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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다음 날 아침, 장소월은 편안하고 꿀맛 같았던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방을 나서자마자 또 누군가 들어올까 봐 문을 걸어 잠갔다.

아침을 먹은 뒤 학교에 가니 여덟 시 정도였고, 남들보다 일찍 도착했다.

인시윤은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장소월을 찾았다.

“소월아, 어제 너와 연우 오빠는 왜 먼저 간 거야? 나 집에 돌아가자마자 엄마한테 호되게 혼났어. 이제 통금시간까지 생겼다니까.”

어젯밤 과음을 했던 탓인지 아니면 푹 쉬지 못한 탓인지 인시윤의 얼굴엔 다크서클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장소월이 덤덤히 말했다.

“어제는... 나도 좀 취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어제 가기 전 오빠가 일부러 종업원들에게 널 안전하게 집에 데려다주라고 신신당부했어. 집에 돌아가는 길에서... 별일 없었지?”

인시윤은 희미한 정신으로 고개를 저었다.

“별일 없었어. 하지만 어떻게 날 혼자 거기에 남겨두고 갈 수가 있어? 동생만 챙기고 왜 난 안 챙기는데! 만에 하나 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진짜 나쁜 남자야! 신사의 품격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니까!”

장소월 또한 전연우가 인시윤을 혼자 내버려 둘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장소월은 최대한 그를 두둔했다.

“오빠는... 원래 그랬어. 머릿속엔 온통 일 뿐이야. 당시엔 시간이 너무 늦었잖아. 널 데려다주다가 파파라치한테 걸리기라도 하면 너한테도 안 좋잖아.”

인시윤은 그녀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 그런 생각으로 한 거라면 됐어. 하지만 다음에도 똑같이 행동한다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수업 종이 울렸다.

인시윤은 재빨리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오전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마지막 수업이 끝난 뒤 45분의 시험 시간을 추가하니 학생들에겐 15분의 점심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그들은 또 다른 건물에 가야 했다.

장소월도 어제의 올림피아드 성적을 확인하러 그들을 따라갔다.

그녀는 인시윤과 함께 첫 줄에 앉았다.

인시윤이 그녀를 위로했다.

“자신을 믿고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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