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나는 재벌이 되었다의 모든 챕터: 챕터 541 - 챕터 550

2631 챕터

제541화 나쁜 꿍꿍이

박수혁은 밖으로 나오자 소은정이 어두운 안색으로 전화를 하고 있었다. 그는 다급하게 다가가지 않고 신사답게 거리를 둔 채 그녀가 전화를 끊을 때까지 기다렸다. 거리가 멀지는 않아 통화 내용이 들렸다. 소은정, “맞아요. 지금부터 홍경그룹의 주식을 다 매수하고 홍경그룹의 협업사들을 다 매수해요. 적자여도 상관없어요.”박수혁은 그녀를 보며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소은정을 이 정도로 화나게 하는 거 보면 아까 단순하게 술을 권한 것은 아니다. 취하게 만들려고 했다. 어디 감히.전화를 끊자 소은정은 곁눈질로 박수혁을 발견했다. 그는 다가갔다. “많이 화났어?”“괜찮아!”박수혁은 손을 뻗어 그녀의 앞머리를 정리해 주려 했지만 소은정이 고개를 돌려 그의 손길을 피했다. 그는 웃었다. “괜찮아, 아무도 너를 괴롭힐 수 없어.”“박 대표님 또 김칫국 마시네.”소은정은 나긋하게 그를 바라보고 다시 룸으로 들어가 먼저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 불쾌한 밤이었다. 박수혁은 조용히 그녀의 뒤를 따라가 완벽한 우연의 만남을 만들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이 일 때문에 그의 계획이 무산됐다.소은정은 길가에서 택시를 기다고 있다. 그녀의 차는 오는 길에 문제가 생겨 다른 기사님을 연락해서 데리러 오는 걸 기다리고 있다. 찬 바람이 불자 그녀는 몸을 움츠렸다. 박수혁이 다가가자 그녀에게서 은은한 꽃 향이 맡아졌다.“데려다줄게.”소은정, “너의 착한 마음을 거절할게.”“나한테 빚진 것이 있을 텐데.”박수혁은 은근슬쩍 얘기를 꺼냈다. 소은정은 고개를 돌리고 그를 보며 웃었다. “이게 너의 조건이야?”만약에 이게 진짜 그의 조건이라면 힘들게 이긴 이유가 사라진다. 박수혁은 바로 고개를 절레절레했다. “그럼 잘 생각하고 말해.”박수혁은 길가에 롤스로이스를 가리켰다. 그의 몸값에 알맞은 차였다. “너 추울까 봐. 왜? 내가 너 팔기라도 하겠어?”소은정은 눈을 희미하게 뜨고 갸우뚱하며 자본주의의 미소를 지었다. “그럼 부탁할게!”박수혁은 긴 한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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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불륜 사진.

박수혁은 단번에 눈치챘다. 그는 기대에 찬 밝은 눈빛으로 옆에 있는 소은정을 바라봤다. 소은정은 차분하게 핸드폰을 꺼내 카톡 화면을 누르고 누군가에게 위치를 보내고 그들을 바라봤다. “좀 있으면 오빠가 데리러 오는데 차에서 조금만 기다려도 상관없죠? 밖은 추워서…”그녀를 걸어서 가게 할 생각은 없다. 그녀를 추위에 노출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박수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오한진을 차분하게 바라봤다. 단둘이 있지 못할망정 그녀를 집에 데려 다 주지도 못했다. 오한진 진짜 오늘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한진은 고개를 숙이고 주머니를 뒤적이고 있다. “어휴, 롤스로이스의 수리비 비싸겠죠?”……10분 채 되지 않아 소은해가 스포츠카를 몰고 예정된 장소에 도착했다. 나른하게 차에서 내리고 롤스로이스를 바라보고 웃으며 창문을 뚜드렸다. 그의 웃음에는 비웃음의 뜻이 보였다. “이 차는 겉만 화려하네요. 중요한 순간에는 도움이 안 되고 …”박수혁은 입술을 꽉 깨물고 차갑게 훑어봤다. 무슨 뜻인지는 남자면 다 이해가 된다. 소은해는 소은정을 향해 손짓을 했다. “막내야, 가자.”말이 끝나자 소은정은 차에서 뛰어내려 뒤를 돌아봤다. 박수혁은 화를 꾹 참은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억울한 감정도…이 남자는 진짜 점점…“박 대표님, 그럼 조심히 들어가요~”소은정은 차갑게 웃고 소은해의 차에 올라탔다. 소은해의 차에 올라타자 긴장을 풀고 어깨를 내렸다. 소은해는 눈썹을 들썩이고 사라졌다. 화려한 롤스로이스의 차 안. 박수혁의 잘생긴 얼굴은 침울해 보였다. 그는 차갑게 오한진을 바라봤다. “아직도 안 가요? 진짜 걸어가게 해요?”오한진은 입술을 깨물고 죄를 지은 어린이 같았다. “박 대표님, 진짜 고장 났어요.”이런!……다음 날 새벽. 식탁에서 출장 갔다 온 소은호의 모습이 보였다. “홍경그룹을 매수한다고?”소은정은 눈썹을 들썩였다. “정확히는 망하게 할 거야!”소은호는 입꼬리를 올리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동생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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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그의 마지노선

