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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백윤서는 천천히 안전벨트를 풀었고, 차 문을 여는 순간에 그녀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오빠, 나한테 하고 싶은 말 없어요?”

전연우는 창문을 통해 사라져 가는 그녀의 모습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윤서야, 너 곧 시험이니까 다른 건 생각하지 마.”

전연우가 고개를 돌리면 그녀의 눈에 눈물이 가득 찬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녀는 화가 나서 입술을 깨물었다.

백윤서는 결국 하고 싶은 말도 하지 못했고 전연우로부터 설명을 듣지도 못했다.

그가 한 마디만 말해도 그게 어떤 설명일지라도 그녀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

백윤서는 실망한 채 차에서 내렸다.

'소월이는 오빠에게 어떤 존재일까?'

장소월은 교실로 들어가지 않고 바로 교무실로 가서 담임 선생님을 찾았다.

장소월의 서류가 다 넘겨진 후, 그녀는 교실로 돌아와 책상을 정리했는데, 사실 별거 없었고 교과서와 연습 문제 몇 장뿐이었다.

이제 곧 수업이 시작될 시간이었다.

조용하던 교실에 장소월이 들어온 순간, 교실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헐, 진짜야! 장소월이 정말 왔어?”

“봐, 1반 담임 선생님이 아직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장소월 정말 1반으로 가는 거였어!”

그중에는 몇몇 조롱하는 말도 들렸다.

“아니면 우리 내기를 해서 장소월이 1반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 보자.”

“난 6만 원 걸게. 3일 버티겠지.”

“난 하루라고 봐...”

장소월은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무시하고 가방을 메고 교실을 나섰다.

“한 선생님, 저 준비됐어요. 가요.”

한결은 서울에서 가장 뛰어난 교사였고, 그녀의 손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은 모두 엘리트였다.

장소월은 1반의 학습 진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한결은 교과서를 손에 들고 앞으로 걸어가면서 1반의 규칙에 대해 설명했다.

“1반에 오면 1반의 규칙을 준수해야 해. 연애 문제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 그리고 대학 입시 전 마지막 6개월 동안 공부와 관련 없는 물건들은 학교에 가져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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