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국화꽃의 아래에는 브랜드 마크가 있었다. 아마 주문 제작일 것이다. 촌스러우면서 부유함이 보이는 선물이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떨고 있지만 미소를 유지했다.”너무 귀중해요…”전에 선물한 다이아에 비하면 조촐한 선물에 속하다. 하지만 세상에 어느 아이도 금이나 다이아를 선물로 줄 생각을 안 할 것이다. 그녀는 감당을 못 할 거 같다. 전동하는 놀란 그녀의 모습을 보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 애가 고른 품종이 지금 주기에는 늦었지만 다행히 꽃의 모양이 예쁘게 유지가 되어서 장식으로 사용하세요.”그는 다정하게 말했다. 황금 국화꽃은 다른 색의 국화꽃보다 가격이 높겠죠?소은정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아, 저도 선물을 준비했어요.”“어떤 거죠?”소은정은 우연준에게 전하를 해서 물건을 내리라고 했다. 그녀는 1m 넘는 상자를 툭툭 치고 통쾌하게 웃었다. “레고인가요?” 전동하는 눈썹을 만지면서 추측을 하고 있다. 소은정은 고개를 절레절레했다. “그가 지금 배우고 있는 19개 나라의 언어의 시험지입니다.”수능시험지를 선물로 준 셈이다. 전동하도 당황스러웠지만 곧바로 웃음을 터트렸다. 정말 세심한 선물이다. “소 아가씨, 당신의 선물을 받고 공부 더 열심히 할 거 같네요.”이제 마이크는 괴로워 죽는 거 아니야?그는 자신의 아들이 진실을 보게 된 순간이 예상이 된다. 두 사람이 말을 나누고 있을 때 뒤에서 누군가 다가왔다. “어허! 두 사람이 여기에 서있으면 직원들이 어떻게 퇴근을 해요?”소찬식은 심각한 척 입을 열었다. 소은정은 눈썹을 들썩이고 다정하게 다가가 그의 팔짱을 꼈다. “제가 사랑하는 아버지는 저 퇴근을 마중하러 온 거예요?”소찬식은 그녀를 어쩔 수 없지만 아무 말 없이 전동하를 훑어봤다. “전 대표님?”전동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인사를 했다. 겸손하고 성실한 태도는 호감이 간다. “친구랑 낚시하다 오는 길이어서 들렀습니다. 혹시 같이 식사하실 건가요?”소찬식은 멀지 않은 곳을 턱으로
하지만 전동하는 그 말을 신경 쓰지 않았다. 부드러운 시선으로 소은정으로 보고 소찬식의 질문에 계속 답했다. 소찬식, “소은정과는 친구 사이로 주위에 저희 딸한테 맞는 사람이 있는지 한번 신경 써줘요. 불안해서 혼자 못 둬요.”소찬식은 마음과 다르게 겉은 억지웃음을 지었다. 옆에 있던 소은호도 놀랬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생선의 살집을 집어 음미했다. 전동하도 자연스럽게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소 아가씨는 훌륭한 여성이기에 구애를 하는 사람이 절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 아가씨의 신분에 걸맞은 인재는 손가락에 꼽습니다. 제가 봤을 때 소 아가씨는 가족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회장님이 집에서 사랑을 많이 준 거 같습니다. 아무리 잘 맞는 사람을 만나도 집안사람보다 맞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소찬식은 눈썹을 들썩이고 전동하의 말에 동의한다. 전동하의 말은 소찬식의 마음에 쏙 들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에요. 집에서는 다들 봐주죠. 딸이 좋으면 저희도 좋아요.”이 말은 소은정이 집에서의 지위를 드러내는 말이다. 소은호는 고개를 들지 않고 대화에 참여도 하지 않다. 이 대화에 관심이 없다. 소은정은 익숙해 고개를 숙여 고기를 먹고 있다. 고기만 먹는 모습은 소은호와 닮았다. 누가 남매가 아니랄 가봐.이로 봐서 소 가의 분위기는 다른 재벌들과 다르게 화목하다 전동하는 눈을 내리고 웃으며 맞장구를 치고 있다. ……박수혁의 차는 sc그룹의 밖에 세워져있었다. 소은정과 우연한 만남을 만들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서진이 카톡을 보냈다. 사진이었다. 소찬식, 소은호, 소은정과 전동하 이렇게 4명이서 밥을 먹고 있다. 사진 속에 그들은 너무 화목해 보였다. 소찬식은 연장자로 그의 표정에서 전동하에 대한 애정이 보였다. 보기만 해도 다정하다. 강서진, “여기는 벌써 부모도 보여줬는데 넌 아직도 제자리걸음이야? 내가 다른 여자 소개해 줄까?소은정의 아빠도 만났다고?박수혁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손 놔.”소은정의 목소리에는 경고의 뜻이 들렸다. 박수혁은 전처럼 바로 손을 놓지 않고 더 꽉 껴안았다 그의 목소리는 전과 달리 차가웠다. “누구랑 밥 먹었어? 응?”