누가 상상이 했겠어? 박수혁이 화를 내면 신사의 예의는 사라진 다는걸. 그의 예의도 선이 있다. 소은정은 피식 웃으면 사이트를 보고 있었다. 그의 수법도 정말 비겁하고 독하다. 장 가의 뿌리는 깊지 않아 오늘의 여기까지 온 거는 반은 운이고 반은 잔꾀를 부렸기 때문이다. 그의 부자 와이프로 겨우 버티고 있는 데 밖에서 이런 짓을 한다고?소은정은 그를 상대하는 방법은 많다. 계약 과정에서 살짝만 문제만 줘도 정신 차리게 할 수 있다. 그녀의 목적은 여전히 홍경그룹이다. 짧은 시간 사이에 우연준은 몇 번이나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했다. “소 대표님, 홍 씨 재단의 전화입니다.”“안 받아요, 바쁩니다.”소은정은 차갑게 웃었다. 홍경그룹이 몇 년 동안 협업을 한 공장을 찾아서 리스트 뽑아 하나하나 검수하고 뚫을 생각이다. “소 대표님, 홍하얀이 아래서 나오실 때까지 기다린다고 합니다.”소은정, “그럼 경찰에 신고해요…”나갈 생각은 업어 보인다. 전에 그녀는 너무 착해서 그들이 정신을 덜 차렸다. 박수혁은 둘째 치고 소은정의 복수가 너무 강해 홍경그룹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비즈니스에서는 평화를 중요시하지만 누구나 뒤에서 서로 싸우고 있다. 홍경그룹은 sc그룹과 사이가 좋은 사람을 찾아 말을 전달하고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소은정은 화해를 도우려는 모든 사람을 명확하게 거절했다. 인터넷상 토론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장 대표님과 홍경그룹이 아무리 많은 경고장을 올리고 입장을 밝혀도 변명으로 들린다. 다들 우연하게 노출이 된 초라한 모습에 더 믿음이 간다.하루 사이에 상황의 흐름이 바뀌었다. 홍경그룹과 몇 년간 협업을 한 회사들이 줄줄이 계약을 취소하고 취소 수수료를 내서라도 협업을 멈출 생각이다. 홍경그룹은 1, 2위를 다루고 있는 대기업이다. 늘 순조로워 이런 적은 처음이라 대응을 못 하고 있다. 모든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 당황을 했다. 소은정의 공격은 완벽하다. 그녀 자신도 손해를 보더라도 홍경그룹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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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화 과거의 일을 연연하지 않은 건 가식적이다.

