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합장하면서 이선우가 이해하지 못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지랄하네!”퍽!이선우가 은침을 던지자 12개 은침이 모두 중년 남자 몸에 꽂혔다. 남자는 고통에 경련을 일으켰고 그가 쓰러지자,이선우 쪽으로 기어가던 독충들도 모두 남자에게 돌아갔다.“이럴 수가? 네, 네가 내 독충을 제압하다니?”“설마 너도 독충사인거냐?”남자는 놀란 얼굴로 이선우를 바라보았으며 매우 의아해했다. 순간 그에게 돌아온 독충들이 미친 듯이 그를 물어뜯자,중년 남자는 비명을 질렀다.곧 독충들이 그의 입, 귀, 눈으로 체내에 들어갔다.“악... 제기랄, 내가 주인이다, 나와, 당장 나와!”남자는 너무 겁이 나서 기절초풍했다. 독충사인 그의 옷은 특수 제작한 것으로 독충을 옷 안에서 키우고 있었다.독충사라 하여도 이렇게 많은 독충이 몸에 들어가면 죽을 것이다!또한 그는 독성이 강하고 포악한 독충들만 키웠다!남자가 데굴데굴 굴면서 몸에 있는 독충들을 털었지만,소용이 없었다. 남자는 또 고통을 참으면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소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체내에 독충들이 흥분하면서 더 미친 듯이 물기 시작했다.“어떻게 된 일이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이 버러지들아, 나와, 당장 나와. 내가 너희들의 주인이란 말이다. 날 배신하려는 거냐... 악...”하지만 남자가 큰 소리로 외칠수록 독충들은 더 미친 듯이 그를 물어뜯었다. “어이, 네 독충들이 명령을 듣지 않는 것 같은데. 도와줄까?”이선우는 의자에 앉아 여유롭게 차를 마셨다.“닥쳐, 너 따위가 뭘 알아? 너 잠시만 기다려, 제기랄!”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호주머니에서 작은 방울과 부적 몇 장을 꺼냈다. 하지만 그가 도구를 사용하기도 전에 거의 모든 독충이 그의 체내로 들어갔다.몸이 거뭇거뭇해지자 남자는 정말 겁을 먹었다.“선생님, 살려주세요!”남자가 비명을 지르면서 이선우 쪽으로 기어갔다.“살고 싶어?”“네, 살고 싶습니다. 제, 제가 잘못했습니다.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악...”독충
조민아가 무척 기뻐하며 서둘러 어머니의 병실로 가서 그녀의 상태를 한 번 살핀 후, 당장 폐관하러 갔다.그날 밤, 조민아는 여전히 폐관 중이었다. 그 사이 그녀의 어머니인 장혜란이 깨어났다. 김소희가 그녀에게 정황을 설명하자 그녀가 기뻐하며 이곳에 남기로 약속했다.이선우의 방.“선우 오빠, 민아 언니 어머님께서 청소 일을 맡아주시기로 했어요. 이모님과, 민아 언니까지 남으면 진료소에 어느 정도 일손이 찬 것 같은데, 혹시 사람 더 필요할까요?”여름이 오려고 그러는지 날이 제법 따뜻했다. 예쁘게 꾸미기 좋아하는 김소희는 새하얀 간호사복을 입고 있었는데, 하반신에는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허벅지 위에는 흰색 레이스 스타킹까지 신은 상태였다.김소희는 이선우가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자, 서둘러 손에 든 파일로 가슴을 막더니 화를 내는척하며 말했다.“어 어 어, 선우 오빠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어떻게 동생 몸을 그렇게 음흉한 눈빛으로 쳐다볼 수 있어요!”딱!이선우가 김소희의 머리에 딱밤을 때렸다.“내가 뭘 음흉하게 쳐다봐. 너 지금 옷 꼴이 그게 뭐야? 빨리 가서 바지로 갈아입지 못해? 다시 그런 옷을 입고 진료소에 있었다가는 엉덩이를 흠씬 때려줄 거야!”“쳇, 선우 오빠도 참, 분명 내 몸을 보고 침을 흘리고 있었으면서.”김소희가 입술을 삐쭉거렸다. 그녀는 이선우와 이렇게 투덕거리는 걸 좋아했다.“당장 가서 안 갈아입어?”이선우가 정말로 김소희의 엉덩이를 때리려는 듯이 손을 들었다. 하지만 그의 손은 허공에 멈춰 섰다. 그 모습을 본 김소희가 아예 자기 엉덩이를 그의 앞에 들이밀며 씰룩거리더니 내친김에 팡팡 두드려 보이기까지 했다.“자, 때려요. 남자가 말했으면 실천해야지!”“헉... 전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갑자기 심은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놀란 김소희가 소리가 나는 곳을 확인하더니 순식간에 얼굴이 화르륵 달아올라 부리나케 도망쳤다.그녀가 나간 뒤 심은비가 쭈뼛거리며 이선우 앞으로 다가왔다.“도련님, 저 돌파했습니다.
