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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온 이유영은 곧바로 조민정에게 USB를 건네며 단호히 말했다.

“다 공개해 버리세요!”

“그럼 강 대표님도….”

조민정이 놀라 물었다.

이걸 전부 공개해버리면 강이한에게도 큰 영향이 갈 게 뻔했다. 원래 그녀는 조용히 강이한한테만 한지음의 정체를 까발릴 작정이었다. 하지만 오늘 그의 태도를 본 이유영은 계획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유영은 다시 한번 단호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흥, 이젠 신경 안 써요.”

이유영은 속으로 조소를 날렸다. 그 대상은 다름 아닌 너무나 바보 같았던 자기 자신이었다.

다른 여자 때문에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갔던 남자. 아무리 십 년이라는 세월이 쌓였다고는 하지만, 더 이상의 배려는 하고 싶지 않았다.

강이한, 그 남자야말로 십 년의 세월이 무성하게도 다른 여자 때문에 그녀의 목숨을 위협하지 않았던가! 그러니 그가 이 일로 인해 어떠한 영향을 받던 그녀가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조민정은 그래도 걱정스러운지 표정이 좋지 않았지만, 결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할게요.”

“그럼 어서 가보세요!”

“네.”

USB를 챙겨 사무실로 나가려던 조민정이 다시 머뭇거리며 말을 걸었다.

“정말 괜찮아요? 후회 안 하겠어요?”

이유영은 마치 작정하고 강이한을 망가뜨리려는 사람 같았다.

조민정의 물음에 이유영은 질끈 눈을 감으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절대로 그럴 일은 없어요!”

그녀의 답을 들은 조민정은 더는 망설이지 않고 빠르게 움직였다.

조민정은 이 자료를 기자가 아닌 직접 터트리기로 했다. 그녀는 요즘 가장 핫한 소셜 앱에 계정을 만들어 영상을 업로드 하였고 한지음과 의사간의 금전거래가 담긴 사진 기록도 첨부했다.

한지음은 최근 이유영과 강이한, 이 두 사람과 함께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료들이 올라가자 모두 앞다투어 소식을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거의 몇 분 만에 실시간 검색어가 이 이슈로 도배되었고 청하시 전역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편, 달리는 차 안.

“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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