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나는 재벌이 되었다의 모든 챕터: 챕터 531 - 챕터 540

2631 챕터

제531화 징그럽기 짝이 없다

박수혁은 역시 박수혁이다, 아무도 그를 함부로 논 할 자격은 없었다. 언론과 주식시장을 장악한 그의 입김은 막강했었고, 일단 유럽에서 언론을 이용해 국내의 연구를 공격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세 회사의 손해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국가의 위상과 이미지가 걸린 문제인 만큼 관련 업계의 개입이 시작되면 그들을 더 이상 손쓸 방법이 없을 것이다."박수혁.”임춘식은 어이없다는 듯 그를 쳐다보았고, 박수혁은 표정이 굳은 채 일어나 바로 회의실을 나갔다.이한석은 옆에서 물건을 챙기며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과연 박 대표님다운 행동이었다. 대표님은 그 어떤 형식으로도, 그 누구의 타격도 받지 않으시는 분이었고 그의 자신감도 타고난 것이었다.소은정이 태한그룹 앞에 도착했을 때 마침 그곳에 서 있는 홍하얀을 발견했다.홍하얀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그곳에 있었다.홍하얀의 표정은 초조한 듯 보였고 너무 쉽게 사람들에게 간파될 정도였다.소은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다가갔다. “지금 절 기다리는 건가요?”홍하얀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소은정은 고개를 숙인 채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낸 뒤 다시 고개를 들었다. “왜죠?”회사에서든 밖에서든 홍하얀에 대한 그녀의 태도는 줄곧 냉담했다.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다지 반갑지도 않은, 그리고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니니 깊이 사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은정이다.홍하얀은 심호흡을 하고 소은정의 몸에 걸친 오피스룩을 훑어보았다. 그녀 옷들은 그녀 특유의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더 돋보이게 했고, 그녀에게 맞춤 제작된 스타일과 브랜드는 홍하얀조차도 시도할 수 없는 것이었다."대표님, 박 회장님께서 저더러 박수혁 대표님을 돌보라고 해서 저도 곤란해요."홍하얀은 하던 말을 잠시 멈추고 은정의 담담한 표정을 한 번 바라보고는 이내 말을 이었다. "수혁 씨의 마음속에 있는 사람이 당신이라는 것을 저도 알고 있지만, 가문을 위해서라도 승낙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하지만 대표님께서 기분이 나쁘시거나 수혁씨와 화해하고 싶다면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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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두 사람의 세계

소은정은 어리둥절해 했고, 전동하는 눈을 반짝였다. "마이크는 오랫동안 당신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당신이 직접 가서 그 아이에게 요리를 하는 것으로 나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 어때요?"소은정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마이크는 이 좋은 소식을 듣게 되자 기분이 너무 좋아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도련님, 호텔에서 기다리는 게 낫지 않을까요?”가정부의 말은 들은 경호원은 "둘만의 세계를 만들어서는 안 돼. 어른 둘이 함께 있으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요!"라며 대꾸했다.마이크 역시 그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그래서 굳이 그들을 따라 함께 마트에 가서 장을 보기로 했다.차에서 내리면서 소은정과 전동하가 서로 웃고 떠들었다. 동하는 아이스크림을 한 개 꺼내 그녀에게 건네주었고 소은정은 기분 좋게 웃으며 받아 물고 맛있다며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이들의 모습을 본 가정부는 “선남선녀 시네요, 두 분 너무 잘 어울려요!”라며 감탄을 했다.경호원은 질색하는 표정으로 가정부를 쳐다보았다. "당신 누구 편인가요, 저희 도련님이 더 잘 어울리세요!"마이크 역시 경호원의 말에 동의하며 “맞아요!”라고 말했다.그는 신이 나서 은정에게 달려가 머리를 젖히고 예쁜 누나의 품속으로 들어갔다. 와, 좋은 냄새!"예쁜 누나, 나 보고 싶지 않았어요?"소은정은 자신의 품에 안겨 있는 보송보송한 곱슬머리를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하고 그를 매만졌다."당연하지,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원하는 답을 얻자 마이크는 만족한 듯 고개를 들어 무심코 자신의 늙은 아버지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 도발적인 시선은 마치 "봐, 아빠는 안 돼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전동하은 입술을 깨물고 손을 뻗어 소은정의 몸에서 그를 빼냈다."예쁜 누나는 아이스크림 먹을 거니까 안고 방해하지 마."목소리는 부드럽게 그를 타이르지만, 마이크는 그렇고 싶지 않았다.자신의 이 늙은 아버지는 그가 예쁜 누나를 마음대로 안아줄 수 있다는 사실을 질투하는 것이다. 그는 분명히 질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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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그는 경험이 많아

