내려놓고 미안한 얼굴로 하연연을 봤다.”미안, 잠깐만 자리 떠날게.”하연연은 무시당하고 냉담한 태도를 싫어한다. 몇 년 전 여미령과 하서관의 뒤를 따라다니는 시절이 떠올리고 남관북령을 돋보이게 하는 꽃병에 불과했다. 존재감이 없고, 껌딱지라고 놀림도 당하고………하서관은 육영을 따라 나갔다. 궁금증을 못 참고 물었다. “교장님, 저를 어디로 데려가는 거예요? 그 중요한 분을 만나러 가는 건가요?”육영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서관아. 지금 그 사람을 소개해 줄거야. 왔다.”하서관은 고개를 들자 잘생긴 얼굴과 길쭉한 몸이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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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선우

그들은 인생에서 제일 빛나고 빛날 나이에 있다. 젊은 훈남, 훈녀가 같이 서 있는 모습은 멀리서 봐도 그림처럼 보인다.육한정은 제자리에 멈춰 그 둘의 모습을 보고 가슴 한곳이 아파졌다.그는 하서관이 올 줄은 몰랐다. 그녀가 말한 모임이 이 모임이었다. 지금 이 모습을 보고 옆에 있는 육영을 보자 육한정은 모든 걸 깨달았다.육영이 좋아하는 천재소녀가 하서관이었다.육영은 육선우를 소개해 주고 싶었다. 육선우를 맞선 자리에 나오게 한 사람도 하서관이다. 서리가 내린 것만 같은 육한정의 눈은 매우 냉정해 보였다. 그는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입을 오므렸다. “육 사모님!”자성처럼 이끌리는 목소리는 바로 세 사람에 귀에 들려왔다. 하서관이 제일 먼저 고개를 돌리자 육한정이 보였다.육한정은 겉옷을 벗어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검은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 바지를 입고 있었다. 듬직하고 길쭉했다. 얇은 옷 소재로 인해 그의 넓은 가슴과 어깨라인이 희미하게 보였다. 성숙하고 잘생긴 남자의 매력. 호르몬이 저절로 분배되는 강렬함.여기에 웬일이지?하서관은 긴 원피스의 아래를 잡고 뛰어갔다. 하지만 원피스가 생각보다 길어 발에 걸려 넘어지기 직전이었다.육선우는 빠르게 움직여 구하려고 했지만 그보다 빠른 사람이 있었다.육한정은 힘 있는 팔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부드럽게 잡아 품 안으로 안았다. 작은 목소리로 훈육을 했다. “뭘 했길래 이렇게 덤벙거려요.” 하서관도 넘어지려고 할 때 놀랐다. 아름다운 원피스를 입고 넘어지면 웃음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육한정의 듬직하고 따뜻한 품에 안겨 중심을 잡고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한정 씨가 올 줄 몰라서 너무 기뻤어요. 무슨 일 이예요?”육한정은 잘생긴 얼굴로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그녀의 허리를 꼬집었다.“육영은 저의 고모고 육선우는 저의 동생이에요.”뭐라고?하서관은 동공이 흔들렸다. 세인트라아 연구소의 교장이 그가 말한 친고모였어? 약방에서 자기 좋아하는 육선우는 그의 동생이고?육영의 충격 정도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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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어차피 저는 환자에요.