조민아는 어렸을 때부터 오직 수련해야만 다른 사람들한테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다는 도리를 깨달았었다. 그 때문에 그녀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줄곧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다.자신한테 천재적 기질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후에도 그녀는 노력을 포기한 적이 없었다. 특히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더더욱.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는 조무진 때문에 매정하게 조씨 가문에서 쫓겨났었고, 두 사람은 오랜 시간 길거리를 떠돌아다녔었다. 하지만 조민아는 한 번도 수련을 게을리한 적이 없었다.이제 이선우 덕분에 어머니의 병도 치료되었다. 드디어 평생 자신의 꿈이었던 무도의 길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비록 아직 이선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그녀는 오천웅이라는 사람을 알았다. 오천웅의 됨됨이를 잘 알고 있었고, 그의 신분과 지위를 알고 있었다. 그런 사람이 이선우를 존경하고 깍듯이 대하니, 그녀는 이선우가 자신을 해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또한 이선우는 그 경지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의 실력자였다!이선우가 조민아를 일으켜 세웠다. 그가 그녀를 향해 손가락을 한 번 튕기자, 순식간에 어떤 기류가 그녀의 몸 안으로 쑥 빨려 들어갔다.“일전에 주었던 단약은 네가 경지를 돌파하도록 보조하는 단약이 아니라 너의 경지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약이었어. 지금부터 너한테 일부분의 내공을 하사하겠다. 거기다 보조로 단약까지 복용하면 지금 네 실력으로 일 년 안에 미지를 넘어 현성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야.”“내공을 전수해 주는 외에 검술도 가르쳐 주마. ‘옥녀삼천검’이라 하는 신묘한 검술이다. 이건 검기를 겹쳐서 쓸 수 있는 검술인데, 아직 네가 검의 의지를 터득하지 못했으니까,우선은 부단히 연습하는 게 가장 중요해!”“나중에 네가 검의 의지를 터득한 후, 네 경지로는 검의 의지를 백 층까지 중첩할 수 있다. 그러면 너보다 한 단계 높은 경지의 상대도 단번에 죽일 수 있어!”조민아가 놀란 표정으로 서둘러 그에게 물었다.“의원님, 검의 의지가 뭡니까?”쿵!이선우가
이튿날, 양성.조씨 집안에서 계획하고 있는 것들을 이선우는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그들이 무슨 짓을 할지 예측할 수 없었다.이선우에게 있어 조씨 집안은 버러지와 다름이 없었다. 천하를 위한 게 아니었다면 그는 1초 만에 조 씨 집안을 이 세상에서 없앨 수 있었다.지금 1호 별관에는 이선우, 조민아와 최수홍만 남아있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DT그룹으로 갔다.오늘 DT그룹 건립일이라 이선우도 참석해야 하지만,어젯밤 최수홍이 1호 별관으로 찾아온 것이다. 그는 조민아에게 사랑에 빠지는 독충을 사용하려고 했다!순간 이선우는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최수홍에게 그대로 갚아줄 수도 있고, 최수홍을 이용해 독충파 사람을 유인할 수도 있었다!