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그 신비한 세력이 그녀를 이용해 수라지존을 유인하려고 한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왜냐하면 그녀는 그 신비한 세력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선우 씨, 곧 돌아갈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설, 주하 언니도 꼭 무사해야 해요!”지금 최은영은 그 사람들이 이선우, 임주하, 이설을 찾아갈까 걱정되었다. 비록 이선우를 믿고 있지만 그녀도 이선우의 진짜 실력을 모르고 있었다.그녀는 그 사람들을 만나본 적 있고 용성의 귀족 클럽에 참가한 적이 있어 상대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못하는 짓이 없는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지금 그녀를 살아있지만, 그녀를 구한 사람은 전술부대가 아닌 유동백이었다. 그 사람들은 이미 전술부대에 압력을 가하고 있을 것이다.아니면 총사령은 그 사람들이 그녀를 반역자로 모함하여 놔두지 않을 것이다!이 시각 르네르 금령, 호남왕 저택!트럭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호남왕 저택 문 앞에 멈춰 섰다.“조씨 집안 놈들은 나와서 시체를 수거해 가거라!”트럭이 멈춰 서자마자 그레이 스왈로우는 차 문을 걷어찼다. 어마어마한 기세를 담은 그녀의 목소리가 온 저택에 울려 퍼졌다!“어느 놈이 와서 소란을 피우는 거냐!”“죽고 싶은거냐?”보디가드 한 무리가 뛰쳐나왔지만, 그레이 스왈로우 얼굴을 보기도 전에 그녀의 일장을 맞고 나가떨어졌다!“버러지 같은 놈들이랑 허비할 시간이 없다. 너희 어르신더러 나오라고 해라!”“3분을 주마. 3분 뒤 1초마다 조씨 집안 놈들을 1명씩 죽이겠다!”그레이 스왈로우는 원래 살육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수가 그녀에게 독을 탔고,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르네르로 도망쳐 왔다.우연하게 적해에 들어간 그녀는 이선우에게 구출된 다음 계속 수라감옥에서 지냈다.지금 이선우가 그녀 체내의 독소를 모두 제거하여 그녀의 경지도 원래 상태로 회복되었다. 지금 그녀는 이선우를 따르기로 결정을 내렸으니 당연히 맡은 임무를 완벽하게 완성해야 됐다.“웃기는 자식이구나. 무슨 용기로 이곳에서 허풍을 치
조씨 집안사람들은 복종할 생각이 없었다!슉!단도가 그레이 스왈로우의 손을 벗어나 기절한 조이천의 머리를 베어냈다!피가 줄줄 흘렀다!“이게 바로 이 선생님에게 복종하지 않는 결과다!”그레이 스왈로우는 이선우의 명령을 충실하게 집행했다.순간 모든 사람들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조 씨 집안사람들은 모두 멍한 표정으로 머리가 잘린 조이천의 시체를 바라보았으며 자신의 눈을 믿지 못했다!슉!단도는 다시 한번 날아가더니 조씨 집안 1급 미지 강자의 머리를 베어냈다!“복종하겠느냐?”그레이 스왈로우의 목소리가 호남왕 저택에 울려 퍼졌으며 모든 사람들은 간담이 서늘해졌다!미쳤어!저 여자는 미친 거야!하지만 도대체 무슨 경지인 거지?조무진을 포함한 조 씨 집안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몸이 덜덜 떨렸다.지금 조무진은 가장 아끼던 손자가 죽자, 마음이 너무 침통했다!너무 비참한 죽음을 당한 것이다!이렇게 이유 없이 죽다니!조무진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곧 평온을 되찾았다. 왜냐하면 계속 고집을 피우다가 조씨 집안이 몰살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참아야 한다!복수를 하려면 지금 참아야 한다!곧 그는 분노를 가라앉히고 낮게 말했다.“선배님, 복종하겠습니다.”퍽!그레이 스왈로우는 조무진의 뺨을 갈기면서 말했다.“태도에 진정성이 없구나! 건성으로 할 거냐?”슉!단도에서 서늘한 빛이 흘러 지나갔다. 이때 미지 경지의 강자 한 명이 또 목숨을 잃었다!젠장!빌어먹을, 내 앞에서 손자를 죽일 뿐만 아니라 내 부하까지 죽이려는 거야?이런 상황에서 복종하겠냐고 묻다니!너무하네!정말 너무하네!조무진은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지만,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다.“선배님, 복종하겠습니다. 진심으로 복종하겠습니다!”조무진은 진심 어린 미소를 지으면서 공손하게 말했다. 비록 속으로 내키지 않았지만, 분노가 부글부글 끓어올랐지만 조금도 티 낼 수 없었다!아니면 눈앞에 이 미친 여자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알 수 없었다!실력으로 상대가 안 되니 머리를