롤스로이스 팬덤 안에서 육한정은 운전만 하고 있다. 집 가는 길에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하서관은 그가 화난 걸 눈치챘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사랑스러운 얼굴로 그를 봤다. “한정 씨, 화났어요?”육한정은 손으로 핸들을 잡고 그녀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 “알면서 물어요?”“…한정 씨. 이 일에 대해서는 해명을 할게요. 저는 세인트리아 교장님이 당신의 고모인 줄은 몰랐어요. 육선우가 동생인 것도 더더욱 몰랐어요. 오늘의 일은 예상에는 없던 일이에요…”육한정은 그녀를 봤다. “선우랑 동료에요?”그는 육선우가 해성에 온 지 몰랐고 그가 바른 연구소에 들어가 하서관과 동료가 된 것도 몰랐다. 그야 육선우는 제도의 원사고 금손이라 불리는데 왜 해선에 왔는지 이해를 못 했다.하서관은 성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가 바른에 들어갈 때부터 있었어요.”“둘이 친해요?”“아니요, 오늘 이름을 알았어요.”“다른 건 없어요?”“뭘 듣고 싶은 거예요? 육선우…저를 몇 번 도와준 적이 있어요…”하서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육한정은 혀로 옆 볼을 찌르고 음산한 웃음소리를 냈다. 그의 기억 속에서 육선우는 사람일에 참견을 하는 걸 좋아하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과 떨어져 지내고 혼자 지낸다. 게다가 오늘 이름을 알게 된 친하지도 않은 상대를 도와준다고?육한정은 핸들을 빠르게 돌려 유턴을 급하게 해서 롤스로이스가 놀라갈 거 같았다.아아아!이 정도의 속도는 운전이 아니라 경주에 가깝다. 하서관은 몸이 날아갈 거 같아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한정 씨, 천천히 운전해요! 위험해요!”육한정의 얼굴은 구름이 낀 거 같았다. 그녀의 말을 듣고도 속도를 낮추지 않고 엑셀을 더 깊게 밟았다. 하서관은 머리가 어지러워져 토가 나올 거 같았다. “한정 씨,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저도 화낼 거예요. 제가 물어볼게요. 육영이 고모니까 고모를 통해서 하연연을 세인트리아로 보낸 거죠. 당신에게 해결하지 못한 여자가 문제가 더 많은데. 저한테서 트집 잡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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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오늘 밤에 안 돌아온다.

하서관은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반응이 이렇게 클지 몰랐다.어르신은 흠칫하고 빠르게 이해를 했다. 비록 예상외의 일이지만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말이 안 되지는 않는다. 임수정의 딸이 어찌 평범할 수가 있나?어르신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하서관의 손을 만졌다. “서관아, 넌 정말 놀라운 아이야. 또 할머니한테 안 알려준 거 있어?”하서관은 혀를 귀엽게 내밀고 억울한 듯이 애교를 부렸다. “할머니, 뭘 듣고 싶은지 모르지만, 저는 고모랑 진짜 안 친해요. 세인트리아 연구소로 가지도 않아서 굳이 얘기할 게 없어요. 다른 사람, 일에 관한 일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말을 이렇게 했으니 어르신은 그녀를 이해했다. 그녀에게 또 비밀이 있는 게 확실했다. 서관이처럼 하늘의 예쁨을 받은 아이에게는 육영의 일처럼 말할 필요가 없는 얘기이겠지만 다른 사람 눈의 비밀이다.어르신은 눈앞에 여자아이의 빛을 마주했다. 임수정의 딸 하서관은 보석 같았다. 이미 오래전부터 빛을 내고 있는 보석…어르신은 하서관의 손을 꽉 잡고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쯧쯧, 15살의 박사후 연구원이라니, 그러니 영이가 네가 의학계의 세계기록을 깼다고 했구나. 우리 영이 눈 높은데 네가 처음으로 영이가 마음에 들어 하는 아이일 거야.”어르신은 말을 하면서 시선을 육한정에게 옮겨졌다. “한정이 너 이 자식 운이 좋아. 서관이 이렇게 대단한데, 너 앞으로 서관이에게 배로 잘해야 한다.”하서관도 고개를 들어 육한정을 봤다. 남자는 길쭉한 몸을 거실 벽에 기댄 채 고개를 내려 셔츠의 단추를 풀고 있었다. 여유로운 그의 자태. 말을 듣고 고개를 들자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서로 눈이 마주쳤다. 육한정은 시선을 옮겼다. “할머니, 저 서재에 들어가서 서류 좀 정리할게요.”육한정은 발걸음을 움직이고 올라갔다.키가 크고 우뚝 솟은 그의 모습이 시선에서 벗어나자 하서관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할머니, 그럼 저도 이만 올라갈게요.”“그래, 올라가. 샤워하고 내려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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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어르신을 구했다.

