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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난 또 누군가 했네. 기 비서님, 회장님은? 그집 딸이 우리 딸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데 비서님이 와서 이 일을 대충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은, 우리를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야?”

“사모님, 그럴 리가요. 저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왔어요. 소월 아가씨 문제에 관하여, 여러분에게 사과를 드립니다. 사모님 세 분이 어떠한 보상을 원하시든지, 회장님께서 최대한 만족시켜 드리겠다고 얘기했어요.”

기성은은 장소월 얼굴에는 긁힌 핏자국이 있는데 좀 심각해 보였고 머리도 헝클어져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러나 상대방의 상태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평소대로라면 장소월이 사고를 치면 항상 전연우가 온다. 이번에 기성은이 온 걸 보고 장소월도 전연우가 백윤서를 위로하러 갔다고 짐작했다.

필경 그녀가 다쳤으니 전연우는 분명히 마음 아파했을 것이다.

이 씨 집안 사모님은 차갑게 웃었다.

“돈? 지금 우리를 뭐로 보고? 그 작은 회사가 어디서 감히. 지금 장해진이 당장 와서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지 않는 다면, 난 바로 이 사실을 내 남편에게 얘기를 해서 그쪽 회사와의 협업을 취소시킬 거야. 내 기억이 맞다면, 요즘 프로젝트를 하나 맡긴 것 같은데 바로 회사를 바꿀 거야. 그 정도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는 널리고 널렸으니.”

기성은은 사과를 하였다.

“사모님, 일단 노여움을 푸세요. 미주 아가씨와 소월 아가씨 모두 아직 학생이잖아요. 친구 사이의 투닥거림도 정상적인 일이고요. 만약 이 일 때문에 저희 두 회사의 협업에 영향을 준다면 저희의 화목함에 타격을 안겨 주는 거잖아요.”

여자는 탁자를 힘껏 두드리며 엄격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미 영향을 안겨 줬어. 그러니 당장 장해진에게 전화를 해서 오라고 해!”

이미주는 쌀쌀맞게 웃으며 말했다.

“누가 이 교양이 없는 촌놈이랑 친구라고 했어? 촌놈이 연 회사가 얼마나 좋겠어...교양이 없이 감히 날 때려? 장소월, 누가 너한테 그런 용기를 준 거야? 오늘 이곳에서 무릎 꿇고 머리 숙여 사과를 하여도 난 널 용서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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