가면을 쓴 사람의 말에 비통에 잠겨있던 조무진은 위로를 느꼈다.다만 조무진은 의아한 부분이 있어 다급히 물었다.“선배님, 주인님은 왜 수리지존이 나타나게 만들려는 겁니까? 그리고 왜 이렇게 귀찮게 해야 합니까?”가면을 쓴 사람은 그의 말을 듣고 불쾌해했지만 그래도 해명해 주었다.“수라지존은 현재 전설 속의 그 경지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네. 주인님은 그에게 무도의 슬럼프를 돌파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고 의심하시네!”“뭐라고요? 수라지존이 정말 그 전설 속 경지를 도달한 겁니까?!”조무진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미지 다음 단계는 현성이고, 그다음은 엠퍼러, 지존이었다!매 경지는 또 9급으로 나뉘었다!9급 지존은 무도의 끝이며 몇십만 년 동안 9급 지존을 돌파한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3년 전에 수라지존이 등장했고 그와 싸운 사람은 전부 목숨을 잃었다. 그중 9급 지존 절정 강자 3명도 있었다!무도계는 이로써 수라지존이 무도의 슬럼프를 돌파하여 전설 속의 그 경지——신급에 도달했을 거라 추측했다!전 세계에 수행자가 수두룩하지만 9급 지존은 백 명도 되지 않는다. 르네르에도 10명밖에 없으며 모두 한 지역의 거두였다.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가련한 노인들이었다. 평생 슬럼프를 돌파하기 위해 노력한 그들에게 남아있는 시간은 별로 없었다.만약 수라지존에게 정말 비법이 있다면 그는 전 세계 수행자들의 공공의 적임이 분명하다!지금 수라지존과 관련이 있는 사람은 최은영 한 명뿐인 듯했다!소문에 의하면 수라지존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은 최은영뿐이라고 한다.조무진은 그 이야기를 들은 후 드디어 주인님들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주인님들은 전 세계 수행자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거였다!가면을 쓴 사람이 계속 말을 이었다.“주인님들은 이선우가 수라지존, 유동백과 관련이 있을 거라 여겼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그는 두 사람과 관련이 없는 듯하군. 이선우는 최은영의 약혼자이니 이선우를 납치한다면 최은영은 꼭
산 아래서 이한이 가면을 쓴 사람의 길을 가로막았다.가면을 쓴 사람은 얼굴을 찡그렸다. 눈앞에 이한은 경지가 없는 일반인처럼 보이지만 매우 위험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일이 좀 있어 찾았네!”“네가?”가면을 쓴 사람이 경계했다.“너희들은 정말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내 아들을 괴롭힐 거면 내 아들을 찾아가, 왜 내 며느리를 괴롭히는 거냐?”이한은 이렇게 말하면서 가면 쓴 사람 앞으로 걸어갔다. 상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이한은 그의 목을 졸랐다!가면을 쓴 사람은 깜짝 놀랐다!7급 미지인 그가 반격할 힘조차 없게 만들다니!세상에!이 사람은 누구지?이게 무슨 상황이야!“자, 자네는 누군가? 무슨 경지인 건가?”가면을 쓴 사람은 겁에 질려 기절할 것 같았다.“이한, 이선우는 내 아들이다!”쿵쿵...이한의 몸에서 수행자의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가면을 쓴 사람은 일반인처럼 보였던 이한의 경지가 조금씩 향상되는 걸 두 눈으로 보게 되었다.전문가, 에이스, 마스터, 그랜드 마스터, 미지...“너, 너는...”이한의 진짜 경지를 알게 된 가면 쓴 사람은 눈을 크게 떴다. 이한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에 그의 가면이 날려났고, 가면을 쓴 사람은 깜짝 놀라더니 죽고 말았다!의식을 완전히 잃기 전에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이 세상은 왜 이렇게 좁지? 젠장, 내가 이 사람을 만나게 되다니, 주인님들이... 위험해!“이 자식 뭐야? 죽으면 끝난 줄 알아?”이한은 쓰레기 버리 듯 가면 쓴 사람의 시체를 바닥에 던졌다. 그는 곧 휴대폰을 꺼내더니 어딘가에 전화를 했다.곧 상대가 전화를 받았고 이한이 입을 열었다.“내 아내가 울었다. 지금 며느리가 걱정되어 몹시 슬퍼하고 있어!”몇 초 후, 수화기 너머 사람이 대답했다.“지금은... 3명밖에 죽일 수 없어!”이한이 대답했다.“시체를 수거해 갈 사람을 보내.”“걱정하지 마. 그들에게 내가 죽인 거라고 말할 테니까!”“고맙다!”이한은 전화를 끊은 후 가