그는 마음이 아팠다. 진짜로 잃을 가봐 두려웠다. 소은정이 눈썹을 찌푸리자 박수혁이 그녀의 몸을 돌려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평일의 두 사람이 유지한 안전거리를 넘어 가까이 붙어있다.소은정은 차가운 시선으로 평소와 다른 박수혁의 모습을 바라봤다. 하지만 그의 속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그녀는 그의 문제에 답했다. “너랑 상관없어. 더 얘기할 거 없지 않아?”박수혁은 미소를 지었다. 그의 미소는 씁쓸했다. 그는 누구인지 뻔히 알지만 그녀의 입에서 듣고 싶었다. 자신을 괴롭히고 싶었다. “물건은?” 소은정이 입을 열었다. “무슨 물건?”“나 놀리는 거지!”박수혁은 웃었다. 그는 그녀가 빨리 식사 자리에서 나올 수 있게 핑계를 찾았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는 한 시간 뒤에 도착했다. 그의 인내심이 점점 한계에 이르지만 참을 수밖에 없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아무 usb를 소은정의 가방에 넣었다. 소은정은 물건을 챙기고 그를 밀치고 벗어나고 싶었지만 그는 벽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유유히 바라봤다. 두 사람은 10초 동안 지기 싫어 버티고 있었다. 소은정은 갑자기 깨달았다. 이게 바로 박수혁의 진짜 모습이다. 전에 타협은 그저 그의 방식 중에 하나일 뿐이다.박수혁은 무심코 소은정이 소중히 쥐고 있던 선물박스를 봤다. 이유는 모르지만 가슴이 바늘에 찔린 듯 쑤셨다. 그는 주저 없이 선물 박스를 뺏어와 열었다. 금으로 만들어진 국화꽃이 예쁘게 열려 있었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누가 준 것인지 알 수 있다. 소은정은 그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되어 선물을 뺏어오려고 했다. 박수혁은 콧방귀를 뀌고 선물을 힘껏 던졌다. 노린 건 아니지만 옆에 있던 쓰레기통에 들어갔다. “어떤 선물은 남기면 안 돼. 내가 대신 버려주고 더 좋은 걸 사줄게.”
박수혁은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의 입술을 바라봤다. 화려한 색을 바르지 않아 화장이 자연스럽고 청순해 보여 그녀의 분위기에 어울린다. 그도 그녀의 입술을 맛보고 싶다. 그가 고개를 숙이자…예상치 못한 건 소은정은 발로 그의 종아리를 힘껏 찼다. 박수혁은 놀라 뒷걸음칠을 하고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는 그와 더 이상의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아 뒤돌아 갔다. 박수혁의 핏줄이 세워지고 다가가 그녀의 손목을 꽉 잡았다. “소은정, 과거의 일에 연연하지 않다고 하면서 왜 나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은 거야? 전동하는 받아들이면서 왜 나를 거절해?”소은정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그를 가만히 바라봤다. “너랑 전동하가 같아?”그녀의 말을 듣고 박수혁은 제자리에 얼었다. 그녀가 화난 이유는 쓰레기 선물을 버려서인지 아니면 그의 구애인지 알 수가 없다.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를 꽉 깨물고 있다. “같이 있기로 마음 먹은 거야?”소은정은 그를 바라봤다.”응……”그는 심장이 유리처럼 깨진 거 같았다. “그래서 위 어르신도 만나게 한거야?”소은정, “맞아…”“그럼 나중에 결혼도 하겠네?”그의 목소리는 점점 차분해지고 진지해졌다. 소은정은 그를 보며 입꼬리를 미세하게 올렸다. “그치…”박수혁의 표정은 그녀의 답을 듣고 더 어두워지고 살벌했다.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있는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공기마저 멈춘 듯 했다. 그는 모공에 있는 잔털마저 얼어 뼈까지 시린 느낌이다. 그는 그가 놓친 거에 보복을 당해도 상관이 없다. 다만 그 보복은 소은정을 잃는 전제조건의 보복은 아니어야 한다. “소은정, 감옥을 갔다 나온 사람도 뉘우칠 기회가 주어져. 하지만 너의 마음속에 있는 난, 범죄자보다 못한 사람이야?’그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굵다. 그의 깊은 두 눈은 충혈이 되고 눈 가도 빨개졌다. 그의 가슴이 너무 아팠다, 그 자신 스스로 희망의 줄기를 짓밟았다. 그녀의 답은 그가 원하는 답인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소은정은 문 어구에 서 있는 그를 보고 흠칫 놀랐다. 