“스승님, 저놈을 어떻게 처리할까요? 제가 죽일까요?”어젯밤 이선우는 그 남자의 말을 조민아에게 알려줬다. 사실을 알게 된 조민아는 간담이 서늘해졌다.만약 이선우를 만나게 된 게 아니라면 지금 그녀는 아마 이수홍의 계획에 넘어갔을 것이다.“죽이는 건 너무 쉬운 일이야. 이 수홍이 수작을 부리려고 했으니 그 자식이랑 재밌게 놀아줘야지.”이선우는 이렇게 말하면서 기절한 이수홍을 걷어차서 깨웠다.정신을 차린 이수홍은 순간 얼굴이 창백해졌지만,곧 안정을 되찾았다. 그는 이선우를 무시하고 곧장 조민아에게 다가가더니 흐느끼며 말했다.“민아야, 드디어 널 찾았구나. 어젯밤에 의사와 연락이 닿았어. 하지만 진료소로 돌아가 이모에게 물어보니 네가 떠났다고 하더라.”“네가 날 버린 줄 알았어. 다행이야.”“민아야, 날 한 번만 믿어줄래? 내가 찾은 그 의사는 정말 용해. 꼭 이모의 병을 고칠 수 있을 거야!”이수홍이 손을 뻗어 조민아의 손을 잡자, 조민아는 그의 뺨을 갈겼다!“이수홍, 너 정말 역겨워. 계속 연기하려는 거야?”“어머니와 난 일찍부터 조씨 집안에서 나왔어. 또 이모라고 부르면 널 죽여버릴 거야. 그리고 스승님 덕분에 어머니는 이미 완치되었어, 넌 신경 쓰지 않아도 돼!”“뭐? 스승님? 이 자식이?”“
이선우는 이렇게 말한 후 뚜껑을 열고 최수홍 입에 시험관 안에 내용물을 쏟아 넣었다!“악...”최수홍이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지만,이선우가 얼굴을 밟고 있어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한 쌍의 독충은 이미 최수홍의 목구멍을 타고 몸속으로 기어들어 갔다.이때 이선우가 발을 들면서 기대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최수홍 도련님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줄 때가 왔어!”“제기랄, 이선우 이 개자식아! 네가, 네가 어떻게!”최수홍이 일어나서 목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넣었지만,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는 덜컥 겁이 났다. 그는 독충에 대해 잘 몰랐고, 이런 유형의 독충에 대해서는 더 몰랐다.사랑에 빠지는 독충이 체내에 들어간 사람이면 남녀를 막론하고 이성을 찾아 해결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자,최수홍은 두려움이 조금 가셔졌고 심지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오랜 지병을 고칠 수도 있고 정사를 오랫동안 지속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었다.어차피 그는 조금 후 클럽에 갈 생각이었다. 조금 후 아무 여자나 찾아 해결하면 되었다.“하하, 이선우, 넌 독충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그 독충을 내 몸에 넣으면 날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해? 너 정말 순진하구나, 아무것도 모르는 놈!”최수홍이 진심 어린 표정을 본 이선우는 도리어 인내심을 가지고 그에게 설명해 줬다.“최수홍 도련님, 설마 이 독충을 정력에 좋은 보약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너 정말 너무 무식한 건 아니야? 독충은 매우 위험한 물건이라고, 그래서 다들 두려워하는 거야!”“또한 사람의 마음을 좌우할 수 있는 이런 종류의 독충은 정력과 상관이 없어. 이런 유형의 독충의 유래를 알아? 넌 무조건 모르겠지, 내가 알려줄게!”“처음에 이런 독충은 모리셔스 한 여자가 발명한 거야! 그 이유는 바로 파렴치한 남자가 그녀의 감정을 속이고 순결도 빼앗았기 때문이지. 하지만 그 남자를 너무 사랑한 여자는 그 남자를 곁에 남겨두기 위해 이런 독충을 발명했어!”“이런 독충으로 남