하서관은 다운이를 안고 침실로 돌아왔다. 다운이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 잠에 들었다.하서관은 침대에 누워 할머니가 하신 말씀을 되새기고 있었다. 뒤척거려도 잠이 오지 않았다.하서관은 폰은 꺼내 톡을 보냈다. “오늘 밤에 진짜로 안 돌아와요?”‘띵’ 소리와 함께 그의 답장이 왔다. 그녀는 육한정도 지금 그녀처럼 폰만 잡고 있는지 의심이 들었다.“회사에서 잘게요.”하서관은 그가 보낸 문자의 글자 수를 셌다. 하나, 둘, 셋…딱 7글자. 정말 간단하네.하서관이 폰을 누르고 문자를 작성하고 있었다.“얘기를 좀 하고 싶은데…”그녀의 톡이 보내기도 전에 육한정에게 톡이 왔다. “회의하러 가야 돼요. 일찍 자요. 잘 자요.”일방적으로 대화를 끝냈다. 하서관은 화가 나 핸드폰을 침대로 던졌다. 그리고 그의 베개를 품에 안고 그의 약오르는 잘생긴 얼굴을 떠오르고 주먹을 꽉 쥐고 베개를 때렸다.화가 풀리고 그녀는 베개를 머리에 두었다. 베개에는 그의 깔끔한 향기가 남아 있었다. 그녀는 얼굴을 베개에 파묻히고 잠에 들었다.……다음 날 새벽에 하서관은 바른 연구소에 일찍 도착했다. 아직 출근 시간이 아니어서 사람이 별로 없었다.하서관은 약방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가는 길 앞에서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 한 분이 몸을 휘청거리다 쓰러졌다.하서관의 동공이 커지고 바로 달려갔다.“어르신, 괜찮아요? 너무 무서워하지 마요. 저 의사여서 꼭 살리겠습니다.”하서관은 바로 어르신의 맥을 잡았다. 어르신은 중증이고 연세도 많아서 잔병도 많아 상황이 안 좋았다.이때 어르신의 코가 빨개지자 코피가 터졌다.어르신의 눈에 초점이 점점 흐려지고 허약한 몸으로 하서관을 바라봤다.“저 이제 죽는 건가요? 죽기 전에 선녀를 봤다니.”선녀라고 불린 하서관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손수건으로 어르신의 코를 막았다. 빨간 피가 그녀의 손가락을 빨갛게 물들였다. 하서관은 반대 손으로 은침을 꺼내 초롱 한 눈으로 어르신을 보고 웃었다.“어르신, 저는 선녀가 아니에요. 오늘 운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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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하서관이 독을 시험해보고 있다.

