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의 모든 챕터: 챕터 1121 - 챕터 1130

1831 챕터

제1121화 너는 원하지 않아?

소주희는 장우식이 보낸 영상을 보고 안색이 파랗게 질렸다. 그녀는 장우식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이런 멍청한 자식!'소성이 어떤 사람인가? 이 동영상 하나로 소성은 바로 장우식을 간파했다."소성 씨, 장우식이... 왜 소성 씨한테 이런 영상을 보내? 나도 모른는 일이야."소주희는 억울하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정말 아무것도 몰라?"소성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듯 아닌듯 묘한 표정을 지었다."허진희의 과거의 신분을 네가 장우식한테 얘기한 거지? 이렇게 보면 며칠 전부터 장우식과 함께 둘이 일을 공모했겠네. 소주희, 예전에 내가 한 경고를 잊은 건 아니겠지?"소주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3년 전에 소성은 그녀의 입에서 '소담이'라는 이름 석자를 다시는 언급하지 말라고 경고한 적이 있었다.하지만 소주희도 두려울 게 없었다. 이제 전부 들통난 이상 그녀도 숨길 게 없었다."그래, 내가 장우식한테 얘기해 줬어. 소성 씨는 지금부터 어디도 갈 수 없어. 내가 모를 줄 알아? 당신 지금까지도 허진희를 잊지 못했잖아. 하지만 당신은 나의 남편이고, 허진희는 장우식과 약혼한 사이야. 두 사람이 원해서 함께 뒹굴고 있는데 당신이 왜 끼어들려고 그래!"소주희의 얼굴에는 질투심으로 가득 했다. 그녀는 진심으로 소성을 좋아하고 있었다. 그녀 주위에 수많은 남자가 있었지만 한 번도 누군가에게 굽어 들어간 적이 없었다.소성은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더니 눈깜짝할 사이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을 움켜 쥐고 자신의 눈앞으로 끌어온 뒤 그녀따윈 전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말을 했다."소주희, 내가 너무 사람 대접을 해줬네. 감히 뒤에서 나의 사람을 건드려? 허진희가 누구의 여자인지 네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아?"소주희는 자신의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 같았다. 남자의 손아귀 힘이 어찌나 센지 점점 아파오기 시작했다.지금 그녀의 얼굴은 남자의 코와 거의 맞닿을 만큼 가까이 있었고 벌겋게 충혈된 그의 눈은 보는 사람마저 섬뜩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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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2화 그녀를 향해

그러나 소성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고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되물었다."뭐?"허진희는 입꼬리를 올렸다."소성 씨, 3년을 못 봤더니 왜 이렇게 찌질해 졌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정말 몰라?""나와 장우식 사이는 우리 두 사람의 일인데 왜 이리 급하게 달려온 거야? 소성 씨, 아직도 나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거야? 지난번 술집 밖에서도 그랬잖아 당신 아내인 소주희보다 나랑 잠자리를 하는 게 더 좋았다고.""나는 지금 약에 취해 있으니 마침 당신에게는 좋은 기회 아냐? 왜 모른 척하고 그래?"찬물은 끊임없이 흘러나왔고 소성이 입고 있는 옷에까지 물이 튀었다. 그는 온몸이 흠뻑 젖은 그녀를 보면서 눈가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와 그녀사이에는 얇은 벽이 가로막고 있었다. 일단 그 벽을 뚫으면 일은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다.소성은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감싸고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키스를 하려 했다.그러나 허진희는 잔인하게 고개를 돌려 그의 키스를 피했다.소성이 멈칫했다."지금 날 갖고 놀아?""아니, 나는 그저 당신이 어느정도인지 알고 싶었을 뿐이야. 보아하니 나한테 조금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네. 지금도 나를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는 상간녀로 만들려고 하는 것을 보니 말이야. 소성 씨, 꿈도 꾸지 마!""당신 아내가 아직도 옆 방에 있지? 다 큰 아들도 있잖아. 그러고 보니 궁금하네. 나이도 적지 않은 36살의 남자가 방금까지도 아내와 뒹굴고 있었으면서 바로 정인의 침대로 오르려 하다니 대단한 정력이네.""진심으로 충고하고 싶은데 성생활도 정도라는 게 있는 거야. 아니면 대머리가 되거나 성병에 걸릴 수 있다고, 아.저.씨!"허진희는 마지막 아저씨라는 세 글자를 힘을 가했고 말투도 싸늘하게 비꼬는 것 같았다.소성은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그녀의 성격이 칼같고 제멋대로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말주변까지 이렇게 좋아졌을 줄은 몰랐다."쾅쾅쾅!"이때 욕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문밖에서 장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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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3화 그가 아니야