이선우는 이게 함정인 걸 알지만 금령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지난 한 달 동안 심은비의 경지는 8급 미지 절정에 안정되었다. 현성 이상의 절세 강자를 만나지 않는 한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그레이 스왈로우는 5급 미지를 돌파하였다. 그녀와 심은비가 임주하와 은영 진료소를 지키고 있으니,이선우는 매우 마음이 놓였다.임주하는 체질이 특별하기 때문에 이선우는 그녀에게 적절한 공법을 선택해 가르쳐 주었다. 지금 임주하 역시 에이스 절정 강자가 되었다!재능이 뛰어난 조민아도 한 달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그녀는 4급 미지를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검의 의지를 터득하였으며 검의 의지를 3층이나 중첩했다!그녀는 지금 옥녀삼천검을 500층이나 중첩시켜 그레이 스왈로우도 그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다른 사람들의 경지도 한 달 동안 눈부신 변화를 가져왔다. 이설, 김홍매, 양구진, 마현석, 귀신 할매, 블랙 피닉스 등 모두 1급 미지를 돌파했다.1호 별관.“꼭 가야 하나요?”방에서 임주하는 이선우의 품에 안겨 그렁그렁 한 눈으로 그에게 물었다.“그들은 은영 씨가 나타나게 압박을 가하는 거예요. 전 꼭 가야만 합니다.”스승이 그에게 알려준 정보 때문에 이선우는 금령에 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신비한 세력은 그와 수라지존이 관련이 없다고 확신했다 한다.이번에 이선우는 최은영의 약혼자 신분으로 가는 것이다. 이선우 스스로 가지 않아도 조씨 집안에서 다른 방법을 쓸 거였다.이선우가 꼭 가야 할 다른 두 가지 이유도 있었다. DT그룹은 업무 확장이 필요했다. 지금 최 씨 집안은 조씨 집안의 제재를 받고 있어 위기를 겪고 있었다!그는 금령에 가서 최씨 가문을 도와야 했다!이선우는 고개를 숙이고 임주하에게 키스를 했다. 두 사람은 뜨겁게 키스를 나누었고 곧 야릇한 분위기가 이어졌다.임주하는 이선우의 볼을 두 손으로 감싸면서 붉게 물든 얼굴로 말했다.“절 가지세요. 네?”이선우가 대답하기도 전에 임주하는 옷을 전부 벗었다!이선우는 깜짝 놀라면
장혜란은 계속 말했다.“지금 넌 4급 미지가 되었으니,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어. 그때 은인님은 제자와 함께 북부 변경에서 지낸다고 했잖아. 북부 변경으로 가야 해!”“북부 변경에 도착하면 난 한곳에 정착해 있으마. 넌 은인님과 은인님 제자를 찾으렴.”장혜란은 이렇게 말하면서 가방에서 반지를 꺼내 조민아 손에 끼워줬다.이선우가 이곳에 있었다면 그는 꼭 그 반지가 자신의 것과 한 쌍이라는 걸 발견했을 거다!“민아야, 이 반지는 은인님 제자와 너의 커플 반지란다. 이젠 너도 성인이 되었으니 너 스스로 간직하렴.”“자, 그만 울고 이선우 의원님과 작별 인사를 하거라!”장혜란은 반지를 조민아에게 주었다. 딸이 슬피 우는 걸 보자 조혜란도 눈물을 흘렸다.그녀는 일찍부터 딸이 이선우를 좋아하는 걸 발견했지만 귀띔할 기회가 없었다.