이번 기회로 주희경은 하연연을 다시 봤다. 주희경처럼 엄격한 주임은 착한 학생을 제일 좋아한다. “연아, 몰랐는데 네가 역사가 깊은 금침 봉혈도 할 줄 아네요. 이때 서 어르신을 구한 건 큰 공을 쌓았어요. 표창도 받을 거예요. 열심히 해요. 잘 보고 있어요.”여러 명이 조심스레 서 어르신을 들것에 옮기고 중증 VIP 관찰실로 옮겼다. 주희경은 하연연은 칭찬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따라갔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하연연에게 몰려왔다. -연아, 네가 금침 봉혈도 할 줄 알아? 진짜 대단하다. 역시 나의 여신님.-연이는 월반 제도를 거친 의학의 천재이고 처음으로 프랑스 세인트리아 연구소로 유학을 간 아시아인. 역시 뿌리부터 다르네요.-연아, 주임님이 표창을 준비한다고 하니 우리 바른 연구소에서 흔치 않은 일인데. 너의 금침 봉혈이 곧 연구소 전체에 소문이 날 거야.하연연은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오늘은 로또에 당첨된 거 같이 운이 좋았다. 이렇게 큰 서프라이즈를 주울 수 있다니. 주희경이 표창을 하면 금침 봉혈의 일이 곧 의학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모든 스포트 라잇이 그녀에게로 갈 것이다. 그러면 그녀의 인생의 꽃길이 펼쳐질 것이다. 하연연이 모든 칭찬과 부러움을 받고 있을 때 걸어오는 그림자가 보였다. 하서관이 돌아왔다.하서관이 사람을 부르러 간 사이에 여기에 사람들이 모이고 아까의 어르신도 사라져서 의혹을 할 때 하연연이 그새를 못 참고 자랑을 했다. “서관아, 왔어? 좋은 소식을 하나 알려줄까? 나 방금 어르신을 한 분을 구했어!”뭐라고?하서관은 멈칫했다. 그녀의 말을 듣고 모든 걸 이해했다. 그녀가 떠난 사이에 하연연이 어르신을 구한 악인이 되었다. 보아하니 어르신은 이미 관찰실로 들어간 거 같아 하서관의 마음도 한시름 놓았다. 그녀는 하연연을 보고 웃었다. “하연연, 네가 이렇게 대단했어? 어떻게 구한 거야?”“금침을 썼지. 무려 금침 봉혈!”하연연이 표정도 안 변하고 뻔뻔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자 하서관은 웃음이 나왔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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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그의 품 안에서 쓰러진 하서관.

하서관은 고개를 들자 잘생긴 얼굴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 육선우가 왔다.그가 여기에 웬일이지?육선우는 잘생긴 얼굴로 그녀를 바라봤다. 차가운 눈빛이 독말풀의 독액이 담긴 병에 머물렀다. “이건 뭔가요?”하서관의 눈이 흔들렸다. 그리고 재빨리 병을 주머니에 숨겼다. “아. 별거 아니에요…그냥 상희가 준 물건이에요.”“……”하서관은 눈앞에 있는 육선우가 하늘의 축복은 받은 행운아, 제도에서 제일 어린 원사인 걸 생각이 났다. 그를 속이는 건 너무 어렵다. 아마 이미 눈치챘을 거다.하서관은 머리를 쳤다. 조금 더 조심해서 들키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하지만 육선우는 항상 귀신처럼 갑자기 나타난다. 걸음걸이가 너무 가벼워 소리도 잘 안 난다.“선우님. 이건 저의 개인적인 일이기에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아무리 그래도 제가 형수로 부탁을 하나 해도 될까요? 당신의 형에게 이 사실을 절대 알리지 마요.”여자의 눈에서 간절함이 보여 육선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때 하서관은 자기의 손목이 아직 그에게 잡혀 있는 상태인 걸 깨달았다. 그녀는 손을 빠르게 움직여 손목을 빼려고 했다.하지만 육선우가 계속 힘을 주고 있어서 빼지 못했다.육한정이 화난 이유에 대해 서는 그녀도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 비록 이유는 잘 모르지만 한정 씨는 그녀가 그의 고모와 동생과 가까이 지내는 걸 싫어한다. 한정 씨가 고모와 친 동생과 감정이 별로 없다 해도 이 정도로 경계가 필요는 없는 거 같다.아무래도 한정 씨가 무언 가를 숨기고 있는 거 같다.하지만 할머니의 말이 맞다. 한정 씨에게 안정감을 확실히 주지 않은 거 같다. 이유가 무엇이든 한정 씨가 싫어한다면 고모와 동생과 거리를 두는 게 맞다.하서관은 멈칫했다. 육선우는 왜 손을 놓지 않지?“저한테 볼 일이 있어요?” 하서관은 곤혹스러운 눈으로 그를 봤다.“아니요.” 육선우는 천천히 그녀의 가녀린 손목을 놓아주었다. 그리고 코트를 챙기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오늘 아침에 하연연이 어르신을 구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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