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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옆에서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 것 같은 표정을 지었고회의실의 분위기가 갑자기 이상해졌다.

이미주도 이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장소월,허튼소리 하지 마.”

장소월은 담담하게 그녀를 바라보았고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허 씨, 유 씨 집안 사모님은 더욱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볼까?”

사모님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닥쳐! 그만해! 장소월, 너 감히 날 협박해? 장해진이 도대체 너에게 얼마나 얘기해 준거야?”

“헐, 진짜였어!”

유진은 놀라서 입을 막아버렸다.

유 씨 집안 사모님은 황급히 유진의 입을 막아버리고 그녀를 째려보았다.

세 가문 중, 이 씨 집안의 세력은 가장 강하고 나머지 두 사람은 들러리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

이미주는 믿기지 않는 듯 옆 사람을 바라보았다.

“엄마, 이건 무슨 소리야? 그 아이 정말 죽었어? 그 뒤로 어떻게 해결했어? 엄마...왜 음주운전을 한 거야... 그럴 리가 없어...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게 분명해...”

자신을 제일 사랑해 주는 엄마 때문에 누군가가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그녀는 받아들일 수 없다... 심지어 음주운전이라니, 그건 명백한 범죄이다!

장소월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유진 옆에 앉아있는 사모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유 사모님... 3년 전 남편 분께서...”

“그만... 소월 학생, 이 일은 이만 이쯤에서 마무리하는 걸로 해. 내가 유진이를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아 이렇게 억울함을 당하게 하고...”

유 씨 집안 사모님은 착용하고 있던 팔찌를 빼서 장소월의 손에 쥐어주었다.

“아줌마가 대신 여기서 사과할게...”

“선생님들, 저희 유진이가 오늘 몸이 좀 안 좋아서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유진은 이유도 모른 채 어머니의 손에 끌려갔고 머리가 하얘졌다.

‘설마... 엄마 아빠도...’

유 씨 집안이 떠나자 허 씨 집안 사모님도 장소월이 그들의 비밀을 얘기할까 봐 말 몇 마디 하고는 허여빈을 데리고 떠났다. 떠나기 전 손에 들고 있던 파텍 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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