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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그 차에 가까이 다가가자 백윤서는 장소월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옆에는 그녀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남자가 있었지만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처럼 낯설지 않았다.

“오빠, 차 세워요. 저기 소월이 있어요.”

장소월은 차 한 대가 지나가는 것을 보다가 익숙한 번호판을 발견하고는 순식간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차 앞쪽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고, 장소월은 서둘러 차에서 내렸지만 발이 땅에 닿자마자 온몸의 힘이 빠졌다.

신준수는 재빨리 소화기를 꺼내 연기를 껐다.

강영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와 장소월의 상태를 확인했다.

“어디 다친 거 아니야? 일어날 수 있겠어?”

그녀는 다치지 않았다. 사고가 일어났지만 강영수가 그녀를 잘 보호해 줬다. 장소월은 겁이 나서 다리에 힘이 빠졌다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뒤에서 일을 저지른 사람을 생각하자 장소월의 마음은 결코 진정되지 않았고 공중에 붕 떠 있는 것 같았다.

오부연은 이마에 묻은 피를 닦고 말했다.

“소월 아가씨가 많이 놀랐겠어요.”

강영수의 눈가에는 차가운 살의가 번쩍였다. 그러나 그는 부드러운 말투로 장소월을 달래주었다.

“이젠 괜찮아.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할 테니 무서워하지 마. 자, 내 손잡고 일어날래?”

장소월은 아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 안 다쳤지?”

강영수의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난 괜찮아.”

다행이다.

그가 괜찮아서 다행이다.

장소월은 그의 도움을 받아 일어섰지만 다리에 여전히 힘이 없었다. 그녀는 일어서자 강영수의 표정이 약간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얼굴이 왜 이렇게 창백한 거야? 너 다리 다친 거 아니야? 바지 올려 봐, 다리 보자.”

강영수는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괜찮아, 걱정하지 마.”

신준수가 말했다.

“별장 측에 연락했으니 곧 차를 보내줄 거예요. 대표님,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그와 오부연은 내막을 알고 있었다. 강영수의 다리는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고, 그의 고집이 아니었다면 신준수는 절대 그를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오늘은 소월 아가씨의 생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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