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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재면접

“경비원?”

이 얘기는 비서에게서도 들은 적이 없었다. 경비원마저 이 일과 연관이 있을 줄은 생각지 못했다.

심지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일을 생각하니 억울한 감정이 또다시 밀려왔다. 그녀는 옷소매를 거두고 다친 상처를 그에게 보여주었다.

“이것 봐요. 경비원이 긁어놓은 상처예요. 종아리에도 있어요.”

하얗고 부드러운 피부에 딱지가 앉은 상처가 두 군데 있었다. 마치 값비싼 예술품에 스크래치라도 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보광 중신의 흉을 계속 듣던 성연신의 두 눈이 어두워졌다. 심지안은 억울했던 기분을 다 토해내고 나서야 성연신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는 걸 알아챘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손가락으로 그를 콕콕 찔렀다.

“왜 그래요?”

‘설마 보광 중신의 대표랑 아는 사이는 아니겠지?’

“아무것도 아니에요.”

“네...”

성연신이 고개를 내리뜨리며 감정을 거두었다.

“일찍 자요. 설거지 잊지 말고요.”

“알았어요.”

심지안은 그가 밥을 했으니 자신이 설거지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심씨 저택, 밤이 깊어졌지만 여전히 불이 환히 밝혀있었다.

심전웅이 의자에 앉아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누군가 지안이를 위해 나선 바람에 보광 중신의 면접관이 해고당한 게 확실해?”

심연아가 그의 옆에 앉아 팔을 잡아당겼다.

“정말이에요. 안 그러면 무슨 이유겠어요? 이 세상에 그런 우연이 있을 리가 없어요. 지안이가 오르지 말아야 할 나무에 오른 게 틀림없어요.”

“고작 걔 주제에?”

심전웅이 하찮다는 듯 입을 삐죽거렸다.

“그 귀한 분들이 바보도 아니고.”

딱 봐도 가족을 속이고 밖에 내연녀를 둔 상황인 게 틀림없었다. 어쨌거나 이런 일이 상류층에서는 그리 희한한 일이 아니니 말이다. 물론 심지안은 밖에서 몰래 만나는 내연녀일 것이고.

“아빠, 지안이가 잘못된 길을 가게 가만히 내버려 둘 수는 없어요. 내일 지안이한테 전화해서 오라고 해요.”

은옥매가 맞장구를 쳤다.

“그래요. 사회가 험악해서 귀한 분들의 돈도 쉽게 얻어쓰지 못해요. 다른 사람한테서 들었는데 어떤 한 젊은 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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