홍 씨네 집안이 홍하얀을 찾아 박 가의 집으로 보내 박수혁과 가까이 지내려고 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룬 건 없고 홍 가를 절벽으로 밀었다. 홍해일은 지금 홍하얀을 죽이고 싶은 마음도 있다.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평범한 하루지만 쇼핑몰에서는 이익의 변동이 보인다. 이날만큼은 잊지 못한다. 인터넷에는 소문과 허위 사실들로 들썩이고 있었다. 홍하얀의 가짜 규수신분이 밝혀지며 어릴 때의 불량한 사진도 유출이 되었다. 그러자 그녀의 동기들이 나와 그녀의 신분을 밝혔다. 그녀는 울고 싶고 도망치고 싶었다. 비록 그녀의 몸에서 흐르고 있는 피는 홍 가의 피지만 혼외 딸이라는 신분은 당당하지 못한다. 그리고 아무도 그녀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소은정은 퇴근을 하여 가방을 챙기고 나왔다. 하지만 회사의 입구를 나서자 홍하얀이 창백해진 얼굴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 아가씨,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 제발…”소은정은 눈썹을 들썩이고 눈앞에 있는 그녀를 바라봤다. 정말 귀신처럼 끈질기게 따라다닌다. 어젯밤의 일만 생각하면 소은정의 안색은 어두워진다. 홍하얀은 입술을 꽉 깨물고 쭈뼛대며 말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 저의 잘못이에요. 그니까 아량이 넓은 아가씨가 저 한 번만 봐주세요.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입니다. 저 여기 떠나겠습니다. 그니까 이번 일은 없었던 일로 해주세요.”그녀는 이번 기회로 악플의 힘을 깨달았다. 그녀를 모욕하는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올 때 그녀가 제일 걱정하는 건 홍 가에게 버림을 당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너무 두렵다. 어떻게 얻은 신분인데? 이렇게 버릴 수 없다.신분을 위해서 자존심도 버리고 소은정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소은정은 차갑게 그녀가 비웃고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지나간 일을 무시하면 그것이야말로 너무 위선적인 것이 아닌가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그녀는 어젯밤 자식적인 홍하얀의 모습이 잊히지가 않는다. 소름이 돋고 토가 나올 정도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렇다면 절대로 봐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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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그녀를 계단으로 밀어내린다.

덩치 큰 여자는 바로 홍하얀의 몸에 올라타 그녀의 뺨을 강하게 내려쳤다. “살려주세요…”그녀의 외침은 때리는 소리에 묻혔다. 뺨을 맞은 얼굴이 얼얼하지만 수치심으로 인해 마비되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그 모습을 지켜봤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오히려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을 촬영하고 인터넷에 올렸다. 이게 바로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에 오른 뒤에 상황이다. “속이 다 시원하네요.”“첩은 당당하게 살면 안 돼요.”“진짜가 가짜를 잡네. 남의 집안을 망치는 사람에게는 따끔한 교훈을 해야 해.”……흐릿하게 허경영이 온 거 같았다. 그녀는 홍하얀을 경멸의 눈으로 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분노로 가득했다. 그녀는 살려달라고 외치고 싶지만 여자의 움직임이 빠르고 강해 그녀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이 일 절대 그냥 안 넘어가. 앞으로 내 눈에 띄면 바로 맞을 줄 알아”말이 끝나자 여자가 화가 덜 풀린 채 떠났다. 하지만 홍하얀도 곧바로 의식을 잃어 쓰러졌다. 홍 씨의 집안은 이미 엉망진창이 되었다. 회장님에게 전화를 하여 듣자마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홍 가의 끝이 보인다. 이렇게 쉽게 무너질 줄 몰랐다. 소은정은 대놓고 트릭을 썼을 뿐인데 홍경그룹 전체가 반격의 힘도 없이 무너졌다. 그의 눈이 틀렸다. 홍하얀은 박 가와 관계를 가질 신분이 안 된다. 최근 들어 sc그룹이든 소 가의 집안이든 소은정의 주위 사람들이든 그들을 경호원들이 많아졌다. 홍하얀은 지나가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동했다. 홍 가에서 그녀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홍해일도 sc그룹에 직접 가서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입구에서 출입제한이 되었다. 소 가의 입장은 명확하다. ‘사과는 시간 낭비일 뿐. 소은정은 그저 화풀이를 하고 싶었다.’2주도 안 되는 사이에 홍경그룹은 이렇게 무너졌다. 속과 겉이 텅텅 비어 빚까지 생겼다. 하지만 광산이 아직 남아있어서 하루아침에 무너질 일은 없다. 그저 남은 자금이 전달의 지금의 1/100보다 부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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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촌스러우면서 화려하다.

