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최은영은 원래 실력의 30%밖에 발휘할 수 없어 목숨이 위태로웠다!처음에는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그녀는 백호, 스콜피온과 함께 성공적으로 이 섬을 찾았고 섬에 올랐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나라 수행자들의 협공을 받게 되었다.세 사람은 전력을 다해 적을 물리치고 포위망을 뚫은 후 한 유적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세 사람은 변신할 수 있는 재료와 수많은 단약을 발견했다. 최은영은 작전을 순조롭게 끝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다가 스스로가 중독된 걸 발견했다!또한 예상 밖으로 백호와 스콜피온이 갑자기 그녀를 공격했다. 지금 그녀의 전투력은 평소 절반도 되지 않아 두 사람을 상대할 수 없었다. 지금 최은영은 도망칠 수밖에 없으나 도망칠 곳이 없었다!“하하하, 최은영, 우리가 어떻게 널 해칠 수 있겠어? 넌 이름이 자자한 백조 장군이잖아. 재료와 단약만 내놓으면 널 놓아줄게!”최은영은 이 말을 듣고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가방을 벼랑 아래로 던졌다!“쓰레기 같은 것들, 너희들이 감히 나를 위협해?”“지금 30% 실력밖에 발휘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페인이 돼도 너희들에게 재료와 단약을 주지 않을 거야!”“나와 싸울 용기가 있으면 둘 다 덤벼!”최은영은 이렇게 말한 후 피를 토했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그녀가 뿜고 있는 살기와 전투 의지는 도리어 더 강해졌다!긴 창을 든 최은영은 생사를 안중에 두지 않았다.백호와 스콜피온은 최은영의 무시무시한 기세를 보고 속으로 깜짝 놀랐다!“최은영, 어떻게 우리가 힘들게 찾은 단약과 재료를 벼랑 아래로 던질 수 있어!”“이 일을 어떻게 총사령부에 보고할 거야?”웅!최은영이 긴 창을 앞으로 한들자 공기를 가르는 파열음이 들려왔다. 그녀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서더니 긴 창으로 백호와 스콜피온을 가리키면서 말했다.“쓰레기 같은 것들,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총사령부를 논해? 내 예상이 틀리지 않다면 너희들은 조씨 집안으로 돌아선 거지?”비상한 머리를 가진 최은영은 백호와 스콜피온의 공격을 받자마자
며칠 동안 심은비는 계속 가면 쓴 사람에게 쫓겨 다녔다.그는 이선우와 연락하고 싶었지만, 위성 전화를 지니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섬에 가면을 쓴 사람 외에도 신비한 팀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 팀 사람의 경지는 모두 5급 미지 이상이었다!이때가 되어서야 그는 상황이 이상한 걸 발견했지만 이선우가 부탁한 임무를 무조건 완성해야 했다.임무를 실패한 심은비는 최은영 쪽으로 기어갔다. 최은영이 숨을 쉬고 있는 걸 발견한 그는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이때 그의 뒤에 한 무리 사람들이 나타났다. 조씨 집안 강자들과 타진 집안의 고수들이었다!“백조 장군님, 죄송합니다!”지금 심은비는 힘을 거의 다 잃어 그 무리를 상대할 수 없었다. 또한 최은영의 상황이 위태로웠기 때문에 꼭 데려가야 했다!곧 그는 최은영을 안고 벼랑으로 뛰어내렸다!...양성, 2시간 뒤면 진료소 개업 시간이다. 이선우의 부모와 김소희는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었고 이선우도 바빠 보였다. 이때, 이선우는 스승의 기운을 감지했다!“스승님께서 왔네?”이선우는 바로 진료소를 떠났다. 십여 분 후, 그는 한 폐건물에서 스승 유동백을 만났다.“스승님!”이선우가 흥분한 얼굴로 유동백에게 인사를 하려고 하자 유동백이 그의 어깨를 잡으면서 말했다.“선우야, 급한 일이 있다. 내 말부터 들어!”“최은영과 심은비가 적해에서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내 부하들이 그들을 찾았으니까 걱정하지 마. 넌 그저 이게 최은영과 너를 겨냥한 음모라는 걸 알면 된다. 특별히 널 겨냥한 거야!”“신비한 그 세력이 또 나타났다. 그들은 아마 적대국과 손을 잡고 네가 나타나게 만들려는 것 같다!”“너의 존재는 신비한 그 세력과 적대국을 견제하고 있는 힘이야. 내가 그들의 정체를 알아내기 전에 넌 절대 신분을 들키면 안 돼!”“그리고 총사령부와 수라감옥도 이제는 안전하지 않다. 누구도 믿을 수 없어!”“이건 영혼 구슬이야, 가지고 있어. 다음 해 8월 15일에 이 영혼 구슬을 가지고 곤륜산으로 가거라!”“절대 잊으