방금 전 삐긋한 덕으로 그녀는 이 방 안의 정경이 사뭇 이상하리만큼 따뜻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적어도 그녀가 이혼하기 전에 동경했던 결혼생활은 지금 이 장면이 아닐까.하지만 바라던 남편의 모습이 전동하로 바뀌었을 때, 그녀의 마음속 깊이 바라던 것이 무엇인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손목에 통증이 전해올 때쯤, 전동하는 그녀를 반쯤 끌어안고 싱크대로 가 그녀의 손목을 찬물로 씻었다.이 자세는 심히 공격적이고 애매모호했다, 소은정은 팔을 벌리고, 전동하는 그녀의 손목이 아플 가봐 더욱 부드럽게 움직이며, 팔을 풀고 다친 곳을 끌어안으며 자신이 다친 것 마냥 가슴 아파하며 상처를 불어줬다.자신의 눈앞에 있는 전동하의 모습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웠다.은정의 가슴팍은 무언가에 가볍게 두들겨 맞은 듯 가늘게 떨렸다.그녀는 얼른 눈을 내리깔고 팔을 빼며 엷게 웃었다. “괜찮아요, 이젠 안 아파요.”당황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손목에 기름 한 방울이 튀었을 뿐, 찬물에 씻겨 시뻘겋게만 남았지만 그녀의 뽀얗고 부드러운 피부에는 금세 시퍼렇게 되었다.전동하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당신이 직접 요리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제가 사려 깊지 못한 것입니다.”손목을 잡고 나가는 동작이 강해서 은정은 더 이상 부엌에 머물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은정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사실 이런 크고 작은 사고를 많이 겪었었고, 다만 매번 이를 악물고 참아냈을 뿐이니까, 그 순간은 아팠지만, 요리를 마치고 나면 그녀는 금세 행복해졌었다. 특히 수혁을 위해 매 끼니를 만들 때면 그런 기분은 더 했었다.하지만 그런 사실을 그 영원히 모를 것이다."예쁜 누나 무슨 일이에요?"마이크가 달려와 자신의 아버지가 그녀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을 불만스럽게 바라보았다.소은정은 소파에 앉아, "아무것도 아니야, 기름에 튀었을 뿐인데 부엌에서."라며 속삭였다.스테이크 타겠다!전동하는 그녀의 어깨를 누르며, “내가 가볼게요, 당신은 움직이지 마요.”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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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가까워지기 어려워