누군가 봤다. 18층의 베란다에 홍하얀이 서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웃었다. 집착이겠지만 오랫동안 숨겨온 혐오와 광기였다. 그녀가 제일 혐오하는 사람은 바로 홍경영이다. 그녀는 홍경영처럼 귀한 공주님처럼 자랄 수 있었다. 근데 왜 홍경영만 아가씨 대접을 받는 것인가?소은정은 닿을 수도 닿을 자격도 없다. 하지만 이제 홍경영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녀가 죽으면 그녀가 유일하게 남은 아가씨이다. ……이 소식이 소은정의 귀에 들어왔다. 김하늘, 한유라와 마작을 하고 있었다. 성강희가 어떻게든 축하 자리를 만들고 싶어 했다. 우연준의 전화다. 홍하얀은 경찰에 잡혔다. 소은정의 기분이 복잡했다. 홍하얀에 대해 불쌍한 감정인지 미운 감정인지 모른다. 놀 기분도 아니어서 바로 집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생각을 하고 우연준에게 전화를 해 홍 가를 봐주기 했다. 화풀이도 어느 정도 했으니 살려는 둬야 할 거 같았다. 소은정은 임춘식에게 유럽의 발전을 재촉했다. 그는 말을 더듬으면서 모른다고 답하고 박수혁이 알아서 한다고 했다. 그녀는 궁금한 마음에 박수혁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다. 통화 버튼을 누르는 순간 멈칫해 결국 신나리에게 전화를 했다. ……최근에 일이 많지만 박수혁은 중요한 일을 하나도 소홀하지 않았다. 소은정은 상황 파악을 끝나고 미국 회사의 근황을 물으려 했다. 진짜 박수혁의 업무능력이 대단해 보였다. 무인운전의 사고가 가려져 임춘식이 얘기한 국제분쟁 소송은 비밀리에 조사를 하고 있고 진실이 수면 위에 올라오는 건 시간문제이다. 하지만 요 며칠 동안 전국에서 미국 테크회사의 브레이크 문제로 소문이 돌고 있다. 차 주인들이 뒤에서 힘을 합쳐 세력을 키워 회사와 끝까지 싸울 기세다. 하지만 이 회사의 투자자들은 거진 명성이 있는 정치나 상업계의 유명인들이다. 가만히 있어도 세력이 있어 남들보다 우월한 느낌이 들다. 미국 회사의 수단은 늘 허접하다. 연합으로 뭉친 소비자들 대상으로 그들은 여전히 오만한 태도를 취해 사람들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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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한 상자 선물

황금 국화꽃의 아래에는 브랜드 마크가 있었다. 아마 주문 제작일 것이다. 촌스러우면서 부유함이 보이는 선물이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떨고 있지만 미소를 유지했다.”너무 귀중해요…”전에 선물한 다이아에 비하면 조촐한 선물에 속하다. 하지만 세상에 어느 아이도 금이나 다이아를 선물로 줄 생각을 안 할 것이다. 그녀는 감당을 못 할 거 같다. 전동하는 놀란 그녀의 모습을 보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 애가 고른 품종이 지금 주기에는 늦었지만 다행히 꽃의 모양이 예쁘게 유지가 되어서 장식으로 사용하세요.”그는 다정하게 말했다. 황금 국화꽃은 다른 색의 국화꽃보다 가격이 높겠죠?소은정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아, 저도 선물을 준비했어요.”“어떤 거죠?”소은정은 우연준에게 전하를 해서 물건을 내리라고 했다. 그녀는 1m 넘는 상자를 툭툭 치고 통쾌하게 웃었다. “레고인가요?” 전동하는 눈썹을 만지면서 추측을 하고 있다. 소은정은 고개를 절레절레했다. “그가 지금 배우고 있는 19개 나라의 언어의 시험지입니다.”수능시험지를 선물로 준 셈이다. 전동하도 당황스러웠지만 곧바로 웃음을 터트렸다. 정말 세심한 선물이다. “소 아가씨, 당신의 선물을 받고 공부 더 열심히 할 거 같네요.”이제 마이크는 괴로워 죽는 거 아니야?그는 자신의 아들이 진실을 보게 된 순간이 예상이 된다. 두 사람이 말을 나누고 있을 때 뒤에서 누군가 다가왔다. “어허! 두 사람이 여기에 서있으면 직원들이 어떻게 퇴근을 해요?”소찬식은 심각한 척 입을 열었다. 소은정은 눈썹을 들썩이고 다정하게 다가가 그의 팔짱을 꼈다. “제가 사랑하는 아버지는 저 퇴근을 마중하러 온 거예요?”소찬식은 그녀를 어쩔 수 없지만 아무 말 없이 전동하를 훑어봤다. “전 대표님?”전동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인사를 했다. 겸손하고 성실한 태도는 호감이 간다. “친구랑 낚시하다 오는 길이어서 들렀습니다. 혹시 같이 식사하실 건가요?”소찬식은 멀지 않은 곳을 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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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질투가 난다.