이선우는 부모님과 함께 첫 손님인 김홍매를 맞이했다!김홍매는 이선우의 체면을 세워주려고 성의를 가득 가지고 왔다. 그녀는 친한 사람 이십여 명을 모두 데려왔다. 김홍매 일행이 우르르 진료소 안으로 들어왔다.또한 김홍매는 도착하기 바쁘게 천 년 되는 영지를 선물했다!“할머님이 오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영광입니다. 이 선물은 너무 귀해 차마 받을 수 없습니다.”의사인 이선우는 천년 된 영지의 가치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이건 너무 귀한 선물이었다. 김홍매는 이선우의 손을 잡고 눈을 가늘게 뜨면서 웃었다.“선우야, 이 영지는 나에게 있어 그저 비싼 물건이지만 네가 가지고 있으면 의미가 달라지잖아. 너에게 선물할 테니 이걸로 더 많은 사람을 구해줘!”김홍매는 천년 영지를 담은 박스를 김소희에게 건네주었다. 김소희는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할머니, 정말 고마워요! 제가 은영 진료소를 대표해 감사 인사를 할게요! ”“넌 새집이 생기더니 이 할머니를 잊고 사는구나!”김홍매가 우스갯소리를 하자 김소희는 뾰로통한 얼굴로 말했다.“그때 할머니가 억지로 저더러 선우 오빠 곁에 있으라고 했잖아요. 지금 저와 선우 오빠는 가족이에요, 할머니가 후회해도 이미 늦었어요!”김소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선물 박스를 전민자에게 건네주었다. 전민자는 감히 받지 못하고 김홍매에게 돌려주려 했지만, 이한이 저지했다.“할머님, 들어오세요. 조금 후 제가 진맥해 드릴게요!”이선우는 김홍매를 손을 잡고 안으로 모시려고 했다. 하지만 김홍매는 양진구 손에서 나무 함을 건네받았다. 그녀가 함을 여는 순간 이선우는 깜짝 놀랐다.함에 두루미 모양의 금침 12개가 놓여있었다!이선우는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두루미 금침! 할머님, 어, 어디에서 찾은 거예요? 설마 이것도 저에게 선물하는 거예요?”두루미 금침은 한의들이 오매불망 바라는 유명한 침이다. 르네르 초대 명의가 제작한 침으로 12세트 밖에 없었다.이선우가 아는 바에 따르면 지금 세계에 현존하고 있는 두루미 금침은
조이천 일행은 멍해졌다. 타진 이치로와 조천택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에 그들은 맞을 수밖에 없었다. 양구진 한 명만으로 그들을 쓸어버리기에 충분했다.“이선우, 죽고 싶냐?”조이천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한 걸음 나섰다.이선우는 도대체 무슨 용기로 계속 나와 맞서는 거야?어이가 없네?조이천뿐만 아니라 나머지 사람들도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원래 그들은 이선우가 그들을 공손하게 진료소 안으로 청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선우는 곧장 양구진더러 그들을 공격하게 했다.예상과 다르게 흘러가잖아!“이선우 의원, 너무 도가 지나친 게 아닌가?”오천웅과 이누카이 에토시가 마지막 차에서 내렸다. 이때 진료소에서 나온 김홍매가 오천웅에게 말했다.“오 의원님, 바보 같은 선택을 했네요!”김홍매는 일찍부터 오천웅이 조이천 편에 섰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사람마다 입장이 다른지라 권고한 적 없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그녀는 오천웅에게 귀띔하지 않을 수 없었다.“가주님이 좋은 마음으로 그런 말을 했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제가 조이천 도련님을 선택한 것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그는 이렇게 말한 후 이선우를 보면서 점잖게 입을 열었다.“이선우 의원, 조 도련님과 난 오늘 성의를 가지고 축하하러 온 거네. 자네와 조 도련님 사이에 불화가 있지만 찾아온 사람을 공격하면 안 되지!”“조 도련님에게 사과하게!”“그래, 사과해. 이선우, 오늘 최은영이 널 구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오늘 누구도 널 도와주지 못하니 그만 허세 부려. 우리는 네 경지가 에이스라는 걸 알아, 뻔뻔한 놈!”“네가 내 뺨을 때린 일, 난 아직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오늘 조 도련님 앞에서 무릎 꿇어!”양지은과 그녀 가족들이 나서면서 욕설을 퍼부었다!이선우가 묵묵히 양구진을 바라보자, 양구진은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또 일장을 날렸다. 양지은과 그녀 가족은 곧장 맞은편에 있는 옥상으로 날려났다!“이선우, 죽고 싶어?”“너랑 놀아주려고 했는데 스스로 죽을 자리를 찾아가는구나!