이선우는 귀신 할매의 뜻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제 편에 선 사람은 섭섭하게 하지 않습니다!”쿵!귀신 할매가 손가락을 움켜쥐자 강력한 흡인력에 양범준 일행이 우르르 끌려왔다!“쓸모없는 놈들, 너희들의 존재는 산소만 낭비하는구나!”우두둑...귀신 할매가 양범준 일행의 목을 전부 부러뜨렸다. 인파 속에 숨어있던 주현호와 노진영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반응하기도 전에 누군가의 손이 두 사람의 목을 움켜쥐었다!양구진이었다!“이 선생님이 착한 마음으로 너희들을 살려줬는데 왜 얌전히 지내지 않는 거냐?”“아니, 아닙니다. 선배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모두 아버지가 시켜서 한 일입니다. 조씨 집안에서 저희를 도와줄 거라고 했습니다, 전 아무것도 모릅니다.”주현호가 바지에 오줌까지 지렸지만, 양구진은 그의 목을 부러뜨렸다. 이를 본 노진영이 겁에 질려 까무러쳤다.“자네 나와 함께 쓰레기 청소하러 가겠나?”양구진이 이선우를 바라보자 이선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두 사람에게 당부했다.“죄 없는 사람은 죽이지 마세요!”“이선우 의원님, 앞으로 양성의 주인은 당신입니다!”“복종하지 않는 자가 있으면 복종하게 만들면 되지요!”“하하하, 보던 일을 계속 보십시오.”귀신 할매는 하하 웃으면서 그들에게 말하고는 성큼성큼 떠났다. 그는 에이스 절정 단계에서 몇 년이나 머물러있었으며 평생 돌파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진시우가 준 단약 한 알로 경지를 돌파한 귀신 할매는 요 며칠 동안 김홍매에게서 진시우에 대한 말을 듣고 그를 따르기로 결심했다!귀신 할매와 양구진이 떠난 후 사람들은 조용해졌다. 양씨 집안과 주씨 집안은 망하게 될 것이다. 대부분 사람은 주현호 무리의 돈을 받고 온 사람이었다. 지금 주현호 무리가 죽었으니, 그들은 더 이상 돈을 받을 수 없었다.곧 많은 사람들이 돌아갔고 돈을 받지 않고 스스로 온 사람들도 돌아갔다!다들 목숨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누구도 남지 않았다!잠시 후, 정이나가 찾아왔다.이선
이선우는 이렇게 말하면서 은침을 날려 안연을 벽에 고정시켰다!“잠깐만, 내가 말하면 되잖아? 너 미친 거 아니야?”“왜 걸핏하면 침으로 남을 찌르는 거야? 아프잖아!”안연은 너무 아파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도 고의로 가슴을 드러냈다. 그녀에게 있어 살아있는 게 그 무엇보다도 중요했다.“그만 내려, 내 약혼자가 너보다 몸매가 좋아. 그리고 네가 개 앞에서 벗어도 개는 널 쳐다보지 않을 거야!”이선우의 말에 안연은 추잡한 생각을 완전히 접었다.“알았어, 다 말할게. 난 그저 임주하의 그 옥패가 용산의 귀족 또는 3대 황족의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 알아. 임주하는 글래시아 증후군 때문에 체질이 특별해. 하지만 타진 집안에서 왜 임주하를 원하는 건지 나도 모르겠어!”“내가 아는 건 이것뿐이야. 정말이야!”“이선우, 내가 다 말했으니 얼른 침을 뽑고 날 놓아줘.”안연은 고통 때문에 대소변까지 바지에 지렸다. 그녀는 더 이상 이런 고통을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미안, 널 놔주겠다고 말한 적 없어!”슉!은침 하나가 안연의 머리를 꿰뚫었다. 안연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선우를 바라보았다.“날, 날 죽이려는 거야?”“르네르를 배신한 그 순간부터 이런 말로를 예상했어야지!”이선우가 이렇게 말하면서 손을 움켜쥐자 은침이 모두 그의 손으로 되돌아갔다.이선우가 몸을 돌려 떠났을 때 안연은 숨을 거뒀다!정이나 차에 돌아온 이선우는 급급히 떠나지 않고 옥패를 자세히 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주하 씨 신분은 도대체 뭘까?”이선우는 혼자 중얼거리다가 전에 스승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스승은 임주하가 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말했었다.안연의 말에 따른다면 타진 집안은 임주하가 특별 체질이라는 걸 이미 발견했을 것이다. 이선우는 그들이 임주하의 몸으로 어떤 실험을 하려 한다고 추측했다.예를 들어 그녀의 피로 단약을 정련할 수도 있고, 그녀를 아폴론으로 납치해 닌자로 배양할 수 있었다.또한 그들은 옥패의 출처가 평