하지만 전동하는 그 말을 신경 쓰지 않았다. 부드러운 시선으로 소은정으로 보고 소찬식의 질문에 계속 답했다. 소찬식, “소은정과는 친구 사이로 주위에 저희 딸한테 맞는 사람이 있는지 한번 신경 써줘요. 불안해서 혼자 못 둬요.”소찬식은 마음과 다르게 겉은 억지웃음을 지었다. 옆에 있던 소은호도 놀랬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생선의 살집을 집어 음미했다. 전동하도 자연스럽게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소 아가씨는 훌륭한 여성이기에 구애를 하는 사람이 절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 아가씨의 신분에 걸맞은 인재는 손가락에 꼽습니다. 제가 봤을 때 소 아가씨는 가족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회장님이 집에서 사랑을 많이 준 거 같습니다. 아무리 잘 맞는 사람을 만나도 집안사람보다 맞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소찬식은 눈썹을 들썩이고 전동하의 말에 동의한다. 전동하의 말은 소찬식의 마음에 쏙 들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에요. 집에서는 다들 봐주죠. 딸이 좋으면 저희도 좋아요.”이 말은 소은정이 집에서의 지위를 드러내는 말이다. 소은호는 고개를 들지 않고 대화에 참여도 하지 않다. 이 대화에 관심이 없다. 소은정은 익숙해 고개를 숙여 고기를 먹고 있다. 고기만 먹는 모습은 소은호와 닮았다. 누가 남매가 아니랄 가봐.이로 봐서 소 가의 분위기는 다른 재벌들과 다르게 화목하다 전동하는 눈을 내리고 웃으며 맞장구를 치고 있다. ……박수혁의 차는 sc그룹의 밖에 세워져있었다. 소은정과 우연한 만남을 만들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서진이 카톡을 보냈다. 사진이었다. 소찬식, 소은호, 소은정과 전동하 이렇게 4명이서 밥을 먹고 있다. 사진 속에 그들은 너무 화목해 보였다. 소찬식은 연장자로 그의 표정에서 전동하에 대한 애정이 보였다. 보기만 해도 다정하다. 강서진, “여기는 벌써 부모도 보여줬는데 넌 아직도 제자리걸음이야? 내가 다른 여자 소개해 줄까?소은정의 아빠도 만났다고?박수혁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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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대신 버려줄게.