소은정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자신의 손을 무심코 뺐다. “안 아파요.”그녀는 표정이 굳어버린 전동하를 바라보며 방금 전의 마음속의 망설임도 사라졌다.마이크는 그녀에게 전동하에게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달려들었는지는 자신의 돌아가신 어머니 외에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상기시켰다.자신이 어떻게 그를 도화지처럼 여길 수 있겠는가?그녀는 제정신으로 돌아왔고, 아무런 일도 엮이지 않으려 했다.전동하는 침착하게 손에 든 물건을 내려놓았고, 소은정의 면전에서 아이를 때리기도 어려웠기에 애써 침착하게 웃음을 유지했다.다만 그 웃음에는 어떠한 온기가 깃들어 있지 않았다.그는 소은정에게 눈을 돌려 "말도 안 되는 일이야."이라며 "미국에 있을 때 주치의가 매우 게으른 사람이라 나 혼자 응급처치 배워 둘 수밖에 없다"라고 애써 설명했다.소은정은 담담하게 웃으며 적절한 선을 그었다."정말 괜찮아요. 이제 아프지 않아요. 이 연고가 아주 좋네요.”전동하는 허탈한 듯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양미간의 침착함을 유지했다.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연고를 집어 들었다. “조금 뒤에 내가 새 연고 하나 더 줄게.”“보아하니, 전 대표님의 준비성이 아주 철저하시네요?”"어린아이가 있으니, 언제든 방심하면 안 되죠."동하는 이렇게 말하면서 의미심장하게 마이크를 바라보았다.마이크는 혀를 내두르며 소은정의 뒤로 움츠러들었다.그를 탓할 수 없다, 아버지가 예쁜 누나에게 호의를 보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자신에게 곧 새엄마가 생길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식사를 마친 소은정은 그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전동하는 직접 그녀를 수혁의 저택으로 돌려보냈고, 주차도 매너 있게 해주었다.밤은 물처럼 차가웠고, 등불은 두 사람의 그림자를 길게 끌어당겼다.동하는 그녀에게 말했다, “언론이나 주식시장은 걱정 마요, 제대로 조사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함부로 움직이지 못할 테니."“고마워요.”"고맙다고 이미 여러 번 얘기했어요."소은정은 그를 바라보며 "전 대표님, 서울에 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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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수작부리지마

곧 이를 눈치챈 직원들은 묵묵히 에어컨 온도를 올렸고, 이내 회의실은 따듯해졌다.대형 스크린.실제 차량과 1 대 1 인공지능(AI) 시뮬레이션 차량이 도로를 질주하고 있으며, 칩과 시스템은 사고 당시 사용했던 것으로 사용했다.하지만 스크린 속 차는 다양한 도로 속에서 산길, 평지, 울퉁불퉁한 물길 등 가리지 않고 아주 잘 달렸다.상대편에서 질주해 오는 차량을 보면 속도를 줄이면서 불을 밝혔고, 비가 오면 스스로 운전 속도를 늦추고 달렸다.차량의 앞에 물체를 감지하면 유연하게 우회해서 지나갔다.인도에 사람이 지나가면, 멈추어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돌발 상황이 오면 자동경보장치가 작동되었고, 차는 부드러우면서도 차분하게 운전되었고 사람이 개입하는 극한 상황에서 급감속을 하더라도 관성을 극복하고 최대한 유연하게 주차까지 하며 명령에 완전히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시뮬레이션에서 차의 성능은 매우 우수하였고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하지만 실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는 오작동이 되었다.모두가 차량의 변화를 꼼꼼히 체크하며 한 치의 오차도 놓치지 않았다.소은정은 턱을 괴고 스크린 위에 시선을 집중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아내려고 했다.하지만 모든 데이터는 정상 범위 내에 있었다.맞은편 박수혁도 잠시 소은정을 보다가 다시 스크린으로 관심을 돌렸다.박수혁의 눈은 어두워졌고, 스크린의 모의 시연과 통제 불능 차량의 기록을 보면서 얼굴이 조금씩 어두워졌다.회의실 안은 쥐 죽은 듯 조용했고, '펑' 사건 당시의 소리로 이 사건의 참혹함을 일깨웠다.유럽 쪽도 마찬가지였다.영상이 끝나자 맞은편에서 "뭔가 보이시나요?"라며 참지 못하고 묻는 사람이 있었다.아무도 소리를 내지 않았다.소은정은 책상을 두드렸다. "신나리씨, 당신의 분석을 말해보세요."그녀가 신나리에게 질문했다.이 분야에서 그녀는 절대적인 발언권을 가지고 있었다.“칩은 모든 면에서 정상적이며 0-1 사이의 반응도 최적화되었습니다. 사고 당시 AI의 반응은 30초 전에 우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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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밥은 잘못되지 않았다