점점 다가오는 소성을 보며 차 안에 있는 소주희는 온몸을 떨었다. 그가 바로...어떻게 그가...'어쩐지...''그래, 그런거였어.'소성은 운전석 쪽으로 걸어와 한 손으로 바지주머니에서 담배 한갑을 꺼낸 뒤 몸을 살짝 구부리고 두 손을 모아 바람을 막으며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치익- 소리와 함께 붉은 불빛이 타오르며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담배에 불을 붙였다.담배에 불을 붙이는 자세는 여전히 예전처럼 제멋대로였지만 지금 이 순간엔 그는 모든 것을 씻어 내고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천천히 사람들의 시선에 들어왔다.소주희는 바짝 얼어버린 상태로 놀라움과 두려움을 금치 못하고 차창 밖에 서 있는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깊이 숨기고 있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그는 지금 이런 생활이 좋지 않은가? 그는 거의 혼자서 홍콩을 집어 삼켰다. 권세, 지위, 재력, 여자... 그가 원하는 것은 전부 얻을 수 있는데 이런 신분까지 있을 줄이야. 머리가 언제 날아날지도 모르는 위험한 신분까지 갖고 있었다.소성은 창문 밖에 서서 미간을 찌푸린채 담배 한 모금을 빨아들이고 차량 루프에 한 손을 걸치고 한 손으로 담배를 낀 채 몸을 숙여 웃음기를 머금은 채 소주희를 바라보았다. 모든 정체를 알고나니 서늘하기 그지없었다."소주희 씨, 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도망가려고? 왜, 그럴 용기가 사라졌나?"말을 하며 그는 나지막하게 웃음을 터뜨리더니 단단한 가슴이 들썩이기 시작했다.소주희는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그녀는 조금씩 뒷걸음으로 물러나면서 최대한 이 남자에게서 멀리 떨어지려고 노력했다."당신... 당신...""내가 누군지는 알 필요 없고, 한잠 푹 자. 자고 일어나면 계속 놀아보자고."소성은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이때 소주희는 뒷목이 따끔해 나더니 바늘 하나가 그녀의 목을 찔렀다. 그녀는 눈앞이 캄캄해 지는 것을 느끼며 바로 기절해버리고 말았다."대장, 방금 소주희가 소씨 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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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4화 소성 씨, 좋아해

소성은 눈을 들어 허진희의 휴대폰을 바라보더니 곧 그 뜨거운 행위를 하고 있는 영상을 보았다.그는 소주희가 그의 뒤에서 이런 짓을 꾸민 줄도 몰랐다. 그는 입술을 깨물더니 손을 뻗어 허진희 손에 있던 휴대폰을 빼앗으려 했다."영상 지워."허진희는 재빨리 휴대폰을 몸 뒤로 숨기자 소성의 커다란 체구가 가까이 다가왔다."숨기긴 뭘 숨겨? 어서 이리내."정말이지 포악하기 그지없었다."소성 씨, 영상 속의 남자 정말 소성 씨야?"허진희의 물음에 소성은 눈쌀을 찌부리더니 대답을 하지 않았다."왜 대답하지 않아? 사실 나 다 알고 있어. 이 영상 속의 남자가 소성 씨가 아니라는 것을 말야."허진희는 확신에 찬 말투로 입을 열었다.소성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리더니 허진희의 갸름한 얼굴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3년 동안 한 번도 소주희와 잠자리를 가진 적이 없었다. 모두 그의 대역이 그를 대신해서 소주의와 잠자리를 가졌던 것이다. 이 대역은 그와 흡사하여 거의 진짜처럼 속일 수 있어 소주희마저 별견하지 못했는데 그녀는 어떻게 발견한 것일까?허진희는 소성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간파한 것 같았다."3년 전에 나랑 관계를 가졌던 것을 잊은 건 아니겠지? 남자마다 침대 위에서의 취향이나 몸짓이 다 달라. 그래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어."소성은 그녀가 똑똑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려서 부터 허진무와 함께 생활했으니 타고난 사고와 추리 능력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두 사람은 하룻밤을 함꼐 보냈으니 대역은 그녀의 눈을 속일 수 없었다."소성 씨, 이 남자가 소성 씨 대역이야? 소주희와 결혼까지 했으면서 왜 대역을 쓴 거지? 소우도 소성 씨 아들이 아니지?""소성 씨, 대체 이렇게 하는 목적이 뭐야? 아니 정체가 뭐냐고 물어야겠지."허진희는 의심의 눈초리로 그의 속셈을 꿰뚫어 보기라도 하는듯한 눈빛으로 소성을 바라보았다. 사실 3년 전부터 그녀는 그의 신분을 의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꽁꽁 숨기고 있던 탓에 지금까지 알아차릴 수 없었다.이것은 기밀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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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5화 나한테 몰래 뽀뽀했지?