그의 손에 쥐어진 네이비색 선물 박스에 얼룩이 져 그의 길고 깨끗한 손과 어울리지 않았다.그는 벌게진 두 눈으로 박스를 넘기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내가 다시 주워 온 거야. 제발 날 거절하지 마.”그는 입에서 단내가 낫고 목소리마저 갈라졌다.그는 체면도 불구하고 그녀를 위해 쓰레기 더미를 뒤진 자기가 아주 초라해 보였다.방금 발걸음을 돌렸을 때 소은정과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소은정은 그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 그 역시 같은 자세로 가만히 그녀의 반응을 기다렸다.몇 초 후, 소은정이 미소를 짓더니 그의 손에서 박스를 건네받고 안에 있는 물건을 꺼내 옆에 있던 책상 위에 올려놓고 박스를 바닥에 버렸다.그러곤 그를 힐끔 보며 말했다.“됐어, 이제 꺼져.”이에 박수혁이 그녀의 두 눈을 보며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갔다.“내가 미안해.”그는 너무 충동적이었다. 두 사람은 아직 결혼하지 않았고 그녀가 결혼했을지라도 기어코 뺏어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행동한 탓에 자기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했던 것이었다.그는 심경이 복잡했고 남들 앞에서 부리던 건방도 그녀 앞에선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소은정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아직도 할 말 남아있어?”“조건을 고쳐도 괜찮으니까 우리 다시 결혼하면 안 돼?”그의 눈시울은 여전히 붉었다.그의 목적은 오로지 하나였다. 바로 그녀와 결혼하는 것이다!잠시 후, 소은정이 피식 웃었다.‘그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그냥 날 갖고 싶다는 얘기잖아.’그녀는 담담한 표정으로 박수혁을 말했다.“그게 가능할 것 같아?”그는 손가락을 떨며 답했다.“지금은 희망이 없겠지만...”그의 풀이 죽은 모습을 보며 소은정이 콧방귀를 뀌었다.“알면 됐어.”“하지만 언젠간 꼭 하게 될 거야!”그는 이를 꽉 깨물고 결연한 표정을 보였다.소은정은 그를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결정권이 그한테 쥐어진 건 아니었으니 말이다.박수혁은
‘음악? 왜 다 옛날 거야?‘이건 그녀의 메모리스틱이 아니었다.소은정은 어두운 표정으로 뒤에 있던 박수혁을 쳐다봤다.“이게 내가 두고 간 메모리스틱이야?”박수혁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그녀의 노트북을 들여다봤다. 음악 폴더를 본 그는 눈웃음을 지었다.‘기사가 많이 섬세하네.’“아니야, 내가 잘못 본 것 같아.”그는 코를 쓱 만지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말했다.소은정은 노트북을 내려놓고 침실로 향했다.“소파에서 자, 아니면 차에서 자던지.”“난 소파가 좋아.”그는 말하는 동시에 문 어구 탁자에 놓인 꽃을 보고 표정이 약간 굳었다.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회사 메일에 답장하기 시작했다.소은정의 집엔 원래 침실이 두 개였지만 소은해가 떠난 후 작은 침실을 서재로 다시 꾸며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침실은 하나밖에 없었다.박수혁은 거실에서 벽에 걸린 소은정의 사진을 자세히 살폈다. 그러다가 사진 각도를 제대로 잡고 사진 한 장을 찍은 후 바로 SNS에 올렸다. 그 밑엔 “아름다운 밤”이라는 글을 남겼다.사진과 메시지는 아무것도 아닌 듯했지만 모든 걸 말해주고 있었다. 그는 일부러 소은정이 보지 못하도록 설정했다.불과 몇 분 후, 그의 포스트에 많은 댓글이 달렸다.강서진: “수혁아, 너무 빠른 거 아니야? 은정 씨 집 맞지? 벌써 동거 시작한 거야? 형수님은?”박수혁은 그의 말에 바로 답장했다.“샤워하고 있어.”박우혁: “하하, 오늘 밤 슬퍼할 사람들 많겠네...”“박 대표님이랑 은정 씨 너무 잘 어울려요.”“축하드려요!”“둘이 너무 잘 어울린다!”...축복이 가득한 댓글에 만족한 박수혁은 한숨을 길게 내쉬고 소파에 기대앉았다.‘양가 부모님 만나봤자 다 소용없어. 지금 은정이 집에 있는 건 난데...’20분 후, 샤워를 마친 소은정은 목욕 가운으로 자기를 꽁꽁 싸맨 채 나왔다.핸드폰에 빠져있던 박수혁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책상 위에 놓인 노트북과 서류를 챙기고 침실로 돌아가며 그와 말 한마디도 하지 않