이번에 이선우가 조민아를 데리고 금령에 가려고 하자 장혜란은 두 사람에게 뭔가가 발생할 거로 예측했다.그녀는 딸의 감정사를 간섭하고 싶지 않았지만,예전에 은인님과 한 약속이 있었다. 장혜란은 딸을 신용이 없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지 않았다!지금 조민아는 심장이 욱신거렸다. 그녀도 자신이 언제부터 이선우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몰랐다.사랑은 마치 바람처럼 자연스럽게 그녀의 마음에 자리 잡았다.그녀는 이선우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조민아는 금령에 도착한 후 이선우에게 제자가 아닌 그의 여자가 되고 싶다고 고백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지금 그녀는 모든 것을 가슴 속에 묻어야만 했다.“어머니, 알겠어요. 제가 스승님과 작별 인사를 할 테니 어머니는 밖에서 기다리세요. 스승님은 슬퍼하겠죠?”조민아는 눈물을 닦은 후 기분을 가라앉히고 이선우 방에 찾아갔다.이때 이선우는 부모님과 작별 인사를 마쳤다. 김소희는 그를 카운터까지 배웅했고 이설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민아 언니, 여기에요!”김소희는 조민아를 발견하고 짐을 이선우에게 던져준 후 조민아를 안고 엉엉 울었다.“민아 언니, 오늘 가면 언제
“아버님, 이선우와 최은영에게 큰 선물을 하나 더 준비하는 게 어떨까요?”조무진은 그의 말을 듣고 다급히 물었다.“셋째야, 무슨 선물을 말하는 거냐?”조동진이 말했다.“나면섬은 독충파와 견줄 수 있는 세력입니다. 나면섬에서 이씨 집안의 세력은 가장 강하지만 이씨 집안의 섬 주인의 지위가 안정적이지는 않다고 들었습니다.”“나면섬에는 3가지 세력이 있는데 하나는 나면섬 주인인 이씨 집안, 나머지 두 세력은 백 씨 집안과 강씨 집안입니다!”“백씨 집안과 강씨 집안은 일찍부터 이씨 집안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그들의 자리를 대체하려고 했습니다. 1 대 1로 싸우면 백씨 집안과 강씨 집안은 이 씨 집안의 상대가 안 되지만 손을 잡으면 승패는 가늠할 수 없게 되지요!”“이씨 집안은 10년 전부터 주동적으로 백씨 집안, 강씨 집안과 정략결혼은 이어오면서 위협을 줄이려고 했습니다. 나면섬 주인에게는 두 딸이 있는데 큰 딸은 백씨 집안 셋째 도련님과 혼약이 있고 둘째 딸 이설은 강씨 집안 막내 도련님과 혼약이 있다고 합니다!”“하지만 이설은 이 혼약을 인정하지 않았고 홀로 나면섬을 떠나 북부에 있는 군부대에 들어갔죠. 얼마 지나지 않으면 이설과 강씨 집안 도련님이 결혼식을 치를 시기가 될 겁니다!”“이설이 가출한 상황을 보면 절대 강씨 집안 도련님과 결혼하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아버님, 백씨, 강씨 집안을 저희 편으로 포섭해야 합니다. 이설은 비록 최은영의 보좌관이지만 두 사람의 감정은 매우 남다릅니다!”“이설이 금령에 있다는 사실을 강씨 집안에 알리기만 한다면 강씨 집안에서는 꼭 사람을 보내 이설을 잡을 겁니다. 저희는 그저 힘이 닿는 만큼 도움을 주면 되죠. 강씨 집안은 꼭 저희 진영에 가입할 겁니다. 그 후 강씨 집안이 나서서 백씨 집안을 설득하게 만들겠습니다!”“그러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백씨, 강씨 집안은 이씨 집안에 압력을 가할 겁니다. 이씨 집안은 가문의 이익을 위해 꼭 이설과 강씨 도련님을 결혼시킬 겁니다!”조동민이 말을 멈추자 조무진이 이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