몇 분 후, 김소희는 이선우를 이끌고 병실로 들어갔다.병실로 들어간 이선우는 45살 남짓해 보이는 우아한 여자가 병상에 기절 상태로 누워있는 걸 발견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자고 있는 것이라 오해할 거다. 하지만 한참 관찰하던 이선우는 그녀가 중독되었다는 걸 발견했다!또한 체내의 독충이 곧 독기로 변할 것이고, 독기로 전환되는 순간 이 여자는 목숨을 잃을 것이다.이선우는 매우 놀랐다. 비록 처음 이 독에 걸린 환자를 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머리카락이 쭈뼛 곤두섰다. 독충으로 인한 독기는 매우 무시무시한 독이었다.이선우를 본 오천웅은 겸연쩍은 표정으로 다가와 입을 열었다.“이선우 의원, 드디어 왔군. 환자의 병이 너무 특별해서 진단을 내리지 못했네. 이선우 의원이 봐주게!”오천웅은 이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푹 숙였다. 그도 이런 환자가 처음이었다. 겉으로 매우 건강해 보이지만 환자는 깨어나지 않고, 진단조차 할 수 없었다.“허허, 돌팔이, 명의는 무슨!”“민아야, 내가 한의는 다 사기꾼이라고 했잖아. 지금은 믿겠어?”“자, 얼른 이모를 데리고 가자. 이미 내 대학 동창에게 연락했어. 서양에서 의술을 배운 유명한 의사니까 꼭 이모의 병을 고쳐줄 거야. 걱정하지 마!”그 말을 듣고서야 이선우는 구석에 남녀가 서 있는 걸 발견했다. 남자는 서른 살 남짓해 보였는데 명품 양복에 앞머리를 깔끔하게 올렸고 금테 안경까지 썼다!매우 점잖아 보였지만 이선우는 그의 표정과 눈빛에서 음침한 기색을 느꼈다.남자 곁에 사랑스럽게 생긴 소녀는 체크무늬 원피스에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있었다.핑크색 리본까지 하고 있어 아무리 봐도 생기발랄하고 청순한 여대생 같아 보였다.하지만 지금 이선우는 속으로 혀를 차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 소녀는 수행자일 뿐만 아니라 경지가 2급 미지였다!심지어 소녀의 경지는 단약의 도움 없이 순전히 스스로의 노력으로 돌파한 거였다!세상에, 정말 인재구나!몇 살이지?20살?이선우는 스스로의 재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본 오천웅과 김소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때 이선우가 말을 이었다.“환자는 독충으로 인해 중독된 겁니다. 체내에서 움직이는 게 바로 독충이고 아마 1년을 넘었을 거죠. 제때에 와서 다행입니다. 하루만 늦어도 환자는 꼭 죽었을 거예요!”“앞으로 이런 증상의 환자를 만나 진단하기 애매하면 이런 방식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은침을 사용해야 합니다.”이선우는 이렇게 말하면서 들고 있던 은침으로 환자의 배꼽을 찔렀다. 곧 환자의 복부에서 곤충 소리와 비슷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뱃속에 있던 독충은 겁을 먹었는지 미친 듯이 환자의 구강으로 기어가고 있었다. 지금 환자는 다시 입을 벌리고 있었으며 더 역겨운 악취가 풍겨왔다.김소희는 참지 못하고 구역질을 했다.이를 본 이선우가 호되게 꾸짖었다.“이것도 참지 못하는 거야? 환자를 구할 때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손을 멈추면 안 돼!”“이건 의사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직업 정신이야!”꾸짖음을 당한 김소희는 한마디도 못했다. 그녀는 구역질을 참으면서 이선우가 침을 꽂는 걸 열심히 관찰했다!이때 독충이 환자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무슨 이유 때문인지 다시 돌아갔다. 이선우는 이 상황을 보고 다시 은침 하나를 환자 목구멍 아래 혈에 꽂아 독충이 길을 막았다.“나와!”끽끽~~이선우의 두 손가락에 잡힌 지네 독충은 꿈틀거리면서 독기를 뿜어냈다. 하지만 이 독기는 이선우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못했다!“넌 주인이 있는 놈이구나.”이선우는 지네를 죽이려고 하다가 배후에 조종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그는 오천웅에게 유리 시험관을 가져오라고 한 후 지네 독충을 그곳에 넣었다.“독충은 이미 나왔습니다. 다음은 환자 체내의 독소를 제거해야 합니다.”“소희야, 이번에는 네가 해!”“네? 저, 저는...”김소희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의 의술은 아직 초보자 수준이었고 환자에게서 너무 강한 악취가 났다.“내가 곁에 있으니 괜찮아. 내가 너에게 가르쳤던 시술 요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