그는 다시 소파로 돌아왔지만 조급하고 괘씸한 마음에 도저히 잠에 들 수가 없었고 시간이 흘러 날이 밝기 시작할 때 그는 서서히 잠이 들었다.한편, 소은정은 한유라한테서 걸려온 전화 때문에 잠에서 깼다.“박수혁이랑 같이 있어?”그녀는 인사도 없이 다급하게 물었다.방금 잠에서 깬 소은정은 비몽사몽한 상태였다.“응.”“뭐야, 진짜 화해한 거야? 진심인 거야 아니면 그냥 놀아보려는 생각인 거야?”잠시 후 정신을 차린 소은정은 흠칫 놀랐다.“어떻게 알았어?”“박수혁이 SNS에 사진이랑 글 올렸잖아. 지금 너희 둘이 함께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어.”소은정은 충격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녀는 바로 박수혁의 SNS를 확인했지만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었다.그녀는 가쁜 숨을 몰아쉬다가 다시 한유라한테 전화를 걸었다.“사진이랑 글 캡처해서 보내줘.”“설마 널 차단한 거야? 하하하, 그놈은 도대체 뭐 하는 놈이야?”곧 캡처 사진이 도착했고 사진과 글을 본 순간 소은정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거실에 걸린 사진과 글, 그리고 강서진의 댓글에 대한 답장까지 모든 것이 사람의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이 모든 게 박수혁이 꾸민 일이었다.많은 사람이 ‘좋아요’를 눌렀고 댓글도 수두룩했다.‘젠장!’소은정은 화가 잔뜩 난 상태로 거실로 나갔지만 소파엔 사람이 없었다. 박수혁이 누워있던 흔적이 남아있었지만 그는 없었다.그녀는 곧 준비를 마치고 출근하러 나섰다.다행히 박수혁의 인맥이 넓지 않아 소은정의 친구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최근 미국 과학기술 회사가 여론에 휩쓸리고 있었다.소비자에 대한 오만스러운 태도와 무례한 요구가 많은 사람의 불만을 일으켰고 현재 많은 시위가 일어나고 있어 미국은 할 수 없이 과학기술 회사의 제동시스템 부속품 생산을 중단시키고 즉각 조사에 임했다.이와 동시, 이 회사의 제동시스템을 사용하던 고급 자동차도 판매를 멈췄다.이 대목에 거성그룹의 인공지능 자동차의 문제점까지 드러나 여론은 미국의 과학기술 회사를 거세게
소은정이 약속한 룸에 도착했을 때, 임춘식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그리고 이번 일을 잘 해낸 익숙한 얼굴들도 몇 보였다.그녀는 웃으며 그를 끌어안았다: ”고생했어요, 춘식 대표님.”임춘식은 미소를 지었다. 점잖고 멀쑥한 얼굴은 조금 수척했지만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당연히 해야 할 일인 걸요, 우리 대한민국의 인공지능을 망신시키지 않아 다행이에요”모두들 인사를 몇 마디 나누더니 웃고 떠들기 시작했다.“주문하자.”소은정은 “오늘은 제가 사는 겁니다, 사양하지 마세요.”라며 거듭 반복했다.임춘식은 잠시 망설이더니, ”제가 박 대표님께 사과를 드려야 하니 제가 마땅히 사드려야지요.”라고 말했다.소은정은 의아해하며 ”무슨 사과요?”라고 물었다.임춘식은 잠시 망설이다 소은정이 그들의 화해를 도와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여 그날 있었던 일들을 그녀에게 알려주었다.박수혁의 대답을 들은 소은정은 그 심정을 알 수 있었다.그는 예전에 뼛속까지 군인이었기에, 지금은 상인이 되었다고 해도, 피는 속일 수 없다.임춘식이 이렇게 신경 쓰는 것도 당연하다.“소 대표님, 이따가 말 좀 잘 해주십쇼…”소은정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요.”때 마침 룸의 문이 다시 열려 박수혁이 들어왔고, 그 뒤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그의 룸 안의 사람들을 훑어보고는 수난에게 앞에 멈춰 미소를 지으며 임춘식의 어깨를 두드렸다."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임춘식은 박수혁의 이런 태도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별말씀을요, 박 대표님께서 모든 일을 잘 계획해 주셔서 저는 그냥 발로 뛴 것뿐인걸요.”박수혁이 이 큰 게임판에서 차근차근 준비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어떻게 이렇게 멋진 승리를 거두었을까?그때 만약 화살을 엠국의 기술 회사로 돌렸다면 아마 그 배후의 자본이 거성그룹을 없애 버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박수혁은 평소 차갑던 태도를 버리고 다른 사람들의 안부 연락에 하나하나 답장하는 등 대표로서의 기질을 갖추었다.다들 자리에 앉았는데 고의인지 우연인지 소은정의 옆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