소은정이 눈을 들었을 때 박수혁과 시선과 마주쳤고,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입꼬리를 찡그렸다.박수혁은 "시스템 데이터는 정상이고 칩 기록이 정상인 이상 가장 비정상적인 것은 하나겠군요."라며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모두들 침묵하고 긴장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저거 시뮬레이션 한 차량."한참 동안 모두들 입을 다물고 충격을 금치 못하며 박수혁의 말을 자기도 모르게 받아들였다."차에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박수혁은 입을 열었다. "차는 맞춤 제작이지만 각 방면에서 인공지능과 배합하는 부품은 다른 맞춤 제작 회사에서 나오죠. 이 부분에 대해 알아본 사람 있나요?"라며 질문했다.아무도 대꾸를 하지 않았다.하지만 이 사건에 새로운 돌파구가 생겼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이만 해산하죠.”박수혁이 입을 열자마자 화상 채팅 회의를 곧바로 종료되었다.소은정의 수혁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정작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자신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그런데 박수혁이 지금 소은정이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가?은정은 "브레이크의 문제인 것 같은데요."라며 눈썹을 치켜세웠다.수혁은 "역시 똑똑하네."라고 말했다.은정은 눈을 희번덕거렸다. 당신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그녀는 자리에서 일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같이 식사하지?"라며 박수혁이 제안했다.은정은 “내가 여러 번 거절했는데, 당신이랑 같이 먹기 싫은 거 몰라?”라며 되물었다."모르겠어, 밥이 뭐가 잘못됐지?" 박수혁이 어리둥절해하며 웃었다.그의 이런 무례한 태도에 대해 은정은 어이가 없어 가볍게 콧방귀를 뀌고 바로 회의실을 떠났다.회의가 끝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임춘식 쪽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과연 그들의 예상이 맞았다, 그들의 인공 시스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진정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차의 브레이크 시스템이었던 것이다.브레이크 시스템은 미국의 한 회사가 개발한 최신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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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그릇이 작다

사무실 안은 한순간 고요했다.박수혁은 고개를 살짝 들며 임춘식의 의아한 시선을 보았다."그 회사는 내가 사람을 보내 조사하도록 하지. 배후는 미국 쪽 사람들이고, 주주들은 다른 나라의 재계의 거물들이니, 억지로 부딪히지 않도록 하고, 굳이 은정까지 끌어들일 필요도 없고, 내가 알아서 하도록 하지."말을 들은 임춘식은 영문도 모른 채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몇 초 뒤 그는 참지 못하고 "저 회사는 힘이 막강하고 자본원이 복잡한데 대표님이 눈여겨 보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나요?"라고 입을 열었다.박수혁과 알고 지낸 지 이렇게 오래되었지만, 수혁의 능력과 배경은 간단하게 요약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의 투자 방향은 언론에 보도된 것과 비교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박수혁이 거성 그룹을 눈여겨 본 것도 거성이 가지고 있는 핵심 연구개발팀이 충분히 믿을 만하면서도 혁신적이었기에 투자 초기, 거성 그룹의 잠재력을 지켜만 보았을 뿐이었다.하지만 뜻밖에도 박수혁은 당시 거성 그룹의 라이벌 회사에 투자했다.온갖 시련을 겪었지만 결국 살아남은 건 임춘식의 거성 그룹이었고, 임춘식은 덕분에 한 발한 발 여기까지 왔고, 눈앞의 박수혁을 점점 더 이해하게 된 것이다.그들은 사업판의 싸움꾼들이고, 박수혁은 그 판을 짜는 사람이다.과거의 편견을 버리고 항상 맨 앞으로 도약하는 박수혁의 능력은 늘 사람을 탄복하게 한다.그의 세력이 해외에까지 닿았는데, 발전이 비약적으로 빠른 미국의 과학기술을 무시할 이유가 더더욱 없었다.게다가 소은정이 모르게 하라는 건, 도저히 뭐가 두려운 거지?임춘식의 의심의 눈초리로 박수혁을 바라보았고 점점 차갑게 변하는 수혁의 시선에 임춘식은 온몸에 한기가 감돌았다.그는 입술을 찡그리며 냉소했다. "나는 돈은 얼마든지 있지만, 외국의 핵심 기술에 돈을 투자하지는 않을 거예요. 임 대표님, 그렇지 않으면 당신에게도 오늘은 없었을거예요."라고 말했다.수혁의 목소리는 매우 차가웠고 더 이상 부연 설명하기를 꺼렸다. 박수혁과 임춘식 사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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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그녀에게 술을 권하다