'뭐?''방금 뭐라고?'소성은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에 커다란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뭐라고? 다시 한 번 얘기해 봐."허진희는 그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말해줬다."소성 씨, 좋아해."그녀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다. 소성은 그녀도 자신을 좋아하고 있을 줄은 감히 꿈도 꾸지 못했다. 3년 전 그녀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억지로 관계를 가졌고, 또 나중에 장우식과 약혼하려고 했는데 자신을 좋아한다니 믿겨지지 않았다."허진희, 그런 말은 함부로 농담하는 거 아냐. 만약 감히 거짓말로 나를 갖고 논다면 너는 죽어. 알아?"그는 사나운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봤지만 허진희는 그가 전혀 두렵지 않았고 그런 그가 좋았다. 벌써 3년 째 그를 짝사랑하고 있었으니 말이다.그녀의 차가운 성격은 마치 얼음마냥 누구에게나 무관심했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에 확신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녀는 마치 불처럼 뜨겁게 타오르는 성격이였다.허진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을 감고 그의 입술에 키스를 하며 행동으로 그의 질문에 대답을 했다.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주위가 조용해졌다.부드러운 큰 침대에 두 사람이 함께 나란히 누워있었다. 소성은 손을 뻗어 허진희를 자신의 품속으로 끌어당겼다.그는 온몸이 땀으로 젖었지만 허진희는 땀냄새가 전혀 싫지 않았다. 그의 몸은 마치 강철처럼 튼튼하고 단단했다.허진희는 눈을 감은 채 차마 눈을 뜰 수 없었다.소성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웃었다."왜 갑자기 부끄러움을 타는 거야? 아까 그 용기는 어디 갔지?"순간 장미빛처럼 붉게 물든 그녀의 얼굴은 싱그럽기 그지없었다. 그녀는 그가 자신을 놀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앙증맞은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때렸다.비록 그가 변태적인 성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여전히 그가 얄미운지 작은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두드렸다.소성은 그녀의 작은 주먹을 낚아채고 그녀를 자신의 품속에 꽈악 그러안은 채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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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6화 질투

허진희는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베개에 묻고 작은 목소리로 그를 탓했다."그럼 왜 처음부터 얘기하지 않았어?""...""3년 전에도... 그런 말 없었잖아...""..."소성은 그녀의 말에 할 말을 잃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허진희는 그가 일부러 그런 것이라 생각됐다. 왜냐하면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으니 말이다.소성이 말이 없자 허진희는 그를 바라보았다."걱정 마. 지금은 안전기니 임신 될 일은 없어.""안전기까지 계산하고 있었던 거야?"허진희는 뿌듯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물론이지. 3년 전부터... 이미 계산을 했지. 우리는 결혼도 안 했으니 미혼모가 될 수는 없잖아!"소성은 36세로 이제 나이도 적지 않다. 이젠 좋아하는 여자를 만났으니 당연히 결혼해서 아이도 갖고 싶었다. 하지만 허진희의 앳된 얼굴을 보면 그녀는 아직 다른 사람의 보살핌과 사랑이 필요한 어린아이같았다.소성은 사랑스럽다는 듯 그녀의 얼굴에 키스를 했다."오늘밤엔 곁에 있어줄 수 없을 것 같아."허진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소씨 어르신의 전화가 걸려왔을 때부터 오늘 밤 그와 함께 하려던 계획이 무산될 거라는 것을 알았다."알았으니까 일 보러 가. 나도 곧 집에 돌아가야 돼. 어쨌든... 장우식과의 약혼 날짜가 다가오고 있으니까..."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소성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았다."왜, 방금까지도 나랑 몸을 섞었으면서 장우식과 약혼할 생각이야?"허진희는 입꼬리를 올렸다."어머, 어디서 화약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어디서 화약 냄새가 난다는 거야?"그녀의 말에 소성은 눈쌀을 찌푸리며 되물었다.그러자 허진희는 그의 품을 파고들며 코끝으로 마치 새끼 강아지마냥 코끝을 문질렀다."지금 여기서 나고 있잖아. 화약 냄새가 아주 지독하게 풍겨오는 걸? 말투도 퉁명스럽고!"소성은 그제서야 그녀가 자신을 놀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고 그녀를 품에 가두고 남자답게 입을 열었다."장우식과 약혼따위 하지 마!"허진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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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7화 만남

