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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유영은 이 중대한 사실을 이제야, 그것도 강이한이나 그의 가족이 아닌 삼촌한테 듣게 됐다는 사실에 놀랐다.

“강이한이 10살 때 일어난 일이야. 그때 거의 죽을뻔했다고 들었어.”

정국진이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유영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나한테 말하지 않았구나….’

끔찍한 일이었을 테니, 강이한은 어쩌면 이 사건을 입에 담기조차 싫었으리라 그녀는 추측했다.

"그때, 한지음의 오빠가 강이한을 구해줬어. 강이한은 살아남았지만, 한지석은 죽었지."

“….”

그녀는 머리가 핑하고 돌았다.

‘한지석이 죽었다고…? 그래서…!’

“유영아, 조심해. 강이한은 물론 그 주변 인물 모두를. 아니면 차라리 지금 파리로 돌아올래?”

정국진의 추측대로라면 강씨 집안사람들은 아직 한지음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강이한이 유영과의 갈등으로 집안사람들한테 말할 시기를 놓친 것이다. 한지석은 강이한은 물론 그의 가족들에게도 큰 은인이었다. 그러니 한지석의 동생인 한지음이 나타난다면 강씨네 집안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떠받을게 분명했다. 그런데 여기서 한지음이 유영을 적대시한다? 그러면 당연히 온 가족이 그녀의 편을 들 것이고 유영은 궁지에 몰릴 것이다.

정국진은 이부분이 매우 걱정스러웠다.

깊이 숨을 들이킨 유영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이 일이 한지음이 저를 미워하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나요?"

그녀는 한지음으로부터 적나라한 증오를 느꼈다.

“그건 나도 아직 뭐라 단정 짓진 못하겠어. 일단 빨리 파리로 돌아오기나 해!”

정국진이 단호하게 말했다.

강이한과 이혼한 지금, 유영이 청하시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유영은 머뭇거렸다.

“저 아직 이쪽에서 맡은 일을 끝마치지 못했어요. 파리로 돌아가려면 우선 이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해요.”

“이런….”

유영이 지금 맡고 있는 건 아주 큰 프로젝트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녀의 커리어에 큰 획을 그을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쉽지 않은 사업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유영이 파리로 돌아오려면 마무리 지어야 할 일들이 적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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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서연
한번 죽었으면서 여주 너무 조심성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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