”은정 아가씨께서는 자율주행차량의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고, SC 그룹 내부의 사업 거래도 있어 아가씨께서 후속 접촉을 하고 있지만, SC 그룹의 기밀과 관련해 깊어 조사할 사람을 따로 보내지 않고 있는다고 합니다."라고 덧붙였다.박수혁은 “응.” 하고 무표정으로 말했다."오늘 밤, 아가씨께서 그린 클럽에서 몇몇 파트너들과 식사를 하신다고."라고 이한석이 황급히 입을 열었다.그린클럽은 태한 그룹이 가지고 있는 계열사의 고급 프라이빗 클럽으로 외부에는 개방하지 않고 회원 자격 또한 엄선한 곳이다.이 모든 소식은 이한석이 당연히 가장 먼저 손에 넣을 수 있었다.저녁 무렵 소은정은 약속대로 그린 클럽에 도착했다.이런 곳은 프라이버시가 보호가 우선적이라, 적지 않은 사업가들과 스타의 첫 번째 선택지이다.하지만 테이블을 잡는 가격대는 보통 사람이 소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금액이었다.몇몇 협력업체의 낯이 익은 사람들과, 어쩔 수 없이 기자들에게 술에 취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가장 먼저 이곳을 택한다.소은정은 출장 간 소은호를 대신해서 이곳에 왔고, 그녀는 정작 여기가 어떤 곳이든 신경 쓰지 않는다.예약한 룸에 도착하고 보니 사람들이 거의 다 와있었다.룸으로 들어가기 전에 소은정은 친근한 미소로 바꾸었다.들어서자마자 다들 그녀에게 친근하게 인사했고, 은정도 내빼지 않고 바로 메인 자리로 가서 입을 열었다."1년 동안 고생하셨으니 앞으로 함께 힘을 모아주세요!"그녀는 와인 한 잔을 들고 단숨에 마셨고, 곧 비서에게 술잔에 술을 과일주스로 바꾸게 하였다. 모두가 그녀에게 억지로 술을 권하지도 않았다, 각종 인사말과 아부 또한 은정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을 만큼 선을 지켰다.보통의 여자라면 술자리의 조미료일 뿐, 장난을 치고 손발을 놀리는 것은 흔한 일이겠지만눈앞의 여인은, SC 그룹의 공주님이시고, 미래의 자신들의 사모님이 되실 분인데, 누가 감히 그녀를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모두들 웃고 떠드는 술자리가 한참 지나자,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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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나 대신 마셔줘