차가 멈춰 서기 전에 단도 한 자루가 무시무시한 기운을 품고 타진 이치로의 머리로 날아왔다!타진 이치로 소스라치게 놀랐다. 하지만 그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단도가 그의 머리에 내리꽂혔다!1초도 안 되는 사이에 발생한 일이었다.타진 이치로는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상대의 경지가 뭔지도 모르고 죽어버렸다!“머리가 쿠키처럼 쉽게 부서지네!”카키색 긴 원피스를 입은 그레이 스왈로우가 차에서 내리더니 손을 내밀었다. 슉 하는 소리와 함께 단도가 그녀의 손으로 되돌아갔다.그레이 스왈로우가 차 뒷문을 열자 임주하, 정이나, 이설이 세명이 차에서 내렸다.여자 네 명은 곧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지금 조이천 일행은 머릿속이 새하얬다. 숨을 거둔 타진 이치로의 시체가 둔탁한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지고 나서야 그들은 정신을 차렸다!“이... 이럴 수가?!”“스승님, 스승님!”조이천은 타진 이치로 시체 앞에서 무릎을 털썩 꿇더니 통곡하기 시작했다. 아까 순식간에 발생한 일에 그뿐만 아니라 그의 일행, 타진 이치로도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타진 집안의 가주가 이렇게 목숨을 잃은 건가?“넌, 넌 누구냐? 너의 경지는 뭐지?”“내 스승님이 누군 줄 알아? 네가 감히 스승님을 죽이다니, 넌 죽었어!”“이선우, 네 곁에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할 줄 알아!”조이천은 분노했지만 사실 두려움이 더 컸다. 다른 사람은 아폴로에서의 타진 집안의 실력을 모르지만 그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지금 조씨 집안의 실력은 타진 집안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지금 스승은 목숨을 잃었고 이 일은 그와 관련이 없지만 스승은 씨 집안이 관할지에서 죽은 거였다. 조이천은 이 일에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했다!타진 집안에서 그 죄를 묻는다면 조씨 집안은 몰살을 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이런 생각이 미친 조이천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주민재에게 당장 진시우를 죽이라고 명령했다!“저 자식을 죽여 스승님의 원수를 갚아. 조씨 집안 강자들과 스승님의 부하들이 곧 도착한
이선우가 양성의 지하 세계를 정돈하려면 확실히 그녀의 도움이 필요했다.블랙 피닉스는 이선우를 향해 매혹적으로 웃더니 말했다.“이선우 씨, 지금은 제 아버지께서 어디에 계신지 알려줄 수 있나요?”아버지가 살아있다는 걸 안 블랙 피닉스는 계속 아버지의 종적을 궁금해했다.지금 이선우만 그걸 알고 있는 듯했다.“당신 아버지 일은 당신과 관련이 없어. 먼저 들어가서 밥부터 먹어요, 조금 후 당신에게 말할 일이 있어요!”블랙 피닉스의 매혹적인 웃음에 이선우는 입가에 경련이 일었다.그녀의 매력은 직접적이고도 심플했으며 몸매 역시 그랬다. 그녀의 요청을 거절할 수 있는 남자가 없을 거다.특별히 서른되는 여자만의 성숙한 매력이 그녀에게서 잘 드러났다.곧 이선우는 블랙 피닉스, 그녀의 부하와 함께 내실로 들어갔다. 조이천이라는 버팀목을 잃은 양석림 일행은 이선우의 요구대로 꺼질 수밖에 없었다.밖에는 바닥에 주저앉은 오천웅만 남아있었다. 지금 오천웅도 절망에 빠졌고 두려웠다.그는 이선우와 조 씨 집안이 철천지원수가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는 이선우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 조씨 집안의 분노를 감당할 수 있는지 몰랐다.지금 그에게 있어 조씨 집안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왜냐하면 조씨 집안이 쌓아온 세력은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지금 오천웅에게 선택의 여지란 없었다.“한 번 믿어볼까?”오천웅은 진료소 안을 바라보며 머뭇거렸다. 이선우와 김홍매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김홍매가 그에게 다가오더니 이렇게 말했다.“오 의원, 정말 바보 같은 선택을 했네요.”“의원님은 그래도 르네르 명의라고 불리고, 르네르에서 유명한 인물인데 왜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거예요? 어떤 사람들 눈에 조씨 집안은 막강한 상대겠죠!”“하지만 선우에게 있어 조씨 집안은 개미와 불과해요. 선우의 능력은 당신과 제가 감히 가늠할 수 없는 거예요. 그레이 스왈로우라고 불리는 그 외국 여자 기억나요?”“1급 미지도 그 여자의 일격을 받아내지 못했