양금희는 장우식을 보며 물었다."우식아, 너는 이미 진희와 소성의 과거를 알고 있는데도 정말 신경 쓰지 않는 거니?"어떻게 신경 쓰이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리조트 호텔에서 허진희는 분명 약에 취했는데 지금 아무렇지도 않게 집에 돌아왔다. 이게 무슨 뜻이겠는가? 허진희와 소성이 또 잠자리를 가졌다는 뜻이다!그는 헛물만 켜다가 결국 소성이 좋은 일을 해준 셈이다. 소성이 마치 닭모가지를 쥐듯이 그의 옷깃을 들어 호텔 밖으로 끌어 냈던 생각만 해도 얼굴이 구겨지며 이를 뿌득뿌득 갈았다.하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고 슬픈 얼굴로 양금희를 바라보았다."어머님,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요. 제가 원하는 것은 진희와의 현재와 미래입니다. 그러니 지나간 일은 신경 쓰지 않아요. 반대로 앞으로 진희한테 더 잘할 생각입니다. 진희가 언젠가는 저의 진심을 알아 주고 소성을 잊고 저를 사랑하게 될 거라고 믿어요."양금희는 그의 말에 감격받아 눈물을 흘리며 장우식의 손을 꼬옥 잡았다."이렇게 착한 마음씨를 갖고 있으니 이제 안심이 되는구나. 너한테 진희를 맡기면 시름을 놓을 수 있겠구나."장우식이 떠나고 양금희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딸이 소성 때문에 인생을 망치기 전에 반드시 행동을 취해야 했다.그녀는 이미 젊은 시절의 사랑으로 대가를 치렀다. 그 결혼 생활에서 그녀는 수많은 외로움과 억울함, 눈물과 절망으로 고통 속에서 살아갔다. 당시 부모님이 그녀와 허진무의 결혼을 동의하지 않자 그녀는 허진무와 몰래 도망치고 말았다. 나중에 이혼을 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그녀의 부모님은 진작에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양금희는 자신의 딸이 그녀의 전철을 밟아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 이 모든 원흉의 장본인은 바로 소성이라고 생각했다.다른 사람들은 소성의 정체를 모르고 있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소성이 두렵지 않았다.그녀는 이미 소성에게 자기 딸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한 적이 있었다. 아니면 그녀 자신도 어떤 짓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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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8화 여자들에게 둘러싸인 소성

허진희 였다... 허진희가 잡힌 것이다!양금희가 소성을 찾아 갔다는 말에 허진희도 신속히 따라와 양금희가 소씨 어르신과 부딪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3년 전 양금희가 그녀를 데리러 홍콩에 왔을 때 소성과 만난 적이 있었다. 만약 양금희의 뒷조사를 하게 된다면 그의 아버지 허진무와 그리고 소성의 정체마저 전부 폭로되고 소성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양금희의 무모한 행동은 소성의 계획을 망칠 뿐만 아니라 소성의 목숨마저 위험하게 된다.위기일발의 순간에 허진희는 빠르게 결단을 내려 소씨 어르신의 시선을 끌었다.역시 소씨 어르신은 바로 그녀에게 주의를 돌리기 시작했고 사람을 시켜 그녀를 잡아들였다.까만 머리카락이 헝클어져 있었고 손바닥만한 작은 얼굴이 그 사이로 드러났다. 그녀의 새까만 눈동자는 조금 낭패의 기색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침착하고 여유로워 보였다.방 안에는 타이거를 제외하고 그의 부하들은 그녀가 들어오는 순간 그녀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21살의 꽃다운 나이, 살짝만 건드려도 찢어질 것 같은 피부에 붉은 색 흔적들은 수많은 남자들의 욕망을 불러일으켰다.허진희가 들어오자 부하들은 환호성을 질러댔다."타이거 형님, 어디서 데려 왔습니까? 완전 애기네요."부하들의 시선은 허진희의 몸을 훑고 있었다. 그 음흉한 눈빛은 당장이라도 허진희의 옷을 벗기지 못해 안달이라도 난 것 같았다.허진희는 태연하게 그들을 둘러보았는데 그녀의 표정은 더없이 싸늘하고 두려움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검은 눈동자를 굴려 소파에 느긋하게 기대어 있는 소성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에는 그 어떤 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소성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지만 허진희가 들어오던 순간에 그의 표정은 이미 어두워졌다.그는 담담하고 예리한 눈으로 천천히 주위를 훑으며 발정이라도 난 듯한 부하들의 얼굴을 쏘아보았다.남자의 시선이 느껴지자 부하들은 재빨리 변태적인 웃음을 거두고 두려움에 고개를 숙였다.소성은 그제서야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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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화 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