소은정은 안색이 어두워져서, 몸을 돌려 나가려고 했다, 이 방의 악취를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그러나 뒤에 있던 홍하얀은 눈치도 없이 그녀에게 다시 달려들었다."가지 마세요, 아가씨, 가지 마세요, 당신도 보셨죠, SC 그룹이 홍경 그룹의 협력을 빼앗았기 때문에 저는 곧 집에서 쫓겨날 처지가 되었어요. 만약 이번 협력을 되찾지 못한다면, 우리 가족은 저를 가만두지 않을 거에요."소은정은 몸을 옆으로 돌렸고, 표정이 차갑게 식었다.홍하얀은 잔뜩 취해서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술에 취해서 담이 전보다 커졌지만, 소은정의 차가운 눈빛을 보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놓았다.그녀는 차갑게 홍하얀을 바라보며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하는 건데, 사람은 모두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거예요. SC 그룹은 한 사람이 불쌍하다고 해서 자신이 취할수 있는 더 큰 이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거죠.”그녀는 논리적인 사고를 하고 있었고 더 이상 홍하얀에게 해줄 말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홍하얀은 장대표가 SC 그룹과의 계약을 깨게 할 방법으로 이곳까지 온 것이니.그들이 만약 계약을 깨게 된다면 그것이 곧 홍하얀의 능력이었고, 소은정은 여타 할 말이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이 모든 것은 SC 그룹의 이익을 보장한다는 전제하에 말이다.홍하얀은 입술을 부르르 떨며 점차 절망적인 눈빛을 띠었다."당신에겐 그저 손드는 것처럼 쉬운 일인데, 굳이 사람을 이렇게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어야 하는 건가요?"그녀는 참지 못하고 쉰 목소리로 울부짖었다.소은정은 어이가 없으면서도 짜증이 났다, 스스로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 놓고, 왜 자신과 연관을 짓는 것인가?자신이 자선사업을 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남에게 베풀어야 할 이유가 없었다.소파 위의 장 대표는 잔뜩 취해서 술잔을 들고 비틀거리며 일어섰다.“자, 한 잔 마셔요.”홍하얀은 마치 그 술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그 술잔을 공포에 질려 바라보았다."아니, 장 대표님, 저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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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그녀를 걷어차다

소은정이 막 이 여자를 밀어내려고 하는데 갑자기 문이 밖에서 심하게 열리면서 홍하얀이 바닥에 밀쳐지면서 비명을 질렀다.키가 크고 훤칠한 그림자가 문 앞에 서 있었는데, 차가운 얼굴은 빛에 더욱 차갑게 보였고, 눈빛은 깊고 어두웠다, 그는 차가운 눈초리를 쓸어 내렸다. 소은정이 멀쩡하게 서 있는 것을 보고, 한순간 누그러졌다가 다시 단단히 비틀렸다.홍하얀이 술기운으로 바닥에 엎드려 소은정의 치마를 잡아당기고, 뒤에 있던 장대표가 아파서 뒹굴고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박수혁의 도착으로 홍하얀은 완전히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홍하얀은 아직 수혁의 집에서 나오지 않았고, 어르신은 아직 홍하얀에게 희망을 놓지 않았을 뿐더러,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홍하얀이 홍해일과 홍경영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장대표와 만남을 가져 계약서를 돌려받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래야 홍 씨 일가가 계속해서 태한 그룹에 압박을 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녀는 단지 자신에게 도망칠 구멍 하나쯤은 남겨두고 싶었던 거였다.박수혁의 마음속에 있는 상대가 누군지 그녀는 잘 안다.홍하얀의 취기는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순간 그녀는 술기운에 정신을 잃으면서, "살려줘요, 더 이상 못 마시겠어요."라고 말했다.소은정은 온몸에 옅은 한기가 맴돌아 징그럽게 자신의 옷을 잡고 있는 그녀의 손에서 자신의 옷을 잡아당겼다.박수혁은 빠른 걸음으로 들어가 홍하얀에게 발길질을 하며 홍하얀의 어깨를 세게 걷어찼고, 그녀는 아파서 이를 악물다 이내 꼼짝도 하지 못하고 기절하는 척 쓰러졌다.쓰러진 채로 수혁이 자신의 차가운 목소리를 억제하려고 애쓰며 소은정에게 하는 말을 엿들었다."저들이 당신을 건드리지 않았지?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거지?"수혁은 은정을 달래면서도 걱정되는 말투로 묻고 있었다. 소은정은 담담하게 고개를 숙여 한 번 보고 말했다."굳이 나더러 술을 마시게 하더군, 난 마시고 싶지 않았어, 곧 너희 집 사람이 될 홍하얀씨가 계약서 하나 때문에 술 마시러 나오는 것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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