약방에서 이선우는 남은 성수단약과 개량된 약 처방을 김홍매에게 건네주며 말했다.“할머님, 앞으로 DT그룹은 할머님과 이나 씨에게 맡기고 처방은 제가 제공할게요. 나머지 일은 두 분과 이설 장군에게 부탁드려요!”김홍매는 이선우가 자신을 신임하자 매우 흥분했다.“선우야, 걱정하지 마. 너와 백조 장군을 실망시키지 않으마!”김홍매가 감동을 금치 못할 때 이선우가 다른 박스를 열더니 안에서 낡은 책 한 권을 꺼냈다.그는 오천웅을 바라보며 말했다.“오 의원님, 이건 르네르 의술을 집대성한 책, 한약 경전입니다! 두 권으로 나뉘는데 1권은 약재 처방과 침 시술 요법이고 2권은 연단 비법입니다!”“먼저 1권부터 읽으세요. 안에 구조, 열침이라고 불리는 침 시술 요법이 있는데 빨리 익혀주세요. 전 다른 일이 있어 오 의원님이 대신 은영 진료소를 책임졌으면 좋겠어요.”“어떻게 생각하나요?”이선우는 한약 경전 1권을 오천웅에게 건네주었다. 지금 오천웅은 너무 놀라라 멍한 표정으로 서서 한마디도 못했다!의원으로 오천웅은 당연히 한약 경전을 알고 있었다. 그건 모든 의원과 단약사들이 꿈이었다.하지만 한약 경전은 몇 만년 전에 실전되었기에 오천웅은 이를 얻게 될 줄 몰랐다. 그것도 이런 상황에서 말이다.더 놀라운 건 오랫동안 실전된 침 시술 요법, 구궁환양침까지 기록되어 있다는 거다!“오 의원, 멍하니 서서 뭐 해요? 얼른 받아요!”“이제 스스로가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을 했는지 알겠죠?”김홍매의 재촉을 들은 오천웅은 그제야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한약 경전 1권을 받았다. 그는 조심스럽게 책을 들고 눈물을 줄줄 흘렸다!“이선우 의원, 정, 정말 이 책을 나에게 주는 건가?”이선우는 웃으면서 말했다.“오 의원님, 전에 말했다시피 전 동료들을 챙겨주고 싶어요. 또한 환자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이 책을 더 많은 의원들이 익혔으면 좋겠어요!”“천천히 읽으세요. 그 책을 전부 익히면 2권을 드릴게요!”“그리고 오 의원님이 DT그룹의 수석 의약품 컨설턴트가
이설은 결국 이선우에게 이 일을 알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몸을 돌려 떠났다!왜냐하면 아까 이선우와 임주하의 스킨십을 본 이설은 또 최은영을 대신해 마음이 불편해진 거다.지금 장군님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데 이선우는 다른 여자와 알콩달콩하게 지내고 있었다. 이설은 실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이곳에서 나가면 제가 은영 씨를 대신해 당신의 다리를 분지를 겁니다!”이선우의 목소리가 매우 담담했지만, 이설은 싸늘한 한기를 느꼈다. 그녀의 두 다리는 마치 명령을 들은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멈춰 섰다.“당신은 은영 씨 곁에 오래 있었잖아요, 왜 아직도 상황 파악을 못 하는 겁니까!”이선우는 평온한 표정으로 이설 앞으로 걸어갔다.이설은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화를 내면서 물었다.“이, 이미 알고 있었던 거예요?”“저도 조금 전에 알았어요. 이설 장군님은 저보다 은영 씨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 거예요. 전술부대 모든 사람들이 배신해도 은영 씨는 배신하지 않을 거예요!”“이건 은영 씨를 겨냥한 함정이 분명해요. 지금 은영 씨는 매우 안전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이설은 지력이 뛰어나고 민감한 사람인지라 이선우는 많은 걸 알려줄 수 없었다. 더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면 이설의 의심을 사게 될 거다.“장군님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어요? 장군님은 어때요? 다쳤나요?”“알려줘요!”이설은 조급한 마음에 이선우의 손을 잡았다.“당신에게 알려줄 수 없어요. 이건 은영 씨와 당신의 안전을 위한 거예요.”이선우의 말을 듣고 이설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최은영이 너무 걱정되었다.“전 죽는 게 두렵지 않아요. 장군님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세요, 절대 찾아가지 않을게요! 약속해요!”“안 됩니다!”이선우는 엄숙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지금 전술부대에서 은영 씨를 수배하고 반역죄까지 덮어씌웠어요. 은영 씨를 모함하고 이 일을 공개했으니, 이건 개인이거나 한 세력의 짓이 아니에요, 잘 생각해 봐요!”“전술부대에서 은영 씨의 신분과 지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