소성이같은 남자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았다.소성은 팔을 뻗어 그 중의 한 여자를 품에 안고 게슴츠레한 눈으로 담배를 한 모금 빨고 여자의 얼굴에 연기를 뱉았다."소문보다 더 잘생겼고 튼튼해 보이는데 그 다음은 없어?"그 말은 명백한 희롱이고 아주 방탕해 보였다.여자는 붉어진 얼굴로 소성의 품을 파고들었다."그건... 해봐야 알 수 있는 일이죠."여자의 손이 소성을 더듬기 시작했다.그 모습에 맞은편에 있던 타이거가 웃으며 말했다."소성 도련님, 여자들은 원래 한 사람이 한 명씩 하기로 했는데 도련님을 보더니 전부 도련님 품으로 뛰어가네요. 소성 도련님의 매력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소성은 담배를 태우며 그의 얼굴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양 옆의 여자가 그의 몸을 더듬고 있는데고 제지하지 않았다. 그의 셔츠와 양복 바지에 구김살이 간 모습은 더욱 매혹적이고 야성미가 넘쳐났다.그의 두 눈은 약간 흐릿해지기 시작했고 헤로인의 기운에 의해 소성은 몇 번이고 마른 침을 삼키며 그 기분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타이거도 몸에 반응이 오기 시작했는데 하필이면 신변에 여자가 없었다. 그가 고개를 돌리자 허진희가 시야에 들어왔다.허진희의 갸름한 얼굴엔 싸늘함이 깃들어 있었고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찢어질 것 같은 야들야들한 피부와 앵두같은 작은 입술, 그 본연의 아름다움은 두 여인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타이거는 입가에 음흉한 미소를 띠며 몸을 일으켜 허진희에게로 다가갔다.허진희는 목숨까지 걸며 두 여자를 품에 끼고 연기하는 모습에 자신의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다.그때 누군가의 손길이 뻗어오더니 변태적이게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기 시작했다."우와, 예쁜이 피부가 정말 예술인데, 비단보다 더 매끄러운 것 같군. 하하."타이거가 저질스럽게 웃기 시작하자 다른 부하들도 덩달아 웃기 시작했다.그들은 아까부터 허진희를 노리고 있었는데 타이거가 허진희를 희롱하자 다들 흥분하여 환호하고 있었다.허진희는 싸늘한 눈빛으로 타이거를 노려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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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화 겁먹지 마

욕실 안.이곳은 바깥의 모든 위험 요소와 소란들로부터 차단 된 곳이고 오직 두 사람 뿐이었다. 소성은 허진희를 놓아 주고 두 사람의 눈이 서로 마주쳤다."미안...""미안하다..."두 사람은 동시에 미안하다는 말을 내뱉었다.허진희는 앞으로 다가가 손을 뻗어 소성을 안고 작은 얼굴을 그의 가슴에 파묻었다. 쿵쿵 뛰는 심장박동 소리를 들으면서 그녀는 안정감을 느꼈다."미안, 엄마가 소성 씨 찾으러 이곳으로 왔는데 하마터면 소씨 어르신한테 발견될 뻔 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모습을 드러내고 잡혔던 거야."소성은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어루만져 주면서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의 머리에 키스를 했다."미안하다고 해야할 사람은 나야. 내가 아니면 네가 이런 위험에 처하지도 않았겠지."허진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녀는 그의 마음을 알고 있었고 그도 그녀의 마음을 헤아렸다. 두 사람은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몸은 어때? 괴롭지는 않아?"허진희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소성은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를 보니 그녀의 두 눈은 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억누르고 있는 듯 했다. 방금 그녀는 소리를 내어 그를 제지 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를 탓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사명과 신앙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저 그런 그가 매우 안타까울 뿐이었다.소성은 그녀의 뒷머리를 잡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붉은 입술을 탐하기 시작했다.그의 목울대가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자제력이 좋았기 때문에 헤로인을 흡입했어도 타이거처럼 흥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의 피가 뜨겁게 끓어오르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그녀의 입술은 너무 부드럽고 달콤해서 그를 푹 빠지게 만든다.허진희의 손은 그의 가슴으로 미끄러져 내려왔다. 그녀는 그의 괴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이렇게라도 그가 조금은 편해질 수 있다면 전력을 다해 도울 것이다.허진희는 두 손으로 그의 목을 껴안고 까치발로 그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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