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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루이스를 네게 보낼게."

정국진이 말했다.

‘루이스? 삼촌의 개인 경호원?’

"그러실 필요 없는데…."

유영이 말했다.

청하시의 치안은 좋았으니까. 하지만 이내 생각을 바꾸었다.

"아니, 루이스가 필요할 것 같아요."

전화를 끊은 후, 유영은 정국진이 말한 한지음과 강이한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둘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깊은 사이였다. 그녀는 지금이라도 이혼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이혼하지 않았다면 한지음한테 얼마나 더 많은 증오를 받게 되었을까? 그랬다면 분명 더 큰 문제들이 생겼으리라.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유영이 강이한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만날 수 있어?"

"지금?"

전화 넘어 강이한의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렸다.

"응, 지금!"

유영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강이한은 이유영이 이 시점에 만나자고 요청할 줄 몰랐다. 최근 이유영은 마치 그를 피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나 지금 사무실에 있어."

"알았어, 곧 갈게!" 이유영이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조민정이 준 물건들을 가방에 넣었다. 그러다 잠시 정국진이 좀 전에 말한 한지음과 강이한의 관계를 떠올렸다. 그녀는 강이한의 마음속에서 한지음이 어떤 존재인지 깨달았다. 그녀는 절대로 강이한의 마음속에서 한지음보다 더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없었다. 사랑과 은혜, 강이한이 선택한 것은 항상 한지석의 은혜였다.

한편 외출했다가 돌아온 강서희는 강이한과 이유영이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기뻐했다.

이제는 대놓고 이유영을 싫어하는 티를 내도 그 누구도 그녀에게 뭐라 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한지음에게 좀 더 잘해줘."

진영숙이 강서희에게 말했다.

강서희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진영숙을 바라보았다.

"지금 뭐라고,엄마?"

진영숙은 살짝 못마땅한 듯 강서희를 쳐다보았지만, 그녀의 눈빛에는 여전히 애정이 담겨 있었다.

"한지음에게 좀 더 잘해주라고 했어."

그제야 강서희는 말의 뜻을 자각했다.

"왜?"

그녀는 왜 진영숙이 이런 말을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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