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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도망쳐. 왜 그만 도망치는 거야.”

“그만 반항하고 얌전히 우리와 함께 가자. 우리가 잘 해줄게.”

장소월은 발밑의 돌멩이가 떨어져 순식간에 거친 파도에 삼켜져 버린걸 보았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두려워하고 있나?

장소월은 아마 두려워하고 있을 수 있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나?

그녀는 잘 모르겠다.

장소월은 가장 힘들고 가장 고통스러운 통증을 이미 모두 느껴봤다...

주변의 모든 가족들은 뜻밖의 재난으로 죽었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했고 한때 그녀의 가장 아름다웠던 모든 것들은 그녀를 떠났다.

그녀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이 모든 것은 한 사람 때문에 꾸며진 아름다운 꿈이고, 모두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중에 그 꿈은 산산조각이 났고 끝없는 어둠의 심연, 고통과 시달림이 남게 되었다.

그녀는 이번 생에 그런 일과 사람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전생에 일어난 모든 비극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자신이 틀렸다고 느꼈다.

그녀의 인생은 그녀가 태어날 때부터 비극이 될 운명이었다.

하느님은 장해진이 진 모든 빚을 그녀더러 짊어지게 하였다.

그녀도 제대로 살아가고 싶다.

그녀도 평온하게 이번 생을 살아가고 싶다...

그녀는 지난 생의 모든 것을 바꾸려고 정말 노력했다.

이번 생은 좋은 결말을 맞이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여전히...

그녀는 이미 한번 죽어 본 사람이다...

죽음은 결코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그녀가 죽어라도...

아마... 슬퍼할 사람은 강영수 뿐일 것이다.

아쉽네! 한 번 더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인대호:“헐, 설마 정말 뛰어내리려고 하는 거 아니겠지? 만약 정말 뛰어든다면 건지지도 못해...”

강용은 점점 더 빨리 걸었고 나중에는 뛰기 시작했다.

강용:“너희들 당장 멈춰——”

그의 목소리는 천둥소리 사이로 사라졌다.

그들 말고는 아무도 듣지 못했다.

“장소월——뛰어내리지 마——”

“뛰어내리지 말라고——”

“이러다 정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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