”손 놔.”소은정의 목소리에는 경고의 뜻이 들렸다. 박수혁은 전처럼 바로 손을 놓지 않고 더 꽉 껴안았다 그의 목소리는 전과 달리 차가웠다. “누구랑 밥 먹었어? 응?”그는 마음이 아팠다. 진짜로 잃을 가봐 두려웠다. 소은정이 눈썹을 찌푸리자 박수혁이 그녀의 몸을 돌려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평일의 두 사람이 유지한 안전거리를 넘어 가까이 붙어있다.소은정은 차가운 시선으로 평소와 다른 박수혁의 모습을 바라봤다. 하지만 그의 속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그녀는 그의 문제에 답했다. “너랑 상관없어. 더 얘기할 거 없지 않아?”박수혁은 미소를 지었다. 그의 미소는 씁쓸했다. 그는 누구인지 뻔히 알지만 그녀의 입에서 듣고 싶었다. 자신을 괴롭히고 싶었다. “물건은?” 소은정이 입을 열었다. “무슨 물건?”“나 놀리는 거지!”박수혁은 웃었다. 그는 그녀가 빨리 식사 자리에서 나올 수 있게 핑계를 찾았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는 한 시간 뒤에 도착했다. 그의 인내심이 점점 한계에 이르지만 참을 수밖에 없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아무 usb를 소은정의 가방에 넣었다. 소은정은 물건을 챙기고 그를 밀치고 벗어나고 싶었지만 그는 벽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유유히 바라봤다. 두 사람은 10초 동안 지기 싫어 버티고 있었다. 소은정은 갑자기 깨달았다. 이게 바로 박수혁의 진짜 모습이다. 전에 타협은 그저 그의 방식 중에 하나일 뿐이다.박수혁은 무심코 소은정이 소중히 쥐고 있던 선물박스를 봤다. 이유는 모르지만 가슴이 바늘에 찔린 듯 쑤셨다. 그는 주저 없이 선물 박스를 뺏어와 열었다. 금으로 만들어진 국화꽃이 예쁘게 열려 있었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누가 준 것인지 알 수 있다. 소은정은 그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되어 선물을 뺏어오려고 했다. 박수혁은 콧방귀를 뀌고 선물을 힘껏 던졌다. 노린 건 아니지만 옆에 있던 쓰레기통에 들어갔다. “어떤 선물은 남기면 안 돼. 내가 대신 버려주고 더 좋은 걸 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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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가슴이 찢어져도 묻는다.

박수혁은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의 입술을 바라봤다. 화려한 색을 바르지 않아 화장이 자연스럽고 청순해 보여 그녀의 분위기에 어울린다. 그도 그녀의 입술을 맛보고 싶다. 그가 고개를 숙이자…예상치 못한 건 소은정은 발로 그의 종아리를 힘껏 찼다. 박수혁은 놀라 뒷걸음칠을 하고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는 그와 더 이상의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아 뒤돌아 갔다. 박수혁의 핏줄이 세워지고 다가가 그녀의 손목을 꽉 잡았다. “소은정, 과거의 일에 연연하지 않다고 하면서 왜 나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은 거야? 전동하는 받아들이면서 왜 나를 거절해?”소은정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그를 가만히 바라봤다. “너랑 전동하가 같아?”그녀의 말을 듣고 박수혁은 제자리에 얼었다. 그녀가 화난 이유는 쓰레기 선물을 버려서인지 아니면 그의 구애인지 알 수가 없다.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를 꽉 깨물고 있다. “같이 있기로 마음 먹은 거야?”소은정은 그를 바라봤다.”응……”그는 심장이 유리처럼 깨진 거 같았다. “그래서 위 어르신도 만나게 한거야?”소은정, “맞아…”“그럼 나중에 결혼도 하겠네?”그의 목소리는 점점 차분해지고 진지해졌다. 소은정은 그를 보며 입꼬리를 미세하게 올렸다. “그치…”박수혁의 표정은 그녀의 답을 듣고 더 어두워지고 살벌했다.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있는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공기마저 멈춘 듯 했다. 그는 모공에 있는 잔털마저 얼어 뼈까지 시린 느낌이다. 그는 그가 놓친 거에 보복을 당해도 상관이 없다. 다만 그 보복은 소은정을 잃는 전제조건의 보복은 아니어야 한다. “소은정, 감옥을 갔다 나온 사람도 뉘우칠 기회가 주어져. 하지만 너의 마음속에 있는 난, 범죄자보다 못한 사람이야?’그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굵다. 그의 깊은 두 눈은 충혈이 되고 눈 가도 빨개졌다. 그의 가슴이 너무 아팠다, 그 자신 스스로 희망의 줄기를 짓밟았다. 그녀의 답은 그가 원하는 답인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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